아우토프로제타지오네 프로젝트가 중심이 된 1층의 전시를 보고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엔조마리 이탈리아 디자인'이란 제하에 여러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이고있다.
이중 몇몇 제품들은 aipharos님이 오래전부터 구입하길 희망했던 제품도 있다.

 

 

 

 

 

 

 

 

 

 

2층으로.

 

 

 

 

 

 

 

 

 

 

 

 

 

 

 

 

 

 

 

 

 

 

 

 

 

 

 

 

 

사진을 꽂을 수 있는 포토스탠드.

 

 

 

 

 

 

 

 

 

 

 

 

 

 

 

 

 

 

 

 

 

 

 

 

우린 단순한 디자인 혹은 작품에 대해 1차적으로 보여지는 시인성에 기초하여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고 성의가 없다느니, 폰타나의 작품을 그저 캔버스에 구멍 몇개 뚫은거라는 둥...

그 작품이 다층적인 여러 요소의 레이어들이 차곡차곡 축조되어 완성된 것이라는 점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난 어느 한편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기 보다는 하나의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을 수용하는 대중의 태도가 성숙한 시장일수록 단순화된 이미지, 작품등이 가지는 가치를 발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럴수록 우린 모든 불필요한 요소가 거세된 하나의 이미지, 혹은 아이콘을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테니까.
예를들면, 애플의 사과 아이콘의 경우 사과라는 대상이 지닌 다양한 색의 요소, 형태의 요소들을 최대한 단순화한 뒤

자신들의 아이덴터티에 가장 적절한 요소만을 남기고 과감하게 단순화한다.
동일한 방식으로 엔조 마리의 그 유명한 '사과', '오리', '고양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그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누구도 그 결과물에 이르는 과정을 폄훼할 수 없다.

 

 

 

 

 

 

 

이거다. 바로.
aipharos님이 구입하고 싶어했던 어린이용 완구.
나무 퍼즐.
철저하게 아이들의 기호와 호기심, 그리고 사고방식과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
이 퍼즐과...

 

 

 

 

 

 

 


 

 

 

 

 

 

 

이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했으나 어마무시한 가격으로 인해 포기했다고 한다.(오래전 일이라네)
엔조 마리의 이 아동용 완구는 최상의 퀄리티로 제작이 되었다고.

 

 

 

 

 

 

병풍과 비슷한 room divider.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박스 재질로 제작되었다.
아트샵에서 판매하던데 가격이...-_-;;;

 

 

 

 

 

 

가격이 너무 후덜덜해서 구입 불가.

 

 

 

 

 

 

 

 

워워...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의 램프들.
ㅎㅎㅎ 이거 뭐...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Achille Castiglioni)는 20세기 산업디자인 아이콘이라고 불리우는 거장 중의 거장.
우엄...
요즘 다양한 조명 디자인이 국내에도 일부 수입샵을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의 제품을 로망으로 삼는 분들은 여전히... 많을 듯.

 

 

 

 

 

 

 

 

 

 

 

 

 

그리고... 이 제품들은 루미네이터와 토이오.
1954년, 1962년.
뒤에 보이는 저 램프가 바로 토이오.
Flos 제품.

 

 

 

 

 

 

 

코너선반, 1992
브루노 롱고니 디자인, 인터플렉스에서 출시.

 

 

 

 

 

 

 

하... 원목의자.
조형미가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다.
원목에 매트한 블랙 페인팅으로.
그리고 이 의자 바로 옆에 내가 찍지 않은... 그 유명한 의자 '메차드로'가 있다.
(개인적으로 '메차드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ㅎㅎㅎ)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
눈 돌아갑니다.

 

 

 

 

 

 

 

 


이게 바로... 엔조 마리가 상업적인 실패를 맛봤던 '저렴한 소파베드'.
그당시에 시중에 유행하던 소파베드의 디자인에 환멸을 느낀 엔조 마리가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소파베드를 지향하며 시중에 내놓은 소파베드.
내가 보기엔... 너무 아름답기 짝이 없더만.
소매상에서 구입하질 않았다고.
심지어, 68년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있었던 격동기에 한 좌파 리더는 엔조 마리에게 '당신에겐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 흉측한 물건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고.

 

 

 

 

 

 

 

지금 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 이 디자인들.
수십년 전의 디자인들.
디터 람스의 전시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정말 디자인은 진화하는 것일까?
도대체 뭘 위해 진화하고 있다는 걸까? 궁금해진다.

 

 

 

 

 

 

 

 

아이고...
재떨이, 팬꽂이.
브루노 무나리 (Bruno Munari)의 디자인.

 

 

 

 

 

 

 

 

이 전시를 놓치지 않았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기가막힌 '전축'.
턴테이블을 갖춘 이동형 전축.
이 디자인... 지금 어디 내놔도 빠지질 않는다.

 

 

 

 

 

 

 

스피커는 우퍼가 위에 배치된 독특한 디자인.

 

 

 

 

 

 

 

 

 

 

 

 

 

 

 

아트샵에서 뭔가 좀 구매해볼까...하다가 너무 비싸서 엽서만 몇장 구입한 뒤 나왔다.
도록이 탐이 나긴 했는데 사진 인쇄질이 너무 기대 이하여서 그냥 나왔다.-_-;;;

 

 

 

 

빙... 돌아서 주차장으로 다시 걸어감.

 

 

 

 

 

 

 

 

공간의 역사성이 부재한 건물이라고 비판받으니 남겨둔 둣한 동대문 운동장의 조명탑.

 

 

 

 

 

 

 

 

 

 

 

 

 

 

빙 돌아서 주차장으로.

 

 

 

 

 

 

 

아트샵에서 구입한 엽서.
머그컵도 탐이 났으나... 고민하다가 그냥 나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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