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유치원서 돌아와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만들다 엄마를 부른다.
"엄마가 도와주면 더 빨리 만들텐데... 그치~~~~이"

녀석은 눈덩이를 굴리지 않는다.
"그럼 흙이 붙어서 미워지잖아 엄만 것도 몰라"
핀잔을 먹고 나도 같이 한주먹씩 붙여가며 함께 만든 꼬마 눈사람

코는 당근이어햐 한다기에 먹다 남은 걸로...
패트병 뚜껑에 칠을해 귀여운 두눈을...
입도 다른것처럼 두꺼운 종이를 눈 속에 놓으려다가
"엄마 이건 안들어가서 못만들겠어"
"어! 민성이가 벌써 만들었는데... 조금 떨어져서 봐바"

유치원 갈때, 올때
택견도장 갈때, 올때
항상 안녹았다고 좋아하는 녀석이 만든 눈사람
우리집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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