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30 부암동 '윤동주 문학관' → 부암동 '환기미술관 - 김환기를 기리다 (Hommage a Whanki)' → 을지로 평양냉면 '우래옥 (又來屋)'
부암동에서 '윤동주 문학관'과 '환기미술관'을 돌아보고 나니 땀이... 무척 났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묵직하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_-;;;
aipharos님, 어머님 모두 시원한 점심을 먹고 싶다고 하시더라.
시원한 음식이라...
냉면 외엔 생각이 안나더라.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을지로의 '우래옥(又來屋)'으로 향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평양냉면을 이야기할 때 '우래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다.
그만큼 평양냉면으로는 독보적인 위치의 음식점.
의정부의 평양면옥, 을지로3가의 을지면옥도 빼놓을 수 없다지만 우래옥은 이전하기 전이나 후나... 지금까지 끊임없이 손님들이 줄을 잇는 명소다.
난... 아마 15년만에 들른 것 같다. 정말.ㅎㅎㅎ
예전엔 오후 2시되면 재료가 떨어져 문닫고 그런 적도 있었는데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번호표를 받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앉을 수 있었다.
aipharos님도 우래옥은 처음.
우래옥.
또 오게될 집. 이름 정말... 운치있게 잘 지었다.
우래옥.
또 오게될 집. 이름 정말... 운치있게 잘 지었다.
어머님도 우래옥이 처음이시고.
물냉면.
고명도 훌륭하고 육수도 입에 붙는다.
평양냉면은 다들 좀 심심한 맛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평양냉면을 먹어보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경우엔 처음엔 당혹스러워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 맛에 한번 길들여지면 이게 참... 답이 없는거지.
우래옥의 육수는 얄팍한 느낌이 아니면서도 입에 붙는다.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
하지만...
비빔냉면을 먹으면 그 말이 뭔 의미인지 더 확실히 알게 된다는거.
하나도 맵지않고, 하나도 달지 않고, 하나도 자극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게... 너무너무너무 맛있다.이런 맛을 어떻게 낼까? 싶을 정도로.
내가 기억하는 15년 전의 우래옥의 맛이 이날 먹었던 느낌과 얼마나 비슷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다만, 이날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것.
다음엔 김치말이도 먹어보고 이것저것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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