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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씨가 예능 방송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보다 100만원은 더 벌어야 존경심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이 말은 단순히 어떤 짓을 하든 나보다 돈을 더 벌어야 존경심이 든다...라는 의미는 아닐거라 믿는다.
실제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편집된 예능 프로그램 하나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다수의 사람들은
그녀가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 발언만을 갖고 왈가왈부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거잖아.
천민자본주의의 정점, 결혼도 돈이 우선이고, 배우자를 고르는 것은 경쟁인 이 같잖은 세상에서,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여전히 남성들보다 고용안정성이 불안하고 급여수준도 떨어지는, 무늬만 평등한 이 같잖은 사회에서
여성들이 결혼 상대자를 고려할 때 남자의 경제적 능력을 중시하는 건 어떻게 보면 대단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그렇잖나.
험난하기 짝이 없는 극도의 경쟁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갖지 못한다는 것, 사회적인 생산활동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한다는건,
지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낙오자'라고 주홍글씨를 써붙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그닥 많지 않으니 말이다.
대중의 관심이 그저 좋은 대학가고, 돈을 잘 벌고, 좋은 아파트살고, 결혼 잘하는데 쏠려 있으니 말이다.
인간의 다양한 삶의 지향 가치와 삶의 방식같은건 다 개나 줘버리고, 오직 부모가 얼마나 돈이 있느냐, 결혼할 상대가 어느 대학을 나왔고,
학위는 뭘 갖고 있는지, 얼마나 예쁘고, 몸매가 훌륭한지가 절대적인 목적가치가 되어버린 사회에서
'나보다 돈 잘버는 남자를 원하는 것'이 도대체 뭐가 그리 잘못된 말이겠나.
문제는...
이러한 씁쓸한 가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천박하기 짝이 없는 사회 분위기겠지.
하지만, 몹쓸 사회분위기라고만 둘러대기엔 안선영씨의 발언은 정말... 씁쓸한 면이 있다.
방송인이라고 책까지 펴내는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존경'이란 말을 경제적인 능력과 보란듯이 결부시키고,
경제적인 부가 없다면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태연하게 해대는 것 자체도 천박하기 이를데 없다는거지.
자신의 주관을 친구들과 바에 앉아 와인 한잔 걸치며 던진 것도 아니고, 방송에 나와서 자신의 화려한 연애이력을 풀면서
입담 좀 친다고 떠벌이며 내뱉기엔 너무나도 ... 천박하다는거지.
차라리 난 그런 남자가 좋다라고 말하면 모르겠는데 '존경'이라니.
개인적인 관점이라지만, 그녀의 관점이라면,
다른 삶의 가치를 지향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은 졸지에 남성성을 거세당한 하등 존재의 가치도 없는 인간이 되는거지.
자기 생각을 말한건데 뭐가 잘못됐냐고?
그건 자신이 다른 가치를 가진 이들을 인격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지.
늘 하는 소리지만 가치가 다른 사람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지향점을 고집하는 것과 자신과 다른 가치를 가진 이를 동등한 인격체,
사회구성원으로 보지 못하고 그게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거다.
그래놓고는...
예능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더라.
일개 방송인이 나와서 뭐라 씨부리던 그닥 신경쓰고 싶진 않았고,
이를 컴플렉스 알콜의 안주삼아 쉴새 없이 씹어대는 남자들의 꼬락서니도 정도가 심한 것 같아 그냥 무시하고 싶었는데,
기껏 한다는 말이 '예능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니.
이 무슨 서글픈 코메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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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에도 그랬고,
명품백사는 여성들 단 한번도 삐딱하게 보거나 욕한 적 없다.
내가 갖고 싶은 걸 내가 노력해서 구입한다는 걸 난 정말... 뭐라할 맘 없다.
나 역시 내가 갖고 싶은 걸 손에 넣으려고 돈을 모으기도 하고, 대책없이 지르기도 할 때가 어디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다만,
그걸 남에게 드러내놓고 사달라고 은연 중에 압박하고,
그걸 사주는게 애정의 척도라고 말하는 경우라면 옹호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다.
분명히 앞에도 말했지만 이 사회가 여성에게 아직까지 불공평하고 불안정한 사회라는거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소유 욕구를 남에게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자연스럽게 압박하는걸 난 결코 정상적이라고 보여지진 않는다.(부탁과는 다르다)
원하면 직접 몇달이고 돈을 모아서 떳떳하게 사든지.
아니면 욕심을 접든지.
신용카드?
잘라 버려라. (남자든 여자든)
포인트를 유용하게 쓴다고? 혜택이 많다고? 그 혜택이란 건 기본적으로 카드사에 지불하는 비용의 일부만이 환원되는 거 아닌가?
그건 그 정도의 씀씀이가 가능한 소득을 유지하는 이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
그리고 요즘엔 체크카드도 이래저래 혜택이 늘어나고 있긴 하다.(비록 신용카드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신용등급때문에라도 쓴다고?
그 역시 그 정도의 소득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고, 신용등급따지며 레버리지 라이프를 기대하다간 빚의 노예가 되어 해어 나오기 힘들다는거 왜 모를까?
나?
신용카드 딱... 한장이다.
그나마 한도 100만원이다. 한도도 더 올리지 않는다.
그대신 내가 살 수 없다면 돈을 모은다.
그래도 안될 것 같으면 욕심부리지 않는다.
그래서?
빚이 없다. 은행 이자때문에 절대로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내가 능력이 안되면 안사면 된다.
***
연예사병제도를 폐지했단다.
환호하는 소리가 들린다.
근데...
난 이게 참 같잖고 딱... 이 정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사병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걸 방만하게 운영한 시스템의 문제라는 생각은 안하나?
뭔 문제가 생기고, 지들의 이익에 별무 상관없는 문제라면 그냥 싹 치워버리는 이 유치한 일처리.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든 말든, 골치아프고 포퓰리즘도 신경써야하니 걍 치워버려~~~
정말... 딱 이 정부스러워.
****
국정원에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화록 원본도 없다더니 녹취록도 없단다.
ㅍㅎㅎㅎㅎㅎ
야... 진짜 대단한 종자들이야.
박수를 보내드려요.
그리고 아직도 참여정부 공과만 죽어라 논하는 버러지들아.
경제고 민생이고 경제지표의 관점에서만 봐도 개박살을 내주신 우리 명박각하 정부의 공과만 얘기하면 히스테리를 부리는 버러지같은 님들아.
댁들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니... 비웃음을 참을 수가 없네.
정말... 저열한 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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