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이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건 게임기도 아니고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만년필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문구류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기억이 나서 어느 정도는 그 맘 이해가 가더라.
대신, 민성이에게 이번엔 네가 갖고 싶은 걸 위해 돈을 모아보라고 했다.
매주 조금 받는 용돈을 모아서.
실제로 민성이는 용돈의 얼마를 떼어 돈을 모았는데 그런거 다 필요없이... 이번 설연휴에 세뱃돈 전과를 혁혁하게 올리면서 돈모은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민성이가 어제 밤부터 몸이 좀 안좋아서 오늘 못갈 줄 알았는데 꼭 가야한다고 우겨서 나왔다. 얼마나 사고 싶었으면.ㅎ

만년필 구입하는데 우린 돈을 보태지 않았고.
대신 만년필로 자신의 기록을 정리해볼 노트 하나 사줬다.

방문한 곳은 역삼동에 있는 '베스트펜 (bestpen)'의 오프라인 매장.
동일한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할 경우 1~2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지만 직접 보고 써보기도 하고 구입하기 위해 들렀다.
그리고 실제 가보면 이런저런 사은품도 받고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오픈마켓에서 2만원 정도 싸게 사는 것과 또다른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민성이가... 어찌나 매장 안에서 좋아하든지.ㅎㅎㅎ
매장에 들를 때는 반드시 베스트펜 홈페이지의 '찾아오는 길' 페이지에 있는 할인 쿠폰을 출력해가시길.






(후지 X100 사진) 몸이 안좋다고?
언제 그랬냐는 듯한 민성군.ㅎㅎㅎ









완전 진지하게 이것저것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본다.









다음엔 이런 걸 사고 싶어하겠지.-_-;;;









오늘의 전과.
민성이가 자신의 돈으로 구입한 건 맨 오른쪽 파버 카스텔 (Faber Castell)의 Ambtion 만년필 (배나무).
그리고 오로라(Aurora)의 잉크.
좌측은 우리가 선물한 쿼바디스(Quo Vadis) 노트북, 사은품으로 받은 파버 카스텔 펜슬, 그리고 만년필 카트리지.









베스트펜에 들른 후 점심먹으러 간 곳에서 잠시 한 컷.









Faber Castell (파버 카스텔) 앰비션 배나무 버전.
무게감이 좀 있고, 립은 EF. 
필기용.
민성이는 원래 Graf von Faber Castell (그라프 폰 파버 카스텔)을 좋아하지만 입문하는 입장이고, 터무니없이 사치스러운 터라 파버 카스텔로.









무게감도 있고, 일단 모양이 예쁘다.









EF촉.









역시 사은품으로 받은 펜슬 블랭킷.









오로라 (Aurora) 잉크.
집에 파커(Parker) 잉크는 있는데 민성이는 민성이 전용으로.









사은품으로 받은 파버 카스텔 펜슬.
이 연필은 aipharos님이 민성이를 몇 번 사준 적 있다.









aipharos님이 이 연필의 필기용을 몇 번 민성이에게 사준 건 순전히 연필이 예뻐서.ㅎ









그리고 사용하라고 우리가 선물해준 노트북은 내가 늘 사용하던 Moleskin(몰스킨)이 아니라 쿼바디스 제품.
나는 저렴한 로트링 만년필에 몰스킨 조합을 쓰는데... 몰스킨이야 몇년을 쓰고 있지만 만년필은 좀 번져서 영... 애매하다.
쿼바디스의 종이질이 더 좋은 터라 쿼바디스로 선물.
쿼바디스가 원래 가격이 몰스킨보다 쎈 편인데 다행히 30% 세일 중이라 몰스킨보다 저렴하게 구입.










신났구나. 민성이.
제일 사고 싶었던게 만년필이었으니...









역시 파버 카스텔 250주년 기념 달력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이래저래 바리바리 선물로 싸들고 온게 많다.









달력이...아주 기가막히게 맘에 든다.

민성이 방에 잘 걸어줬다.

비록 온라인 매장보다 단품 가격은 비싸지만 이래저래 따지면 오히려 이득인 매장 구입.

잘 사용하게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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