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내 20년을 함께 한 곳
중학교때 이사와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신 이곳은
이사 온 다음해에서야 흙길을 시멘트가 대신할 정도로 숲과 논이 많았다.
그해 여름은 다함께 합창을 하고 집 곳곳에 포진해 있는 개구리들 때문에 잠을 이룰수 없었던 날들이 많았는데...
1년쯤 후에는 자장가처럼 부드럽고 친절했다.
내방 창으로 보이는 이 풍경.
그땐 커다랗고 검은 논을 넘어 자작나무 숲 앞의 작은 집 하나에 작은 불빛 하나뿐이었는데...
지금은 아스팔트로 곱게 포장한 자동차 길이 생기고 많은 상가와 오색의 불빛이 내겐 어지럽게 느껴진다.
이젠 그 자장가를 들을수 없다.
논이 조금씩 좁아지더니 어느덧 소일거리용 밭이 되었다.
강릉에 가면...
이따금씩 신발속에 들어가 있던 그 자그마한 청개구리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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