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에서 'Made in Pop Land'를 잘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또다시 홍대의 '버거 비'.
사실 이 날은 이곳으로 오려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
아미 다른 집을 예약했고 그 집 앞까지 갔다가 민성군이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말에 그냥 차를 돌려 왔다.
물론 예약 취소 전화는 정중히 했고.
항상 민성군 말을 따르는 건 결코! 아니지만 성탄전날인데다가 이날 민성군이 전날 너무 심하게 친구들과 노는 바람에
컨디션이 정상은 아닌 것 같아 의견 존중.ㅎㅎㅎ
뭐 그래도 우린 '버거비'를 좋아하니까 후회는 절대!!! 없다.
오히려 넘 잘 먹어서 문제지.
그러고보니 환할 때 와보긴 처음이다.
아... 막상 이렇게 문을 보니 성탄 분위기가 나긴 하는구나.
날이 무척 추웠다.
민성군은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을 한 번 보시고는 좀 나아졌다.ㅎㅎㅎ
아니라구???
사장님은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해주신다.
민성군에게 핫쵸코까지 서비스로 주시면서. 감사합니다.^^
차도남...???
ㅍㅎㅎㅎ
암튼... 우리 주문은 전과 거의 비슷하다.
소다 & 프라이즈 콤보로는 '크런치 프렌치 프라이 + 소다(1인/무한리필)' ... 3,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칠리 치즈 프렌치 프라이 + 소다(1인/무한리필)' ... 5,500원
버거로는... '고르곤졸라 & 머쉬룸 버거' ... 7,500원
'샤프 체다(Cheddar #) 치즈 버거' ... 6,500원
'칠리 버거' ... 7,800원
어머님은 버거 대신
'비프 퀘사디아 (Beef Quesadillas)' ... 7,000원.
칠리 치즈 프렌치 프라이.
지난 번보다 칠리 소스가 더 맛있다. 눈깜짝할 사이에 끝.
가늘고 바삭한 프렌치 프라이. 언제나 일품.
민성군의 사랑.
눅눅하고 기름 줄줄 흐르는, 손으로 콱 짜면 기름이 아래로 줄줄 흐를 것 같은 **리아, *도*드등의
프렌치 프라이는 완전히 잊어버리시길.
지난 번 왔을 때 내가 선택한 '샤프 체다 버거'
이번엔 aipharos님이 주문.
누구라도 버거를 좋아한다면 다 좋아할 만한 가장 보편적인 맛이면서도 패티의 맛이 풍성한 버거.
민성군의 버거. '고르곤졸라 & 머쉬룸'
제일 처음 왔을 때 내가 먹었다가 완전 반한 그 버거.
역시 맛있다. 아우... 머쉬룸과 고르곤졸라 치즈의 조합이야 말할 것도 없고, 패티와 루꼴라의 조합도 환상.
이건 처음 시켜본 칠리 버거.
이곳 칠리 소스가 워낙 좋아서 시켜본 버거. 역시 맛있다. 하지만 난 이전에 먹었던
'고르곤졸라 & 머쉬룸 버거'나 '샤프체다 버거'가 더 맛있다.
어머님께서 지난 번 드시고 싶어했으나 배가 불러 못드신 '비프 퀘사디아'.
담백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뭣보다 저 토마토 소스. 너무 신선하고 상큼하다.
아주아주 잘~ 먹고,
부랴부랴 집으로 왔다.
비록 원래 가려고 했던 음식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버거비는 멋진 버거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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