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집에 있을 때는 꼭 식사하면서 런닝맨과 영웅호걸을 보는 편이다.
1박2일 안 본지는 오래된 것 같고... '남자의 자격'은 나중에 다시 챙겨보긴 한다.
아무튼, 영웅호걸에서 결식아동 돕기 1일 식당을 했는데 두 팀으로 나누어 도전한 음식은 각각 파스타와 돈까스.
노사연씨, 신봉선씨, 니콜양, 아이유양, 유인나씨등으로 구성된 팀에서 돈까스를 냈었는데,
그 돈까스를 가르쳐주고 소스등을 제공해준 집이 바로 남산의 '미나미야마'란 집이다.
사실 남산엔 돈까스 집들이 유명하다고 알려져있는데, 난 꽤 오래 전 들렀다가 '여길 굳이 찾아와야해?'란 생각만 하고
그닥 만족못하고 나온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큰 기대는 안하고, 돈까스가 격하게 땡겨서 어머님까지 다같이 민성군 방학 전이라 4교시 수업 끝나고
점심도 먹지 말라고 문자보내서 집에 오자마자 같이 남산으로 향했다.-_-;;;
일단... 아시다시피 예장동 이곳은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만 지나면 호객 행위가 장난이 아니다.
호객 행위 거의 안하다시피 하는 유일한 곳이 이... 미나미야마다.
워낙 유명해서 그렇겠지만. 미나미야마...란 잘 아시다시피 일본어로 '남산'이란 뜻.-_-;;;
들어갔을 땐 역시나 사람이 많았고, 이 사진은 손님들이 좀 빠졌을 때 찍은 사진이다.
실내도 예전에 갔던 바로 그 옆의 집들보단 깨끗하고 정리된 느낌.
메뉴판.
이곳엔 라멘도 판매를 하고 맵기로 유명한 극악의 미나미 라멘도 판매한다.
우린 다... 패스하고 그냥 '왕돈까스' 3인분 ... 7,000원/1인와
'미나미 돈까스' ... 8,000원
이렇게 주문했다.
날은 맑은데... 도시가 너무 뿌옇다. 보기 싫어...
민성군은 다시 파마를 했다. 여름에 하도 더위를 타고 땀을 흘려 싹 깎았다가, 이제 찬 바람불고 머리도 길어지니
파마해달라는 노래를 듣고 며칠 전 다시 파마.
스프가 먼저 나왔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흔히 보는 인스턴트 스프다. 거기에 약간 추가로 첨가한 듯.
하지만... 요즘 보노보노 스프 집에서 끓여 먹는 재미붙인 우리 입맛엔 그닥 맞진 않는다.
왕돈까스 등장.
크긴 큰데 두께는 얇은 편이다.
일단 오해가 없어야겠다.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이라는 것 참조 부탁드리고.
다만, 그동안 어쩌다 올린 우리의 맛집 이야기가 읽는 분들과 잘 맞는다고 판단하셨던 분이 혹시라도 계신다면
아래 이 돈까스에 대한 느낌은 한 번 참조해주시길.
우린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달다 싶은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 특히 나는 단 음식... 정말 싫다.
그 '달다'란 느낌이 음식을 구성하는 불가피한 요소가 아니라면 더더욱 난 싫다.
(그러니까 불가피한 음식은 잘 아시다시피 디저트들. 케이크, 쵸콜릿 무스, 쵸콜릿퐁당등등)
그런데... 난 돈까스가 달아야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당연히... 내 입과 aipharos님 입맛엔 너무나 달았던 이 특제 소스는 우리에겐 에러 그 자체다.
매실을 넣은 듯 한데 달아도 너무 달다.
다만, 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튀김도 훌륭하다. 이 점은 누가 먹어도 쉽게 알 수 있을 듯.
그리고... 달다는 사실 외에 또 아쉬운 점은 저 소스를 처음부터 뿌려서 준다는거다.
생각보다 돈까스가 커서 아무래도 후다닥 먹어치울 수는 없는데, 애써 잘 구워낸 돈까스 튀김이 처음부터 베어있던
소스로 인해 나중엔 그 바삭거리는 식감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거다.
차라리 소스를 곁들이도록 사이드로 내주면 더 좋지 않을까???
어머님만 '미나비 돈까스'를 주문하셨다.
미나비 돈까스라고 이곳에서 부르던데 이건 다들 잘 아시듯 '히레 돈까스'다.
고기의 육질이 상당히 좋고 잘 튀기기까지해서 이건 상당히 맛있다.
다만, 예술의 전당 건너편 지하에 있는 '허수아비 돈까스'에서의 히레 돈까스보다 맛있냐고 물으면
난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진 못할 것 같다.
미나비 돈까스에는 우동이 함께 나온다.
우동은 그냥 soso...다.
음식이 그닥 그냥 그러면 자동으로 먹는 속도가 심각하게 느려지는 민성군.
역시 이곳에선... 나중엔 거의 먹질 않았다. 1/3은 내가 더 먹은 것 같아.-_-;;;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길.
다만, 이건 철저히 주관적인 음식 느낌이라는 점 다시 한 번 양해바람.
이런 달달한 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아마도 정말 딱 맞는 돈까스일 수 있고,
실제로 이 집 돈까스에 대만족하신 분들도 엄청 많으니 이점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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