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혜 중공업 (www.yhchang.com)
로댕갤러리에서 열린 장영혜 중공업의 [문을 부숴!] - 10여대의 프로젝터로 투사
장영혜 중공업에 대한 세간의 기사들은 장영혜가 2000,2001년 웹아트의 오스카상인 Webby-Awards(www.webbyawards.com)를 두번이나 탔고,
에르메스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는 것, 이태리 비엔날레에 [파오! 파오! 파오!]를 출품하여 화제를 끌었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나 역시 꽤 오래전 엔토이 블로그를 통해서 장영혜중공업의 [삼성]을 소개한 바 있다.
난 미학 관련 서적을 읽은 지도 오래되었고, 예술을 역사와 환경의 흐름 속에서 음미하며 음유하는 능력도 턱없이 부족한 지라
나에겐 장영혜중공업의 이 중의적이고 복합적인 비주얼을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
다만...
그녀가 보여주는 넷아트(혹은 웹아트)는 우리에게 이젠 너무나 친숙해져버린 웹페이지의 텍스트 폰트들을 이용하고 정렬하고 구성하면서
보는 이에게 시각적인 역동성과 그와 동시에 다분히 프로파갠더의 성질을 강렬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텍스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이 될 수 있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웹의 역동성과 잘 짜여지고 계산된 음악과 함께 하나의 퍼포먼스로 이어지면서,
텍스트 자체가 바로 이미지화되어 보는 이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웹아트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인터넷이 지향하는 개인의 탈정체성을 근간으로 넷 상에서 현실과 분열되는 개인에 대해
보다 수월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이젠 하나의 권력인 '삼성'이라는 재벌 그룹으로 유추되는 권력화된 경제, 제국주의적인 경제에
안티적인 성향을 가진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한 효과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 정도만 갖고 있다.
난 장영혜 중공업의 작품들이 단순히 신선하다거나, 기존의 웹아트에서 해내지 못한 것들을 해냈다는 의미에서 즐기는 것은 아니다.
장영혜 중공업의 작품 텍스트는 그 자체로 문학적인 해석을 경계하는 성향이 있지만, 분명히 텍스트 그 자체로도 충분히 문학적이며,
혹자는 초현실주의적이라고 하나 실제로 본인이 느끼는 바에 의하면 지극하게 현실을 잊지않고 있는 텍스트들이란 생각을 한다.
이건 중요한 것 같다.
초현실주의적이라는 것이 현실을 초현실주의로 표현하는 것과, 현실과 일탈된 초현실주의 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에서 해석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니까.
어쨌거나... 지난 10월 31일까지 로뎅 갤러리(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에서 열렸던 장영혜 중공업의 웹아트 '문을 부숴'는
10여대의 프로젝터로 벽에 투사하여 개인이 PC를 통해 감상하던 작품들에 묘한 스펙터클을 제공하고 있었고,
하우젠 냉장고 9대를 통해 로뎅의 '지옥의 문'을 패러디하는 등... 그 시각적인 환타지에 만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장영혜 중공업 - [Samsung Means To Come] (Korean Version) ---여기에---
- [THE STRUGGLE C0NTINUES ] (Korean Version)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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