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트뉴스페이퍼닷컴에 가보니... 떠억 하니 삼성 미술관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 있다.
내용이야 피상적인 거다. 고금을 막론한 방대한 컬렉션이며, 세계적인 건축가 3인이 각각의 건물을 설계하였고,

디지털 강국인 한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지어졌다는...

삼성 미술관을 아직 가보지 않은 나로선 세계적인 3인의 건축가가 지은 건물도,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의 예술 작품들도...  너무나 궁금하기 짝이 없을 뿐이다.

작년 내내 삼성 미술관은 미술계의 화제였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이기도 한 홍라희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워낙 급하게 개관한 탓도 있겠지만,

하루 관람객에 제한을 두고, 한정적이나마 미술관 외관을 촬영하는 것도 금지 할 정도로 엄격했다.
이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 시각도 만만찮았지만,

반면에 시장 바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잔뜩 느꼈던 샤갈전등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분들로부터는 '이해할 수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다 맞는 말이다.
삼성미술관이란, 우리나라에서 이제서야 세계에 내세울 만한 미술관을 갖게 되었으니,
이 '공간'의 의미를 단순하게 예술적 공간으로 한정하느냐, 아니면 문화 예술적 기호를 대중들에게 개방할 수 있는

공능의 역할을 중시하느냐...에 대해 설왕설래 아직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나 역시도 뭐라 딱히 한쪽이 옳다고 말 할 수도 없는 문제같고...

어쨌든...
개인 미술관의 성격이 강한 '삼성 미술관'은 자신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그 자체로서 개인 미술관으로서의 존립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 같다.
이 정도의 컬렉션에, 외관이라면 이미 사회적 책임과 예술 분야의 선도적 역할도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같이 모르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학술적 연구와 발굴,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해설들이 함께 곁들여지는 공간이 되길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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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건희 회장도 라운딩한다는 안양베네스트에 갔었다. 알다시피 이곳은 삼성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직원을 통해 전기자동차를 타고 곳곳을 안내받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골프장 곳곳의 조경과 예술 작품, 석조각들... 클럽하우스의 Cafe도 마찬가지이고, 그 어느 곳도 홍라희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사실 이 얘길 듣고 적잖게 삼성미술관에 대한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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