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그리는 미술교실 을 처음 알게 된건 축산 어린이 축제에서 이다.
발로 그리는 풀그림을 어거지로 한 민성이지만 쉽게 집에서 할수 없었고
또 미술관에서 전시에 관련된 미술놀이를 한다고 하니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5월 초에 봤는데 로뎅갤러리에서 하는 놀이는 마감된 상태였고
6월 말에 하는 이응로 미술관으로 일찌감치 예약 해두었었다.
어제까지 비가 왔었는데... 반짝*** 와! 180도 달라 지다니 하늘도 돕는구나
아뿔사!!!!!!!!!!!!!!!!!
그런데 지하철 파업이... 일찍 서둘렀는데 20분이 넘는 배차간격의 차를 두대나 보내고 나니 늦었다
게다가 광화문에서 내려 택시를 탔는데... 덜렁이 엄마가 지갑을 두고 내렸다.
걱정이 태산이니 재미난 놀이로 즐기러 왔는데 시작부터 엉망이 되었다.
카드사에 전화해 분실신고 하고 혹시하는 맘에 미술관 데스크에 얘기 해 두고...
이응로 미술관에 있는 동안은 잊기로 했다.
아이를 위해서 왔는데... 나의 실수로 이 화창한 날의 맑음에 먹구름을 드리울수없지 않은가
이응로 미술관은 지금
[70년대 이응로 무자 추상전]:이응로/롤랑바르트 을 하고 있다.
우리가 할 놀이도 문자추상이다
쉬운말로 글자들이 춤을 추고 우리는 춤추는 글씨를 맘껏 표현하는 거다
민성이는 아직 글씨를 몰라 신문지 위에 이름 석자를 써주고 따라 그렸다.
오히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보다 유치원 아이들이 더 잘한다고 한다
틀을 깨기 힘든 어떤 아이는 못하고 울먹였다고 하니....
모든이들의 약속. 문자를 너무 일찍 배우는것이 창의성 발달을 저해한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관심과 의지의 문제이기도 한것 같아 민성이 엄마는 지금도 고민중.
처음한 놀이는 파스텔로 글씨 춤추기 파스텔을 눞여서 자음과 모음을 떼어 이리 저리 춤추기(구성하기)
문자를 겹친다는 것이 좀 어려운가 보다. 다 그린 후 검은색 파스텔로 제일 나중에 그린 문자부터 테두리만 칠하기
두번째로 한 놀이는 붓에 물을 뭍혀 한지에 이름을 다 떨어 트려서 쓰고 붓펜으로 테두리 칠하기 엄마가 오려 다른 한지에 춤추기
세번째 놀이는 OH필름에 검은색 포스터 칼라를 칠한고(선생님이 주셨다) 거기에 뽀족한 것(샤프펜,가위)으로 문자구성
네번째 놀이는 부직보에 칸을 나누어 글자 하나 한를 뚱뚱하게 혹은 개성있는 나만의 글자를 쓰고 오려
비슷한 색상지에 붙이기 (이응로 선생님 작품처럼,,,) 민성이는 영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평창동 언덕에 위치한 이응로 미술관 고즈넉한 분위기는 다시 오고 싶은 충동을 일게 했다
일찍 와 전시를 보고 미술놀이를 즐겼다면 금상첨화 였을텐데... 서둘러 본 전시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응로 선생님의 80년대 작품전시가 있다면 꼭 가고싶어 졌다. 민성이가 군상을 보며 벌레 같다 했었는데.....
미술관을 나올때쯤 화난 상현씨의 전화가 왔다. 평창동 파출소에 지갑이 있다고...
덜렁이 엄마 집에가 혼나야 겠지만 찾아서 첨만 다행이었다.
오랜만의 외출로 힘들었는지 울 민성이 월요일에 유치원도 못가고 집에서 딩굴딩굴....
사진의 날짜를 잘못입력했다
포토샵으로 한거라 구찮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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