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출판사에서 우주선이 쫙 펼쳐지는 책이 있다는 얘길듣고 어린이 서점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갤래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별난가족의 모혐' 이벤트가 진행중이어서 무심히 했더랬는데
며칠뒤 등기우편이 왔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글쎄 티켓두장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런 행운도 있구나 싶어
29일 4시로 예약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업. 구름위를 붕붕

햇님이 짱짱한 날. 유치원에 다녀온 민성이랑 출발
나들이 갈때 들르는 지하상가 빵집에서 과일로 장식된 맛난 빵으로 앞에 서있던 누나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하고,
책도 읽고, 물론 왔다갔다 장난도 하고 50분정도 일찍 동명아트홀에 도착

 

 

 

도착해서 민성이의 눈을 동그랗게 만든 볼풀장 무작정 뛰어든 우리 땀돌이.
머리속이 다 젖도록 신나게 놀았다. (화장실 가는 시간을 얼마나 아까워하는지...)
엄마!연극을 보고 또 불풀장에서 놀아도 되지?" 다짐에 다짐을 받아둔 다음에야 꽁지로 나왔다
(이렇게 머리를 박고 앞으로 앞으로 전지-과격한 민성이)

이제 익숙해져서 조명이 꺼지니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제목처럼 별난가족이 소개되고 마음이 얼어버린 소녀를 구하는 가족의 모혐을 눈동그랗게 뜨고 보면서
민성이는 언제나처럼 연극이 끝날때까지 진지한 표정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재미 있었니?"
"나쁜 마음이 조금 무서웠지만 괜찮았어"
엄마 생각 : 가까이서 봤는데도 가사 전당이 명확하지 않고 마음의 방이 소도구 몇개와 나쁜마음의
의상으로만 바뀌고 화려한 배경이 그대로여서 상황의 변화가 아이가 받아들이기에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재미난 소재와 신나는 노래
기막힌 표현들로 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것이 사다리 연극의 힘인것 같다

 

 

 

 

다시 볼풀장에서 한바탕 땀과 공과 씨름하고 나와
경비아저씨라도 나오시면 어쩌나 걱정하는 엄마의 잔소리를 무시하고
건물앞 조형물에서 장난하고 어묵 두개로 입을 신나게 한뒤 동명아트홀과 안녕
"잘있어 별난가족들아"


돌아오는 전철에서 민성이는 꾸뻑꾸뻑
긴 지하상가를 지나 버스정류장까지 안고 오느라고 엄마의 다리는 후들후들
아빠한테 포스터를 보며 설명하는데 앞뒤가 다 어디가고 온통 나쁜마음 얘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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