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 동거동락한 아티스트 '베베'가 오늘 출국한다.
덕분에 어제는 다 같이 술 한잔 걸치고 저녁을 먹은 후...
리버사이트 호텔의 나이트 클럽인 'MOOL'에 가 놀았다.
룸까지 잡고 말이지...

연령대는 들은 바대로 보스나 릴라(구 줄리아나)보다 높은 편이어서 당근 넥타이 부대가
많이 오는 곳... 남자는 아마도 30대 초~중반이 거의 대부분일 듯 하고, 여자들은
대부분이 20대 중반 정도로 되어 보였다.
뭐... 막말로 어제는 속칭 '물'이 꽤 좋은 듯 했고.

정신없이 웨이터들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몰려 다니는 여자들을 보면서,
그 여자들을 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중엔 정말이지 지겨웠다.
이렇게 뻔한 목적을 갖고 와서 썰~을 푸는 것 자체가 내 성격에 맞지도 않고.
나중엔 웨이터 손에 이끌려 들어오는 여자들 보고 '그냥 나가세요'라든지...
웨이터보고 '여기 여자분들 들이지 말라'고 몰래 말했을 정도니까.

그러다보니...
정말 홍대 앞 클럽들이 하염없이 그리워졌다.
정말 정말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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