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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 Parade의 신보가 나왔다. [At Mount Zoomer].
아직 전 곡을 다 들어보지 못하고 있는데 전보다 넘실대는 다이나믹한 흥청망청거림은 많이 없어지고,
보다 더 진지한 느낌이 강해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나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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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post rock 그룹인 Water Fai의 음반 [Girls in the White Dream]은 한 곡도 뺄 곡이 없이
아련하고 애잔한 감동을 주는 음반인 것 같다.
사실 Post Rock은 어째 그 설파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늘 제자리 걸음에 심각한 거대한 통조림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음반은 보다 더 멜로딕하고 천천히 가슴을 울린다.
자주 듣게 되는 음반이다.

 

 

 

 

 

'You Are the Sun' - Water Fai

아... 좋다.

 

 

 

 

 

'Kaiyon' - Water Fai


Water Fai는 네 명의 사랑스러운 여성들로만 이뤄진 그룹이다.
사이트도 한번 방문해보시길...
http://waterfai.fem.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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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ishead가 10년만에 돌아왔다. [Third].
대략 이 정도의 공백을 갖고 나온 수퍼그룹치고 그닥 만족스러울 경우가 많지 않은데 Portishead의 경우는
데뷔 앨범인 [Dummy]가 주었던 충격을 상회할 만큼의 에너지를 전해준다.
예전처럼 트립합의 불안한 비트와 살롱 뮤직의 기가막힌 조화의 느낌은 아니지만, 이번엔 보다더 명확한
카오스를 전달해주는 것 같다.
비트는 몽환의 불안한 심연으로 마구 떨어져 가고 예의 보이스는 더더욱 절망적이다.
트립합의 외투를 벗어내니 이들의 광폭한 음악적 모티브가 판도라의 상자에서 모조리 다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인 거다.
08년의 베스트 중 한 장으로 반드시 기념될 음반이다.

 

'Silence' - Portishead  (이건 뮤비가 아니다)

 

 

 

 

'Machine Gun' - Portis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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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President 의 08년작 [Sleep Well]은 역시 그들의 전작을 훨씬 뛰어 넘는다.
친구인 Ben Cooper와 Alex Kane의 듀오 프로젝트인 이 전자 대통령은 2006년 데뷔작인 동명타이틀
음반도 좋았지만 지나치게 말랑말랑 거리는 감수성이 약간 거북했다면, 이번 음반은 동화적 감상주의는
싹 버리고 그야말로 '성숙한' 가사와 분위기로 환골탈태했다.
덕분에 제법 드라마틱한 곡도 있고, 이전보다 더더욱 감동적인 느낌의 곡들도 있다.
'It's Like a Heartbeat, Only It Isn't'에 이르면 짠...한 심경이 몰려오는 묘한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It's Like a Heartbeat, Only It Isn't' - Electric President

5월 말 경엔 이미 뽑아 놓고 귀차니즘으로 미루고 있는...
1/3분기 08년 결산을 올려보고 싶다.(과연...?)
1~4월 베스트 음반을 뽑았는데... 세상에 57장이나 되어(한국 음반 합하면 딱 60장)...
이 중 추려서 한 35선 정도로 하려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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