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매 (ft. 김진표)' _ 이적

애니메이션 : 김보성(VCR)

 

 

 

 

우리 브랜드의 사랑스러운 심볼을 작업해준 김보성 디렉터가 얼마전 쇼룸에 와서 작업 중인 뮤직비디오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그 뮤직비디오가 11월 11일 드디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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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신보 중에서 '돌팔매 (Stoning)'

개인적으로 김보성 디렉터의 작화를 정말...정말 좋아한다.

스틸 이미지 하나하나도 뺄 것이 없을 정도로.

김보성 디렉터의 한예종 졸업 작품 애니메이션부터 시작해서 'Sigh of Sighs'같은 압도적인 작품을 보면 나같은 사람은 작가가 그려낼 수 있는 심연을 헤아릴 수 없겠구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지.

그런데 늘 한가지 궁금했다.

그의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일관된 리듬'.

솔직히 말하자면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거,

'이 장면을 조금 더 강약을 조절했다면 훨씬 역동적으로 다가왔을텐데'

'아... 망치를 내려치는 속도와 망치가 부서져 파편화되는 속도가 동일하네? 이 리듬을 좀 달리하면 훨씬 역동적이지 않을까?'

이와 같은 개인적인 아쉬움들.

그런데 이번에 이적씨의 신곡 '돌팔매' 뮤직비디오를 보니 내가 뭔가 크게 잘못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지나치게 일본 애니메이션의 속도감에 익숙해져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실뱅 쇼메 Sylvain Chomet의 <벨빌의 세 쌍둥이>같은 작품들도 비슷한 속도로 정말 다채로운 움직임을 표현해내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뒤늦게... 들었다.

이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은 정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느낌이지만,

이적의 신곡 '돌팔매'에 담긴 분명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조금도 나른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정속의 리듬 속에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이미지들이 관람자의 뇌리에 하나둘씩 쌓여가며 형언하기 힘든 감정들 역시 축적되다가 후반에 이르러 터지는 비상에 이르면 마음이 울컥...해질 정도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다 보고난 뒤,

이런 놀라운 재능을 가진 작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요즘 말로 '플렉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