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뒤에서 キミのセナカ』

노하라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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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6699press @6699press 를 통해 발간된 노하라 쿠로의 『너의 뒤에서 キミのセナカ』는 일본에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6699press가 의뢰하여 한국에서 6699press에서 출간한 만화책이다.

지금도 일본 출간판의 번역본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듯.

책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나는 6699press를 무척 늦게 알게 되었는데, 작년 이웃인 파인드스터프 @find_stuff_ 에 놀러갔다가 그곳에 놓여있던 『서울의 목욕탕』이라는 정말 섬세한 사진집을 보면서 알게 되었지.

알고보니 6699press 이재영 대표님 @66jaeyoung99 과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

지금은 서울의 공원들에 대한 책을 준비하신다니 진심 기대가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 대상이 무엇이고, 누군지에 상관없이 서로 달랐던 두 자아가 맞부딪히며 발현되는 일정 정도 이상의 거대하거나 또는 격렬한 에너지를 동반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할 때, 우린 어른들과 시대가 요구하는 일정 정도 정해진 '사랑의 룰'을 학습받았지.

한 번 정해진 뇌와 마음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진 불확실성과 정해지지 않은 방향성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니 우린 그렇게나 많은 조건을 사랑에 갖다 붙이게 되지.

그것도 '그게 다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라는 핑계를 대면서.

사랑에 갖다붙이는 조건이라면 여럿...있겠지만, 사랑이 성립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거는 것 중 하나는 무의식 중에 상대가 이성애자라는 전제를 붙이는 거다.

생각해보니 살아오면서 나와 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나 싶다.

아니, 엄밀히 이야기하면 그걸 '드러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는 걸거야.

난 자주 들었다.

동성을 사랑하는 이들을 키득키득거리며 희화화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그 이야기는 가끔 함께 모인 사람들의 개그 소재로 소비되기도 했지.

2020년이 저물어가는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이 뻔한 이야기는 여전히... 힘들게 힘들게 천천히 전진하는 것 같다.

동성의 연애를 다룬 미디어는 종종 명확한 젠더롤을 부여한, 평균 이상의 배우들을 등장시켜 '사랑'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노하라 쿠로의 이 만화에선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 정말로 보통의 연애 이야기를 보여준다.

읽고나면 제목, 너의 뒤에서, 아니, 너의 등 뒤...라는 이 제목이 여전히 존재하는 세상의 편견을 든든하게 막아서는 사랑의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들어.

타케루가 코우하루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그 풍경이 책을 다 읽고 덮은 뒤에도 머리 속에 선명한 잔상으로 남는다.

이 만화책,

아직 못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