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뭔가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답답하게 이어지는 현실이 짜증나기도 하고,

먹는 즐거움마저 사라지니 그것 또한 짜증났고,

짜증을 풀겠다고 쇼핑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통관 절차 강화등의 이유로 국내 입고가 아직도 되지 않아 도착할 생각을 안하고.

인스타,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도 귀찮아졌다.

머리 속에 또아리 튼 잡다한 생각은 엄청 많은데 글로 옮기기도 싫었고.

그러다,

미리 연락주고 시간이 맞아 방문해주신 담희씨 덕분에 답답하고 무료한 시간을 오랜만에 시원하게 털어냈다.

 

 

 

 

 

https://www.instagram.com/damhuiology/

 

 

함께 머어어어어얼찌감치 떨어져 앉아 웨스트빌 피자에서 포장해온 피자와 치킨텐더를 먹기도 했지.

뭔가... 우리 쇼룸이 웨스트빌 피자 입문 코스같은 느낌이 들지만, 당연하게도 언제나 이렇게 함께 무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아무튼,

언제나처럼 이런저런 무척 다양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었다.

담희씨의 놀라운 점은 빠른 판단과 놀라운 추진력.

이것저것 재면서 머뭇거리다 아무 것도 못하는 나와 달리 거침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마무리까지 훌륭히 결정짓는다.

난 이렇게 프로젝트 진행할 그릇이 안되니 부럽기만 하고.

 

 

 

 

 

담희씨가 안겨준 감사한 선물들.

하나는 슬로베니아산 내추럴 와인인 자나 모렐 Zana Morel

다른 하나는 최수진 작가의 캔들보울? 캔들컨테이너? 캔들홀더? 우리 말로 뭐라하지? 아무튼...

 

https://www.instagram.com/suj_suj_/

 

 

 

 

 

 

 

 

난 요즘 너무 정갈하고 섬세한 모양과 정형화된 proportion의 도자에 대단히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fine, fine, finest... 뭐 이런 분위기이 질릴대로 질렸달까.

 

 

 

 

 

 

 

 

 

집에서 사용 중인 식기는 야마포타인데 벌써 몇 년째 사용하고 있지만 난 이런 야마포타나 텐신주바같은 도자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

물론... 백자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shapes에서 뭔가 위트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자가 더 끌리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최수진 작가의 이 작은 캔들 보울(?), 캔들홀더의 형태와 뽀얀 색감, 손에 잡히는 느낌은 참 좋더라.

 

 

 

 

 

 

 

 

 

 

 

 

 

 

 

 

 

 

 

 

 

 

 

자나 모렐 Zana Morel 은 슬로베니아산 내추럴 와인으로 모스카토 다스티처럼 마구마구 달달하진 않지만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고.

아들이 곧 다시 집에 오기 때문에 그때 함께 마시기 위해 아직 따지 않았다.

+

담희씨의 클리닉 오소록 Clinic Eau Soe Roc

클리닉 오소록에서 내는 공진단을 운좋게 먹어봤는데 정말로... 하루빨리 보다 많은 이들이 이 맛있는(? 맛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난 정말 놀랐으니까) 공진단을 먹어보고 그 효험을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건 절대로 립서비스따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