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P

Hayahisa Tomiyasu

published by MACK

 

 

http://www.tomiyasuhayahisa.com/

 

하야히사 토미야스의 TTP

이 책은 얼마전 쇼룸에 놀러오신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사장님께서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에서 구입하셨다며 보여주신 사진집이다.

사진집이 대단히 흥미로워서 바로 구입하고 싶은 마음에 그 날 바로 동교동의 엑스트라 볼드까지 와이프와 함께 다녀왔었다.

이 책을 엑스트라볼드에서 본 기억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

 

 

https://www.instagram.com/xtraboldshop/

 

책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이 다 팔린 상태여서 그 날 구입하진 못했다.

그래서 이 날(6.6) 통의동에 간 김에 사진책방 이라선에 들러 구입.

 

 

 

 

 

 

 

일본 태생의 유학생 하야히사 토미야스가 자신의 8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보이는 탁구대를 망원렌즈로 5년 간 촬영한 결과물.

 

 

 

 

 

 

 

 

TTP는 독일어로 탁구대를 의미하는 Tisch Tennis Platt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책의 뒷면엔 어떻게해서 작가가 아무도, 그 아무도 탁구대로 활용하지 않는 탁구대를 촬영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적혀 있다.

 

 

 

 

 

 

 

 

원래 그는 우연히 맞닥뜨린 빛나는 은색 꼬리를 가진 여우를 다시 보고 싶어서 창문에 망원렌즈를 카메라에 달아 고정시키고 관찰하게 된 것인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탁구대를 관찰하게 되었다고 한다.

 

 

 

 

 

 

 

탁구대로 활용하지 않는 탁구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행위들은 시간의 흐름, 계절의 흐름이 담긴 작품을 통해 정지된 군상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게 만든다.

 

 

 

 

 

 

 

물론....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이 사진 작품들 속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등장하게 된 사람들은 과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한 순간이 영원히 기록되어버리게 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하는 미묘한 걱정도 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편하지만 결코 정답을 내기 힘든 어려운 문제는 잠시 잊고,

이 사진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탁구대를 중심으로 보여지던 많은 군상들의 모습을 좇다보면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묘한 안타까움이 느껴질 지도 모른다

 

 

 

 

 

 

 

 

이 사진집은 2018년 맥 퍼스트 북 어워드 MACK First Book Award를 수상하며 책으로 출간된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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