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내게 벌어진 가장 드라마틱 이벤트라면

와이프와 함께 일하게 된 것.

한 번도 예상해본 적이 없다.

와이프와 함께 일한다는 걸.

왜냐하면 와이프는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 두었고,

직장을 다시 다니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편도 아니었으며,

결정적으로 내가 종사하는 직종에서 일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가 그만 둔 뒤,

구인을 생각하고 있던 내게 본사 대표님이 어차피 이미 토요일마다 와이프가 일을 도와주고 있지 않냐며,

그냥 이참에 와이프와 함께 일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오셔서 함께 일하게 되었다.

그렇게 와이프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실 대단히 격정적이고 큰 변화가 생겼다고 봐야지.

그 전에는 점심 식사도 거의 비슷한 곳에서 했고,

평일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가는 일은 약속이 있는 날 아니면 없었으며,

그러다보니 행동 반경이 매우... 좁아졌었다.

그런데 와이프가 함께 일하면서,

7월 중순쯤 내가 식도염까지 걸리는 바람에 9월 중순부터 함께 일하게 된 와이프와 많이 걷게 되면서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가 대단히 늘어났고,

당연히 행동반경이 급격히 확대되었다.

저녁 식사 역시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 8시 30분이나 9시는 되어야 시작했던 것과 달리,

와이프와 함께 일한 뒤 부터는 저녁 7시면 집에서 준비해온 샐러드로 마무리하고,

쇼룸 영업을 종료한 뒤 와이프와 엄청나게 걷고 집으로 갔다.

1일 3식에서 1일 2식으로 줄이고,

그 2식 중 1식으로 샐러드로 대체하면서, 저녁 식사 시간까지 저녁 7시 30분 전에 끝내고 그간 먹어오던 아침을 먹지 않으니,

당연히 간헐적 단식이 실천되었고,

여기에 매일 꾸준히 걷기까지하니 급격히 건강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 엄청나게 걸어다니며 방문했던 업장 사장님들과도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지.

그렇게 인연이 맺어지고 친분이 돈독해진 업장은 누가 뭐래도

 

훈고링고브레드

파인드스터프

드피티트뷔

 

라고 할 수 있겠다.

훈고링고브레드는 원래 몇 년 전부터 손님으로 방문하던 곳이었으나 훈고 대표님께서 우리 쇼룸에 일부러 찾아와주시면서 급속도로 개인적 친분으로 발전하게 된 곳이다.

물론... 기존에 이미 친분이 있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키오스크 프렌치토스트(어쩌다가게)

 

도 있지만 새롭게 인연을 맺은 업장 중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곳은 파인드스터프, 드피티트뷔...라고 볼 수 있다.

와이프와 퇴근 후 산책하던 중 어느 골목 2층에 못보던 업장이 보였고,

와이프가 갑자기 들어가보고 싶다고 해서 방문한 곳이 드피티트뷔(이하 드피)였었고,

드피 장미선 사장님과 친분을 맺고 있던 곳이 파인드스터프 find stuff라는 리빙샵이었는데,

놀랍게도 그 리빙샵이 우리 쇼룸에서 고작 40m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본 것이 인연이 되었다.

며칠 전 우리 쇼룸에서 파인드스터프 대표님과 우재연씨등

함께 만나 이야기하던 중 망년회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 27일 저녁,

이렇게 모였다.

 

 

 

 

 

좌로부터

부아롱 Boiron 한국 매니저 우재연

와이프 이유미

파인드스터프 Find stuff 박경미 대표

모크 디세뇨 Mok Diseno 박재혁 대표

드피티트뷔 de pitites vies 장미선 대표

모크 디세뇨는 chapter One 잠원점등의 인테리어를 진행한 인테리어 사무소로 박재혁 대표는 파인드 스터프 박경미 대표의 남편이심.

사무실 역시 파인드스터프와 함께 사용 중.

두 분은 12월 29일 그러니까 오늘! 아... 지금 10시 34분이니 벌써 출국하셨겠다.

유럽으로 2주 여행을 떠나심.

 

 

 

 

 

 

 

 

 

함께 식사 시작은 뇨끼로.

 

 

 

 

 

 

 

 

 

 

 

 

 

 

 

 

두번째 항정살과 알리고.

폭발적인 반응.

박경미 대표님, 거의 흡입 수준.ㅎㅎㅎ

돼지고기 음식을 못먹는 장미선 대표님은 먹지 못함.

이 메뉴는 앵콜.

이후 한 그릇 더 등장함.

 

 

 

 

 

 

 

 

 

볼로네제.

볼로네제는 푹... 끓인 토마토 소스의 맛이 더 깊고 진해진 느낌.

 

 

 

 

 

 

 

 

 

그리고 사실상 이 집의 시그니처인 오리콩피.

 

 

 

 

 

 

 

 

역시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항정살과 알리고...가 또 등장.ㅎㅎㅎ

 

 

 

 

 

 

 

 

 

닭간 빠테.

 

 

 

 

 

 

 

재연씨가 가져온 마카롱 쿠튀르 Macaron Couture

의 마카롱들.

솔직히 이 마카롱.

내가 올해 맛 본 마카롱 중 가장 맛있었다.

필링의 맛도 각각의 맛마다 존재감이 뚜렷하면서도 지나치게 경망스럽지 않다.

꼬끄 역시 적당히 폭신하면서도 얌전히 아스러지는,

아주 딱... 좋은 식감.

한 입 먹자마자 뭐지? 이 정도의 느낌은? 싶더군.

이 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모임은 7시 30분에 시작되었는데

우리가 일어난 시간이 밤 11시 55분이었어.ㅎㅎㅎ

한 자리에서 엄청 오래 얘기를 나눈 것.

난 이 분들이 참 좋다.

 

 

 

 

 

난 요즘, 소위 말하는 대자본이 투입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그 비즈니스 모델들을 '천재적'이라거나 '혁신적'이라고 얘기하고,

그 비즈니스 모델들은 엄청난 자본을 배경으로 엄청난 광고를 해대며 시장을 현혹시킨다.

그런데, 난 그런 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천재적'이거나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질 못해.

그 비즈니스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상생이나 공생을 생각하는 이들의 머리 속에서는 아예 기획될 수 없는 구상들이 아닐까 싶다.

나와 당신이 함께 살아간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이에게나올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들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지.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몇몇 비즈니스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상생의 가치를 상당 부분 제쳐두거나 내려 놓을 때 가능한 발상아닐까 싶은 것.

이렇게 말하면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소리하고 있다는 비밀 댓글이 또 분명 달리겠지만,

그렇다면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그 '세상 물정'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사람마다 어떤 가치에 목적을 두고 삶의 비중을 둘 지는 다 다른 법이겠지.

조금만 욕심을 부리면 내게 큰 돈이 될 수 있고,

그 돈을 내가 품는다고 해서 누구 하나 손가락질 할 사람도 없으며,

심지어 그렇게 큰 부를 가져간 사실을 알 리도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자기 스스로 그런 이익을 취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인지라 그 판단의 문턱에서 고민도 잠시 하게 되지만,

결론은 이미 뻔히 나와있는 분들.

나도 그런 분들을 존중한다.

아!

오해없기를.

이건 이익율이 크고 적고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눈 한 번 질끈 감으면 거머쥐는 부당한 이득에 대한 얘기일 뿐.

자신의 서비스에 그만한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는 결코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문제는 타인이 이러쿵저러쿵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 정도도 구분 못하는 바보는 아니니 오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