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el, Monique......], Sophie Calle

레이첼, 모니크..., 소피 칼

이 책, 아마존에서 반 값 할인 중이다.

책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정말...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이런 기회 놓치지마시길.

이 정도의 책이 국내에서 나오려면 절대 10만원 아래로 나오기 힘들거다.

 

 

가장 품에 안고 싶었던 사진집이 도착했다.

소피 칼 Sophie Calle의 [레이첼, 모니크...]

이 책을 처음 보게 된 곳은 팔판동의 갤러리 페로탕에서였다.

내게 소피 칼은 꽤 오래 전 동강사진박물관에서 본 작품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자신의 알몸 드로잉에 손목을 그은 듯 했던 작품.

자신의 삶 자체를 작품의 소재로 삼는 작가로 유명한 소피 칼은 어머니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에게 건네준 어머니의 사진과 16권의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이 작품집을 만들었다.

만약 누군가 이 책을 받아 들어 금빛 자수가 수놓인 표지를 본 후 페이지를 넘긴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오래된 사진, 그러니까 어머니가 자신에게 건네 준 사진만 코팅 처리가 되어 실제 사진을 갖다 붙이고 스크랩한 느낌이 들도록 인쇄 처리 되어있는데,

그냥 여느 누군가의 옛 사진과 사진으로 기억된 일기장을 넘기는 듯한 느낌 정도만 드니까.

소피 칼 역시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 알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조금 더 주의깊게 집중해서 읽어야만 하는,

마치 묘비에 새겨넣은 글자 처럼 음각으로 처리된 활자들이 꽤... 자주 등장한다.

어찌보면 평범한 사진집 같아보이던 이 책은 공들여 처리된 인쇄 작업,

그리고 배열된 사진이 갖는 서사적 드라마가 점점 증폭되어가며 놀라운 몰입감을 준다.

누군가 만약 이 사진집을 구입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한다면 당장 주문하라고 말하겠다.

+

난 아마존에서 50%할인하는 걸 보고 바로 구입했다.

국내에서도 대형 서점을 통해 수입 구매가 가능할텐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훨씬 비싸다.

일반 사진 전문 서점에서도 분명 판매할텐데 어디서 판매하는지는 모르겠다.

 

 

 

 

 

 

자수가 수놓아진 커버.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진은 코팅 인쇄 처리 되어있다.

마치... 정말 사진첩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지.

 

 

 

 

 

 

 

 

 

 

 

 

 

 

 

 

 

 

 

 

 

 

 

 

묘비에 새겨넣은 글처럼 음각을 넣은 인쇄.

읽으려면 집중해서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