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 집 쥔장께서 이 글에 상처 많이 받으신 것 같은데,

이 정도 컴플레인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눈감고 귀도 막으세요.

검색하지 마세요.

뭘 원하시는건가요? 다들 쥔장의 음식에 찬사를 보내는 글?

그런 글은 도태꼰대(ㅎㅎㅎ)가 끄적거린 글 따위니 맘 편히 가지라는 응원의 글들을 기대하시는건가요?

모두가 당신 음식에 만족하고 좋은 글만 남긴다는거, 그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당장 아래 달린 비밀댓글은 그럼 어떨까요?

이걸 오픈하면 더더욱 충격 받으실까요?

당신이 내는 음식에 대한 자존감과 자존심, 수고를 무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해요. 전 셰프의 노고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내어 먹고 나오는 사람의 작은 의견도 무시할 수 만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뭔가 대단히 착각하시던데 쥔장의 요리 이력에 대해 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캐치하시고 폄하하더군요'라고 쓰셨던데 전 전혀 아는게 없었다구요.

그런데 그 이력이란거, 그걸 꼭 말해줘야 아는게 아니랍니다.

그리고 내 말이 해외에서 유학하고 와야하나 등으로 비약되는 꼬락서니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사람은 다 자기가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혹은 자신이 걱정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법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셰프들 중에서 유학 다녀오신 분이 몇 분이나 되려나 싶습니다.

모두가 듣고 싶은 얘기만 하진 않잖아요.

이렇게까지 득달같이 존심 뭉개졌다며 항변하는 경우 처음 봅니다.

정성? 정성 중요하죠. 그런데 정성이 다가 아니지 않나요?

정말 열심히 하는 수많은 업장들 그 분들은 정성들이지 않던가요?

정성은 업장의 기본 아닌가요? 저조차도 그렇게 하는데요?

전 브랜드 런칭 초기에 제가 만든 제품에 대해 어느 손님께서 요람 시리즈의 봉제 마무리에 대해 혹평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장재를 감싼 마무리에 대해서도 비판하셨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자존심 망가진 건 사실이지만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그날 인스타에 긴 글을 썼습니다.

저 변명따위 쓰지 않았어요. 더 온전한 제품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썼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날 이후 2주일에 걸쳐 제품 리뉴얼이 있었고 지금은 부끄럽지 않게 제품을 냅니다.

그 글이 어딨냐 물으시면 알려드리죠.

도대체 당신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얼마나 중요한건가요?

내 글이 이 업장을 검색하면 무조건 제일 먼저 뜨는데 그닥 호평은 아니니 업장 이름은 지웁니다.

그리고 전문적 요리 교육 운운한 부분도 지워드리죠.

그 정도는 해드리겠습니다.

안그래도 본의 아니게 검색하면 1순위에 떠서 상당히 신경쓰여 처음의 수위를 세번이나 수정해서 바꿨는데

이 정도도 그렇게 존심과 자부심에 상처가 된다면 그마저도 지워드리죠.

하지만 그 꽉 막힌 귀는 좀 열고 캄캄한 눈은 좀 뜨세요.

 

그리고 항변할 글이 있으면 여기에 직접 하세요.

얼마든지 답변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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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만 예약 가능.

저녁 영업만 하는데 대체로 만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보아하니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 것 같다.

그러니까 30분 시간동안 한 팀의 음식을 조리하는 거라고 보면 되지.

게다가 1인 1메뉴로 한정.

사실 이건 1인 업장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도 납득하기 힘들다.

실제로 메뉴 하나를 더 주문해보려고 했으나,

1인 1메뉴이어서... 다음 테이블 손님이 오셔서라고 말씀하시더라.

다소 난감했다. 당혹스럽기도 했고.

사실 음식점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더 주문할 수 없는 이유가 '다음 테이블 준비'때문이라면 납득하기 힘들어.

 

 

 

 

 

 

 

 

가장 시원한 자리가 어디냐고 물으니 이 자리라고 하셔서 여기 앉았다.

4인석 2테이블, 3인석 1테이블.

 

 

 

 

 

 

 

 

 

 

 

 

 

 

 

 

 

 

 

 

 

넓지 않은 공간을 무척 근사하게 잘 꾸며놓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우산... kobold 코볼트.

참 오래도 간다.

아직도 쌩쌩한 걸 보면 코볼트 우산이 튼튼하긴 한가봐.

근데, 내가 이 우산 구입할 때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 1만5천원? 이게 가능한건가?

유진양산에서 수입하는 것이니 짭을 수입할 리도 없고.

 

 

 

 

 

 

 

 

 

 

 

 

 

 

 

 

 

 

 

 

 

 

 

응?

ㅎㅎㅎ

 

 

 

 

 

 

 

 

글라스 와인

레드로.

메를로.

but... 전혀 감흥이 없다.

 

 

 

 

 

 

 

 

식전빵.

 

 

 

 

 

 

 

 

알리오올리오.

정성들여 만든 흔적이 고스란히.

간도 딱 내 취향이고,

마늘향도 잘 내셨다.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는데 문제는...

 

 

 

 

 

 

 

 

면을 너무 삶아서인지, 아니면 좋은 건면의 삶는 정도를 잘 못 맞추신 건지 푸석푸석한 느낌이 계속 들더라.

좋은 건면을 사용했을 때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지나치게 오일이 많은 파스타를 요즘 계속 먹게 되는데...

건조하게 면에 잘 흡착된 알리오 올리오가 먹고 싶어졌다.

근데 이런 문제는 어디까지나 업장이 지향하는 방식이니.

 

 

 

 

 

 

 

 

다만,

두 번째 메뉴인 포모도르 쉬림프 파스타.

이 메뉴는 많이 아쉬웠다.

음식맛은 다 개인 취향의 차이라고 퉁치지 말자.

음식 퀄리티와 조리에는 분명한 클라스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할 줄 아는게 먹고 다니는 것 밖에 없어 이런 지적은 내 주제를 넘는 일일 수 있으나 고민 끝에 적어본다.

 

 

 

 

 

 

 

 

이 소스가 포모도르인지 로제인지 애매할 정도로 지나치게 부드럽기만 하다.

소스만 먹으면 나쁘지않은데 면과 함께 먹으면 도무지 소스의 존재감이 살질 않아.

더더욱 문제는,

이 실한 새우에 간을 너무 강하게 하셔서 새우의 짭조름한 맛이 도드라진다.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애매한 소스가 더더욱 힘을 잃는다.

아쉽다.

분명 애쓴 흔적이 역력한데.

 

 

 

 

 

 

 

 

하지만,

웨스트사이드의 쥔장께선 틈나는대로 좋은 음식을 경험하고,

틈나는대로 더 맛있는 파스타를 내기 위해 연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분명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

 

부디 나의 이 글 하나로 이 집을 판단하진 않으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실제로 내 글을 제외하면 이 집 좋아하시는 분들,

인생 파스타라고 얘기하시는 분들 많으니 이건 그저 한 개인의 느낌이라는거 꼭 참조해주시길.

그래도,

1인 1메뉴 제한은 반드시 극복하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