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즐겁게, 매우 쉽게 완독했다.

솔직히 말하면 여행 서적이나 에세이를 정말... 좋아하지 않아 20대 후반 이후엔 거의 손에 잡아본 적이 없는 나로선 무척 신선한 경험.

낯선 곳에서 우린 약간의 두려움과 커다란 설렘을 동시에 느낀다.

여행이 누군가에게 건네주는 위로와 치유는 뻔한 일상의 반복으로 인한 권태,

이를 벗어날 수 없다는 두려움에 빠진 이를 유효기간 한정 조건으로 리프레쉬해주는 역할을 하지않나 싶다.

장은정 작가의 이 책 『여행자의 밤』은 여행이 인생을 바꿀 것 이라는,

유럽의 어느 한 도시가 인생을 행복케하리라는 여행 만능주의를 설파하지 않는다.

이곳저곳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밤.

또다른 설렘과 두려움으로 마주하는 낯선 공간에서의 밤.

낯선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이어나간다.

나처럼 이 나이 먹도록 여행 경험이 없는 이에게도 충분히 즐겁고 설렘을 준 책이다.

혼자 기꺼이 여행하는 젊은 분들께는 더 큰 공감이 있지 않을까 싶어.

+

이 책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편집, 디자인 모두 대단히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건물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박아 넣는 뻔하디뻔한 표지가 아니어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