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 사진... 엄청나게 많습니다. 양해해주세요 * 



이태원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에서 식사를 한 뒤,

해방촌으로 넘어 왔다.

원래 이날 외출의 목적은 작은 서점들을 몇군데 돌아보는 것이었다.

물론...

 

 

 

 

주민지원센터 정문 기준 우측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자리잡은 소품가게 '에이미월드 (AmyWorld)'도 한번 가보기로.

 

 

 

 

 

 

 

 

에이미월드 가는 길 사이사이에 오래된 골목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저 멀리...

저 커다란 빌딩에서 볼 땐 이곳이 주변부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저 커다란 빌딩을 보니 홀로 둥둥 떠오른 섬처럼 보인다.

 

 

 

 

 

 

 

 

에이미월드 (Amyworld) 도착.

문제는... 월요일도 영업한다고 적혀 있던데 당췌... 오픈을 안하더라.

무려 네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들렀다는거.-_-;;;

 

 

 

 

 

 

 

 

이왕... 온 김에.

 

 

 

 

 

 

 

 

이날 아주 잠깐 해가 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운좋게 찍었다.

저 계단을 오르면 시작되는 길이 '소월로'.

얼마전 와이프가 절친과 함께 걸었던 길.

그리고... 내겐 결혼 전 독일 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 왔다갈다 할 때 정들었던 길.

 

 

 

 

 

 

 

 

에이미월드에서 조금만 더 들어오면 유명한 가게들이 두어개 더 자리잡고 있다.

 

 

 

 

 

 

 

 

에이미월드는 이후로도 세번을 더 들러봤는데...-_-;;;

 

 

 

 

 

 

 

 

일단 카페를 가기로 했다.

신흥시장 내에 위치한 '카페 오랑오랑 (Cafe Orang Orang / Orang²)'

 

 

 

 

 

 

 

 

이 시장 안에 카페가 있는게 맞어?라고 물을 정도로 어둑어둑하고 조용했던 신흥 시장.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던 시장 골목 안에,

 

 

 

 

 

 

 

 

'카페 오랑오랑 (Cafe Orang Orang / Orang²)'이 위치해있다.

이미... SNS에서도 회자가 많이 된 곳.

나도 그간 한번 와봐야지...맘만 먹다가 이제서야 와봤다.

확실히... 직장 파주, 집 인천... 이라는 물리적 한계는 참... 극복하기 힘들다.

 

 

 

 

 

 

 

 

카페 오랑오랑은 1층과 2층, 그리고 작은 루프탑(rooftop)으로 구성되어있다.

 

 

 

 

 

 

 

 

용문동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 성수동 카페 어니언 (Cafe ONION)과 같이 옛 건물의 외벽과 구조를 최대한 활용한 인테리어.

이곳도 최소한의 간섭만으로 공간을 완성했는데,

 

 

 

 

 

 

 

 

카페 어니언 (Cafe ONION)의 차가운 느낌과는 달리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Probat 로스터 머쉰 (에머리히)

 

 

 

 

 

 

 

 

 

 

 

 

 

 

 

사장님이신 듯 한데

혼자 커피를 내리시고 테이블로 가져다주신다.

근데... 이곳은 커피를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는 사실 자체가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이곳 커피, 상당히, 상당히 좋다.

커피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인데 그만한 값을 한다.

 

 

 

 

 

 

 

 

 

 

 

 

 

 

 

판매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층 바테이블 앞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철제 계단.

이걸 뉘어서 바테이블 장식으로 활용하셨다.

내 생각에...이 철제계단을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셨던 것 같다.

왜냐하면...

 

 

 

 

 

 

 

우측 계단을 보면 예상할 수 있듯,

계단의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계단 하나하나의 깊이가 좁기 때문에 좀 신경을 써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 대문이다.

특히 2층에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니... 장식으로 사용 중인 저 철제 계단은 원래의 계단을 대체하려고 만드신 것이 아닐까 싶네.

물론... 저 철제계단으론 공간이 나오지 않거나 공간을 내기 위해 바테이블쪽으로 계단을 빼면 공간 활용 자체가 매우 힘들었을테니... 고민하다가 사용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본다.

 

 

 

 

 

 

 

 

오오...

 

 

 

 

 

 

 

 

2층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세분 정도 손님들이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음악은 계속... Kings of Convenience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우린 저 앞 긴 테이블에 앉았다.

 

 

 

 

 

 

 

 

결코 멋진 의자나 테이블을 갖다 놓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지나치게 저렴한 테이블, 의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지.

 

 

 

 

 

 

 

 

이 계단이 바로... 2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마의 계단.ㅎ

이 무시무시한 경사와 계단의 깊이.

올라가는 것도 한마디로 쫄리는데 내려올 때는 뭐...ㅎ

문제는...

 

 

 

 

 

 

 

 

사장님께서 루프탑까지도 커피를 갖다 주신다.

이 무시무시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신공을 터득하신 것일까?

우린 도무지 이곳까지 커피 트레이를 들고 오시도록 할 순 없더라.

그래서...

 

 

 

 

 

 

 

 

옥상에서 보이는 경관만을 감상하곤 2층으로 내려왔다.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인다.

 

 

 

 

 

 

 

 

다시...

 

 

 

 

 

 

 

 

어마무시한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박스, 의자 모두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단하게 만든 가구들이다.

 

 

 

 

 

 

 

 

 

 

 

 

 

 

 

음악이 조용하게 흐르고,

공간에 있는 다른 손님들도 조용조용하다.

아... 좋다. 이런 공간.

 

 

 

 

 

 

 

 

책을 좀 갖다 읽으려고 했는데... 움...

커피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

 

 

 

 

 

 

 

 

 

 

 

 

 

 

 

머리를 기르고 있는 와이프.

얼마나 답답할까.

 

 

 

 

 

 

 

 

 

 

 

 

 

 

 

공간도 맘에 들고, 커피도 맛있어서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있다가 나왔다.

손님들이 다 빠질 때까지 있었던 것 같아.

 

 

 

 

 

 

 

 

 

 

 

 

 

 

 

와이프도 책 한권.

 

 

 

 

 

 

 

 

사장님께서 커피를 가져 오셨다.

 

 

 

 

 

 

 

 

와이프는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G1 Natural)

정말... 향이 좋다.

플로럴 향이 입에서 확 맴돌 정도로 좋다.

산미와 고소한 맛이 함께 느껴진다.

정말... 맛있는 커피.

 

 

 

 

 

 

 

 

나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오고가다가 좀 더운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아이스 커피를...-_-;;;

그런데,

정말 상당히 진하고 고소하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파노라마 (Guatemala Antigua Panorama).

 

 

 

 

 

 

 

 

오랑 오랑.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著

김민철 작가가 MBC 표준FM '노중훈의 여행의 맛'에 출연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었다.

마침 그분의 책이 이곳에 있어서 와이프가 좀 읽어봤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정말... 커피 맛있게 마셨다.

 

 

 

 

 

 

 

 

 

 

 

 

 

 

 

손님들이 자리를 비웠다.

 

 

 

 

 

 

 

 

 

 

 

 

 

 

 

고즈넉...하다.

평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한 하루.

 

 

 

 

 

 

 

 

우리야 방문객의 입장이지만...

빈 건물이 종종 보인다.

 

 

 

 

 

 

 

 

한참 시간을 보낸 뒤,

 

 

 

 

 

 

 

 

내려왔다.

 

 

 

 

 

 

 

 

이제 와이프가 가보고 싶어했던 서점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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