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29 원주 한솔 뮤지엄, # 1 - 플라워/워터 가든, 종이박물관(페이퍼 갤러리) → # 2 - 청조 갤러리(상설 소장품) → # 3 - 스톤가든,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展
한솔 뮤지엄에서 나와 정말... 주린 배를 잡고 허기를 채우러 이동한 곳은,
한솔뮤지엄에서 약 44km 정도 떨어진 강원도 횡성의 막국수집인 '삼군리 메밀촌'.
원주에도 막국수집이 그리 많은데 뭐하러 그리 멀리 더 들어가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원주의 막국수집은 내가 알기론 다... 도진개진이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 비슷비슷하게 먹을 만한 수준(?) 정도?
어머님도 함께 나오셨는데 그래도 좀 특별한 막국수 정도는 먹어줘야.(뭔 소리니)
삼군리 메밀촌은 전형적인 강원도 막국수집.
정말...
첩첩산중에 위치해있다는 사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차 한대 지나다니는 이 산골(반대방향에서 차가 오면 길가로 바짝 붙여야한다)까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사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3시 40분인가...였다.
통상적인 점심시간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번호표를 나눠주더라. 48번. ㅎㅎㅎ
배는 고파 죽겠고,
민성이는 많이 지쳐있고...
큰일이다 싶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기본찬.
메밀전.
정말 맛있다.
하나하나 쪽쪽 찢어져 올려지는데 그 맛이 고소하면서도 깊다.
묵도 좋고.
난 이 백김치가 너무 좋더라.
편육 중(中) ... 20,000원
편육 소(小) ... 15,000원
편육 중자를 먼저 시켰고,
금새 다 먹어서 소자도 하나 더 시켰다.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기름지고, 아주 고소하다.
동치미.
이곳은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를 구분하지 않는다.(이런 집 많죠)
다대기를 넣어 비빔으로 먹을 수도 있고, 동치미를 부어 물국수로 먹다가 나중에 다대기를 넣고 비벼 비빔으로 먹을 수도 있다.
당연히 동치미의 맛이 중요한데 이곳 동치미 맛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손으로 뽑는 면.
동치미 국물을 붓고 아주 약간의 와사비, 식초를 넣고 먹는다.
옛식이라 민성이가 잘 안먹을 줄 알았는데 왠걸...
민성이가 제일 많이 먹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먹더군.
국수 위에 편육을 얹고, 겉절이를 올린 후 말아서 꿀꺽.
이렇게... 엄청나게 먹더라.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원주 한솔뮤지엄에서 횡성 삼군리 메밀촌 가는 길은 정말...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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