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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를 주렁주렁 들고다니는 건 벼슬도 아니고, 그냥 자기 만족인거야.
내가 고작 X1밖에 들고 다니지 못해서 M바디에 렌즈들 가방에 가득 담고 다녀보질 못해 그 '자긍심'이, 아니 '라부심'이 부족해서일지 모르겠지만.
그 자기만족을 남에게 과시하는 순간 라이카라는 브랜드를 향한 많은 이들의 애증(그야말로 애증)의 심정이 한순간에 테러리즘으로 바뀌는 법.
slr클럽 라이카동의 오전의 소동은 그 결과물.
가관이네, 가관.
일부 나이든 라이카 유저의 배타성도 가관이지만, 양아치들처럼 우르르 몰려가 아주 게시판 자체를 본연의 용도따위 무시하고 완전히 거덜낸 뒤 '자게이들의 힘'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꼬락서니도 같잖아서 못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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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5도는 기본으로 찍는 요며칠간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처자들을 끝없이 벗겨놓고 찍어대는 놀라운 진사들의 '작품'이 1면에 오르고,
그 아래 댓글들은 욕망을 감춘 채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찬양 일색.ㅎㅎㅎ
누드가 아름답다라거나, 누드로부터 역설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읽은 경험이야 어디 한두번이 아닌데, 저런 류의 도촬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된 진사들이 당당하게 죽어라 업스커트 분위기의 사진을 찍어 올린 저 따위들에게선 뭘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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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회 운동은 대중의 참여와 지지를 갈망하는데,
난 가끔 대단히 묘한 이질감을 느껴.
그들은 자신들 외의 시민들이나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기웃거리는 대중들에게 '들어와 자연스럽게 놀아라'라고 얘기하는데 그들이 노는 방식은 그 집단의 밖에 있는 사람들에겐 전혀 자연스럽지 못하고 생경할 수 있거든.
근데 그들은 그걸 전혀 인식못해. 
그래놓고는 참여를 못하는 대중 탓만 하는 경우도 있고.
물론 그들도 늘 고민하고 있지만...
답답할 때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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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osted.ap.org/dynamic/stories/U/US_FILM_REVIEW_CHRONICLE_GMOV-?SITE=KTVB&SECTION=DEFAULT&TEMPLATE=MOVIES.html
일단 리뷰들이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기대도 커진다. 언능 개봉하라구.

많이들 봤겠지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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