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으로 갈수록 사진 색감이 가관... 창가에 앉았는데 밖에서 들어오는 빛 + 내부의 적색빛, 네온라잇...등이
모두 뒤섞여 환상의 화이트밸런스를 제공한다.-_-;;;
저녁 식사를 하러 간 곳은 한남동의 '더 스파이스 (the Spice)'.
이곳엔 몇 번 가보려 했으나 예약을 안하고선 도무지 자리가 안나서 못갔던 곳.
5일 전쯤 미리 예약하고 이제서야 가봤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 지하1층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에디스 카페(Eddie's Cafe)'가 워낙 만족스러웠고,
이곳도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의 코스를 지향하는 곳이어서 나름 좀 기대도 하고 찾아갔다.
리움 길을 따라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위치.
패션 파이브(Passion Five) 바로 옆!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가 상당히 넓다.
느낌도 아주 세련되고 캐주얼한 것이 괜찮다.
에디스 카페의 버전 업 느낌? 암튼 그렇다.
우린 좀 일찍(5시 40분) 들어온 편이라 아직 사람이 없는데 곧... 꽉 다 차게 된다.
배가 고프오. 메뉴를 고르시오.
민성이가 에디스 카페를 가보고 싶어했는데... 에디스 카페는 aipahros님과 나 둘만 두 번 갔고...
대신 이곳으로.
점심엔 모르겠는데 저녁엔 단품이 없다.
우리의 주문은...
민성군은 'Dinner Exclusive' ... 45,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나와 aipharos님은 각각 'Journey of Edward Kwon's TFT' ... 1인 57,500원.
민성군의 Dinner Exclusive는 Main 3가지 중 하나, 디저트 2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5코스이고,
나와 aipharos님의 TFT는 Main 3가지 중 하나, 디저트 2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음료 포함 7코스이다.
식전 빵.
따뜻하니 아주 맛있다.
나와 aipharos님의 첫번째 코스는 '랍스타 라비올리'.
브레이즈드 배추와 비스크 폼, 그리고 랍스터, 딱새우를 넣어만든 라비올리.
크기도 괜찮고 처음엔 좀 생경한 맛의 느낌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맛이 괜찮다.
이건 민성군의 첫번째 코스인 '푸아그라 딸기 리덕션'
포도 젤리와 레몬 오일 파우더를 곁들인 푸아그라.
민성이 말로는 괜찮았는데 그닥 인상적이진 않다고.
우리 셋의 공통된 두번째 코스인 '렌틸 수프'.
가지 캐비어가 올라가 있고,
이렇게... 렌틸 벨루터를 부어서...
가지 캐비어와 잘 섞어 먹는다.
사실 난 괜찮긴 한데 독특한 맛이지 '맛있는 맛'은 아니었다.
다만, 민성이는 정말 이 날 먹은 코스 중 가장 맛있었다고하니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는 듯.
이건 민성군의 세번째 코스인 '물냉이와 송로버섯 크림 샐러드'
송로버섯 크림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순 없었지만 물냉이와 잘 어울리고 조금이지만 질 좋은 베이컨을 넣어
액센트가 있다. 난 괜찮았는데 민성이는 영... 별로였나보다. 내가 사실 다 먹었다.
나와 aipharos님의 세번째 코스인 '토마토, 미니 베질, 컬리 크로스티니와 바삭한 리코타'
나와 aipharos님에겐 완전 에러.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맛. 먹을 줄 몰라서 그런건지 아님 정말 이렇게 아무 특색이 없는건지...
튀김과 야채의 조화가 이뤄지기에는 그 비율이 너무 애매하다.
나의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양고기와 쿠스쿠스'
기본적으로 난 쿠스쿠스를 싫어한다.
하지만 이 메뉴의 쿠스쿠스는 지나치게 입에서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리고 확실히 맛도 있다.
양고기도 특유의 풍미가 거북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조리되었다.
맛있게 먹었다.
이건 민성군의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부드럽게 조리한 와규 갈비살'.
소스도 맛있고 부드럽게 갈비살을 잘 조리했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지나치게 갈비찜의 느낌이라는거.
민성이가 금새 질려해서 내가 몇 입 집어먹었는데... 그냥 갈비찜의 느낌.-_-;;;
우리가 넘 지나친 기대를 한건가.
aipharos님의 네번째 코스이자 main인 '팬프라이드 오리 가슴살'
사실상의 베스트.
잘 구워진 오리 가슴살, 그리고 생강 콤포트, 글레이즈드 복숭아등이 잘 어울린다.
아주 맛있게 먹은 메뉴.
나와 aipharos님에게만 나오는 다섯번째 코스 '카라멜 바나나와 코코넛 무스, 아몬드 스투르셀'
그런데 참...
내 여섯번째 코스이자 두번째 디저트인 '망고 아이스 파르페'
망고는 아주 좋았다... 다만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네.
저 망고를 빼면 뭘 먹어야할지 당황스러운 메뉴.
나같이 달다구리 싫어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는 그냥 완전 무시해주시길
이건... 민성이의 다섯번째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 '레몬 올리브 오일 케익과 장미 쿨리스'
디저트를 코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민성이가...
이 디저트를 남겼다.
aipharos님의 여섯번째 코스이자 두번째 디저트 '쵸코렛 폰당과 샤프란 요거트'
그나마... 가장 나았던 디저트.
그리고 일곱번째이자 마지막 코스였던 커피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무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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