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강남은 그 11시 넘은 시간에도 도대체가...) 씻고 뭐하고 다시 받아온 것들 챙겨보고
사진 또 찍고 민성군도 티셔츠 입어보고 다시 찍고 이러다보니 글을 올린 시간이 새벽 2시 30분... 졸다가 썼는지
아주 글이 가관이더군요. 물론 고쳐도 별 수 없지만 말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등은 고쳤습니다.


Cirque du Soleil 'Allegria'

* 공연명 :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 URL : http://www.cirquedusoleil.co.kr
* 공연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서문 '빅탑'
* 관람일 : 2008.11.7 (금) 오후 8시

11.7 금요일 저녁 8시.
잠실 종합운동장 서문에 세워진 'Big Top(빅탑)'
작년에 이어 다시 내한한 '태양의 서커스'.
이번엔 94년 초연된 이후 '퀴담' 다음 정도의 평가를 받아온 '알레그리아'의 마지막 공연입니다.
'알레그리아'는 한국 공연을 끝으로 더이상 공연되지 않는다네요.
태양이 서커스는 길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는데, 이쯤되면 아마 일본 애니메이션인
'카레이도스타'를 떠올리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ㅎㅎ

많은 태양의 서커스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위의 url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블로거님들의 블로그를 보니 이 공연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주시던데, 본인은 간략하게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랑한대로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까지 네 명.
모두 '타피루즈'로 좌석을 구했습니다. 자리는 가운데 맨 앞.
타피루즈에서도 꽃같은 최고의 좌석. 흐...
단원들의 숨소리, 표정, 미세한 움직등을 정말 바로 눈앞에서 너무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에 아마도 다음번
태양의 서커스 내한 공연이 있어도 무조건 또 이 자리를 구입할 것 같네요.

퀴담이 스토리라인이 있는 데 반해 알레그리아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레그리아'는 대단히 의상이 화려하고 음악이 풍부해서 보고나면 main theme이 두고두고 머리에 남을 정도인데요.
무대 뒷편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역시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퍼포머가 나와서 경이의 서커스를 보여주는
등 종합 예술적인 분위기가 대단히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틀은 역시 정통적인 서커스의 틀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유머러스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기괴하고 음산한 캐릭터들. 광대들의 마임들, 흔히
말하는 서커스 음악들, 기예와 아크로바틱을 아우르는 놀라운 퍼포먼스들등 기본적인 서커스의 틀을 빠짐없이 끌어안고 있죠.
액트 사이사이를 익살맞은 광대가 적절한 퍼포먼스로 아주 재밌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데, 관객을 일방적으로
지목해서 무대 위로 끌고 나가 러시안 바를 흉내내는 장면은 압권 중의 압권이었습니다. 그 중년의 남자분 처음에는
완전 얼어서 올라가시더니 몸이 풀리셨는데 그들의 프리징도 따라하시고 러시안 바를 돌리자 줄넘기까지 하시고...
엄청 재밌더군요. 민성군을 비롯한 우리 가족은 물론 모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액트가 다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러시안 바(Russian Bar)'와
'불쇼(Fire Knife Act)', 그리고 액트의 제목은 모르겠으나 두개의 줄을 잡고 공중을 유영하며 아크로바틱을 펼치던
액트, 이 셋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러시안 바'의 경우는 2~5인치 정도의 너비밖에 되지 않는 매우 유연한 바를
양쪽 끝에서 두명이 잡고 그 바 위로 퍼포머가 올라간 후 말도 안되는 텀블링을 해대는 겁니다.
단순히 하나의 바가 아니라 T자 형으로 바 두개를 네명이 들고 서있고 하나의 바에서 다른 하나의 바로 텀블링을 해가며 이동하기도 하고,

아이 단원을 안고 공중에서 도는 등... 아무 안전장치없이 단원들의 집중력과 협동심으로 이를 해내는데 입이 벌어지더군요.

이 외에도 1부 끝날 즈음에 광대의 마임을 볼 수 있는데요. 추운 겨울 눈내리는 정경을 표현하느라 작게 네모로
자른 도화지 눈이 무대 위로 쉴새없이 내립니다. 전 그걸 보면서 '도대체 저걸 어찌 치우려고 저러나...'했더니
ㅎㅎㅎ 놀랍게도 눈보라를 연상시키듯 무대 뒤쪽에서 객석쪽으로 엄청 강한 바람이 불어나오더군요.
어두컴컴한 가운데 무대 뒷편의 파란 불 두개만 켜진 채 무대 가장 앞쪽의 저희에게 완전 밀어닥치는 바람과
종이눈을 맞는 그 경험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답니다.
물론 이 마임이 끝나자 무대는 깨끗...해졌죠. ㅎㅎㅎㅎ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퍼포머가 경이의 서커스를 보여주는 동안, 모두의 시선이 퍼포머에게 쏠린 순간에도
'알레그리아'의 무대 뒷편엔 반드시 시선의 중심에서 벗어난 또다른 연기가 있다는 겁니다. 하나하나 세심한 공을
들인 연출과 무대라는 걸 보면서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끝나고 민성군에게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물어봤더니

1. 상상을 초월하는 불쇼.
2. 가슴을 졸이는 러시안 바
3. 광대들의 막간 퍼포먼스

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이 액트들을 뭐라 말로 설명한다는게 넌센스같긴 합니다.
그저 12월까지 연장 공연 확정되었으므로 시간되실 때 가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리가 앞이든 뒤든, 중앙이든 가장자리든... 가서 보실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되네요.

한가지!
Manipulation, 일종의 리듬체조인데 이걸 하는 여성 퍼포머가 상상을 초월하는 미인입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어머님도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예쁘다'고 몇 번을 말씀하시더군요.
게다가 마지막 인사 때 무대 앞으로 나왔을 때도 바로 내 앞에 서있었는데 말이 안나올 정도로 미인이더군요.
남성분들 가까이서 보신 분들은 넋들 좀 나가셨을 듯.ㅎㅎ


빅탑 내에선 촬영 금지여서 사진찍지 않았습니다.
다만, 타피루즈 전용 라운지의 사진은 많이 찍었네요. 사진이 좀 되니 한번 보시구요.
타피루즈 전용 라운지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되며 간단한 음식, 와인등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타피루즈는 1인 22만원(부가세)에 이르지만 그 혜택도 만만치 않으니 아래 사진을 확인해보시길.

 

 

빅탑이 보입니다. 다른 분들은 생각보다 크다고들 하시는데 뭘 상상하신 건지 모르겠으나 난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졌어요.

 

 

 

 

 

 

이곳이 바로 공연이 열릴 빅탑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타피루즈 관객만 들어갈 수 있는 타피루즈 라운지.
우리가 문 열리자마자 일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타피루즈 관객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목에 걸어줍니다.

 

 

 

 

 

 

 

이곳이다. 실내가 엄청 어두워서 셔터 스피드가...음...

 

 

 

 

 

 

 

환상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인테리어.

 

 

 

 

 

 

 

음식은 얼마 되지 않는데 이게 상당히 맛있다는 겁니다.
크로와상, 새우롤(칠리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해산물 카나페등 뭐하나 맛이 없는게 없어요.

 

 

 

 

 


배고픈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나... 정신없이 먹어댔습니다. ㅎㅎ 저희 저녁을 안먹어서 엄청 배고팠거든요.

 

 

 

 

 

 

뭔가 입에 가득 넣고 드시는 어머님. ㅎㅎ
중요한 건, 세팅된 음식 외에 스탭들이 돌아다니면서 스페셜 음식들을 권한다는거.
근데 그 중  '새송이꼬치'는 기가막힌 맛이라는 겁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몇 개를 먹었는지 모릅니다.
판나코타는 약간 에러였고, 민성군은 닭꼬치를 네개는 먹은 듯. -_-;;;;
암튼 만약 타피루즈로 오시면 절대로 저녁은 드시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이곳에서 충분히 해결이 됩니다.

 

 

 

 

 

전체적인 타피루즈 라운지의 모습.
일찍 들어가시는게 소파를 잡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

 

 

 

 

 

타피루즈는 적당한 공간에 아주 멋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설치된 천구조물에 투영된 프로젝터 동영상도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하죠.

 

 

 

 

 

 

 

 

 

 

오른편에 보이는 곳은 상점들입니다.

 

 

 

 

 

이런 옷들을 파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이 티셔츠는 정말 예뻐서 민성군을 사줬습니다다. 아래 사진이 나오니 참조하시길.
38,000원.

 

 

 

 

 

 

저 가면... 멋진데 사긴 무리더군요. 544,000원.

 

 

 

 

 

 

 

 

 

 

 

 

하지만 포스는 작살입니다.

 

 

 

 

 

 

 

이건 써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성군이 쓴 것은...

 

 

 

 

 

 

 

 

 

 

 

 

 

광대코를 구입했습니다. 3,000원.
그리고는 공연을 보러 들어갔죠.

 

 

 

 

 

 

 

공연을 보다가 25분간의 브레이크 타임에 다시 '타피루즈'를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때 민성군은 마스크를 구입했죠. 흑...

 

 

 

 

 

 

어찌나 좋아하는지 귀가하는 차 안에서도 쓰고 있다니. 다른 가면을 권해도 자긴 무조건 이 가면이어야 한답니다.
다시 공연을 보러 들어갑니다.


 

 

 

 

 

 

공연장은 촬영금지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단원들이 인사까지 하고 완전히 퇴장하고 관객들도 나갈 때 비로서 무대를 찍었습니다.

 

 

 

 

 

 

이건 마지막 환상의 서커스인 'Aerial High Bar'의 무대 장치입니다.
저 위에서 퍼포머 8명인가...가 가슴철렁철렁하는 공중 회전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나중에 위에서 한명 한명 이 아래 안정망으로 다이브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나가려니 다시 타피루즈 손님들은 타피루즈 라운지를 통해 선물을 받고 전용 통로로 퇴장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선물을 받고 아쉬운 빅탑과 작별을 했습니다.

 

 

 

 

 

 

이건 태양의 서커스에서 습득한 아이템들.
타피루즈 관객에게만 주는 알레그리아 책자 4권(4명이므로), 모든 태양이 서커스 시리즈 포스트 카드가 담긴
타피루즈 관객 전용 선물, 타피루즈 관객 카드 목걸이, 민성군이 구입한 광대코, 가면, 티셔츠.

 

 

 

 

 

 

구입한 아주 넘넘넘 예쁘고 멋진 티셔츠를 입고 한 방.

 

 

 

 

 

 

 

또다시 한 방.


*
어머님,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민성군은 말할 것도 없고,
저나 aipharos님도 역시 너무 만족했죠. 정말... 너무 짧은거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공연은 2시간 30분 가량이다. 이중 25분은 브레이크 타임)
다음에 또 온다면 또 다들 가기로 약속했답니다.


**
리본 체조!를 보여준 그 절세미인 단원의 이름은 Maria Silaeva 네요.
당연히 러시아인으로(-_-;;) 원래 이름은 Masha Silaeva이며, 지금 20세. 알레그리아에 퍼포머로 활약한 지는
7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 영... 아닌데요.
머리는 그냥 주먹만 하더군요. 다리길이는 과장이지만 제 키만 한 것 같고.ㅎㅎㅎ

 

 

 

 

완전 맛뵈기... + 조악한 화질

 

 

 

 

이건 화질이 좀 더 낫네요.
노래를 부르는 싱어, 리본,훌라후프를 했던 단원... 모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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