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미술관에서 현재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합니다.
11월 9일까지인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은 회자된 것에 비해선 터무니없이
국내에 덜 소개되어진 경향이 있죠. 이번 전시가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왜... 다들 잘 알잖아요. 프리다 칼로, 보르헤스, 폰타나... 이름들은 다들 들어보고 작품들도 실제로는 아니라도
많이들 봤을 법한데, 정작 원화들을 보긴 정말 힘들었죠.

그래서 이번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은 기대가 컸습니다.
결론은 절반의 감동과 절반의 아쉬움...입니다.
일단 작품수가 많다고는 하는데, 조금 더 규모가 컸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은 여느 예술도 마찬가지지만 절대 암울한 시대적 배경과 유리될 수 없는데, 그걸 제대로
보여주기엔 아쉬움 반, 흡족함 반... 입니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크게 기대하고 오시면 곤란합니다. 극히 적은 작품들만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론 보르헤스의 작품이 겨우 두 작품이었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_-;;;;

입장료는...
대인 10,000원 입니다. (소인은 전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뭣보다!!
도록을 판매합니다. 대형도록이 30,000원 (!!!!!), 소도록이 8,000원입니다.
그런데 대형 도록은 3만원이라는 약간의 가격 압박이 있으나 관심있으신 분은 꼭 구입하셨으면 합니다.
전시된 모든 작품이 다 수록되었고, 라틴 아메리카 미술의 역사적 위치, 그리고 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대표적 작품들에 대한 디스크립션이 모두 수록되어 아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오디오 가이드도 지원됩니다.

 

 

 

덕수궁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내부는 촬영 금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포토라인 비스무리..한 게 존재합니다.

 

 

 

 

 

 

민성군이 가장 필 꽂혔던 '시인'이란 작품입니다.

 

 

 

 

 

 

 

아...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군요.

 

 

 

 

 

 

 

안을 슬쩍 찍었습니다. 이럼 안돼요.

 

 

 

 

 

 

 

안을 슬쩍 찍었습니다. 이럼 안돼요.

 

 

 

 

 

 

 

왼쪽의 그림이 민성군이 넘 좋아하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Poet (시인)'입니다.

 

 

 

 

 

 

 

 

도록입니다. 350p로 3만원의 가격은 정말 솔직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렇게 모아놓은 도록.
사실 어디서 구하기 쉬운게 아니잖아요.
도록 표지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이었던 디에고 리베라의 '피놀레 파는 여인'입니다.

 

 

 

 

 

 

 

하... 제가 넘 좋아하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Woman Putting on Bra(브라를 차는 여인)'입니다.
정말 풍만한 여성, 그리고 지독하리만치 왜소한 남성. 묘한 대비가 되면서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위에... 언급했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보르헤스의 'Time Spent I' 입니다.

 

 

 

 

 

 

다시 한번 또 나오네요. 페르난도 보테로의 'Poet"

 

 

 

 

 

 

aipharos님이 좋아하는 마누엘 에르난데스의 '정적인 평형'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적/정치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작가들에 대한 이해도 돕구요.

 

 

 

 

 

 

민성군이 자기 방에 걸고 싶다고... 포스터를 사달라고 해서 이걸 샀습니다.
예쁘게 꾸며서 붙여줘야죠.


*
라틴 아메리카 미술에 대해서 할 말은 정말 많은데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현시점에서 문화방송과 경향신문이 주관한 이 전시는 그 전시의 성격도 참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인 'Aurora of Mexico(멕시코의 여명)'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이 작품은 멕시코 석유 사업을 국유화한 사건으로 멕시코 혁명의 절정기를 표현한 것인데, 카르데나스 정권은
이로 인해 부당한 임금 착취를 받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해결하려 했다.
우습게도 지금의 한국은 모든 공공기업을 죄다 '방만한 경영'이라는 핑계를 대며 민영화하려고 생ㅈㄹ을 한다.
민영화가 결코 답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증거하고 있고, 너무나 이젠 유명해져버린
장하준 교수는 자신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실재로 부패한 공무원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민영화를 하게 되면 후임자와 뇌물을 나누어 가질 필요도 없고, (국영 기업 관리자들이 원료 공급자들에게서
갈취할 수 있는 리베이트 같은) 장래에 발생할 모든 뇌물의 흐름을 '현금화'할 수 있다'

라고 적고 있다. 게다가 자연독점 사업의 경우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MB 정부는 딱 한가지만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은 수순을 밟는다

공기업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아 '신의 기업'이다시피하다 → 국민들의 반감 정서를 유도한다 →  방만경영의 문제다

 구조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낸다 →  민영화 또는 선진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이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게 한다 →  즉시적인 감사를 단행한다

→ 국민들의 정서적 지지를 확보한다 구조개혁은 고스란히 남겨두고 통폐합으로 마치 엄청난 개혁을 단행하는 듯 착시현상을 준다.
→ 낙하산 인사를 투입한다 
→  또는 사업부문을 쪼개어 민영 위탁 관리를 맡긴다.

제발... 속지 말자.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무 것도 없으며 오히려 더 부의 편중과 쏠림만 가중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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