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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성렬이 선수 출신이고 빙속에선 우리나라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인물이었기에 이성적 해설보다는 감정이 앞선다는 사실 이해하려고 했다.
해설하러 갔지, 응원하러 간 게 아님에도 가급적이면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 선수를 걸핏하면 폄하하는게 너무 짜증났고, 코너 돌 때마다 '하나 둘 하나 둘' 소리질러대는 꼴이 거슬렸는데,

오늘 새벽 10,000m 빙속에서 네덜란드의 밥데용 선수가 스케이팅할 때 초반 앞서가던 노르웨이 선수를 보고 '외롭게 스케이팅한다'라더니

중반 이후 밥데용 선수가 앞서가니 '저게 뭔가요'라며 밥데용 선수를 비난하는 꼴을 보곤 기가 막혔다.
10,000m가 단거리도 아니고 선수들 자신의 페이스가 있는 건데 중반까지 노르웨이 선수를 앞에 두고 가다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중반 이후

피치 올린 걸 갖고 노르웨이 선수를 이용해먹었다고 말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저 인간이 정말 선수 출신은 맞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난 듣지 못했으나 네티즌들 말로는 '주님'을 외치기까지 했다는데 만약 실제로 그런 소리를 했다면 그런 인간은
그냥 동네 교회가서 TV켜고 응원하길 바란다. 뭔... (내가 듣지 못한거라 더 얘기하진 못하겠다) <<-- 이런 소리를 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참...

결정적으로 마지막으로 나선 랭킹 1위 크라머 선수가 인코스를 중복으로 돌아 실격한 사실을 끝까지... 정말
도도하게 끝까지 알지 못한채 해설을 마친 이 놀라운 SBS 빙속 중계진의 ㅄ스러움에 박수를 보낸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미 중계를 보던 도중 크라머가 코스 중복으로 실격할 거라 알고 있었고, 현지의 네덜란드 관중들도 이미 알고 있었으며,

현지 중계진, 우리나라 코치진... 모조리 다 알고 있었는데 우리의 SBS 빙속 중계진은 마지막까지, 중계를 마치는 마지막까지 경계폴을 넘어가서 실격했다고 얘기했다.
분명히 방송을 보면 '아웃코스로 갈 뻔'했다고 말한다. 아웃코스로 갈 '뻔'한게 아니라 아웃코스로 가야했다.
인코스를 두 번 돌았으니 당연히 랩타임이 잘 나올 수 밖에 없었던거 아니냐.

단독 방송이란게 바로 이런 폐단이 있는거다.
제갈성렬의 짜증나는 해설을 듣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볼 수 밖에 없는, 이게 뭐같은 단독 방송의 폐해다.
더 웃기는 건 이후에는 이승훈 선수의 경기 영상을 모조리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이걸 교묘하게 편집해서
마치 금메달 확정을 크라머의 골인 이후에 알게 된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는거다. 참.. 가증스러워서 헛웃음이 나온다.
방송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이미 크라머가 피니쉬 라인에 오기도 전에 우리 코치진도 알았고 이승훈 선수와
껴안고 축하했다.-_-;;;
크라머의 실격 이유는 편집 방송에선 나오지도 않는다. '심판 판정이...' 어쩌구 하는 말만 나오던데 심판의
자의적 판정과는 아무... 상관없다. 그냥 크라머가 실수한 것 뿐.

제갈성렬씨.
노래도 부르고 싶었다던데, 부탁이건만 그렇게 응원하고 싶으면 그냥 동네 교회가서 응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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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성렬의 엉터리 해설이 도통 기사화되지도 않다가 뒤늦게 기사화되고 중계도중 '주님이 금메달을 허락하셨다'란
개소리를 지껄인 기사가 뜨자마자 SBS는 '이규혁-제갈성렬 눈물의 오찬'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규혁은 이미 귀국한 시점에 이런 타이밍에 저런 기사를 내는 의도가 너무 뻔해서 참... 씁쓸하다.
적어도 제갈성렬씨가 이규혁 선수의 옆에서 흘린 눈물은 누가봐도 진심이라는 걸 잘 알지만 이런 타이밍에 나온
두장의 사진은 SBS가 감정적인 호소를 통해 비난을 희석화시키려는게 너무 번히 보여서 정말... 씁쓸하다는거다.


 

 


아침도 애매한 시간에 먹고, 점심은 더더욱 애매한 시간에 먹어서 저녁은 그냥 좀 참고 에버랜드를 나와서
먹기로 했다. 수제 소세지라는데... 먹는 사람을 보니 전혀 그래 보이지도 않고, 게다가 그거 하나에
3,000원을 받으니 영 땡기지 않아서 에버랜드에서 나와 홍대로 향했다.

 

 

 

 

 

 

 

 

 

 

 

 

 

 

 

 

 

 

 

 

 

 

 

 

전혀 예정에 없던 에버랜드행. 일요일 저녁에서야 식구들끼리 에버랜드에 가자고 되어버린 것인데,
이번 에버랜드는 당연히 철저하게 민성이를 위한 나들이. 곧 신학년 개학이니 맘껏 놀라는 의미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일요일부터 불편했던터라 군포시에서 빠져나와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다시 에버랜드로 향했다. 월요일이라지만 정말 막혀도 너무 막혔다.
1시간 남짓한 시간이면 갈 에버랜드를 군포시에서 빠져나간 시간을 빼도 2시간 10분만에 도착.-_-;;;

 

 

아침도 못먹고 나온터라 에버랜드 도착하자마자 식사를 하고 리프트를 타고 일단 주토피아로 이동.

 

 

 

 

 

장장 40분을 기다려 '사파리 월드'를.-_-;;;
사파리는 에버랜드 올 때마다 타봤지만 어째 점점 체감 시간은 줄어드는 듯.

 

 

 

 

고작 10분타는데... 스페셜 투어를 타면 25분이고 더 밀착된 느낌은 있으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예약이
무척 힘들다. 게다가 우리처럼 갑자기 오게 된 경우는 스페셜 투어는 꿈도 못꾼다.-_-;;;

 

 

 

 

백호다. 열성유전자의 결합으로 생긴 일종의 돌연변이이나 보기엔 정말 멋지기도 하고 귀엽기도(???)하다.
전세계 100여마리가 보고된다는데 어째 에버랜드 사파리에 백호가 이리 많은거지?

 

 

 

 

 

라이거.
예전에 왔을 땐 두마리였는데 한마리만 보인다.
번식능력이 없어 사실 인위적인 교배 외엔 번식의 방법이 없다.
몸집은 사자보다도 훨씬 크고 사자의 몸에 호랑이의 줄무늬를 하고 있다.
내가 알기론 처음엔 방사했으나 사파리 내 힘의 밸런스를 깰 정도로 포악하고 강해서 격리한 걸로 알고 있다.

 

 

 

 

간만의 사파리... 그런데...

 

 

 

 

거의 모든 동물들은 잠을 자고 있다.
당연히 재미도 반감된다. 그렇다고 관광객을 위해 호랑이와 사자들이 한바탕 맞짱이라도 뜨는 걸 바라는 건 절대로 아니고.
정말 원하는건 조금만이라도 좀 천천히 이들을 봤으면 하는거다.
우리 안에 갇히긴 매한가지지만(크고 좁고의 차이일뿐) 그래도 조금은 더 트인 공간에서 사자와 호랑이를 자세히 보고 싶은 걸 바랄 뿐이다.
무한정 늘어나는 관람객의 줄과 회전때문에 10분 안에 후다닥 이 사파리를 보고 나오는 건 정말 허무하다.

 

 

 

 

몇몇 곰들은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사람들에겐 이게 재미가 된다.
저 덩치 큰 유럽산 불곰은 강화유리 밖으로 보기엔 예쁠지 모르나 무섭기 짝이 없는 맹수.

 

 

 

 

게다가 아이큐는 인간 세살 이상의 지능.
미련곰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는 거.

 

 

 

 

주토피아를 돌아보고 나와서 이젠 놀이기구를 탈 차례.
이건... 음...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암튼 바이킹처럼 앞뒤로 왔다갔다하다가 배가 빙글빙글
돌면서 앞뒤로 움직이는... 이 사진은 탄 상태에서 찍은 것.
이걸 타고 나서 '미스테리 맨션'이란 기구를 탔는데 어익후... 이거 대박 시시하다는거.
완전 어이상실할 정도로 시시하다.-_-;;;

 

 

 

 

미니코스터를 타기 위해 이동.
사실 이곳의 그 최고의 롤러코스터는 민성이가 자신없다고 해서 염두에 두질 않았다.
민성이가 이전엔 그닥 롤러코스터를 잘 타질 못했던 것 같은데 작년에 롯데월드에 온 이후론 부쩍 놀이기구를 잘 타는 것 같다.

 

 

 

 

'누구나 탈 수 있는' 이 미니코스터는 어머님도 함께 타셨다.

 

 

 

 

어머님, aipharos님도 재밌게 타고

 

 

 

 

민성이는 왕신났고

 

 

 

 

이번엔 '허리케인'을 탔다. 민성이 혼자.ㅎㅎㅎ

 

 

 

 

거의 끝까지 올라가면서 빙글빙글도는데 겁낼 줄 알았더니...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어머님, 나, aipharos님이 줄서주면서 반복해서 탔다.
허리케인은 세번을 탔다.

 

 

 

 

로데오도 타고.
로데오도 두 번을 탔는데 한 번은 나와 같이 타고, 한 번은 혼자 타고.
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건 아무 느낌없는데 빙글빙글도는건 어지럽다.-_-;;;

 

 

 

 

 

aipharos님과 민성군이 이렇게 입을 '헤~'벌리고 보고 있는 것은

 

 

 

 

더블락스핀. 민성군이 이건 못탈 것 같다고.
나중엔 안탄 걸 후회했지만.

 

 

 

 

대신 엄청 긴 줄을 기다린 후에 탄 '매직 트위스트'.

 

 

 

 

거의 40분을 기다린건데 잼나게 타더라.

 

 

 

 

신났지 민성군.

 

 

 

 

 

다시 허리케인을 타러 뛰어가는 민성군, 힘겹게 쫓아가는 aipharos님, 그 뒤를 힘겹게 쫓아가는 나.-_-;;;

 

 

 

 

그리고 타러간 건 '콜럼부스 대탐험'.
바이킹은 자신없다더만 '매직 트위스트'랑 '허리케인'타더니 자신이 생겼나보다.

 

 

 

 

혼자 덩그러니 가장 공포가 적은 가운데 줄에.

 

 

 

 

어라? 그런데 너무 재밌어한다.

 

 

 

 

 

전혀 공포가 없는 듯. 하긴... 허리케인도 탔는데...

 

 

 

 

민성이가 이렇게 좋아하니 줄서주느라 정신없었던 식구들도 기분 왕짱.

 

 

 

 

바이킹을 타고 나오자마자 바로 다시 타러 뛰어가더니 또 타는 민성군

 

 

 

 

 

 

날아가는 것 같아요~라며 엄청 좋아하더군.

 

 

 

 

이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다.
유난히 따뜻했던 날이지만 어둠이 깔리니 조금은 싸늘해진다.

 

 

 

 

 

그래서 길가에 위치한 전열기 앞에서 불도 좀 쬐고.

 

 

 

 

놀이공원 기구가 다 끝이 나갈 즈음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볼풍선쏘는 곳.
롯데월드에도 있는.

 

 

 

 

롯데월드와 달리 이건 완전 난장.ㅋㅋㅋ

 

 

 

 

 

그런 난장판이니 민성이는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완전 지친 어머님, aipharos님은 민성군이 안에서 신나게 놀 동안 의자에 앉아서 쉬고.

 

 

 

 

이젠 슬슬 집에 갈 시간.

 

 

 

 

불이 하나둘 켜지니 에버랜드도 예쁘긴 하네.

 

 

 

 

수많은 퇴장객들과 함께 우리도 밖으로 나가는데 온갖 조명들을 다 밝혀놓은 건물들이 보인다.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이런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건 병이라곤 생각이 들지만...

 

 

 

 

민성이가 즐겁게 놀았다는 걸로 위안을 삼는다.

 

 

 

 

 

여기저기 사진찍느라 난리.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도 한 컷.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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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군도 그렇고, 다들 하는 말인데 식구들이 다같이 즐겁게 탈만한 놀이기구는 롯데월드가 더 괜찮은 것 같다.
에버랜드의 '아마존 탐험'같은 코스는 수리/보완 중이라 타지도 못했고, 그 예전 너무나 재밌게 타던 '독수리요새'는
이제 폐쇄가 되었다.
롯데월드의 '파라오의 분노'같은 킬러 컨텐츠는 찾기 힘든 듯.


**
즐겁게 놀고 뭔 소리냐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보면 복잡한 심정이 든다.
정말 열심히 그 누구도 인상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에버랜드라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겹쳐 괜히 짠한 마음이 든다.

 

 

 

 

 

 

 

 

 


100217 안동,예천여행  하회마을 병산서원 구시장 內 '유진 안동찜닭' 도산서원 예천 회룡포 홍대 '가미우동'

 

 

 

 

회룡포에서 삼강주막으로 갔을 때 이미 배가... 무척 고팠지만 휴게소에서 대충 과자를 조금씩만 먹고 떼우고
홍대의 '가미우동'으로 가서 먹기로 했다.-_-;;;
사실 지방에 온 김에 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으련만 다시 안동까지 가긴 너무 거리가 멀고해서 그냥
어머님이 가보고 싶어하시던 '가미우동'으로 가기로 했다.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10시가 넘었다.-_-;;;

 

 

 

 

고작 한 번 갔을 뿐인데 기억해주시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는 사장님과 스탭분들.
편안하게 말도 건네주시고 메뉴에 대해 여쭤봐도 정말 자세히 잘 말씀해주시니 메뉴를 잘 몰라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여쭤보시길 바란다.
지난번 처음 왔을 때 계란을 넣고 비벼먹는 가마다마(釜玉)를 먹고 싶었는데 그냥 메뉴에 없어서 부탁은 안드렸었는데 이게 정식메뉴가 되었나보다!!!

 

 

 

 

 

우리 뒷 자리에 새로 온 손님들은 점심, 저녁을 다 들르신 듯.
우리의 주문은,
어머님은 '가께우동과 덴뿌라'... 7,000원
민성이는 '자루우동' ... 6,000원
나와 aipharos님은 각각 '가마다마와 덴뿌라' ... 10,000원/1인
이렇게.

 

 

 

 

식전 샐러드.

 

 

 

 

주먹밥.
이전보다는 다부진 맛이 덜하지만 일찍 떨어져서 먹어보지 못하는 것에 비해선 낫다.

 

 

 

 

이게 '가마다마'.
왜 사누끼식 우동 관련 영화나 프로그램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면발에 계란을 풀고 마를 갈아 넣어 먹는 바로
그 우동!

 

 

 

 

사실 그 본토 오리지널 가마다마는 느끼한 맛이 좀 강해서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의 가마다마는 비싼 마를 뺀 대신 간을 잘 맞춰 정말이지 절대로 느끼한 맛이 없다.
정말... 진짜 맛있게 먹었다. 탱탱한 면발도 좋고 계란의 비린내는 전혀 나지도 않고, 면이 줄어드는게 아쉬울만큼 우리 입맛에 딱이었다.
문제는... 우리 입맛에만 딱이 아니라 가께우동과 자루우동을 시킨 어머님과 민성군의 입맛에도 이게 딱이었다는거.

 

 

 

 

여전히 잘 튀겨진 튀김이 같이 나온다.

 

 

 

 

가마다마는 1인 10,000원으로 다른 메뉴에 비해선 가격이 더 나간다.
그런데 샐러드 + 주먹밥 + 우동 + 튀김 세트를 이 가격에 즐기는 건 행복한 일이다.

 

 

 

 

어머님의 가께 우동.
지난 번에 aipharos님이 먹었던, 그 맑고 깊은 국물이 그대로.


 

 

 

자루를 좋아하는 민성군이 주문한 자루우동.
잘 먹긴 하는데 이미 aipharos님의 가마다마를 한입 먹어보고 꽂힌 민성군.
결국 나중엔 aipharos님과 바꿔 먹었다.ㅎㅎㅎ
자루우동의 쯔유가 시원하고 깔끔하다.
난 그 쯔유까지 다 들이마셨다.-_-;;;;

아무튼 당분간 우동생각나면 무조건 이 집을 올 것 같다.
여름엔 시원한 우동도 하신다니 날이 더워져도 찾을 집.


이렇게 잘 먹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던 중에서야 눈이 휘몰아치던데 날씨까지 잘 맞춰서 잘 다녀온 것 같다.

 

 

 

 

 

 

 


 

100217 안동,예천여행  하회마을 병산서원 구시장 內 '유진 안동찜닭' 도산서원 예천 회룡포 홍대 '가미우동'

 

 

 

 

해떨어지기 전에 허겁지겁 달려간 곳은 '회룡포'다.
도산서원에선 60여km가 떨어진 곳.-_-;;;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도는 육지 속의 섬마을같은 곳이다.
사실 제대로 보려면 몇 km에 이르는 코스를 돌아봐야하는데 이미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라 그냥 바로 전망대에
올라 회룡포의 전경을 감상만 하기로 했다.

 

 

 

 

'미안하다 흔들렸다'
장안사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까지 와서 주차를 하는게 좋다. 주말엔 이곳엔 주차할 공간도 없겠지만.
만약 주말에 오게되면 한참 아래 차를 세우고 꼬불꼬불 길을 걸어 올라와야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을 듯.
등산이라면 모를까... 아스팔트 차길을 걸어올라가는 건 영...
암튼 장안사에 주차하고 400m만 올라가면 제1전망대이고 '1박2일'에서 아침 복불복을 했던 정자에 다다른다.

 

 

 

 

이곳. 그러고보니 '1박2일'에서 본 기억이 난다.-_-;;;
점점 더 '버라이어티 정신=잇쇼오 겐메이' 느낌이 되어가는 1박2일은 이제 그닥 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곳 정자에서 보면 회룡포의 마을이 전경에 들어오나... 나뭇가지가 아래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바로 정자 아래의 조망지역에서 보게되면...

 

 

 

 

이렇게 멋진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류 속에 떠있는 섬마을같은 곳.
이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정말 멋진 모습이더라.

 

 

 

 

 

우측 아래에 보니 저렇게 나있는 다리 위로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우리도 당장 내려가서 보고 싶었지만 이 사진을 찍고 다시 장안사로 내려오는 중에 이미 날이 어두워져 버렸다는...
제1 전망대로 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땀 좀 흘리셔야 할 듯. 그렇게 힘들진 않지만 우리가 갔을 땐
계단이 얼어서 내려올 때 무척 조심스러웠다.-_-;;;


멋진 회룡포의 풍경을 보고 우린 '삼강주막'으로 향했다.
사실 가려고 해서 그곳으로 간 것이 아니라 회룡포에서 나오다보니 삼강주막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여서 일단 향하긴 했는데
완전히 어두워지기도 했지만 도착하고 보니... 으윽...-_-;;;
생각과는 무척 다른 곳이어서 좀 놀랐다.
이제 집으로 올라간다.
물론 배가 많이 고프기도 하고 지방의 잘하는 집에서 먹고가면 더 좋겠지만...
일단 서울로 가기로 했다.

 

 

 

 

 

 

 


100217 안동,예천여행  하회마을 병산서원 구시장 內 '유진 안동찜닭' 도산서원 예천 회룡포 홍대 '가미우동'

 

 

 

 

서원 중에선 그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퇴계 이황 선생님의 도산서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약 5분여를 걸어들어가면 된다.
가는 길에 안동호의 풍경이 인상적이어서 잠시 차를 세웠다.

 

 

 

날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다.

 

 

 

 

안동호도 생각보다 무척 큰 듯.
아무튼 이렇게 안동호를 지나 도산서원에 도착했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문인과 유림이 세운 사원으로 규모가 큰 서원 중 하나다.

 

 

 

 

겉에서 봐도 이곳은 병산서원과는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문으로 들어가면...

 

 

 

 

원래는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 훈학하시던 서당이었었다고 한다.

 

 

 

 

병산서원과 마찬가지로 좌우로 기숙사에 해당하는 건물이 있고 그 우로 또 서당이 있다.

 

 

 

 

조금 아쉬움도 있는데, 내실을 볼 수 있긴 한데 너무나 생뚱맞게 도배를 하고 전기장판등이 보여 난감하기도 했다.
표를 구입해서 들어가는데, 그럼 보다 더 내실있는 유지가 이뤄져야 되지 않나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진도문.

 

 

 

 

 

 

이곳이 서당이다.
도산서원은 60년대 후반에 문화부에 의해 해체복원된 곳이라고 하나 옛 모습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는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 역시 병산서원과 마찬가지로 서원철폐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예외로 폐철되지 않은 곳이라고.

 

 

 

 

이곳은 서고와도 같은 곳으로 문을 열어보면...

 

 

 

 

이렇게 책을 보관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기와 양식.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민성이도 고궁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이 도산서원은 하도 문이 많아서 아기자기한 미로같은 재미가 있어서인지 무척 즐거워하더라.
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곳은 정말... 모든 건물들이 일정한 공간에 밀집된 형태이고
하인들의 거주 공간 역시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이래저래 이곳도 보는 재미가 있다.

 

 

 

 

문장식. 누가봐도 수공의 느낌이 물씬 베어나오는데 저렇게 규칙적이지 않은 자유분방함이 난 좋다.

 

 

 

 

 

정말 지식따위는 눈꼽만큼도 없지만 이렇게 한옥 가옥들을 하루동안 열심히 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크기로 보아 하인들이 드나들던 곳인 듯 하다.
아주 낮고 작은 문은 하인들이 드나들던 곳인데 그런 곳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숙여야 하므로 '예를 표하라'는 의미었던 듯.-_-;;;

 

 

 

 

조금씩 해가 뉘엿뉘엿... 어둠이 조금씩 이곳에 깔린다.

 

 

 

 

사실 내게 서원의 의미는 그닥 크지 않고, 퇴계학에 대해서 정말 지식이 없지만 시간을 거슬러 선조들이 이곳에서
열학하던 모습을 상상해보면 묘한 설레임이 일긴 한다.

 

 

 

 

도산서원 바로 맞은 편에 물줄기를 건너 솟아있는 비각 '시사단'.
그 느낌이 정말 여유롭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도산서원의 가옥들에게서 한번에 시원한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 집에 올라가야할 시간인데...


한군데만 더 들러보고 올라가기로 한다.
다만, 거리가 좀 되므로 아무래도 좀 밟아야...

 

 

 

 

 

 


100217 안동,예천여행  하회마을 병산서원 구시장 內 '유진 안동찜닭' 도산서원 예천 회룡포 홍대 '가미우동'

 

 

 

 

사실 개인적으론 '안동 간고등어'를 먹고 싶었으나 민성군이 '안동찜닭'을 본고장에서 먹고 싶어해서 '안동찜닭'을 먹으러 시내로 향했다.

 

 

 

안동시청 근처에 위치한 안동구시장의 '서문'쪽이다.
병산서원에서 문화안내해주시는 분께 여쭙고 온 곳인데 주차할 곳이 정말 난감하니 가급적 안동시청에 주차하고
이쪽으로 오시는 것이 좋다. 우린 운이 좋았는지 시장 앞쪽에 주차할 곳이 마침 생겨서 주차하고 내려왔다.

 

 

 

 

시장으로 들어오자마자 찜닭집들이 즐비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에서 소개된 집이 어딘지는 모르겠고 찾아보려고 했으나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께서
집마다 맛의 차이가 그닥 없다고 해서 이럴때 쓰는 뻔한 방법...인 '손님많은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ㅎㅎㅎ
우측에 보이는 '유진 안동찜닭'집이 다른 집에 비해 비교될 정도로 손님이 많아서 들어갔는데,

실제로 우리가 음식을 기다리고 먹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손님이 들어오더라.-_-;;;

 

 

 

 

안동찜닭 (22,000원)을 시켰다.
이게... 한판이다. 우어... 양이 뭐 장난이 아니다.

 

 

 

 

서울의 유명하다는 안동찜닭집과는 맛이 무척 다른 편이다. 훨씬 싸고, 훨씬 맛있다.
난 소스가 강한 편인데다가 이것저것 마구 섞인 듯한 안동찜닭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곳은 그래도 든실한 감자와 당면도 괜찮았고 약간 매콤한 소스도 좋은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내 입맛과는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양도 엄청 많아서 이걸 우리 식구 네명이 간신히 먹었다는.-_-;;;

잘 먹고 일어나서 도산서원으로 이동했다.

 

 

 

 

 


100217 안동,예천여행  하회마을 병산서원 구시장 內 '유진 안동찜닭' 도산서원 예천 회룡포 홍대 '가미우동'

 

 

 

 

군자마을로 이동해서 마을 입구까지 갔는데 아무래도 우리 생각과는 다른 것 같아 시간을 아낄 겸 바로 나왔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바보짓이었는지 나중에 알았다. 군자마을은 또 그 나름의 위용과 멋이 있는 곳이라는 걸
그 뒤에서야 알았다.-_-;;;
아무튼 그래서 군자마을은 사진도 찍지 않고 튀어나와 바로 병산서원으로 이동했다.-_-;;;

 

 

 

 

병산서원을 가는 길은 제대로 포장이 되지 않아 약간 고생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달려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멋스러운 건물과 전경이 있으니 안동에 가시면 무조건 꼭 가보시길 권한다.
병산서원 바로 앞에 이렇게 강을 끼고 버틴 이 병풍같은 산이 바로 '병산'이다.

 

 

 

 

그리고 그 병산을 마주보는 곳에 위치한 곳이 바로 병산서원이다.

 

 

 

 

서원으로 들어가보면...

 

 

 

 

정말 너무나도 인상적인 '만대루(晩對樓)'를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주축보는 복원된 것이 아니라 지어진 이후 지금까지 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이란다. 아... 그 고목의 느낌이란 것이 얼마나 놀라운지는 직접 봐야알 수 있다.

 

 

 

 

만대루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볼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말이다. 제발 신발을 벗으라면 좀 벗고 올라가라.
그냥 신발을 신고 올라가 온통 엉망이 된 만대루의 마루를 보며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이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병산과 강줄기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선놀음이다.
물론 서원에 대한 여러 부정적 인식은 나도 갖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도 공감했었고.
병산서원은 유성룡이 옮겨온 것인데 이후 많은 학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서원은 15명 정도의 학생을 받고, 도산서원같이 규모가 좀 큰 곳은 20~30명까지도 받는다고 하고
명부도 조정으로부터 내려오지만 사실 이를 지키는 곳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곳은 '입교당'으로 강학 공간이었단다.

 

 

 

 

이 마루에 앉아 볼 수 있다. 하...

 

 

 

 

입교당에서 만대루를 바라본 모습이다.
정말 멋지다는 말 밖엔 나오지 않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이후에 가게되는 도산서원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멋이 있는데 도산서원이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면
병산서원은 시원시원하고 여유와 시 한수가 생각나는 그런 운치있는 멋이 느껴지는 곳이다.

 

 

 

 

 

병산서원을 오가는 길을 가다보면 슾지 비슷한 이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꼭 병산서원을 가시면 이 광경도 놓치지 마시길.

 

 

 

 

차를 잠시 세우고 풍경을 보는 것도 좋다.


*
배가 너무나 고파서...
안동시내로 향했다.

 

 

 

 

 

 

 

 


100217 안동,예천여행  하회마을 병산서원 구시장 內 '유진 안동찜닭' 도산서원 예천 회룡포 홍대 '가미우동'

 

 

 

 

바람쐬러 어머님까지 우리 식구들 모두 경북 안동에 위치한 하회마을로 아침 일찍 향했다.
가는 도중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듣고 기분좋게 하회마을에 도착.
날이 흐릴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맑은 편이어서 다행.


 

 

 

 

 

마을 입구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까진 가지도 못하게 하고 음식점이 몰린 곳 이전에서 주차해야한다.
주말 아니면 좀 개방해도 좋지 않을까...싶은데 아무래도 음식점과 버스 운영등의 수익때문에 그런 듯 하다.
아무튼 내려서 조금 걸어서 가다보면 마을 입구가 나오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버스를 타고 들어갈지
걸어갈지 결정해야한다. 걸어가면 약 10여분. 버스타면 금방.
우린 걸어가기로 했고, 그냥 걸어가면 섭섭하니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다리를 건너...

 

 

 

 

생뚱맞은 '바르게 살자'를 본 후

 

 

 

 

기분좋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적하고 풍요로운 자연을 볼 수 있다. 저기 보이는 곳은 부용대이다.

 

 

 

 

하회마을은 말 그대로 '하회(河回)'마을로 물이 돌아간다는 뜻이 있다. 낙동강 줄기가 마을을 휘감고 돌며
인근은 산과 바위로 이뤄진 낮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인근의 무섬마을도 어찌보면 비슷하다고 하겠다.

 

 

 

 

이곳은 성리학자 서애 유성룡의 후손인 풍산 유씨를 비롯, 광주 안씨, 김해 허씨등의 종친들이 모여 살고 있다.
사실 사람이 실제로 거주하는 곳보다는 민박등으로 운영되는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하회마을이 인상적인 것은 기와 가옥과 초가 가옥, 그리고 정말 오래된 흙담과 돌담, 오랜 기와등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마을을 올 때 답사의 주안점을 두는 경우들이 있는데, 난 미천한 시각과 지식이지만 우리 가옥의 멋을 보고 싶어서 들른 것.

 

 

 

 

 

부용대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저기... 절이 하나 보이는데.

 

 

 

 

 

저곳은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곳으로 겸안정사라고 한다.

 

 

 

 

정말... 천혜의 경관을 가진 호젓한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바로 앞에는 이런 오래된 소나무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사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마을의 한 집에서 기르는 듯한 개가 자꾸 뒷꿈치를 깨물며 쫓아왔는데, 처음엔 사람이
반가와서 그런가보다하고 귀엽게 봐줬더니 이 녀석이 정말 집요하게 우리 식구들의 뒷꿈치를 깨물며 따라와서
무척 당혹스러웠다. 내가 위압적인 행동으로 쫓아내도 고개만 돌리면 폭주하듯 쫓아왔고 부용대쪽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계속 반복됐다. 결국 식구들 모두 신경이 곤두서고 난 그 개를 쫓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개를 쫓아보내고 난 뒤 그네타기.
aipharos님 전에 내가 탔는데 사실... aipharos님 그네타는 모습을 뒤에서 찍으면서 바로 앞쪽의 반연정사를
멋지게 찍어보려 했으나 그네타다 체력이 고갈된지라...-_-;;; 이런 뻔한 샷을...

 

 

 

 

저곳이 반연정사.
원래는 부용대쪽에 있었는데 학교가 들어서며 이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들어가본다.

 

 

 

 

이곳 마루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이렇다.ㅎㅎㅎ

 

 

 

 

시간이 오래 흘러 기와에 싹이 핀 모습도 보게 되고 흙과 돌을 이용해 만든 담들도 무척 아름답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이런 담과 기와들이었다.

 

 

 

 

복원되거나 보수된 경우도 많겠지만 이곳은 기본적으로 건성으로 대충 지어놓은 한옥의 느낌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우리 전통 가옥을 보는 재미 하나가 아주 괜찮고, 어머님은 물론 민성군도 아주
좋아해서 보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양반집들의 대문들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종종 한국의 가옥과 일본의 가옥을 비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의 가옥들은 물론 대부분 소나무를 이용하고
나름의 건조 방식을 거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연을 내버려두고 방임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건 창경궁의 호수를 봐도 그렇다. 일본의 고전 가옥들은 정말 엄청난 시간을 들여 목재의 틀어짐없이 정교하게 짜맞추는 것이 있는데,

그건 철저하게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건 두 국가의 자연에 대한 철학의 차이일 수 밖에 없는데, 난 자연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소우주로 만들어 가는 일본의 가옥과 정원,

가구와 도자 문화보다는 흐트러진 듯 하지만 자연의 변화와 수용의 섭리 속에서 동화되어 가는 한국의 고전 가옥, 정원, 가구와 도자 문화를 더욱 선호한다.
어떻게 말하면 지나치게 실리에 맞지 않는 허세일 수 있으나 그와 동시에 운치와 여유가 느껴지지 않나.

 

 

 

 

 

 

 

 

 

 

아름다운 우리 선조들의 가옥을 보면서

 

 

 

 

전통을 최대한 보전하며 개발화를 이룬 일본과 개발독재의 폐해로 우리들의 '시골'의 모습을 완벽하게 잃어버리고 어이없는 색상의 스렛트 지붕과

생뚱맞은 양옥으로 변하다가 이젠 아파트로 환치되는 우리의 공간과 역사에 대한 어리숙한 인식이 한없이 원망스러워진다

 

 

 

 

 

 

이런 모습 속에서 민성이가 배울 수 있는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시골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급속한 도시화로 생활 주거의 방식이 서구 문화에 익숙한 방식의 도시 주거 형태로 변하는 것이

무척 부러우셨을테고 실제로 그런 말씀들도 하셨다. 시골에 가면 한옥에서 살기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어디 한 둘이 아니셨으니.
그런 분들께 전통 한옥을 고집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깡끄리 밀어버리고 다시 만드는 비용을 지원
하느니 전통 한옥을 보전하고 변화된 생활 양식에 맞게 개선해주는 일이 훨씬 우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런 나의 생각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일이라면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시간에 걸쳐 고민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본다.

 

 

 

 

 

자연 속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옥의 모습들을 생뚱맞은 국적불명의 양옥으로 모조리 바꿔놓은 우리는

이제 이런 마을들은 그저 입장료내고 들어가지 않는 한 거의 볼 수도 없지 않나.

 

 

 

 

이 집은 아마 이 마을에서 가장 위세가 높았던 집인듯한데...

 

 

 

 

대문의 위용이 장난이 아니다. 안의 가옥도 매우 큰 기와 지붕을 갖고 있어서 보고 싶었으나... 출입금지.

 

 

 

 

이 집 사이로 난 골목을 따라가면...

 

 

 

 

오래된 느티나무가 버티고 있는 '삼신당'에 도착한다.
아... 이미지로 본 기억이 있다.

 

 

 

 

소원을 적어서...

 

 

 

 

 

이렇게 매달아본다.

 

 

 

 

식구들 모두가 바램을 정성스럽게 적고 매달았다.

 

 

 

 

 

방습, 단열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나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초가 가옥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 즐겁다.

 

 

 

 

민성이는 이런 초가가옥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솟대도 예쁘고.

 

 

 

 

 

간혹 '하회마을엔 볼게 없더라'란 말을 종종 듣는데 우린 이런 가옥들만 봐도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개선해서 보전할 수 있었음에도 개발독재의 폐해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황량하게 변해버린 지금의 시골을 생각하면 무척...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우리의 삶을 이젠 온통 아파트가 대변해버릴 기세아닌가.
인구 어느 정도 이상 살면 아파트가 모조리 도시를 점령한다.
우리나라 어딜가도 아파트로 신도시 개발되고, 사람들은 '그럼 우린 계속 불편하게 살란 말이냐?'라고 항변하며 뉴타운 지지하고 아파트를 지지한다.

 

 

 

 

 

사실 똑같은 성냥갑같은 아파트 속에 들어가면서 우린 이미 개인의 모든 생활양식은 물론,

결국 의식과 비전까지 획일화되어버리는 현상을 피할 길이 없는거다.

 

 

 

그래서... 주거공간은 간단하게 경제논리로만 풀어 정당화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우린 이런 공간들을 거의 볼 수도 없고, 보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한다.
씁쓸하다.


*
하회마을 보고나서 배가 좀 고팠지만 참고 일단 인근에 위치한 군자마을로 가기로 한다.
군자마을도 괜찮다고 우리의 욘사마께서 말씀하셨다니...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홍대에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는, 주인장의 말씀으로는 일주일 정도 되었다는 '가미우동'.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다.

 

 

위치는 홍대 푸르지오 골목으로 들어간 후 서교초등학교 사이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정말 먹음직스러운 사누끼 우동의 사진이 식욕을 확!

 

 

 

 

 

정기휴일은 '화요일'이니 유념하셔야 할 듯.

 

 

 

 

 

내부도 정말 깔끔하고 단아하다. 테이블은 세개 밖에 없다.

 

 

 

 

 

 

메뉴.
다양한 튀김메뉴들이 있고 저녁엔 술안주 메뉴가 따로 있다.

 

 

 

 

 

우동 메뉴.
가급적 튀김 또는 어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를 권한다.
가격이 정말... 너무너무 착하다.

 

 

 

 

 

아침을 굶고 온 우리. 배가... 배가 고파~~~
우리의 주문은...
aipharos님과 민성군은 각각 '가께와 오징어 세트' ... 7,000원/1인
나는 '붓가께와 덴뿌라 세트' ... 7,500원
셋이 다 든든히 먹어도 21,500원이면 끝.

 

 

 

 

 

샐러드부터.

 

 

 

 

 

후리가케.
멸치와 야채를 참기름과 함께 잘 섞은, 풍미가 제법 좋은 주먹밥.

 

 

 

 

 

오오... 내가 주문한 세트 중 먼저 튀김부터.
중하 두마리, 당근, 호박등등.
튀김도 아주 훌륭하다. 어지간한 일식집보다 나은 듯.

 

 

 

 

 

등장한 붓가께.
원하면 사누끼식인 계란등을 같이 넣어주시기도 한다고 한다.
일단 오늘은 메뉴대로 먹었다.
가츠오부시 맛이 나는 쯔유가 아래 살짝 깔려있고 직접 뽑은 수타 면의 느낌이 아주 잘 살아있는 맛.
정말... 좋았다.

 

 

 

 

 

자... 이러코롬. 이 붓가께+덴뿌라 세트가 7,500원이면 이건 정말 황송한 가격 아닌가.

 

 

 

 

 

이 탱글탱글한 면발을 보시라.

 

 

 

 

 

이번엔 민성이와 aipharos님이 주문한 '가께와 오징어튀김'의 오징어 튀김.
이건 2인분이 아니라 1인분의 모습이다. 즉... 튀김양이 아주 충분하다.

 

 

 

 

 

 

게다가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맛도 좋다.

 

 

 

 

 

등장한 가께 우동.
관동식의 우동이 진한 국물을 사용하는 편이라면 관서식은 조금 부드러운 국물을 쓴다는데, 관서식인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싱겁지 않다. 가츠오부시의 향이 확실히 살아있는, 너무나도 맛있는 국물.
경우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기도 한다는데 제대로 즐기시려면 그냥 드시길 강권한다.

 

 

 


 

 

정말 든든하게 잘 먹었다.
이게 1인분이라니... 그리고 7,000원이라니.
돈을 계산하는 우리가 무안해질 정도로 요즘에 보기드문 가격이다.


*
일하시는 남자분이 일본분이시다. 한국말을 대단히 잘하시고, 같이 계시는 여자 주인장님도 정말 친절하시다.
이런 집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양도 충분하고, 흔하게 맛보기 힘든 맛도 있고.
저녁엔 술안주 메뉴가 따로 있으니 친구들과 모여서 술 한잔 하기도 딱 좋을 듯.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다.

 

 

 

 

 

 

사실 서래마을의 '더 그린 테이블 (the Green Table)'을 갔던건데... 예약이 모두 다 차버려서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차를 돌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으로 가게 된 것.-_-;;;
나름 aipharos님과 다짐한 것이 있어서 '더 그린 테이블' 이상의 다이닝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aipharos님이 신세계 강남점을 얘기해서 이곳으로.
당연히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에드워드 권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에디스 카페 (Eddy's Cafe)'가 있으니까.

 

 

 

아니나다를까... 오후 2시경 도착했음에도 줄을 서 있다.-_-;;;
약 20분을 넘게 기다려서 그나마 가장 괜찮은, 칸막이가 있는 안쪽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세팅.

 

 

 

 

 

모두 에드워드 권이 디자인했고 한국도자기에서 제공했다고 하던데.

 

 

 

 

 

내부는 발랄하다. 아무래도 백화점 지하1층 식당가이니 이런 곳에서 화인 다이닝 수준의 안락함과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그런 기대하는 분 자체가 이상한게 아닐까?
그리고 이곳 스탭들은 안그대로 충분히 친절하다.
우리의 주문은...
샐러드로는 '토마토와 모짜렐라, 오이와 베질 그리고 올리브 드레싱' ... 10,500원 (이하 모두 부가세 포함가격)
aipharos님은 '진공 포장으로 익힌 세이지향 그윽한 닭 오픈 샌드위치' ... 12,500원
나는 '돼지고기 안심 코돈블루' ... 15,000원

 

 

 

 

 

샐러드.

 

 

 

 

 

비프 스테이크는 당췌 어딨는지 잘 모르겠지만 든실한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베질, 올리브 드레싱,
플레이트에 있는 발사믹 리덕션의 조화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식자재는 무척 신선하단 느낌이 있는데,
플럼 토마토는 생각보다 신 맛이 강해 밸런스가 애매해지는 느낌이 있다.

 

 

 

 

 

 

aipharos님의 '오픈 샌드위치'

 

 

 

 

 

 

 

생각보단 양이 적다는 느낌이 있는데 aipharos님은 딱 맞는단다.
잘 조리된 부드럽고 든실한 닭에 호두, 호박을 같이 올린 잼이 토핑되어 있고, 트러플 크림으로 마무리.
각각의 맛의 조화가 아주 괜찮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돼지고기 안심을 잘 말아서 살짝 튀겨내고 아무래도 비스크 소스인 듯한데, 파슬리 크림을 아래에 깔았다.
오븐에서 조리된 사과, 그리고 고소한 버섯을 코돈블루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정말... 그 맛이 일품이다

 

 

 

 

 

 

 

돼지고기 안심 속에 치즈와 프로슈토...(???) 절대 미각이 아니라 잘 기억이 안난다.ㅎㅎㅎ
이렇게 자른 후 잘 구워진 사과와 버섯을 곁들이고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그 고소함이 이를데가 없다.
돼지고기는 사실 애저요리나 수비드 조리한 서양식 돼지 삼겹 요리가 늘 soso...였는데,
이 음식은 정말 맛있더라.


*
에드워드 권이라는 명성과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가격도 결코 나쁘진 않다.
물론... 백화점에 입점된 형식이긴 하지만.
인근에 들르는 분은 꼭 들러보시길.
메뉴가 몇 번 바뀐 듯 한데, 오늘 맛본 메뉴는 3번째 변화된 메뉴라고 한다.
메인 메뉴가 4개, 샐러드가 3개, 수프가... 몇개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메뉴는 최소화한듯.
덕분에 음식의 제공 속도는 괜찮은 편이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어서 화질이 더욱 조악합니다. 양해해주세요.


지인을 만나 아주 오랜만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위치한 이탈리언 '본 포스토'를 들렀다.
이전에도 몇 번 들른 적이 있고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도 가본 적이 있다. 강남 본점은 아직도 영업하는지 모르겠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8층 식당가에 위치.
아마도 현재 부천에서 가장 괜찮은 이탈리언이 아닐까 싶다.
친구 말로는... 최근 '나리스 키친'도 예전만큼 좋아졌다고하는데 안가본지가 좀 되니 뭐라 말을 못하겠다.

 

 

 

 

 

식전 빵. 무난해도 너무 무난하다.
둘 다... '런치 파스타 코스' ... 18,000원/1인 (부가세 포함)를 주문.
런치 파스타 코스는 샐러드, 스프, 파스타 3종 중 택 1, 음료로 구성되었다.
이게 가격대비 엄청나게 실한 건지는 다들 감잡으실 듯.
파스타 단품 가격은 12,000원에서 17,000원 사이인데 이게 부가세 포함 가격이니 상당히 착한 편이다.

 

 

 

 

 

샐러드. 무난하니 괜찮다.
소스가 생각보다 시큼해서 그 부분만 아쉬웠다.

 

 

 

 

 

호박 스프. 이것도 무난하다.

 

 

 

 

 

파스타는 봉골레를 선택했다.

 

 

 

 

 

역시 무난한 맛. 뭐라 딱히 말할 필요는 없는, 정말 딱... 봉골레의 그 맛.

 

 

 

 

 

후식은 아메리카노로.


*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맛과 구성이면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다.
코스에 선택되었다고 메인 파스타의 양이 박해지는 것도 아니고.

 

 

 

 

 

 

 

63빌딩에서 놀다가 홍대에 잠시 들러서 케이크를 먹었다.

 

 

다른데 가려다가 그냥 '스놉'으로.

 

 

 

 

 

케이크를 골라서... 2층으로.

 

 

 

 

 

치즈가 가득 들어가고 밑은 레몬맛으로 느끼함을 덜어낸 정말 맛난 케이크인 '레어 치즈 무스 케이크'.
민성이가 먹은 케이크인데 전에 aipharos님도 먹고 좋아라했던 그 케이크.

 

 

 

 

내가 먹은 케이크.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쇼콜라 뭐시기...'였는데...

 

 

 

 

 

aipharos님이 선택한 '얼 그레이'
내 입맛엔 그냥...

민성이는 아이스쵸코를, 우린 아메리카노를.
아이스쵸코는 달지도 않고 입맛에 착 맞는다.

*
맛있게 먹었는데... 내가 확실히 이젠 꼰대가 다 됐나보다.
바로 앞 테이블에서 대학생인 듯 보이는 남녀가 정말... 영화에서도 보기힘든 딥 키스 + 프렌치 키스를
거짓말안하고 3분 이상 쉬지 않고 하더라.-_-;;;
민성이가 볼까봐 민망했는데 다행히 민성이가 등진 자리라 민성이가 보진 못했다.
난 주변 반응이 더 궁금했는데, 그 바로 옆으로 두테이블이나 손님들이 있었지만 갸들 딥 키스엔 신경도 안쓰더라.
나랑 aipharos님만 놀란 거 같다...
확실히 우린 꼰대인가봐.

 

 

 

 

 

'Love and Pop Art' 전시를 보고 내려와서 간 곳은 지하 3층에 위치한 '왁스 뮤지움'.
이곳은 역사적 인물 또는 스포츠, 연예인들을 사실 그대로 만든 밀랍인형을 전시한 곳이다.
일본의 유명 작가의 전시물들이라고 하는데, 영국이나 캐나다등에 있는 전시관을 난 가본 적이 없으므로 밀랍인형
전시관은 이곳이 처음이다.

 

 

 

 

스카이아트 뮤지움의 전시를 보고 1층으로 내려온 뒤 지하3층으로 내려간다.

 

 

 

 

 

 

왁스 뮤지움. 2009년 9월인가 10월에 개관.
이곳에는 밀랍인형 전시 외에도 '공포체험관'과 '5D 체험관'이 있다.

 

 

 

 

 

밀랍인형을 만드는 재료를 아주...아주...아주... 간단하게 전시해놨다

 

 

 

 

 

 

 

꿀.

 

 

 

 

 

 

사람의 눈, 그리고 의학용 치아.

 

 

 

 

 

이분이 누구신지 이름도 읽고 배경도 읽었는데 어째 지금 생각이 안날까나...

 

 

 

 

 

아무튼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면 섬찟해진다.-_-;;;;

 

 

 

 

 

aipharos님과 링컨.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었지만, 미국민들에게 턱없는 희망을 품게했던 오바마.
미국처럼 자본주의가 고도로 지능화된 나라에서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나온다는건 사실 어불성설아닌가?

 

 

 

 

 

 

 

민성군, 자네가 정치해보려구?

 

 

 

 

 

故 김대중 대통령.

 

 

 

 

 

 

백범 김구 선생님.
희대의 사기꾼 LSM같은 인간이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이 될 때부터 이 나라는 루비콘강, 아니 스틱스강을
건넜다고 봐야겠지.

 

 

 

 

 

 

민성군도 현대미술을 하도 본 탓인가... 마오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아사다 마오는 물론 아니고.ㅎㅎㅎ

 

 

 

 

 

쑨원.

 

 

 

 

 

 

희안하게도 쑨원과 마오쩌둥의 가운데 진시황릉의 병마 중, 토병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자리하고 있다.
쑨원도 마오쩌둥도 사실 이념적인 주창 이전에 중화민족록을 내세워 봉건중국을 타파하고 결속시키려 했던 이들.

 

 

 

 

 

간디.

 

 

 

 

 

 

간디.

 

 

 

 

 

 

이 분의 모습만 보면 할 말이 너무나 많아지지만...
지향했던 이상은 날아가고 이미지만 남아 소모되고 아이콘화되는 지금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체 게바라는 어떤 심정일까?
그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프랑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El Che - Ernesto Guevara](1997)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분의 모습만 보면 할 말이 너무나 많아지지만...
지향했던 이상은 날아가고 이미지만 남아 소모되고 아이콘화되는 지금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체 게바라는 어떤 심정일까?
그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프랑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El Che - Ernesto Guevara](1997)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릭 클랩튼의 기타.

 

 

 

 

 

전시장 한 쪽을 가득 메운 '최후의 만찬'

 

 

 

 

 

이건 실제와 같다는 생각따윈 할 수 없다. 누구도 실제 얼굴을 모르지 않나?
왜 이렇게 크게 마련된건지 난 정말... 모르겠다. 교인들은 물론 감동받겠지만.

 

 

 

 

 

아... 피카소. 파블로 피카소!

 

 

 

 

 

 

고흐.

 

 

 

 

 

 

정말 한 눈에 딱 알아볼 수 있는 저 수염!

 

 

 

 

 

 

살바도르 달리.

 

 

 

 

 

이곳부터 밀랍인형의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진다.-_-;;;;
한류스타관. 에혀...
배용준이다. 이외에 전혀 안닮은 최지우, 이영애, 너무 부드러워진 인상의 이병헌이 있다.

 

 

 

 

 

이곳은 헐리웃 스타관. 제임스 딘! 제법 비슷하다.

 

 

 

 

 

머릴린 몬로.
하도 재생산된 이미지가 많아서 난 이제 정말 마릴린 몬로의 얼굴이 어떤지조차 혼동된다. 정말로.

 

 

 

 

 

물론... 아츠미 키요시가 대단한 배우라는 점, 일본 국민들에게 각별한 배우라는 점은 인정한다.
이곳에 오는 분들 중 몇 분이나 이 배우에 대해 알고, 모르더라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까.
아츠미 키요시는 그 유명한 [남자는 괴로워]의 야마다 요지 감독의 페르소나였다.
이렇게 단언하면 바로 반박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전시를 보면서 오다보면 두가지 이벤트 관을 들어간다

첫번째는 [공포체험관]

정말... 비추다. 따로 돈내지 않으니 들어가도 상관없는데 이건 정말... 완전... 그냥 걸어나오면 된다.
도중에 한 사람이 구석에 마스크쓰고 앉아있다가 뒤에서 소리지르며 나오는데 그 역시 전혀... 놀랍지 않다.
그냥 슬금슬금 따라오면서 툭툭 건드리고 뭐 떨어뜨리고... 그게 끝.-_-;;;
이건 좀 심하다.

그리고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5D 체험관]이다

누가 내게 이게 왜 5D인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3D, 4D까진 다들 알겠지만 이건 5D란다.-_-;;;;
그렇다고 저 보이는 의자들이 움직이는 건 절대 아니다. 저 의자는 회전의자로 알아서 엉덩이를 돌려서 회전시키면
된다.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데 360도 스크린이며 360도로 몸을 스크린이 둘러 싸고 있으므로 입체의 느낌은
확실하긴 하다. 하지만... 그것도 그뿐이다.
같이 보던 사람들이 어이없어할 정도로 황당한 영상만 반복되니 난감하다.
오죽하면 민성이가 '시시하다'라고 하겠나.-_-;;;;

 

 

 

 

 

 

보고나오니 반가운 이승엽 밀랍인형이 이치로와 함께 있다.

 

 

 


 

베컴. 베컴이라기보단... 젊어진 해리슨 포드.

 

 

 

 

 

그래도 우린 오늘 재밌었어. 그치?

 

 

 

 

 

그럼!


*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하도 황당한 점심을 먹은 돈이 아까와...
잠시 홍대에 들르기로 한다.

 

 

 

 

 

 

2월 1일 개학하는 민성이를 위해 하루 시간을 내어 민성군과 오랜만에 63빌딩 투어.
오전 일찍 출발.

 

 

한 번도 63 빌딩 내에 위치한 'Sky Art' 뮤지움에 간 적이 없어서 사실 이날의 목적은 '스카이 아트' 뮤지움에
가서 현재 전시 중인 'Love and Pop Art'전을 보는 것.
'Love and Pop Art'라고 하면... [오네아미즈의 날개], [에반겔리온]의 안노 히데아키의 실사 영화인 [Love and
Pop/러브 앤 팝]이 난 생각나지만 그것과는 아~~무 관계없고 사랑을 주제로 한 팝아트들을 현대 미술의 대표적
아티스트들인 로이 리히텐쉬타인(Roy Richtenstein), 로버트 인디애너(Robert Indiana), 앤디 워홀(Andy Warhol),
키스 해링(Keith Harring)의 작품들을 전시해놨다.

 

 

 

 

 

이왕 온거... 오랜만에 IMAX 영화도 보고, 작년 9월 개관한 밀랍/왁스 인형들을 전시한 'Wax Museum'까지
보기로 했다. 각각 티케팅하면 돈이 더 드니 3개를 한 번에 묶은 패키지를 구입.
성인 1인 30,000원. 아이는... 얼마였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성인의 경우 1인 6,000원이 절감된다. 적지 않은 금액.

 

 

 

 

 

IMAX 영화를 먼저 보기로 했는데 유치원 아이들이 왕창 들어가길래... 먼저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처음엔
1층의 뷔페 레스토랑 '파빌론'에 들었는데...-_-;;;; 점심이 성인 1인에 4만원에 육박하고 그나마 돌아보니 음식도
영... 내키지 않아서 앉았다가 다시 나왔다.
한가지, 파빌론 입구에 17,900원이니 9,900원에 런치 뷔페가 된다고 써있는데 잘 보고 들어갈 것.
9,900원은 디저트류만 가능한 듯 하고, 17,900원은 딱 한 섹션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도 17,900원만 내면 전 메뉴를 다 먹을 수 있는 줄 알고 먹다가 낭패보는 분들이 있었다.
어쨌든 우린 그 '파빌론' 맞은 편의 돈까스집 '데리야키'로 갔다.

 

 

 

 

 

하지만... 정말 죄송하지만, 이곳의 돈까스는 내가 먹은, 정말 태어나서 먹은 분식집 돈까스까지 합해서 최악.
이게... 10,000원이라니.
저 같이 나오는 우동은 정말 극악의 맛이다. 저 우동따위보단 농심 '생생우동'이 백만배는 맛있다.

 

 

 

 

 

aipharos님의 아보카도롤.
aipharos님은 우리집 근처에서 주문해 먹던 주문캘리포니아롤...이 백만배는 더 맛있다고 한다.

 

 

 

 

 

민성군의 '장어구이 정식'(15,000원)
민성군 말로는 장어가 퍼석거리기 이를데 없다고.-_-;;;;

 

 

 

 

 

극악의 식사를 마치고 IMAX 영화를 보러.

 

 

 

 

 

이날 본 영화는 '옐로 스톤(Yellow Stone)'.

 

 

 

 

 

미국의 대표적인 보호 관광단지인 '옐로 스톤'이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까지의 과정과 그 장엄한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놀라운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_-;;;; 재미는 그냥 그렇다.
차라리 2~3년 전에 와서 본 '코끼리' 관련된 영화가 정말 재밌었는데.

 

 

 

 

 

다 보고 나와서는 IMAX 입구에 있는 'Max Rider(맥스 라이더)'를 민성군이 타보고 싶다고 해서 나랑 같이
들어갔다.-_-;;;; (1인 3,000원이며 5분간 진행된다)

 

 

 

 

 

그런데... 4D 어쩌구하지만 이건 뭐 정신만 없고 입체의 질도 턱없이 떨어진다.
완전 그냥 요란스러운 마사지 의자.
그래도 아빠랑 소리지르면서 난리부르스를 치니 재밌었지?

 

 

 

 

 

이젠 52층에 위치한 스카이아트 뮤지움으로.

 

 

 

 

 

포토존.

 

 

 

 

 

 

이곳에서 사진들 많이 찍더라.

 

 

 

 

 

'엄마,아빠 이거 손으로 그으면 글을 쓸 수 있어요'

 

 

 

 

 

오늘은 민성군이 즐겁게 노는 것이 목적인 날.

 

 

 

 

 

전시층으로 올라왔다.
들어오자마자 너무나 좋아해마지 않는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이 보인다.

 

 

 

 

 

스카이아트 뮤지움은 높은 층에 위치한 만큼 서울 전경이 다 보이는데, 그런 여건이 오히려 전시를 더 산만하게 한다.
전시보랴 경관보랴...
의아한 것은 바로 옆에 스카이뷰가 있는데 왜 굳이 전시관까지 서울 전경을 다 드러내 보여주는건지 모르겠다.
모리타워도 모리빌딩의 꼭대기에 전망대와 같이 위치했지만 그 어디서도 전망을 조망할 순 없다.
아무튼...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들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빨간 매니큐어, 립스틱, 그리고 담배 연기.
본격적으로 사회진출을 시도하고 남성중심의 성문화에 억압당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소리와 권리를 찾아가던
그 당시의 사회적 무브먼트를 이 한 작품을 보자마자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영화나 광고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자극적인 느낌마저 주지 않나.

 

 

 

 

 

 

캔버스를 잘라 내는 방식으로 여성의 육체를 표현한 작품.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은 정말 시선을 붙들어매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현대미술 작가 중 한 분이다.

 

 

 

 

 

아하... 앤디 워홀.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자 그간 이미지로만 보다가 처음 실제 작품을 본 작품.
앤디워홀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했음이 보여지는 작품.

 

 

 

 

 

이번엔 'LOVE'로 너무나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

 

 

 

 

 

민성이도 다 아는 작가들이라 재밌게 얘기하며 전시를 본다.

 

 

 

 

 

 

이곳은 포토존.

 

 

 

 

 

여긴 포토존 바로 옆의 뷰포인트.
뷰포인트를 따로 마련해놨으면 전시장은 그냥 다 작품 감상에만 집중하도록 창문을 막으면 되지 않나?


 

 

 

 

 

가족 사진

 

 

 

 

 

 

 

뷰포인트에 마련된 소파에서.
벽면은 로이 리히텐쉬타인의 작품.

 

 

 

 

 

 

 

러브 월.
시민들이 만든 러브 타일이라는데 보통 솜씨들이 아니다. 우움...

 

 

 

 

 

키스 해링의 작품들을 마지막으로 본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키스 해링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의 삽화들을 보고는 정말 둔기로 얻어맞은 충격을 느낄 정도로 좋았던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큰 감흥을
느끼진 못한다.

 

 

 

 

 

전시에 집중하기 힘든 전시관 아닌 이벤트관이라는 느낌이 강한 '스카이 아트' 뮤지움.

 

 

 

 

 

 

뭐 그래도 잼나게 봤다.

 

 

 

 

 

 

먼지 가득한 전시관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서울 전경.

 

 

 

 

 

 

왜 우리가 나오는 날은 이리도 구름이 잔뜩 낀 날들이 많을까.


*
스카이아트는 작품 촬영 금지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밖을 찍는 건 또 아무 상관이 없다.-_-;;;
전시관에는 미안하지만 전망도 찍고 작품도 찍고...

 

 

 

 

 

 


오늘은 민성군이 좋아하는 리움의 '리움키즈' 마지막 날.
자신의 삶에 대해 팝업북을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여지껏 잘 하던 민성군. 물론 열심히 했겠지만, 정말 '노는 것'에만 너무 충실해서 완전 성의없고 '자신'이
쏙 빠진 결과물로 리움키즈 4기 수업 중 처음으로 내게 꾸지람을 들었다.-_-;;;;

 

 

 

 

 

3~4학년 프로그램 4기를 모두 완료하는 마지막 수업.

 

 

 

 

 

수업이 끝나고 내게 꾸지람을 좀 들었다.

 

 

 

 

 

민성군, 노는 것도 좋은데 프로그램의 의미도 있으니 조금은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도록 합시다

 

 

 

 

 

 

 

지하2층 블랙박스(미디어 상영전) 아래 마련된 전시공간.
이 세트는 '노스텔지어'라고 블랙박스에서 상영 중인 작품의 실제 세트.

 

 

 

 

 

 

리움은 전시관 모두가 사진촬영 금지이므로 이곳에서나 실컷 찍었다

 

 

 

 

 

 

 

 

 

 

사진을 찍고...

 

 

 

 

 

버튼을 돌리면 리움의 상징같은 로툰다 계단처럼 이렇게...



*
오늘 처음으로 리움 방문 20여 차례만에 전시설명 프로그램을 들었다.
1시간 30분 동안의 시간이 무척 짧다고 느껴졌는데, 나와 aipharos님은 그나마 도중에 나왔고,
오늘 같이 동행하신 어머님은 거의 2시간동안 초과 진행된 도슨트 프로그램을 아주 재밌게 체험하신 것 같다.
설명하시는 분께서 연세도 있으시던데 너무나 알기 쉽고 재밌게 청자, 백자, 고서화등을 작품을 놓고 미술사적
의의와 당시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덕분에 얄팍한 도자기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대략적인 기법등을 들을 수 있었고, 고서화를 통해 다시한번
겸제 정선이 왜 그렇게 주목받는지를 학술적 이유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뭣보다 그저 기가막히게 황홀한 '인왕제색도'에 얽힌 깊은 사연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저 멋진 그림이 그토록 시화 관계로 있던 죽어간 친구에 대한 헌정이었다니...
다음엔 다시 한번 도슨트 프로그램을 제대로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
그동안 아이들을 친절과 충분한 준비로 이끌어준 리움 키즈의 선생님들께 정말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뵐 수 있었던 헤이쥬님가 지원이!
정말정말 반가왔어요.
다음엔 비록 프로그램이 갈려서 뵐 수 없겠지만 꼭 다시 뵙도록 해요.


***
忘憂臺
리움에 전시된 자기 중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인상깊었던 건 이 접시다.

 

소주잔 한 잔 올려놓을 만한 홀이 있는데 그 잔을 들면 이렇게 가운데 보이듯 '망우대'라고 적혀 있다.
소주 한 잔에 시름을 잊는다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풍류'가 드러나는.
게다가 원을 따라 찍은 불규칙한 점들은 붓가는 대로 찍은 우리나라 선조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 여유로움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때론 무척 허식적인 경우도 있지만.

 

 

 

 

 

 

 

 

100111  양평 능내리  실학박물관 평사리가는 길(식사) 춘천 공지천 소양댐  비발디파크

 

 

 

 

 

글 순서가 엉망인데...
이날 일정은 양평 능내리 → 실학박물관 → 평사리가는 길 → 춘천 공지천 → 소양댐 → 비발디파크
이렇게였다. 분류때문에 '실학박물관'과 '평사리가는 길'만 따로 뽑았다. 나머지 나들이글은 이전에 몰아넣었음.
다 들른 것이니 깊이있는 여행은 결코 아니고.

실학박물관에 들른 후 너무 배가 고파서... 간 곳은 역시나 양평의 '평사리가는 길'.
나와 aipharos님은 네번째. 어머님과 민성군은 두번째.
나와 aipharos님은 불과 며칠 전 해물수제비를 먹으러 왔었다.

 

 

 

 

겉에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멋진 풍경.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만 몰리는지 우리가 갈 때는 늘 손님이 없다.
어쩌면 약선/녹차 전문이라는 간판때문 아닐까? 사실 이곳에 오면 다들 뭔가 든든하게 채우길 바라잖나.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만 몰리는지 우리가 갈 때는 늘 손님이 없다.
어쩌면 약선/녹차 전문이라는 간판때문 아닐까? 사실 이곳에 오면 다들 뭔가 든든하게 채우길 바라잖나.

 

 

 

 

 

훈제오리.
어우... 항상 맛있었지만 이날은 더 쫄깃한 동시에 부드럽다.
간도 지나치지 않고 딱 맞고... 훈제임에도 기름기가 좀 있는게 그랬지만 맛은 너무나 좋다.

 

 

 

 

 

이건 보쌈.
보쌈 고기가 정말 실하다. 어머님, aipharos님 다 먹자마자 '고기 정말 좋다'고 바로 말씀하신다.
녹차에 찍어먹어도 되고 아주 맛있는 쌈장에 찍어도 된다.

 

 

 

 

 

언제나 말하듯 이곳은 밑반찬도 맛있다. 취나물, 고사리... 너무나 맛있다.
전에 왔을 때 무나물 너무 맛있었다니까 손님이 확 몰리면서 무나물이 일찍 떨어졌다고 하시더라.

 

 

 

 

 

시골식으로 만든 동치미는 그 무를 씹어 먹는 맛이 압권이고, 된장찌게도 텁텁하지도 않고 묽지도 않은 것이
너무나 맘에 든다(된장찌게는 한 그릇에 나와서 각자 조금씩 덜어 먹는다. 양은 충분하다)


*
다 먹고 나서 주방 아주머님과 짧게 얘기를 했다.
하나같이 다 맛있다고 정말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고 aipharos님은 어떻게하면 이렇게 나물을 맛있게 할 수
있는지 감히... 여쭙기도 했다. 너무나 친절하게 과정까지 세세하게 다 알려주셔서 감사했다는.
주방 아주머님의 말투가 이북 사투리가 강하게 묻어났다. 아주머님께서 연세가 좀 있으신데 너무나 고우시다.
이곳 오시는 분들 꼭 한 번 들러보시길.

 

 

 

 

 

 

100111  양평 능내리  실학박물관 평사리가는 길(식사) 춘천 공지천 소양댐  비발디파크

 

 

 

능내리에 들렀다가 식구들이 화장실에 가본다고해서 들어간 '실학 박물관'.
그런데 막상 로비로 들어서자 민성이가 전시를 보고 싶다고 하고, 다른 가족들도 모두 예사롭지 않은 로비에
맘이 혹해서 전시를 다같이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아주 운이 좋았다고 본다.

작년(2009년) 10월에 개관한 이곳은 개관한지 얼마 안되어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전시물의 면면이나 시설이 정말로 놀라울 지경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탁월한 관리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여지는 경기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이곳은 '실학'에
대한 이해를 정말 알기 쉽고 편하게 펼쳐놓고 있다.
국사라는 과목을 완전 무시하다시피하는 학교 교육 탓에 실학이 뭔지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겐 반드시 보여줄 만한 곳이다.
뭣보다 전시 형태가 상당히 친화적이라 지루하지 않다.

 

 

 

평범한 모습이라 전혀 기대없이 화장실만 이용하려고 들어간건데...

 

 

 

 

 

1층 로비의 벽면. 응??? 난 뻔한 박물관의 그 앙상함을 예상했는데.

 

 

 

 

 

전시는 2층의 3개관을 둘러보고 1층의 기획실을 보는 것으로 끝난다.
쓸데없는 전력 소모 낭비를 위해 이곳은 모두 이런 식으로 사람이 가까이 가면 전시물이 작동된다.

 

 

 

 

 

그래서 다가갔을때 갑자기 불이 확 들어와 aipharos님이 좀 놀랐다.ㅎㅎㅎ
이 영상물은 왜란과 호란을 거치면서 서구 문물의 수용 필요성을 인식한 국내의 현실에 대해 서술적으로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실학이 학문으로 정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문헌과 인물, 전시물로 잘 설명해놓았다.

 

 

 

 

 

이건 우리나라에 충격을 줬던, 임진왜란 당시의 일본군의 초기 조총.
길이가 장난이 아니라 민성이 키보다 더 길다

 

 

 

 

 

 

 

실학이 학문으로 정립된 후, 이것이 사람의 삶에 이로움을 줘야한다는 과학으로 발전하는 과정.

 

 

 

 

 

 

정약전의 '현산어보'와 '표해시말'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 동영상관만 봐도 무척 놀랍다.

 

 

 

 

 

 

스크린을 양가에서 봐도 괜찮도록 곡면으로 하였고, 3대의 프로젝터를 동시 투영해서 상당한 씨네마스코프를
구현하고 있다. 영상의 퀄리티도 상당해서 화면이 매우 깨끗하다.
앉아서 보는 곳도 이렇게 아주 괜찮은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게끔 실용적으로.
절대 뭣하나 대충 만들지 않았다.

 

 

 

 

 

 

동영상은 현산어보와 표해시말에 대한 내용인데 알기 쉽게 진행된다.

 

 

 

 

 

전시물의 면면이 정말 예사롭지가 않고, 디스플레이 역시 인상적이다.

 

 

 

 

 

 

여느 박물관들처럼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느낌은 조금도 없다.

 

 

 

 

 

천체관측관. 그냥 깜깜한 상태인데 사람이 다가가면 이렇게 놀라운 광경이...

 

 

 

 

 

이건 중국의 천체의.

 

 

 

 

 

통도사금동천문도.

 

 

 

 

 

 

재밌는 해좌전도.
해좌전도는 19세기 중반에 제작된 조선전도란다. '해좌'는 바다의 왼쪽이란 의미로 조선을 의미한다고.

 

 

 

 

 

이건 각 지역을 누르면 지형에 맞게 지도가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런걸 어디서 보긴 한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도대체 어디서 봤지?

 

 

 

 

 

아무튼 산맥의 고저도 표현하면서 바닥에서 융기되는 지형이 인상적이다

 

 

 

 

 

 

 

당연히 아이들은 좋아할 것.ㅎㅎㅎ

 

 

 

 

 

간단한 휴게소. 휴게소의 모습도 인상적.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으로 휴게소를 꾸몄다.

 

 

 

 

 

1층으로 내려오면 대동법을 사실상 주창했던 김육과 대동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실 대동법이란 것이 그 형식보다는 발단의 의미가 더 깊지 않은가? 부조리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위해
근절하기보단 지혜롭게 현실에 맞추고 서민의 실정에 맞추어 개선한다는 것.
그게 의미아닌가?
선조들의 지혜 1/100만큼이라도 본받아라. 이 멍청한 정부야.

 

 

 

 

 

앞에는 정약용 생가가 있다.

 

 

 

 

이곳은 전에 민성이도 컵스카웃에서 와본 곳이란다.
그땐 실학박물관이 없었으니...
아무튼 실학박물관은 생각보다 너무 실해서 놀랐고, 또 기분도 좋았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밥먹으러...

 

 

 

 

 

 

 

100111  양평 능내리  실학박물관 평사리가는 길(식사) 춘천 공지천 소양댐  비발디파크

 

 

 

 

 

춘천들어가는 부근에서. (플레이버튼 눌러야 합니다)


11시가 넘어서야 출발한 이날 일정은
여러곳을 들른 것 같지만 워낙 날씨가 추운 탓에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진 않았다.
비발디 파크의 경우는 그냥 들러서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모습만 보곤 바로 떠났으니까.

먼저 도착한 곳은 양평의 능내리.

 

 

 

 

 

 

능내리는 사진찍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 그들처럼 사진을 찍으려면 정약용 생가의 뒷편으로 넘어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린 그럴 열의는 없고... 그냥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만족.

 

 

 

 

 

능내리로 들어가 길의 끝에서 보이는 풍경보다는 능내리 초입 길가에 보이는 이 풍경들이 더 인상적이다

 

 

 

 

 

 

 

능내리로 진입 후 조금 더 들어간 후 찍은 곳.
날이 차다지만 이곳은 늘... 추웠는지 얼음이 전혀 녹지 않았다.

 

 

 

 

 

꽁꽁... 저 위를 걷고 싶은 생각도 든다.

능내리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화장실가려고 들렀던 '실학박물관'이 너무나 실했다는 것.
실학박물관 포스팅은 따로 올릴텐데, 전혀 전시를 볼 마음이 없었지만 들어가보고는 마음이 확 바뀌어 전시를
다 보게 되었다는.
실학박물관을 나와서 우리가 양평오면 늘... 먹는 '평사리가는 길'로 이동해서 식사를 한 후 바로 집으로 가긴
너무 날이 환해서... 춘천의 공지천에 오랜만에 가서 좀 걷다가 소양댐으로 이동했다.
양평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는 건 정말 빠르고 편하다.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되는데다 '평사리가는 길'에서 얼마 가지도 않아 바로 진입로가 있다.
'평사리가는 길'에서 춘천까진 약 3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가는 길에 새로 생긴 '가평 휴게소'는 '덕평휴게소'
보다 내부가 더 잘 되어있어 들르기도 괜찮다.

 

 

 

 

 

 

춘천 공지천이다. 한... 8년만에 와보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왔었을 땐, 그 전에도 그랬고 항상 이곳 건너편 쪽으로 올라갔는데 정말... 볼 것 없었던...
이쪽 길은 호수를 끼고 돌고, 이날은 또 바람이 엄청 불어 호수의 물결이 찰랑찰랑 일어 그 소리도 참 듣기
좋았다. 아직 결빙된 곳이 있고 또 아닌 곳도 있는데...

 

 

 

 

 

 

물결이 거짓말처럼 파랗다.

 

 

 

 

 

 

한참을 걸어간 우리 가족. 그런데... 칼바람이 너무 불어-_-;;

 

 

 

 

 

추워서 다시 후퇴...
우리 외출할 땐 거의 대부분 이렇게 추운 날이라 우린 언제나 방한복차림.ㅋㅋㅋ

 

 

 

 

 

 

 

그 와중에도 민성이는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다.
aipharos님이 소양댐에 가보자고 한다.
소양댐이야... 예전에도 가보고 배타고 어디지(?) 기억안나는 그곳으로 들어가서 돌아보고 나오기도 했고...
이날은 그냥 소양댐만 들르기 위해 간다.

 

 

 

 

 

저기... 소양댐이 보인다.
이건 마지막 제3 주차장에서 찍은 것.
원래는 여기 주차하고 700m를 걸어가야 하는데 날이 추워서 관광객도 얼마 없고, 댐관리 측에서도 그냥
댐 옆에 버스 주차장에 주차해도 묵인하길래 우리도 그냥 차로 올라갔다.-_-;;;

 

 

 

 

 

그래도 올라간 보람이 있을만큼 광경은 좋았다.

 

 

 

 

 

예전엔 이런 풍경엔 그닥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는건가.
수력 발전이라는 것이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인위적으로 생물의 생태계를 구분짓는 것이어서 해수 생태뿐 아니라 육림 생태에도 상당히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MBC의 '아마존의 눈물'에서도 아마존이 가장 신음하는 것은 소를 키워 미국등에
팔려는 업자들의 고의적인 방화도 있지만, 강의 상부에서 수없이 지어지는 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건 댐의 안쪽.

 

 

 

 

 

어느 덧 해가 진다. 다행히 해지기 직전에 올라왔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 추워졌다.

 

 

 

 

 

소양댐에서 내려와 집으로...
가다가 비발디 파크에 잠시 들러보기로 한다.

 

 

 

 

 

이유는...
한창일 스키 시즌이므로 스키어, 스노우보더들을 한 번 보러.

 

 

 

 

 

이곳 주차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다.
나도 aipharos님도 모두 스키를 안탄지 너무 오래 됐다.
민성이도 '스키 안타볼래?'하면 늘 '별 관심없는데요'라고 하더니 막상 와서 보고는 정말 타고 싶어졌나보다.
음... 그럼 내년엔 스키를 타보자구.
좀 배우고말야.


이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리움 프로그램 후,
주린 배를 움켜잡고 도착한 곳은 오랜만에 홍대의 소박한 이탈리언 '파이브 테이블즈 (Five Tables)'.
언제나처럼 음식과 홀을 다 도맡아하시는 정말 인상좋은 오너 쉐프님께서 맞이해주신다.
날이 흐리고 비까지 와서 이날은 한산.

 

 

 

홍대는 폭설 이후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곳이 많아 주차하기 정말...정말... 힘들다.

 

 

 

 

 

민성군도 배고프다고 하고...

 

 

 

 

 

aipharos님과 나도 배가 고파 미칠 지경.
우리 주문은...
민성군은 '알리오 올리오' ... 10,000원
aipharos님은 '구운 마늘과 치즈를 올린 피자' ... 12,000원
나는 '살라미와 루꼴라를 얹은 피자' ... 12,000원
그리고 민성군의 후식으로 '수제 요거트' ... 6,000원

 

 

 

 

 

식전빵. 아... 맛있다~

 

 

 

 

 

 

내가 주문한 살라미와 루꼴라를 얹은 피자.

 

 

 

 

 

 

난 이 맛이 그리웠다구.
살라미의 짭쪼름함과 특유의 향, 그리고 좋은 조화를 이루는 루꼴라.
순식간에 싹 먹어치워버렸다.ㅎㅎㅎ

 

 

 

 

 

이건 aipharos님이 주문한 피자.

 

 

 

 

 

 

 

마늘향이 정말 기분좋게 솔솔 올라온다. 이 피자도 맛있구나.

 

 

 

 

 

 

민성군의 알리오 올리오.
좀 매울 수 있어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
민성군이 이걸 시킨 이유는 아무래도 요즘 MBC의 '파스타'에서 자주 언급이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리오 올리오는 이름은 같아도 집마다 맛은 다 틀리다.
참... 신기해 정말.
나도 파스타를 자주 해먹고 맛있어하지만, 어째 내가 하는 파스타는 이 맛이 안날까?
당연한거겠지만...(이 맛이 나면 내가 파스타 집을 차려야지.ㅎㅎㅎ)

 

 

 

 

 

민성군의 수제 요거트.
블루베리 퐁퐁~

잘 먹고 나왔다.
달고나도 좋고 디비노도 좋지만,
이곳은 또 이 곳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사실 나도 aipharos님도 공감하는 거지만, 우린 이 집이 가장... 편하고 즐겁다.

 

 

 

 

 

 

 

수요일은 어김없이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리움키즈'를.
4학기간 리움키즈를 빠짐없이 수강한 민성군의 마지막 프로그램도 이제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프로그램을 너무나 좋아라하는 민성군도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이날은 전주에 집에서 볼 수 있는 '빛'을 알아보고 오라고 했었는데, 역시 빛을 통한 여러 의미와 효과를 학습하는
시간이었고, 체험으로는 LED를 이용한 조형 구현이었다.

 

 

 

 

시간이 다되어 학부모님들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더니...

 

 

 

 

 

부모가 들어가는 것 따윈 안중에도 없고 3명이 한 조를 이룬 이들끼리 이러고 있다.ㅎㅎㅎ
선생님께서 불을 끈다고 하시곤 바로 소등.

 

 

 

 

 

오오...

 

 

 

 

 

 

각 팀별로 구현하고 싶은 상징들이 있었다고 한다.

 

 

 

 

 

민성군 팀은 도대체 뭘????

 

 

 

 

 

말해줘봐봐. 아빠의 짧은 역사적 지식으론 도저히 모르겠어.

 

 

 

 

 

으응?? 이게 노틀담이라고?
민성이 왈... '노틀담이긴 한데 그냥 성벽이에요' -_-;;;;
그래도 멋지긴 하다. 팀원간에 호흡도 잘 맞아 보이고 말이지.

 

 

 

 

 

헤이쥬님의 따님 지원이팀의 조형물. 그래도 이건 누가봐도 탁... 알겠더만.
서울의 야경에서 힌트를 얻었단다.

 

 

 

 

 

이쪽 팀은 상당히 현실적인 표현이 강한 것 같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민성이와 함께 팀을 이룬 이 꼬마 세명이 아주 꼼꼼하고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하신다.
듣기 좋으라고 해주시는 말일 수도 있는데, 리움의 경우 아이의 잠재력과 개선점에 대해 선생님들이 가감없이
말씀해주시는 편이라 부모 입장에선 상당히 신뢰가 간다.
이 즐거운 프로그램이 다음 주면 끝이라니...

 

 

 

 

 

 

 

철도박물관

국립과천과학관만 갔다가 집에 오려고 했는데 민성군이 '철도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해서 철도박물관으로.
국립과천과학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이동도 어려움이 없다.
사실 이곳은 민성이가 오래전 왔었는데 너무 어릴 때라 전혀 기억을 못하더라는.
입장료는 어른 500원! 아이는 300원이었나? 기억이 안난다.

 

 

 

 

 

밖에 전시되어 있는 열차들을 먼저 보고...

 

 

 

 

 

이건 KTX II.
안에 들어가볼 수 있지만 아무리 모형물이라도 너무... 엉망이다.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다.

 

 

 

 

 

울나라 최초의 열차라는 '미카'.

 

 

 

 

 

전시된 외부 열차들이 전혀 관리가 안되고 보수조차 안되어 정말 건드리면 외벽이 뜯길 정도로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민성이는 너무나 좋아한다.

 

 

 

 

 

가끔 이렇게 조종관에 오를 수도 있다.

 

 

 

 

 

처음 열차 조종석에 오른 민성군. 엄청 기분 좋은가보다.ㅎㅎㅎ

 

 

 

 

 

이건 또다른 열차의 조종석.
조종석이 다른 열차에 비해 매우 높다.

 

 

 

 

 

아주 신났어.ㅎㅎㅎ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이제 전시실로 들어간다.

 

 

 

 

 

 

하지만... 전시실은 정말 냉방...이다. 날이 풀려서인지 전혀 난방을 하지 않고 있어 관람오신 분들 모두 발발~
떨고 계시더라는.ㅎㅎㅎ

 

 

 

 

 

옛날의 '수원역'. 지금도 생각해본다. 이런 멋진 모습으로 역을 지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그저 현대적인 건축물만이 정답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말이다.

 

 

 

 

 

일제 강점기의 부산정거장.

 

 

 

 

 

으응? 이건 서울역 별실에 마련된 최초의 양식당.
저 엄청난 국자를 보시라.

 

 

 

 

 

 

더 강렬한 건... 엄청난 크기의 나이프!!!

 

 

 

 

 

아주 인상적이었던 폴란드 철도의 직원 제모

 

 

 

 

 

 

 

이곳에도 열차 운행 체험실이 있다.
100원을 넣으면 1분 30초간 투영된 스크린을 통해 시뮬레이션한다.

 

 

 

 

 

비록 할 수 있는 거라곤 속도 조절뿐이지만 그래도 민성군은 신난다.
민성이가 즐거워하니 우리도 무척 기분 좋았다는.

 

 

 

 

 

 

안내방송으로 '모형철도 파노라마'를 한다고 방송이 나와 허겁지겁 달려갔다.
바로 전시보던 곳 옆인데 위치를 몰라 완전 한바퀴 돌아 들어갔다는.ㅎㅎㅎ

 

 

 

 

 

국내 최장의 293m의 레일이 깔린 가상 도시를 모형 열차들이 운행한다.

 

 

 

 

 

솔직히 말하면... 힐튼 호텔에서 매년 말마다 하던 모형 열차 마을이 더 인상적이긴 하다.

 

 

 

 

 

그래도 우리나라 열차들을, 특히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비둘기호'의 모형등을 보며 옛날 생각도 나더라.
안내하시는 분께서 열차 설명도 해주시고 낮과 밤의 모습도 변화하는등 아이들에겐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

 

 

 

 

 

2층. 동력차량을 이루는 애자, 레일 및 기타 여러 장비들을 볼 수 있다.

 

 

 

 

 

열차 승무원의 제복 변천사.
맨 좌측부터 현재까지.

 

 

 

 

 

이건 역대 역장의 제복들.

 

 

 

 

 

밖에 나와서도 신났어요.

 

 

 

 

 

이걸 움직일 수 있다면 좋으련만 바도 치우고 고정까지 시켜놔서리... 물론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누구보다 민성이가 좋아하니 그걸로 됐다.

 

 

 

 

 

 

일본에 개장한 철도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시설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철도의 천국이라는 일본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정한 시설을 마련하고 이해를 돕고, 흥미를 일으키게하고
노후시설 보수는 물론 최소한의 난방,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500원이 아니라 조금 더 입장료를
받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말이다.

이곳을 다녀오니... 더더욱 일본의 그 놀라운 '철도박물관'을 가보고 싶어진다.
가면 민성이가 또 얼마나 좋아할까하는 생각도 들고.

 

 

 

 

 

 

 


1월 14일 목요일.
세네갈에서 한달을 체류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온 aipharos님의 절친 '하늘상어'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이 엄청... 추웠던 하루라 하늘상어님이 살고 있는 잠실로 가서 함께 홍대로 점심먹으러.
식사는 요즘 꽂힌 상수동의 '달고나'에서.

 

 

 

전날 없었던 빵이 이날은 나왔다.
우리 주문은... '바지락 홍합찜' ... 13,000원
하늘상어님은 'Pomodoro e Basilico' ... 8,000원
나와 aipharos님은 각각 '봉골레 파스타' ... 2개 (8,000원/1개)

 

 

 

 

 

먼저 나온 '바지락 홍합찜'

 

 

 

 

 

바지락과 홍합이 채소, 빵과 곁들여져서 아주 먹음직스럽다.

 

 

 

 

 

홍합과 채소, 올리브오일이 자작...하게 잘 우러나온 국물. 페페론치노가 들어있어 살짝 매콤하기도한데,
여기에 빵을 찍어먹으면 아주 좋다. 추위를 싹 물러가게하는 메뉴.

 

 

 

 

 

나와 aipharos님이 각각 주문한 봉골레.
이건 내것. aipharos님은 일반적인 양이지만, 난 양이 많다.ㅎㅎㅎ 미리 부탁드려서 양이 좀 더 나왔다.
건면의 경우는 양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미리 말씀드리면 된다.

 

 

 

 

 

 

든든하게 자알~~~ 먹었다.

 

 

 

 

 

이건 하늘상어님의 '토마토 파스타'.

 

 

 

 

 

면의 느낌은 역시나...좋다. 마냥 부들부들한 것이 아니라 식감이 딱 맞는 것도 좋고.
사실 난 토마토 소스가 너무 프레쉬한 것은 그닥 취향은 아니라 내 입맛은 아니지만 분명 맛있는 메뉴.

 

 

 

 

 

잘 먹고, 카페는 이왕 나온거 을왕리까지 달려가서 '카페 오라'로 갔다.
카페 오라 2층 자리는 이렇게 뷰포인트가 뛰어나다.

 

 

 

 

 

카페 오라 세번째 오는 건데... 여기 오려면 값비싼 대가가 있어야지. 영종대교 건너는 톨비도 장난아니고,
기름값도 제법 드니 말이다.ㅎㅎㅎ

 

 

 

 

 

세번째라지만 밝을 때 와보긴 또 처음이다.

 

 

 

 

 

 

이곳의 일품인 '녹차 팥빙수'를 시키고(이건 늘 하는 소리지만 최고다)

 

 

 

 

 

난 진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하늘상어님과 세네갈에서의 사진도 노트북으로 함께 보면서 즐거운 얘기를 나눴다.

 

 

 

 

 

카페오라에서 시간을 보내고 공항 전망대 주차장 앞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보다가...
공항 셔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도록 하늘상어님을 인천국제공항에 내려주고,
우린 집으로.

 

 

 

 

 

이건 하늘상어님이 세네갈에서 가져온 유리액자.
그림 무척이나 예쁘다.
aipharos님은 소뼈로 만든 팔찌와 그리고 반지를 선물받았다.
당장 하고 다녀도 될 만큼 예쁘더라.

 

 

 

 

 

 

 

수요일.
오전 10시 리움에서 민성군의 '리움키즈' 프로그램이 있는 날.
수은주는 올겨울 최저 기온.
aipharos님은 어제 새벽, 전날 건조한 차 안에서 장시간 하드렌즈를 착용하고 있다가 빼내면서
각막에 상처가 생겨 고통을 참지 못하고 순천향 병원 응급실로 갔다.
눈을 아예 뜨지 못하고 계속 눈물을 흘려 무척 걱정했는데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눈마취약만 넣어주는 것 뿐
안과담당 당직이 없다고 하더니, 좀 있으니 회진 중이라고 하고, 좀 더 있으니 수술 준비 중 이라는
황당한 말만 하면서 1시간 20분을 기다리게 하더라.-_-;;;;
그사이 aipharos님은 어쩔 줄 몰라하고...
응급실에서 나와 부평에 위치한 유명한 안과전문병원인 한길안과병원으로 향했다.
오전 진료가 시작되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친절한 결과를 듣고 집으로 왔는데 아무튼 집에 온 후에도
고통은 계속 되어 저녁이나 되어서야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다.
때문에 사실 오늘 리움키즈는 민성군과 나만 가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빛에 아주 민감해지고 쉬이 피곤해지는
것 외엔 통증은 많이 덜해져서 aipharos님도 같이 올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민성군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주 재미나게 프로그램을 마쳤는데, 이번엔 실크 스크린에 사용하는
캔버스 위에 '리움' 내에서의 소리를 듣고 그걸 캔버스에 자신의 느낌으로 구현하는 일이었단다.
헤이쥬님과 친구분도 오시고, 함께 얘기도 나누면서 역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간 곳은 홍대근처 상수역 부근의 '달고나'다.
지난 번 aipharos님과 둘이서 온 이후에 두번째 방문.
사실 그전에 한번 방문 후 다시 두어번 근처에 왔으나 시간이 안맞아 가지 못했던.

 

 

 

 

달고나. 12시 30분이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아직 오픈 전.
10분 정도 기다리고 오픈.

 

 

 

 

 

날이 이렇게 추워도 네명의 손님, 그리고 식사 도중 또 세 분의 손님들이 더 오시더라.

 

 

 

 

 

이건 은지원의 둘리 표정인가?

 

 

 

 

 

민성군이 찍으라고해서 찍었...-_-;;;;
우리의 주문은 샐러드로 '훈제오리' ... 13,000원
aipharos님은 '볼로네제 라구소스의 탈랴텔레 생면 파스타' ... 12,000원
민성군은 '살시챠와 구운마늘의 파스타' ... 12,000원
그리고 나는 '봉골레 파스타' ... 8,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가격.

 

 

 

 

 

 

먼저 나온 '훈제오리 샐러드'

 

 

 

 

 

담백하고 쫄깃한 훈제오리의 양도 괜찮고, 치커리와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와의 조합도 좋은 듯.
그런데 aipharos님이 이건 치커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물어본다고 하곤 깜박 잊었다.-_-;;;;
아무튼 훈제오리와 샐러드의 조화가 자연스러워서 샐러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민성군도 잘 먹었다

 

 

 

 

 

 

 

이건 내가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

 

 

 

 

 

 

면발이 그야말로 잘 살아있고, 바지락 향이 올라오는게 아주 맛있더라.
아쉽게도 양이 좀 부족했으나, 주인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른 메뉴의 경우 생면이 정해져 냉동되어 양을
조절하기 곤란하지만 봉골레등은 양을 든든히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주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
흑...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걸... 다음에는 미리 말씀드려야지.
아무튼 오늘의 베스트는 난 '봉골레' 파스타.
민성군도 오늘 파스타를 다 먹어본 후 자기도 '봉골레'가 제일 좋다고.

 

 

 

 

 

이건 aipharos님의 '볼로네제 라구소스의 탈랴텔레 생면 파스타'.

 

 

 

 

 

진한 라구 소스임에도 어쩜 이렇게 과하지 않은지 참... 궁금하다.
살시챠 크림 베이스의 파스타도 그랬고, 이곳의 맛은 과하지 않고 정말 딱! 적당하다.
생면의 느낌도 인상적이고.

 

 

 

 

 

이건 지난 번에도 내가 주문했었던 '살시챠를 넣은 크림 베이스의 파스타'.

 

 

 

 

 

절대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든든한 파스타.


네가지 음식 모두 맛있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보고 싶은 집.
다만, 아쉬운 점은 이날은 식전빵이 나오질 않았다.
빵을 굽는 날과 굽지 않는 날이 있다고 하시는데 그 점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2010.1.11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 법성포 '국제식당'  전북 임실군 '옥정호' 광주 송정떡갈비

 

 

 

 

 

언제나처럼 계획보다 더 벌어진 나들이.
원래는 영광에 들렀다가 점심먹고 올라가는 것이었지만, 영광백수 해안도로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법성포에서 굴비정식을 너무나 맛있게 먹고 바로 전북 임실에 위치한 '옥정호'로 이동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옥정호는 반드시 꼭 전라도에 가면 들러보시라는 것.
사실 맘같아선 섬진강 고소성을 가려고 했지만 등산할 자신이 이날은 없었고(네시간도 못자고 나와서...)
어딜갈까 좀 고민도 했는데 그냥 옥정호로 결정하고 이동했다.
옥정호는 법성포에서 약 100km 정도를 이동하면 된다.
가는 도중 혹시나 날이 어두워질까봐 정말 열심히 쉬지 않고 열쒸미 달렸다.-_-;;;;

 

 

 

옥정호 호반 드라이브를 시작하면 바로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눈이 살짝 덮힌채 아직 다 녹지 않은 산은 묘한 여운을 준다.
마치 고서화를 보는 듯.

 

 

 

 

 

 

가다보면 군데군데에서 차를 멈추고 바라볼 만한 곳들이 많다.

 

 

 

 

 

 

아무래도 자연을 그저 보고 감상하는 나같은 일반적인 입장에선 자연의 격정적인 모습에 더 강한 인상을 받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드디어... 옥정호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등산할 필요도 없고 옥정호 호반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이곳은 '셜리'라고 차와 간단한 식사를 파는 곳
앞에서 찍은 것인데 그 광경이 이따위 사진으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절경이다.

 

 

 

 

 

어머님께선 호수 물이 얼지만 않았어도 더 멋졌을 것같다고 하셨고,
이곳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기가막힌 사진을 본 바 있는 나와 aipharos님은 다른 계절에 오면 더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겨울의 모습도 충분히 압도적이다.

 

 

 

 

 

어머님께선 호수 물이 얼지만 않았어도 더 멋졌을 것같다고 하셨고,
이곳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기가막힌 사진을 본 바 있는 나와 aipharos님은 다른 계절에 오면 더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겨울의 모습도 충분히 압도적이다.

 

 

 

 

 

실제로 가서 봐야 그 느낌이 전달된다.
좌우로 토막이 나버리는 한심한 카메라로는 도저히 그 느낌을 담을 수가 없다.

 

 

 

 

 

 

 

 

이불까지 두르고 나온 민성군.ㅎㅎㅎ

 

 

 

 

 

 

자기가 찍으라고 해서 aipharos님이 찍은 설정샷.

 

 

 

 

 

절경에 취해 한참을 보다가 따뜻한 차나 한 잔 마시고 가자고해서 찻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분명 문도 열려있고, 팻말도 OPEN이라고 되어있었건만 주인장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장작을 태우는 난로도 따뜻해서 안에 있었지만 주인장이 올 기미가 안보여 휴대전화 메모를 찾아서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쥔장께서 하시는 말씀이 문을 잠그고 영업끝내고 이미 나와서 전주에 와 계신다는 것.ㅎㅎㅎ
내가 문이 열려 있고 팻말도 OPEN으로 되어 있어서 들어왔다니 전화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시는게
아닌가. 주인장도 없는 찻집에서 맘대로 이것저것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나가기로 하고 찻집 문을
열었더니 이번엔... 갑자기 개 두마리가 찻집 안으로 들어오는 거다.-_-;;;
분명 이 찻집에서 기르는 개들인 것 같은데 사람도 없는 찻집 안에 저대로 두고 갔다간 주방에 들어가 모든
재료들을 다 엉망으로 해놓을 것 같아서, 어머님, 민성군, aipharos님과 다함께 이 두마리를 몰아서 밖으로
내보내는 생쑈를 했다.
다행히 개들이 너무나...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울 정도로 순해서 10분 정도 실갱이 끝에 모두 찻집 밖으로
내보냈는데 막상 그냥 두고 가자니 아쉽기도 하고, 배가 고픈지 자꾸 눈을 먹고 있길래...

 

 

 

 

 

우리가 먹자고 산 과자를 이 두마리 개에게 줬다.
사료를 먹는 개라면 당연히 주지 않았겠지만, 그렇지 않은게 밥그릇을 보니 확실했고, 차에서 과자를 들고
나오자마자 뛰어와 팔짝팔짝 뛰는 걸 보니 많이 먹어본 눈치.ㅎㅎ
과자를 주는 건 민성이의 몫.
정말... 게눈 감추듯 먹더라.
아무튼 귀여운 개 두마리와 그렇게 작별을 하고 다시 옥정호의 또다른 조망 장소인 국사봉 전망대로 갔다.

 

 

 

 

 

 

이곳이 국사봉 전망대.
단... 올라갈 때 정말!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한다.
계단이 완전히 다 꽁꽁 얼어붙은대다가 계단의 눈이 아랫쪽으로 비스듬히 얼어 있어서 조금만 방심해도
미끄러져 크게 부상당할 수 있다.

 

 

 

 

 

 

이 모습은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또다른 옥정호의 모습.
역시... 장관이다.

 

 

 

 

 

이제 아쉬움을 달래고 옥정호 호반 드라이브 코스를 빠져 나간다.

 

 

 

 

 

이렇게 내려가다보면 임실이 나오는데

 

 

 

 

 

 

임실은 정말 영락없는 시골.
임실 마을을 지나치면서 마을이 마치 쥐죽은 듯 단 한 분의 인기척도 볼 수 없었다.


*
이제 정말 집으로 올라가야하나,
배가 고파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또 어케 그냥 올라가나하는 마음에,
다시 110km를 이동하여 광주 송정동으로 이동한다.
그곳엔... 담양의 신식당과 쌍벽을 이룬다는 떡갈비의 명가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2010.1.11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 법성포 '국제식당'  전북 임실군 '옥정호' 광주 송정떡갈비

 

 

 

 

 


점심식사는 법성포의 '국제식당'에서.
아시다시피 굴비하면 영광 법성.
철마다, 또는 시시때때로 백화점에서도 가짜를 팔아먹거나 크기를 속여 파는 영광 법성 굴비.
굴비마을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고 정비된 대로변 양옆으로 무수한 식당들이 위치해있는데, 대부분 식당도
하면서 굴비를 판매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린 '일번지 식당'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알려졌다는 '국제식당'으로 향했다.

 

 

 

 

2시가 넘어서인지 식당 안은 한산했다.
이 건물은 식당 건물이고 같은 골목 내의 옆 건물은 굴비를 유통하는 판매처가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우린 무조건 '굴비정식' ... 4인분 (15,000원/1인, 부가세 없음)
참고로 난 굴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님과 민성군은 굴비를 좋아하고, 또 굴비 외에도 반찬이 다양하고 맛도 좋다는 얘기를 들어 아무
고민없이 무조건 굴비 정식.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응?

 

 

 

 

 

 

간장게장까지? 조금도 아니고 한마리 통으로

 

 

 

 

 

 

 

응? 갈비찜까지?

 

 

 

 

 

계속 나온다.

 

 

 

 

 

 

이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이건 그닥 입에 맞지 않아 많이 먹진 않았다.

 

 

 

 

 

1인당 두마리씩 나오는 굴비.
이게 정말 대박.
굴비 잘 안먹는 내가 미친 듯이 먹었다면 말 다한 거 아닐까.
고소하다 뿐이 아니라 짜지도 않은 딱 맞는 간간한 맛이 대단히 중독성이 강하다.
푸석푸석하고 힘없는 굴비를 생각하면 곤란할 정도로 인상적인데, 민성군은 정말 아무 말도 안하고 정신없이
굴비부터 해치웠다는.

 

 

 

 

 

법성에서 맛볼 수 있는 '보리굴비'다.
이건 밥도둑이기도 한데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난 제법 입에 맞았다.
짭쪼름하므로 꼭 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

 

 

 

 

 

이건 '조기매운탕'.
조미료 당근 안넣고 정말 시원하게, 말 그대로 시원하게 끓였다.
마지막 나올 때까지 민성군은 이 조기매운탕의 국물을 계속 먹고 있었다.

 

 

 

 

 

 

삼합과 육회.
삼합의 홍어는 대중성을 고려한 것인지 많이 삭히진 않았고, 육회는 아주 먹을 만 하다.
구제역때문에 걱정되시는 분은 피하시길.

 

 

 

 

 

이외에도 갈치는 물론 홍어찜도 나온다. 장조림도 있고.
1인당 두마리씩 나오는 굴비를 제외하고도 반찬만 33가지.
사실... 이렇게까지 나올 필요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푸짐해서 그 정도 느껴지고 밑반찬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정말 좋긴 했지만, 실제로 저 33가지 반찬 중
젓가락 한 번 안댄 것도 있으니까.

너무 지나치게 풍성한 밑반찬을 제외하면 음식은 너무나... 정말 너무나 좋았다.


*
정말 맛있게 먹은 덕분에 어머님께서 그냥 못가시겠다며 이곳에서 굴비를 구입하셨다.ㅎㅎㅎ
우리 '굴비정식'에 포함된 것과 같은 크기의 굴비를 샀는데 한줄에 3만원.
이게 서울로 올라오면 10만원이 휙~ 넘어가는 건 다들 아실텐데, 굴비는 크기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도
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실제로 육안으로 크게 크기 차이가 안나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이런 경우엔
무게를 달아 등급을 매긴다고 한다.
우리 윗급으론 5만원짜리도 있는데 맛의 차이가 있는게 아니라 무게의 차이라고 하시더라.
감사한 것은, 매운탕으로 쓰셔도 좋다면서 작은 굴비 한 줄을 통으로 그냥 서비스로 주셨다는.
정말 잘 먹겠습니다.^^

 

 

 

 

 

 

 

2010.1.11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 법성포 '국제식당'  전북 임실군 '옥정호' 광주 송정떡갈비

 

 

 

또다시 눈이 오고 추워진다고하여 어머님도 모시고 당일치기 나들이를 했다.
목적지는 전라도 영광 백수에 위치한 '백수해안도로'.
오전 7시에 출발했는데, 서해안고속도로를 내려갈 수록 엄청난 안개때문에 적잖이 걱정도 들었다.
기껏 내려갔는데 죽어라 안개만 보고 오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백수해안도로는 아마 많이들 아실테지만 '가장 아름다운 길 100'에 뽑힌 도로이기도 하고, 영광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인근 법성포에서 굴비로 식사를 해결하기도 편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약 20km 정도의 백수해안도로는 걱정한만큼 안개는 없었으나, 날이 너무 우중충해서 가뜩이나 겨울철의
앙상한 분위기가 더해져 기대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우리가 거제도 해안도로의 그 놀라운 아름다움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와달리 너무 해안절벽과 산세가
소담하다고나 해야할까? 게다가 겨울이고, 날씨까지 흐리니... 초라해보이기까지한 풍경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이곳을 제대로 보려면 아무래도 여름이나 가을에 와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영광 해안 백수도로.
날이 날인지라 이날 이곳을 드라이브하는 일행은 거의... 정말 거의 없었다. 도로 전세내고 다니는 기분.

 

 

 

 

 

가다가 잠깐 멈춰서 보니, 건너쪽에 백제 불교도래 기념사가 있는 듯 하다.
가보려다가 포기.

 

 

 

 

 

나무가 무성하거나 산세와 절벽이 웅장한 것은 없다.

 

 

 

 

 

재밌게도 협 굽이굽이마다 이런 작은 모래사장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것.
우리가 도착했을 때 예쁜 젊은 여성 세명이 여행왔는지 즐겁게 사진도 찍고 추억을 담고 있더라.

 

 

 

 

 

 

모래는 정말 고왔으나 물은... 엄청 탁하니...

 

 

 

 

 

민성군도 별 감흥은 없는 듯하고.

 

 

 

 

 

 

그래도 파도 소리는 들린다.

 

 

 

 

 

작고 아담하다는 느낌이랄까.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전망대가 있고, 건강 365계단이란 곳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보면 되는데 계단이 낮고 촘촘한 편이라 관절이 안 좋은 분들도 괜찮다지만 막상...
끝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려면 제법 땀도 나고 힘이 든다.ㅎㅎㅎ

 

 

 

 

 

정말 소박한 경관.

 

 

 

 

 

이런 경관도 나름 좋긴하지만 겨울철에 올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민성군도 그닥 감흥은 없는 듯.
그래도 그저 나와서 자연을 체험한다는게 중요한거지.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영화 [마파도]의 촬영지인 동백마을이 나온다.
다들 아시겠지만 '마파도'는 실재하는 섬이 아니라 가상의 섬인데 아직도 실존하는 섬인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신듯.
아무튼 마을 입구부터는 걸어서 들어가야하는데 우린 그냥 패스.


배가 너무 고파서 해안도로를 둘러본 후 인근에 있는 법성포에 가서 굴비를 먹어보기로.

 

 

 

 

 

 

 

 

세미원을 나와서 배가 너무 고파지는 바람에 인근에 있고, 또 우리가 두어번 가본 곳인 양평의 '평사리가는 길'로 향했다.

 

 

 

그동안 오면 보쌈정식이나 오리훈제정식을 먹었는데,

 

 

 

 

 

이날 도착해보니 '해물수제비'를 개시했다고 하여 우린 둘 다 '해물수제비'로 주문.(1인 8,000원)

 

 

 

 

 

내부는 여전하다.

 

 

 

 

 

드뎌 나온 '해물수제비'.

 

 

 

 

 

직접 뜯은 손수제비다. 생각보다 해물은 그닥 많이 들어있지 않아 아쉬웠는데 맛은 아주 괜찮다.
수제비는 콩이 들어있는 밀가루도 많아서 고소한 맛이 잘 살아있고, 국물맛은 한 번 입에 넣으면 깔끔하고도
건강식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한 느낌이 있다. 그렇다고 묽은 것도 아니고.

 

 

 

 

 

 

둘이 양이 많다고 하면서도 다 먹어버렸다.ㅎㅎㅎ

 

 

 

 

 

하지만 이 집의 백미는 전부터 느꼈지만 밑반찬에 있다고 본다.
수많은 무나물을 먹어봤지만 저렇게 무가 흐늘거리지 않고 탱글탱글하며 부드럽게 입에 감기는 무나물은
정말 처음이다. 고사리도 마찬가지다.
고사리가 곤죽이 되곤 하는 경우와 다르게 고사리의 꼬들한 느낌이 다 살아 있으면서도 고소하게 정말 입에
착착 감긴다. 밑반찬 왕이다. 정말.

 

 

 

 

 

잘 먹고 나와서 75번 국도를 돌았다. 이 사진은 75번 국도에서 찍은 사진은 아니고, 춘천/가평가는 길의
노상 휴게소에 잠시 내려 찍은 사진이다.
75번 국도는 비록 눈이 많아 차를 대고 사진을 찍을 곳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정말... 좋더라.
호젓하기도 하고 강을 끼고 산을 옆으로 지나치며 보는 풍광은 아름다웠다.

 

 

 

 

 

75번 국도를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사실 이 사진도 카메라로 노출을 올려서 그렇지 완전히 깜깜할 때 찍은 사진이다.

 

 

 

 

 

이것도...
사진은 이렇게 나왔지만 사실 이 때는 aipharos님의 얼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했다.ㅎㅎㅎ


*
이곳에 왔다가 평택에 잠깐, 정말 잠깐 들려 친구를 만난 후 다시 홍대로 이동했다.-_--;;;;
달고나에 가려고 했으나 문을 좀 일찍 닫는다고 9시 30분까지 와달라고 하시는데 우린 10시가 넘어 도착.
당연히 달고나 포기, Five Tables도 이미 문닫고... ㅎㅎㅎ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차들은 죄다 나와서 골목마다 뒤엉키고 경찰들은 그런 차들을 보고도 아무 정리도 안하고
어떤 분은 골목에서 맞닥뜨렸는데 일부러 차를 뒤로 빼서 벽에 바짝 붙여주기까지해도 못지나가고 서있는...
아직 제설작업이 끝나지 않아 그야말로 아수라장. 도대체 여길 왜 온거냐...라는 후회가 밀려오더라.
에라이 그냥 집에 가자라고 해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집으로 와서 집 옆의 신선설농탕에서 밤 12시가 다되어
식사를 해결했다.ㅋ~

 

 

 

 

 

 

 


aipharos님과 단 둘이 데이트.
이날 그냥 목적지없이 마냥 돌아다니다가 왔는데, 둘이 얘기도 많이 하고, 정말 단 둘이 갖는 시간은 참 좋다.
민성이가 있으면 또 그런 재미가 있지만, 이렇게 둘이만 갖는 시간도 역시 부부에게는 필요한 법.
여전히 예쁘고 따뜻한 aipharos님이 둘이 있으면 더 예뻐보이니까.^^
아무튼 75번 국도를 향해가다가 잠시 차를 돌려 지난 번 왔었다가 문이 닫혀 허탕친 양평의 '세미원'에 도착.
사실 여길 가려고 한게 아니라 '소나기 마을'에 들르려고 한건데 그 와중에 세미원이 있어 들른 것 뿐이다.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서 볼게 있기나 할까?라는 의구심에 입구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으나 안내하시는 분께서
겨울에도 좋다고 하셔서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세미원의 면적은 무려 5만평이다.-_-;;;;;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렌즈를 착용한 aipharos님은 눈이 금새 피로해져 선글래스를 착용.

 

 

 

 

 

 

날씨는 그닥 춥진 않았는데 워낙 눈이 많아 신발과 바지 아랫부분은 금새 젖더라.
그런데 갑자기 aipharos님이 '저기! 노루!'라고 소리쳐 봤더니 정말 노루 한마리가 뛰어 다니고 있더라.
aipharos님이 자신이 소리지르는 바람에 도망간 것 같다고 미안해하는 순간,

 

 

 

 

 

 

우리 발자욱 앞으로 노루인지 사슴인지의 발자욱이 이렇게... 보이더라.

 

 

 

 

 

 

이 넓은 세미원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정말 우리 둘 뿐이었다. 그 기분도 묘하게 좋더라는.

 

 

 

 

 

봄,여름에 오면 더 좋겠지만 눈덮힌 세미원도 어딜봐도 겨울만의 아스라한 느낌이 있어 좋았다.

 

 

 

 

 

 

저끝까지 걸어가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사진찍으려는 분들은 저 끝까지 간 것 같다.

 

 

 

 

 

온실이 두군데 있는데 이건 작은 온실.
원래는 발판 아래로 물이 흐르는 것 같다.

 

 

 

 

 

이 온실은 지금은 조금 앙상한 느낌이 있지만 봄, 여름엔 무척 예쁠 듯.

 

 

 

 

 

발판은 빨래판으로 만들었다.ㅎㅎㅎ 미끄러지지도 않고 재밌기도 하고.

 

 

 

 

 

또 다른 온실은 이전 온실보다 훨씬 넓다. 들어가는 문은 이곳.
엉뚱한 쪽에서 문여느라 낑낑댔는데...ㅎㅎㅎ

 

 

 

 

 

들어가자마자 몸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로 바로 내 안경은 시계확보 0.
그래서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뷰파인더를 들이대고 찍었더니...

 

 

 

 

 

으응??? 내 안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렌즈에도 습기가 잔뜩...
이 카메라 렌즈의 습기는 이 온실을 나올 때까지 계속 됐다.
덕분에 사진들이 뿌옇게 나왔으니 이해해주시길.

 

 

 

 

 

 

사진전시실을 지나 들어가면 이렇게 예쁜 화실이 나온다.

 

 

 

 

 

물길도 이리저리 나있고,

 

 

 

 

 

항아리에 분수처럼 솟는 물줄기도 많이 보이고...

 

 

 

 

 

참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

 

 

 

 

 

다 보고 나오면...

 

 

 

 

 

장독대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솟대도 보인다.

 

 

 

 

 

 

 

돌아나오는 우리 옆에서 계속 왔다갔다한 작은 새 한마리.ㅎㅎㅎ
가까이 가서 찍을 생각도 안했지만 우리가 자기 옆을 지나면 앞의 나무로 건너가고, 또 우리가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걸어가면 또 앞의 나무로 건너가길 계속 반복.

 

 

 

 

 

겨울의 세미원도 나름 운치있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복장을 제대로 하고 왔으면 다 돌아봤겠지만... 1시간 20분 정도 돌아본 후 이곳을 나왔다.
다음엔 봄철에도 한 번 와봐야지.

 

 

 

 

 

 

 

점심은 그냥 가까운 경리단길의 '비스테까'에서.

 

 

 

 

비스테까에 가 본 중 처음으로 2층으로.

 

 

 

 

 

2층이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

 

 

 

 

 

저 창가 옆으로 눈에 덮힌 남산이 보인다.
주문은...
aipharos님과 나는 '점심 스테이크 코스 메뉴' ... 38,000원/1인 (부가세 별도)
민성이는 '말린 체리와 포트와인 소스로 맛을 낸 훈제오리가슴살 스테이크' ... 33,000원/1인 (부가세 별도)

 

 

 

 

 

 

식전빵. 먹물빵, 마늘빵. 다 따뜻하니 맛있었다.

 

 

 

 

 

코스 첫 메뉴는 '엔쵸비 크림 소스의 모짜렐라 치즈 튀김'

 

 

 

 

 

엔쵸비 크림이란 건 그닥 큰 인상이 없는데 모짜렐라가 잔뜩 들어간 튀김의 맛은 독특하더라.
고소하기도 하고 튀김의 느낌도 잘 살아있고.

 

 

 

 

 

코스 두번째 메뉴는 '멍게 소스 스파게티'
멍게향을 싫어하는 분들은 미리 다른 파스타를 요구하시길.
난 멍게향이 너무 강해서 싫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지만 민성군과 aipharos님은 아주.. 아주! 좋아하더라.


 

 

 

 

내 코스의 main인 '호주산 고베 와규'
이런 말하긴 참 뭐하지만 완전 에러.
고기는 질기고, 한번 썰었을 때 신선한 고기가 아니라는 걸 단박에...
리콜하고 싶었지만 혼자 음식 기다리는 모습이 싫어 그냥 먹었다.
물론 나가면서 확실히 말했다. 스탭의 말인즉, 호주산 고베 와규가 더이상 수입이 안되어 비축한 고기 중
가장 좋은 부위를 골라 내왔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하시더라.

 

 

 

 

 

 

이건 aipharos님의 main인 '참나무 숯불에 구운 블랙 앵거스 립 아이롤 스테이크'
숯불의 냄새도 느껴지고 고기는 부드러우면서 정말 딱 적당한 기름기도 있어 이건 제법 맛있었다.
약간의 오버쿡도 그닥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민성군의 main인 '말린 체리와 포트와인 소스로 맛을 낸 훈제오리가슴살 스테이크'
내 main이 영 아니어서 후회하다가 민성군이 이걸 너무 잘 먹어서 안심했다.
포트와인소스도 그닥 과하지 않은데다 훈제오리가슴살도 과하게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괜찮더라. 민성이가 정말 잘 먹었다.

 

 

 

 

 

디저트로는 커피와 케익.
과거의 티라미슈가 너무 그리웠는데, 비스테까가 베이커리를 오픈해서 케익을 내왔다고 한다.
난... 티라미슈가 더 좋아.
호박 케이크는 남겼는데... 나머지는 맛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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