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른 부분이 올라간 바 있어 정정합니다. 꼭 정정된 사실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aipharos님과 저녁을 먹으러 상수동, 상수역 지하철 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언 '달고나'로 향했다.
이곳은 얼마전 모블로거의 포스팅을 보고 궁금했던 곳인데 gig777님이 나그네쥐님과 함께 식사한 후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하셔서 조만간 들러볼 계획을 세웠던 곳이다.
공간은 좁지만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게다가 대단히 좋은 가격으로 맞이한다.
쥔장 두 분과 함께 일하시는 최경준 쉐프님은 미쉘린 원스타 쉐프였던 마르코 파디가라는 분이

새롭게 연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담당한 분이시란다.
쥔장 두 분께선 식당을 오픈하기 전 두달 정도 이탈리아 볼로냐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들의 모습과 생활을
밀착하여 지켜보는 기회도 가지셨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AM 11:30 ~ PM 2:30 / PM 5:30 ~ PM 11:00 이며

지금은 휴무일이 없으나 월요일은 저녁만 가능하고 2010년부터는 '아마도' 월요일이 휴일이 될 것 같다고.

전화번호는 02-324-2123

주소는 상수동 328-14.

상수역 4번출구로 나와서 강변북로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내려오면 우측에 보임.

 

 

 

 

우린 예약없이 갔다. 예약없이 가도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평일 오후 9시 이후가 좋을 것 같다.
그 전까진 테이블이 계속 회전된다.
우리도 도착해서 20분 정도 차에서 대기했다.-_-;;;;
아직 위에 간판이 다른 상호이니 잘 보셔야 하고, 차를 가져오신 분은 그냥 대로변에 주차하셔야 한다.
단속없고, 견인없다고 하니 당분간은 그렇게 주차하셔야 할 것.

 

 

 

 

 

그나마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에 앉지 못하고 코너에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이 자리가 은근 독립성도 보장되고
괜찮더라. 둘이 가면 이 자리도 괜찮을 듯.

 

 

 

 

 

엄청나게 많은 파스타 면의 종류들...

 

 

 

 

 

어엇... 쥔장분 안계실 때 셔터를 눌렀는데 때마침 쥔장분이 얼굴을 내미셔서 찍혔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 은근 분위기있어서 그냥 올립니다.^^
비토리아 데 시카의 영화 포스터 엽서가 보인다.

 

 

 

 

 

 

저 안에서 열심히 조리하시는 쉐프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건 우리가 식사를 마친 10시가 넘어서야 찍은 모습. 이 두 테이블빼곤 아직도 3테이블이 차있고, 우리쪽까지 차 있었던 것.

 

 

 

 

 

메뉴는 이렇게 칠판에 적혀있다. 올리브오일 베이스, 크림소스 베이스,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들.
그리고 약간의 main과 에피타이저들.
와인은 글라스로도 판매하는데, 이날은 화이트, 레드 와인 공히 6,000원.
어떤 와인인지는 모른다.

 

 

 

 

 

우리의 주문은...
일단 '석회 굴 (알랭 뒤카스)' ... 4개 (개당 1,000원)
aipharos님 파스타로는 'Frutti di Mare al Olio d'oliva' ... 12,000원
이 파스타는 새우, 오징어, 홍합, 꼴뚜기가 들어간 올리브 오일 베이스
내 파스타는 ''Salsicia Alla Panna' ... 12,000원
이 파스타는 이태리 수제 소세지 살시챠, 크림, 구운 마늘이 들어간 크림 소스 베이스.
그리고 추가로... '그릴에 구운 문어+토마토, 호박, 적양파 구이' ... 15,000원
이렇게.

 

 

 

 

 

통영에서 직송된 굴.

 

 

 

 

 

원래 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주 신선하고 좋다.
두개는 알랭 뒤카스식으로 기네스폼을 얹어 먹었는데 이게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내가 주문한 살시챠 크림 파스타.

 

 

 

 

 

원래 '라구 소스의 볼로네즈 파스타'를 먹으려고 한건데 면은 물론 소스까지 완전히 다 팔려서 이걸로 선택.
난 사실 크림 소스이 파스타를 잘 먹지 못한다. 반쯤 먹으면 그 뒤론 너무나 느끼해서 늘 힘들어하는데,
아마 먹어본 크림 소스 파스타 중 가장 내 입맛에 잘 맞는 파스타라고 해야겠다.
파다노 치즈를 엄청나게 뿌렸지만 소시지와 갈아넣은 고기인지 소시지가 느끼한 맛을 상당히 잡아주고,
소스 역시 적당하게 진해서 이게 먹는 재미가 아주 괜찮다.
면도 풍성하고 스톡도 풍성하니 파스타 한 그릇을 먹어도 먹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건 aipharos님의 올리브 오일 베이스 파스타.

 

 

 

 

 

역시 올리브 오일도 적당하고 해산물도 풍성하고 신선하다. 조금 더 짭쪼름했음하는 바램은 있었는데 그건
우리가 너무 간을 좀 세게 먹어서 그럴거다.ㅎㅎㅎ
그렇다고 맛이 심심하지 않으니 안심안심.

 

 

 

 

 

파스타만 먹고 나오기 섭섭해서 '그릴에 구운 문어구이'를 주문했다.
비주얼부터 평범하지 않다.

 

 

 

 

 

아주 잘 구워진(불맛과 탄맛의 경계는 정말 백지 한장 차이인데 참 잘 구웠다) 문어와 호박등의 채소가
빵 위에 얹혀져 있다. 문어의 지나친 고소함을 잡아주는 크림무스 비슷한 소스도 아주 딱 적절하다.
난 음식을 잘 모르지만, 이 집의 음식은 균형이 아주 잘 잡혀있는 것 같다. 뭐하나 살짝 과도하면 무너져 버릴 균형을 참 잘 맞춘다.
바삭바삭한 빵과의 조화도 좋고. 다음엔 홍합찜을 먹어보겠지만, 이 메뉴도 아주 괜찮다.

잘 먹고 일어나니 10시가 넘었다.
다음에 또 들러야지.
홍대 부근에 합리적 가격의 레스토랑이 정말 많이 생기는구나...
이곳은 그 정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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