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어딜 가고 싶지만 음... 아직 좀 힘들어서리 일단 aipharos님과 민성이까지 다같이 무려, 

한의원에 같이 가서 침을 꽂고 쑤시기까지 해대는 후배 한의사의 만행을 모두 똑똑히 목도하게 했다.ㅎㅎㅎ
그냥 집에 오긴 뭐해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홍대로 출발.
사실은 풍년명절로 가서 게장을 먹고 싶어했으나 다시 갈 땐 어머님 모시고 가자고 했던터라 고이고, 흐르는 침을 억지로 닦고 홍대로 날아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코스는 못먹었지만 정말 너무 과한 대접 잘 받고(민성군은 지배인님에게 책까지 선물받고, 

나갈 때는 박찬일 쉐프님께서 일부러 나와주시기도 하고) 정말 잘 먹고 돌아왔다.
특히 메뉴에 없는 명란 파스타.
정말... 대박이다. 먹어본 파스타 중 단연 베스트 중 하나다.







열쒸미 아이패드. 걱정마세요, 우리 민성이는 평소에 우리와 많은 얘기를 한답니다.ㅎㅎㅎ











이거저거 다 따져봐도 가장 맛있는 식전빵.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오리 가슴살.









역시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생선 카르파치오.









라꼼마의 애피타이저는 다른 곳처럼 양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 먹었던 방어 카르파치오가 정말 갑이지만 이것도 좋다.









오늘의 최강. 명란 파스타.
새로 오신 서버분께서 주문을 받으셨는데 원래 우린 고등어 파스타 둘, 난 해산물 링귀니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언제나 신경써주시는 매니저님께서 오시더니 명란이 좋은게 들어왔는데 먹어보라고 하시더라. 당근, 먹겠다고.ㅎㅎㅎ
등장한 파스타는... 정말 기대를 넘어섰다.
뭐라 형언하기 힘든 부드러움과 명란을 정말 충분히 넣어 고소한 맛까지 살린 근래 먹은 파스타 중 최고.
문제는... 이게 정규 메뉴가 될 가능성은 적단다. 명란의 퀄리티가 일정치 않다고하네. 아쉽다. 개인적으론 그라노의 어란 파스타보다 더 좋다.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뭐 말이 필요없는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
라꼼마의 고등어 파스타엔 각별한 육수를 쓰시는 건지 특유의 맛이 있다.









이건 서비스로 주신 바질 셔벗. 감사합니닷!!!









갑자기 매니저님이 오시더니 '민성이 추리 소설 좋아해요?'라고 물으시며 선물로 건네주신 조르주 심농의 '갈래씨, 홀로 죽다'.
아... 이렇게 감사할 수가.
사실 이 책 aipharos님이 민성이를 위해서 사주려고 했던 책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1층 디저트 카페인 카페꼼마의 커피맛도 이곳과 같지요?라고 여쭸더니 매니저님께서 같은 원두이고 티라미수도 같은데 기계도 다르고 해서 

라꼼마처럼 진하게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아쉬워했더니 선뜻 커피도 주시겠다고 해서 너무... 죄송했지만 이렇게 얻어 마셨다.
라꼼마의 저 진하면서도 우러나는 단맛의 저 커피. 정말 가끔 생각난다니까.









민성군도 라꼼마가 가장 좋단다.









먹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박찬일 쉐프님께서 일부러 나와주셔서 민성이보고 '민성이, 잘 생겼다'라고 하신다. ㅎㅎㅎ 

올 때마다 항상 맛있게 먹는 우리가 감사드려야 하는데.
지배인님도 넘 감사하고 쉐프님도 감사하고.
아무튼 우리에게 가장 따뜻한 장소.









점심을 정말 맛있게 먹고, 집에서 뒹굴뒹굴 쉬다가 저녁 시간이 다가왔다.
aipharos님이 지금 마법에 걸려 제일 힘든 날인지라 뭐 해먹기보단 시켜먹을 생각으로 낮에 얘기했던 요즘 궁한 피자를 먹으려고 

파파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라지 2판... 고르고 결제를 누르려고 했는데, 도무지 눌러지질 않더라.
별로 땡기지도 않는 프렌차이즈 피자를 이 돈을 내고 먹어...?란 생각이 머리를 두들겨 때리는거다.-_-;;; 

누워 잠을 자고 있던 aipharos님에게 힘안들이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파파존스를 먹을래, 

아님 지금 허리도 아프고 하지만 참고 나가서 맛있는 피자를 먹을래...라고 선택권을 줬더니 기어가는 목소리를 간신히 내뱉으며 '맛있는 거'란다.ㅎㅎㅎ
그래서 어머님께도 말씀드리고 민성이랑 다같이 저녁 7시 50분이 되어서야 집에서 출발~ 
요즘 격하게 땡긴 피자는 그럴듯한 다른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아니다. DOC 피자의 살바토레 쿠오모??? 디비노??? 그런데 아니고, 

예전에 몇 번 무척 맛있게 먹었던 예전 제키친 갤러리 건물 1층의 '파이브 테이블즈'!!!
결론부터... 역시 피자맛은 여전했고, 파스타는 더 맛있어졌다.
가정식 이탈리언의 끝을 보여주는 소소하지만 정말 만족도 높은 집.








저녁 8시 20분에 도착했는데도 3팀이나 있더라.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다. 

우린 네 명이어서 따로따로 앉을 수 밖에 없게 되는 바람에 한 팀이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린 것.









아... 잘못 찍었다.-_-;;;









오늘은 그 예쁜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없다. 아... 이 녀석 정말 넘 예쁜데.












음식 흡입 준비가 되셨는가!?









우린... 저 위에 피자 3가지를 모두 다 시켰고.
그 다음에... '구운버섯 야채... 토마토 파스타'를 하나 더 시켰다.
주인장께서 무척... 놀라시더라. '하나 더 요????'라면서. 아... 창피해.









민성군, 조금만 참게. 화요일에 자네 원하는 파마를 하지 않나.









살라미와 루꼴라 피자!!!
아... 정말 손에 잡고 반으로 접어서 입에 집어넣을 때 전해지는 살라미의 짭쪼름함과 루꼴라 특유의 향. 조합 너무 좋아.
여전하구나. 이 맛은.










구운 마늘향이 기가막힌 피자.
예전보다 더 마늘향이 업그레이드됐다.ㅎㅎㅎ
아주 맛있게 먹었지.









쫀득한 고르곤졸라 치즈에 꿀을 재워 낸 피자.
맛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정말... 맛있었던 채소가 잔뜩 들어간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
바로 이런게 진짜 가정식 이탈리언이란 생각이 든다.
대단히 거창하고 뭐 이런 음식이 아니라 이곳의 피자와 파스타는 어느 포인트에서 먹는 이들을 감동시키는 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느낌이 든다.









빵도 만만찮다.
우리가 사실상 거의 마지막 손님.
우리가 먹는 도중에도 손님이 들어오더라.
와이프가 주인장과 야그를 잠시 나눴는데 일이 많이 늘어서 많이 힘드신 듯 했다. 하긴... 혼자 이 모든 주문을 다 받고, 서빙도 하고 치우기도 해야하니... 보통이 아니지.
게다가 몇 번 올 때마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지지 않아서 무척 놀라기도 했다.










일요일 홍대 주변은 여전히... 북적북적.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동생의 한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명불허전이다. 친분때문이 아니라,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권해줄 수 있는 은평구에 위치한 '풍년명절'.

(부천에 있는 풍년명절은 이곳과 이제 사실상 관계가 없다)





은평구에 위치한 한정식집 '풍년명절'. 오랜 친분이 있는 동생이 어머님과 하는 곳.









결코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분위기의 방으로.
사실 aipharos님이 마법에 걸려 힘들어하고, 나도 건강이 정상이 아니어서 방은 피하려고 했는데 방을 안내받는데 
얼핏 본 방이 무척 예뻐서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주문은 셋 다 점심 코스 중 하나인 15,000원 코스로.









의도적으로 머리크기가 작게 보이려고 뒤로 물러난 aipharos님.-_-;;; ㅎㅎㅎ
사실은 마법에 걸려 힘들어해서리...








밑반찬. 밑반찬을 먹어보면 대강 그 집의 내공을 알 수 있다.
콩나물... 민성이가 음식나오기 전에 다 먹어버렸다.









가오리무침.
아래 채소와 함께 된 양념이 뭔지 모르겠다. 이곳 음식의 특징이기도 한데 결코 양념이 과하지 않다. 덕분에 식자재의 맛이 아주 잘 살아난다는거.









와이프가 아주 맛있다고 했던 담백한 탕평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백김치.









아... 이건 코스에 없었던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감자전. 아주 입에서 살살 녹았던.









민성이... 너무 잘 먹더라.









야채 샐러드.
여느 야채 샐러드와 다를 바 없어 보이겠지만 소스가 아주 인상적이다.









한식당에서 먹는 흔한 소스가 아니라 마요네즈 대신 점성을 지키는 역할로 단호박을, 여기에 오렌지, 자몽등을 갈아 넣어 만든 아주 인상적인 소스가 맛을 잘 살려낸다.









불고기와 함께 나온 야채. 역시 소스가 정말...









정말 담백했던 불고기.









과하지 않은 양념이 너무 좋았다. 민성이... 기가막히게 먹더만.









원래 찌게와 밥...인데 친분이 있는 곳이라 김치밥이 나왔다.
이거...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른다.









밥에 은은하게 간이 베어있고 고기도 송송 들어가있다. 그 조화도 상당히 좋고. 
간장양념은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되는데 이렇게 섞은 밥은 쉴새없이 수저를 들게하는 중독성이 있다. 게다가 다 먹고 나선 누릉지를 긁어서 먹는 맛도 일품.
민성이가 밥 한톨까지 긁어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aipharos님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지.









밥과 함께 나왔던 맑은 북어국(???) 정말 예전 소담인가?에서 먹었던 맑은 국 이후로 정말 맛있었던 담백하고 깊은 맛.









허리아픈 것도 잊고 신이 난 aipharos님.ㅎㅎㅎ








둘 다... 배가 부르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너무 생각이 나서 집으로 가면서 어머님과 민성군에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나갈 준비해달라고 하고는 집에 들러서 민성군과 어머님 태워서 점심먹으러 달려간 곳.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
우리 요즘 제법 외도했지만 역시나... 우리에게 최고의 이탈리언 레스토랑은 이곳이다. 오늘 정말... 좋더만. 기본을 지키는 곳, 

언제 와도 만족스러운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잠시 아이패드질이 있겠습니다.









다음주면 개학이구나.









아침... 병원에 들러서 치료받고 생각나서 식구들 다 끌고 왔다.










우리 주문은 어머님, aipharos님, 나는 점심 메인코스B (33,000원/1인, 부가세 별도), 
민성군만 파스타 코스 (21,000원/1인, 부가세 별도). 
민성군이 파스타 코스를 시킨 이유는 우리가 집에 가기 전 아침 식사도 늦게 한데다가 브라우니를 엄청 먹었기 때문이라고.-_-;;;









애피타이저는 알아서 4가지 골고루 내주셨다. 이건 와이프에게 나왔던 호박꽃 안에 리코타 치즈등을 넣어 구운 것. 이런 맛은 또 처음이네. 그 풍미며 맛이며 정말 좋더만.










민성이에게 나온 대구 구이. 
어후... 애피타이저로는 아주 충분한 양인데다가 쪽... 찢어지는 기가막히게 구워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민성이가 정말 맛있다고 하더만.









하지만... 최고는 내게 나온 방어 카르파치오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카르파치오보다는 두께감도 있고 아주 쫄깃한 조개(?)와의 궁합 기가막히다. 햇사과를 이용한 소스와의 조합도 정말 좋고. 이거 정말 너무 좋더라.









어머님께 나온 치즈와 가지를 이용한 요리. 무난한 듯 한데 역시나... 입에 붙는다.









이어 등장한 돼지목살 스테이크.
이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어째 오늘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언제나 돼지 요리는 삼겹살만한게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앳저요리나 오감만족 돼지보쌈(정식당)등도 맛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곳의 돼지목살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다. 전혀 퍽퍽하지 않은 건 뭐 기본인 것 같고 된장을 이용한 소스는 누구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든든한 양도 정말 좋고. (안심으로 바꾸려면 7,000원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이어지는 파스타 코스.
나와 어머님은 소귓머리 파스타를 선택. 토마토 소스가 딱 내가 좋아하는 드라이한 맛이다. 

아... 얼마전 엘본 더 테이블의 토마토 소스도 좋았지만 역시 이곳 토마토 소스는 갑이구나. 알덴테의 식감에 다분히 한국적인 느낌. 정말 만족.









와이프가 넘넘넘 만족한 대구알 파스타.
올리브오일 베이스인데 저... 대구알이 너무너무 맛있다고 마지막까지 아껴 먹더라.ㅎㅎㅎ









민성군이 선택한 말이 필요없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아... 저 정말 진하고 조금도 아끼지 않는 바질페스토. 고소한 맛과 바질페스토의 풍미가 정말 잘 어울린다.









디저트로 나온, 이곳 최강의 티라미수.
그리고 커피. 이 둘의 조합은 거의 뭐... 
라꼼마의 티라미수 맛은 드셔본 분만 알거다.









어머님이 갑자기 웃으시길래 봤더니... 박찬일 쉐프님이 직접 서빙을 해주셨...ㅎㅎㅎ 그리고 이건 서비스로 나온 마카롱. 민성군 입이 째졌지.
마카롱 귀신이니까.
그리고 이 녹차 마카롱. 속이 아주 적당히 촉촉한 것이 기가막힌 밸런스를 보여준다. 1층 카페 꼼마도 분명 가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로 잘 먹었다. 우리에겐 라꼼마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전시를 보고, 개항박물관까지 본 뒤 식사를 하러 온 곳.
원래 점심식사는 인천아트플랫폼 바로 옆이 차이나타운이라 오랜만에 차이나타운에서 식사하려고 한건데... aipharos님도 아들도 다 중식이 안 땡긴다고 해서 일산으로 달려옴.
라꼼마를 가고 싶었지만 라꼼마는 일요일에 휴무.






강남에 있는 본점은 넘 멀어...
그냥 우린 이곳으로 옴.









우리가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하는 이 미친 중독성을 가진 게임은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실... '타워 디펜스'









이미.. 이전에 5.0짜리 코스, 3.2짜리 코스, 3.9짜리 코스 다 먹어본 터라 이번엔 단품을 시켜보기로 했다.
애피타이저 하나와 파스타 셋.









대파버터를 바른 맛난 식전빵.









가리비와 안심을 올린 레몬비네소스 베이스의 애피타이저.
가리비를 잘못 구우면... 고무씹는 느낌인거 다들 아실 듯.
이건 정말 기가막히게 구웠다. 과하지 않은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내가 주문한 해산물 파스타.
난 토마토 소스 베이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내게도 잘 맞는다. 분명... 드라이드 토마토가 아니라 프레쉬 토마토를 쓴 것 같은데 어쩜 이리 균형이 좋을까.
디비노의 걸죽한 토마토 소스가 원래 내 취향이지만 이곳 토마토 소스도 충분히 훌륭하다. 
양이 많은 이유는... 내가 '건면이니 양을 충분히 주세요~'라고 했기 때문이다.ㅎㅎㅎ









민성군이 주문한 먹물 파스타. 
결론적으로 오늘 최고의 메뉴.
라꼼마의 먹물 파스타가 직구 승부를 하는 정통파 투수라면, 이곳의 먹물 파스타는 변화구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의 느낌이다. 

민성이는 라꼼마의 먹물파스타를 정말 잘 먹었는데(그 어떤 곳의 파스타보다) 그곳보다 이 먹물파스타가 더 맛있단다. 
먹물파스타의 쫄깃함, 올리브오일에 잘 베어든 매콤한 소스가 기가막힌 조화를 경험하게 해준다.









aipharos님이 주문한 '자연송이로 맛을 낸 파스타'.

한입 먹자마자 '잘한다'라고 말할 만하다.
버섯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것이... 으음...


맛나게 먹었네...










일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8층에 위치한 최현석 쉐프의 레스토랑 '엘본 더 테이블'.
퇴근 후 집으로 가서 어머님을 포함 우리 네 식구 모두 저녁먹으러.
지난 번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무척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어머님과 민성군도 함께.






도착.
코스를 주문하려면 저녁 8시까지 도착해야한다.
우린 8시1분에 들어갔는데 코스가 안된다고 하셔서 잠시 당황스러웠지만(1분이라도 늦긴 늦은거지만...) 가능하다고 
다시 번복해주셔서 자리에 앉았다.









우린 두번째 방문이나...









어머님과 민성군은 첫번째 방문.
일단 주문.
어머님과 aipharos님은 각각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 ... 39,000원/1인 (모두 부가세 별도)
나와 민성군은 각각 ''노블 스테이크 세트' ... 32,000원/1인









식전빵.
저 바케트에 발라진 건 대파버터.









이건 '노블 스테이크 세트'에 나오는 첫번째 음식.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와 그릴 야채 샐러드.
버섯향... 아주 좋고 야채를 제대로 잘 구웠다. 의도였겠지만(?) 야채가 차가웠는데 어색하지도 않았고.









이건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에 나오는 첫번째.
성게미역국.
별미더만. 제주도 가고 싶어진다.ㅎㅎㅎ









하지만... '노블 스테이크 세트'에 나온 두번째 음식인 이... '삼계스프'는 나와 민성군 모두 고게를 갸우뚱했던...
이건 삼계탕맛이 약간 나는 그냥 스프다. 정말 임팩트 없더만.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에 나오는 두번째... 셔벗.








모두 메인을 기다림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에 나오는 세번째이자 main인 '꽃등심 스테이크'.
농어그릴과 스테이크 중 선택 가능한데 aipharos님과 어머님 모두 스테이크.
사실 하나는 생선을 시키길 바랬지만 전에 와서 고기맛을 본 aipharos님이 생선을 패스~~ㅎㅎㅎ
두께도 좋고 같이 곁들여진 가니쉬는 정말 딱 평범하지만 잘 어울린다.
어머님도 만족.









이건 '노블 스테이크 세트'에 나온 세번째이자 main인 '채끝 등심'
노블 스테이크 세트는 main을 고를 수 없다.
5만원짜리 코스에 비해 스테이크 양이 다소 박한 느낌이지만 굽기나 입에 적당히 느껴지는 식감, 탄력 그리고 부드러움 모두 만족스럽다.
양이 적다고... 양이... -_-;;;









맛나나요???









'노블 스테이크 세트'의 네번째 디저트. '푸딩'.
으응??? 이게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
커피도 여전히 괜찮고.










'1주년 기념 스페셜 메뉴'의 네번째 디저트인 '특선 케이크와 발사믹 거품을 곁들인 장미에센스'.
괜찮다. 장미에센스는 향도 맛도 독특하다는. 내겐 조금 시다...는 느낌이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촌스러워서일듯.



솔직히 말하자면.
3만원대 코스의 한계겠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일관성을 느끼기 힘든 코스이긴 하다.
스테이크의 맛은 아주 맘에 드는데, 굳이 이곳에서 코스를 드시겠다면 5만원짜리 코스를 선택하시길.
후회없으실 거라 생각.

다음엔 단품을 한 번 먹어봐야지.
주머니에 money가 충전이 되면.











정말... 말도 안되게 짧은 휴가가 끝나는 날.
비까지 내리고.-_-;;;
aipharos님이랑 둘이서 외식이나 하고 전시나 보자는 마음에서 나왔다.
그런데 비가 장난이 아니게 내린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겁나서 강남은 못가겠고, 아무 계획없이 그냥 일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으로.






8층에 위치한 엘본 더 테이블 (Elbon the Table).
예전에 테이스티 블루바드 쉐프로 있었고, 현재는 코엑스에 '버거 프로젝트'도 운영 중인 최현석 쉐프의 음식점.
본점은 신사동에 있는데 비도 오고... 강남은 멀고해서 그냥 일산점으로.
메뉴도 거의 같고 가격도 본점과 다르지 않다.









테이블.
나이프와 포크등은 모두 리차드 지노리 (Richard Ginori). 헐...









인상적인 앰블럼이 설치된 천정.









세련된 오픈 키친.
일본의 오모테산도 힐스 내의 레스토랑 오픈키친같다. 넓직한 것이.









오늘은 둘 만의 데이트다.









둘 다 주문은... '엘본 스테이크 셋 메뉴 (Elbon Steak Set Menu)' ... 50,000원/1인 (부가세 별도)









식전빵.
으응? 넘 평범한...???
대파버터를 발라서 제법 맛은 있다.









코스의 첫번째는 요거트 곁들인 해산물 스튜.
뭣보다 애피타이저로서 딱이다.
아주 실한 관자등의 해산물도 정말 적당히 잘 구웠다.
싹싹 바닥까지 긁어 먹었다는.









코스의 두번째는 허니캐비어와 매콤한 고르곤졸라 치즈크림으로 맛을 낸 차가운 까펠리니.
허니캐비어와 진하면서도 맑은 느낌의 고르곤졸라 치즈크림. 
최현석 쉐프의 장기인 차가운 까펠리니.
아... 좋더라. 느끼하지도 않고 살짝 뒷맛이 매콤한 것이 국수같은 느낌도 있고.









캐비어...를 보니까 얼마전 봤던 영화 [트루맛쇼]에 등장한 그 삼겹살에 마구 투척해서 구워먹는 삼겹살 캐비어를 하던 
황당한 식당이 생각난다. 물론... 조금만 캐비어를 아시는 분이라면 그 캐비어가 '캐비어'가 아니라 그냥 생선알이란 걸 아실 듯.









세번째... 오늘의 셔벗.
유일하게 에러.
물론 우리 기준에서.
매실을 이용한 셔벗인데 아주 진하고 깊은 매실맛인 건 아는데 매실 자체가 워낙 향이 진하기 때문인지 너무 강하다.-_-;;
예전에 말했지만, 난 이전까지 먹은 음식맛은 다 잊어주세요~하는 식의 리셋 버튼을 누르는 듯한 강렬한 셔벗은 그닥 취향에 맞지 않는다.
물론 이런 셔벗을 더 좋아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셔벗과 함께 다섯가지 맛의 소금이 나왔다.
곧 나올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으라고.








네번째, 이건 내 main인 안심 스테이크.
원래 테이스티 블루바드때도 그랬지만 최현석 쉐프의 스테이크의 맛은 이견이 없을 정도였는데 이해가 간다.
스테이크의 두께도 훌륭하지만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 굽기도 완벽하다.
부드럽지만 적당한 탄력도 느껴지고. 
곁들여진 가니쉬도 평범한 듯 하지만 잘 어울리고.









aipharos님의 main인 채끝등심.
안심보다는 씹는 식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안심은 안심대로, 채끝등심은 채끝등심대로 다 훌륭하다.
양도 넉넉한 편이고.
이 정도면 정말 종종 생각이 날 것 같다.









다섯번째, 디저트
수박 셔벗과 호두 타르트..








아 근데 이 수박셔벗은 은은하고 시원한 것이 정말 좋더라.
차라리 매실 셔벗말고 이 셔벗을 main 전에 주시지.


잘... 먹었습니다.
이곳 종종 생각날 것 같네. 정말.


비가 너무 와서 집에 일단 그냥 왔는데 주차하고 내리려고 문을 열고 우산을 펴려는 그 순간...
우리 동네 차가 내 차 문을 그냥 받아버렸다.-_-;;;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라지만...-_-;;; 
완전히 작살난 차문을 보니 짜증도 나고 답답해지더라.
평상시엔 늘 내리기 전 후방상황을 보고 내리는데 이번엔 사이드미러 접기 전에 보고 비가 워낙 많이 와서 
우산을 펴는 것에만 신경을 쓰느라 주의가 부족했던 것 같다.
정말... 짜증이다. 짜증.
다른 분들도 모두 내리실 때 조심하시길.

그렇더라도 골목에서 그 분 정말 너무 심하게 빨리 모셨다.
순순히 자기가 잘못봐서 그렇다고 인정하시곤했지만 어차피 이런 사고는 내 과실도 무조건 잡히게 되어 있으니. 에혀...












휴가라고 해봐야 난 이틀.
게다가 어제까진 계속 비.
가족 모두 오랜만에 파스타나 먹으러 나왔다.
라꼼마를 늘 갔지만 이번엔 좀 다른 곳에.
빌라 소르티노의 쉐프 소르티노씨가 신사동에 오픈한 '그라노 (Grano)'.
이미 가장 잘 나가는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잡은 곳.






올림픽대로는 피해서 왔다. 생각보다 무척 빨리 도착. 집에서 나와 1시간 만에 도착.
덕분에... 시간이 남아 돌아 우린 인근에 주차를 하고 아이패드에 담아간 해피투게더나 보면서 시간을 떼웠다.









그라노.
발렛 가능.










비가 그쳐서 정말 좋은데 후텁지근한 것이 괴롭다.









그라노의 재밌는 기울어진 물잔.










파스타를 먹으러 온 건 민성군이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의 주문은...
일단 안티파스타로는 'Salsicce Cinghiale Fatte in Casa (살시체 칭걀레 파떼 인 까사)' ... 29,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파스타 선택으로는...
어머님은 'Toscana Sud(토스카나 수드)' ... 25,000원
aipharos님은 'il Siciliano(시칠리아노)' ... 19,000원
민성군은 'Gnocchi Grano Saraceno(뇨끼 그라노 사라세노)' ... 19,000원
나는 '어란 파스타' ... 40,000원 (어란파스타는 메뉴판에 없습니다)









식전빵.
짭쪼름하니 아주 맛나다.









안티파스타.
살시체 칭걀레 파떼 인 까사...라는 무지하게 긴 이름.
그대로 해석하자면 집에서 만든 돼지 소시지... 뭐 이 정도로 해석해야할 듯.
4개니까 우리 네 식구가 하나씩.(원래 이 안티파스타가 2인용임, 원래는 1명이 두개를 먹는 것)
수제소시지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곁들여진 콩과 테레 보르마네 올리브 오일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짭쪼름한 소시지의 맛을 잘 잡아준다. 
저... 수제소시지는 상주에서 자란 맷돼지를 잡아 만들었다고.
중요한 건 그라노에는 이렇듯 이탈리안을 지향하지만 식자재 선별에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있다.









aipharos님의 파스타. '일 시칠리아노'.
바질, 구운가지, 뽀모도르 소스를 이용한 시칠리식 까따냐 스타일의 파스타.
뽀모도르 소스지만 과하게 상큼한 느낌은 딱 잘라버려서 나나 aipharos님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우린 뽀모도르도 토마토의 상큼함이 남은 소스는 그닥 안좋아해서리...









내가 먹은... '어란 파스타'
이건 위에도 말했듯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다. 따로 주문을 해야하고, 가능한 경우가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다.
먹고 싶은 분은 예약할 때 아예 문의를 하고 결정하는게 나을 듯.
가격도 만만찮다. 저 플레이트 하나에 4만원이다.
내가 먹은 파스타 중 가장 비싼 파스타.









그 유명한 김광자 어란(1kg에 200만원인가?)을 사용.
최고급 테레 보르마네 올리브오일을 이용해 만든 파스타.
어란향이 확... 올라와서 아찔하다. 기본적으로 알리오 올리오 베이스인듯 한데 
난 뭔가 계란이 어떤 식으로든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드네. 단순한 올리브 오일 베이스가 아닌거 같어.
그나저나... 이거 참... 4만원이면 넘 비싼 느낌이 있긴한데 또 이런 파스타는 그닥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알기론 오키친에서 어란 파스타를 내고 있다고)









어머님의 파스타인 '토스카나 수드'.
원래 이걸 드시려던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성공.
파르파텔레면에 역시 상주에서 자란 맷돼지, 세이지등을 이용하고 푹 끓인 라구소스 파스타.
라구소스 파스타를 종종 먹어봤는데 지나치게 무겁지 않도록 기가막히게 균형을 잡은 듯.
아주 맛있다.









이건 민성군의 뇨끼.









독특하게도 강원도 메밀과 강원도 애감자로 만든 뇨끼.

그리고 들어있는 소시지는 역시 상주산 맷돼지를 이용.
올리브 오일 역시 테레 보르마네.
전혀... 느끼하지 않은 정말 독특한 뇨끼.


우린 빌라 소르티노도 물론 좋아했는데 이곳도 보통은 아닌 듯.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인데 그게 주관적인 맛에 대한 느낌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사실 이태리가서 먹었던 모든 음식이 이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서리...
(이태리에선 나중에 맥주도 짜게 느껴졌다. ㅎㅎㅎ)

전체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음식, 게다가 아주 정확한 서비스.
너무 맛있게 먹고 나와서 차를 타곤 우리 식구들이 한 말은 우습게도 '다음엔 라꼼마 가자'였다.
그라노에서 이렇게 잘 먹었으면서... 라꼼마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는게 너무 아이러니.










오랜만에 외식을 나왔다.
그것도 일요일 저녁 7시가 다되어서.
홍대는 집에서 길만 안 막히면 25~30분이면 가는 거리라 부담없이 나왔다.
어머님께서 요즘 종종 버거B에 가고 싶다고 말하셨단다.
민성군은 어제 내게 진지하게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했고.
하도 외식을 자제하고 있어서, 일단 어머님이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버거 B부터.
그런데... 막상 홍대에 오니 기존의 버거B 매장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더라. 아무래도 없어진 듯.
놀라서 인근에 차를 대고 검색을 해보니 강남 신사점이 뜨길래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홍대점은 현재 이전 중이고 1~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젠장~~~
일요일의 홍대는 라꼼마는 쉬고, 스시겐도 쉰다.
모모타로가 있으나 우리 식구 넷이면 20만원이 넘게 나간다. 참자... 결정적으로 어머님은 버거B 햄버거를 드시고 싶단다.
결국 개장한지 한달도 안되었다는 신사동점에 전화를 걸어 라스트 오더 시간을 물어보고 강남으로. 헐...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이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갈 동네지만 일요일 저녁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제일 길이 안막히는 시간이니까.
후다닥 달려 갔다. 





도착. 









으응? 홍대점보다도 작은 것 같다.









아... 뭐 비슷하구나.









컨테이너를 응용한 듯한 주방. 괜찮다.










손님이 없었는데 우리 들어갈 때 남녀 커플도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왔다.









사실 주문을 좀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장마로 인해 루꼴라가 영 아니어서 상추로 대체했다고 해서 고르곤졸라 버거는 제외.
블루치즈버거를 시켰으나 블루치즈가 다 떨어져버려서 그것도 제외.
결국... 샵체다치즈버거 2개와 칠리버거 2개, 그리고 프라이드 포테이토와 칠리 소스 프라이드... 이렇게 주문.
가격은 예전에 다 올린 바 있으니 패스.








칠리 버거. 









샵 체다 치즈버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버거.









여전히 속이 든든하다.









프라이드. 









칠리 소스 프라이드.
맛있으나 홍대점에서 여러번 먹어본 것과 달리 소스가 좀 묽은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아직 안정화가 안된 건지 홍대점과는 한끝 정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야채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나만 느낀게 아니라 식구들 죄다 느낀거.
그래도 전혀 돈아깝지 않고 맛있는 건 변함없다.









참... 햄버거 먹으러 인천에서 강남까지 왔구나.ㅎㅎㅎ









그래도 잘 먹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칠리 버거를 먹었는데 다 먹고 샵체다 치즈버거를 하나 더 시켜 먹었다.
대단한 위장이야.


*
홍대에 도착할 즈음,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하다.
이런 기형적인 역사적인 천재가 나오는 나라라니... 김연아 선수도 그렇고.-_-;;;










치어스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나와서 주차한 곳으로 가는데... 어라? 
종종 인터넷에서 이름을 들어봤던 '데미타스'가 길가에 있더라.






치어스의 후라이드에 완전 만족한 민성군.









부암동 골목.









그리고 치어스 옆 음식점 앞에 지나가는 우리를 번갈아 바라보던 아주... 귀여운 냥이님.








뭐하시나...









데미타스를 발견하고 앞에 보이는 입간판을 보곤... 들어가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민성군은 저 사진만 봐도 가슴이 설레나봐.










요로코롬 들어갔더니...









2층으로 올라간다.
다만, 올라가는 계단이 매우 좁고 가파르므로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건 국내에서 쉽게 볼 수는 없는 북유럽의 컵들이다.
직접 판매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테이블은 세개였던가?
이미 우리 뒤엔 한 팀이 와서 식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무척 좁은 곳인데 더욱 재밌는 것은...









이렇게 보시다시피 궁극의 오픈 키친이라는거.









분위기는 오붓하니 참 좋더라.










주방만 봐도 이곳 쉐프가 어떤 마인드로 가게를 차렸는지 대강 알 수 있다.








문득 와서보니 카페라기보단 가정식 음식점인데 우리 뒷 테이블의 버섯 파스타나 음식들을 뚝딱 내오는 모양을 보니 
은근...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이미... 음식을 과하게 먹은터라 불가능.









메뉴판.









우린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 민성군과 aipharos님은 각각 '콩가루 아이스크림' (각 5,000원)









콩가루 아이스크림.
콩가루는 확실히 진하고 아주 고소하다.
다만, 이곳에서 수제 아이스크림까진 당연히 무리이니 심한 기대는 금물.
다시 말하지만 이곳에선 포도 주스등의 음료와 음식을 주문해보시길.(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들를 수 있길.











정말 오랜만에 주말 나들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일산 CGV로 넘어가서 [슈퍼 에이트 (Super 8)]를 보고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서울 부암동으로 넘어갔다.
이전에 aipharos님과 부암동 왔을 때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서울에서 닭튀김으론 상당히 유명한 '치어스'에 드뎌 방문.





날씨는 뭐... 끝내줬다.
비, 비, 비... 폭우, 약간 잦아듬, 그러다 다시 폭우.









부암동은 똑같은 서울인데도 다른 느낌.










환기미술관으로 가는 골목에 위치한 치어스.
자하손만두 바로 건너편.









오전 11시가 살짝 넘은 시간.
원래 12시부터 영업인데 그냥 들어오라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당연히 손님은 한 명도 없다. 
덕분에 너무너무너무 편안하게 먹었다. 
치어스에서 이렇게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이곳 자주 오신 분들은 다 아실 것.









조조 본다고 좀 서두르는 바람에 아침을 못 먹어서 빵 조금 사서 먹은 것 외엔 없었다.









우리의 주문은...









그냥 '후라이드' ... 20,000원 (부가세 포함)
이곳은 소면도 유명하고 여러 음식들이 다 유명한데 일단 양을 잘 몰라서 후라이드만 시키고 이후에 다른 음식을 추가하기로 했는데...









양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닭요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민성군이 엄청 먹어주고, 나도 쉬지 않고 먹고,
aipharos님도 적잖게 먹었는데 셋이 이 한 접시 다 먹고 나서 포만감이 그냥...
덕분에 다른 음식은 시키지도 못했다.









뭣보다... 후라이드가 너무 맛있다.
튀김옷은 대단히 얇은데 아주 바삭하게 구워내고 속은 촉촉하리만치 보들보들하다.









어떻게 이렇게 튀기지?

민성군은 정말 맛있다면서 폭주.
그리고 함께 나오는 감자도 아주 맛있다. 
aipharos님은 오히려 나중에 닭보단 감자를 끝까지 다 먹더라는.

맛있다는 얘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만한 얘기를 들을 만 하더군.

우린 콜라를 마셨지만...
맥주 생각 절로 나더군.ㅎㅎㅎ









6월 23일 민성군의 배드민턴 공개수업.
나도 갔음 좋았을텐데 회사땜시 못가고 aipharos님과 어머님만 참석.
민성군이 너무나 좋아하는 배드민턴.
아니... 민성군은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뜀틀도 더 올릴 것 없는 6단(자기 키높이 이상)을 여유있게 뛰어넘는다고 함.
유연성은 전교 1위.
줄넘기 학교 대표.
배드민턴은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에이스.(배드민턴 선생님이 aipharos님과 어머님께 말해주셨다고 함)
수영도 재능있다고 함.
음...
이럼 객관적으로 운동에 재능이 있다는건데 왜 난 믿을 수가 없지? ㅎㅎㅎ
















며칠전 민성이 학업 공개 수업에 다녀온 aipharos님.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했다는데, 

1. 민성이는 꾸지람을 들으면 진지하게 인정하고 사과함.
2. 아이들에게 언제나 친절하고 배려심이 있음.
3. 리더쉽이 있음.
4. 운동을 좋아함. 체육 시간만 되면 수업을 위한 도구들을 선생님에게 알아서 물어보고 자기가 알아서 챙김.
5. 다른 아이들과 달리 여자 아이들과도 잘 어울림.

됐다.
잘 커주고 있구나. 정말.

오늘은... 놀토.
친구들을 알아서 모으더니 다같이 웅진 플레이도시로 종일권을 끊어 물놀이하러 갔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달려서 온 곳은 부천 킴스클럽 4층에 자리한 '루이(Luii)' 부천점.
그러고보니 오랜만.
루이 광화문 본점을 다니다가 부천점 생긴 이후로는 광화문 본점을 가본 적이 없다.
전에 올렸듯 코스도 먹어봤는데 본점과 맛의 차이가 현격하게 느껴지질 않으니 굳이 광화문점까지 갈 필요가 없다.

 

 

 

다만... 본점과 달리 이곳은 식당가에 위치해있는데 바로 앞이 에쉴리. 그 앞에 언제나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대단히 시끌시끌한편.

 

 

 

 

 

어지간한 중식당가느니 이곳와서 맛있게 먹는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주문은...
aipharos님은 '라조기' (small) ... 21,000원 (부가세포함)
민성군은 '탕수육' (small) ... 14,000원 (부가세포함)
나는 '잡탕밥' ... 12,000원 (부가세포함)

 

 

 

 

 

사진 죄다 흔들렸음.ㅎㅎㅎ
먼저 라조기.
역시 언제나처럼 재료 신선하고 살짝 매콤한 맛과 기름진 느낌 조화가 딱 맞는 듯.
맛있게 먹었다.

 

 

 

 

 

 

탕수육. 발랑발랑한 맛이 아니어서 참 좋다.
간장으로 맛을 낸 소스의 탕수육은 어디서 먹어봤는데 당췌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

 

 

 

 

 

잡탕밥.
그리고 계란국.
얼마전 사실 aipharos님과 민성군이랑 동네 좀 잘한다는 중식당에서 먹었는데 그때 내가 시킨 유산슬밥이 그냥 그랬다는.-_-;;;
aipharos님과 민성군의 잡탕밥은 꽤 맛있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땡긴 잡탕밥.ㅎㅎㅎ
재료도 풍성하고 고소하고 딱 맞는 간. 잘 먹었다.


부천점에 들렀다가 바로 옆이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여서 A랜드가서 좀 놀다가 민성군 안경도 맞추고...
(유플렉스는 밤 10시까지 오픈)
집에오니 할머니가 민성군이 최근 완전 꽂혀있는 배드민턴 관심에 최고의 선물을 준비.ㅎㅎㅎ
버린 줄 알았던 요넥스 풀 카본 isomatric 100을 찾아내셔서 민성군에게 선사하셨다.
최근 배드민턴치면서 관심이 높아져 요넥스 홈페이지가서 정보도 훤히 꿰어버린 민성군에겐 최고의 선물.
그리고 요즘 시계도 관심있어했는데 아주 괜찮은 시계도 할머니가 선물.

민성군 계탔니?

 

 

 

 

 

 

 

어린이날.
민성이 어린이날 선물은 돈이 있어도 지금 살 수 없는 것이어서 살 수 있을 때까지 미뤄놨다.
어머님이 선물을 하고 싶어 하셨으나 역시 민성군이 오늘은 집에서 빈둥대고 놀고 싶어해서
점심을 민성군이 좋아하는 BBQ 치킨에 주문해서 신나게 먹고, 저녁은 민성이의 부탁대로 홍대 '라 꼼마'로 갔다.
사실 우리의 요즘 외식은 그냥 '버거 비'와 '라 꼼마' 두 군데인 듯.
인근의 '모모타로우'도 가보고 해야하는데 어째 늘 가던 곳만 가게 되네.
민성이가 라꼼마의 까르보나라를 먹고 싶다고 해서리.

 

 

 

 

저녁 라스트 오더 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홍대로 왔는데 헐... 주차장 길에 차 댈 곳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늘 이럴 때마다 애용하는 극동방송국 옆 주차장으로 이동.
차를 주차하고는 슬렁슬렁 걸어내려왔다.
홍대는... 정말 음식점과 카페만 주구장창 생겨나는 느낌이야.
이 집은 새로 생겨난 스시집. 한 번 가보게 될 듯.

 

 

 

 

 

건너편의 이 집은... 잘 모르겠음.

 

 

 

 

 

헐... 라꼼마 1층에 카페 꼼마를 오픈한 건 전에 봤는데 밤에 보니... 흐얼... 여기 규모가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3층에 위치한 라꼼마.

 

 

 

 

 

 

마지막 어린이날.
내년부터 민성군은 중학생.

 

 

 

 

 

할머니와 다정하게 한 컷.

 

 

 

 

 

 

쉴새 없이 친구들에게 오는 문자. 답신 중.

 

 

 

 

 

시험을 잘 못본 것 같아 무척 신경쓰는 민성군.
우리가 시험 못봤다고 나무란 적도 없구만.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인 듯.
우리 식구 넷 모두 주문은 '디너 파스타 코스' ... 34,000원/1인 (부가세 별도)

 

 

 

 

 

언제나 맛있는 식전 빵. 새로운 빵이 추가.

 

 

 

 

 

어뮤즈.
수비드 조리한 닭가슴살과 오븐에 구운 방울 토마토.
닭가슴살에 완두콩 퓨레 조합도 좋고 수비드의 식감과 풍미가 그대로.

 

 

 

 

 

민성군의 애피타이저.
감성돔과 관자. 민성이는 관자보단 돔에 꽂혔다. 정말 맛있었다고.

 

 

 

 

 

어머님의 애피타이저.
생선 카르파치오. 저... 가운데 실하게 존재감 내보이는 건 삼치.
간만에 좋은 삼치가 들어와서 메뉴에 넣었다고 하시는데 정말... 어머님 아껴드시더라.

 

 

 

 

 

나와 aipharos님의 애피타이저는 둘 다 그린 샐러드.
아웅... 저 반숙달걀과 염소치즈는 언제 먹어도 행복하다.

 

 

 

 

 

 

aipharos님의 파스타.
고등어 파스타가 없어서 멸치 파스타로.
소스나 풍미는 고등어 파스타와 거의 유사하다.
당연히... 언제나처럼 맛있다는.

 

 

 

 

 

어머님의 파스타인 '해물 링귀네'.
유산지에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잘 싸여져서 나온다.
진하고 고소한 스톡에 해물향이 잘 베어있다. 아... 좋구나.

 

 

 

 

 

민성군의 파스타인 '까르보나라'.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크림을 넣어 만드는 여느 까르보나라와 라 꼼마의 까르보나라는 다르다.
이탈리아에서 그렇게 하듯 이곳도 계란을 이용해서 진하고 고소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낸다.
좀 다른 까르보나라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도전해보시길.
그렇다고 이태리의 골목에서 맛보는 정말... 걸죽한, 심지어 약간 비위가 상하기까지하는 까르보나라의 그 맛은 결코 아니니 안심하시길.

 

 

 

 

 

내가 선택한 파스타. '장어 파스타'.
이게 아주 임팩트있는 파스타였다는.
면은 펜네가 아니라 저걸 뭐라하더라... 까먹었지만 아무튼.
라구 소스에 장어를 넣어 맛을 낸 소스는 풍미도 기가막히고 마치 라따뚜이를 먹는 착각까지 든다.
나중엔 민성군의 까르보나라와 바꿔 먹었는데 민성군도 정말 잘 먹더라.

 

 

 

 

 

그리고 후식은 라꼼마의 완소 티라미수.
그리고 커피.
입에서 녹는다.

 

 

 

 

 

너무 아쉬워서 민성군만 조금 더 달라고 했더니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이만큼을 더 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
배가 위대하다고 말씀드려서 양도 든든히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나처럼 라꼼마는 갈 길을 잃은 우리를 영도하는 한줄기 빛.ㅋㅋㅋ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은 중학생 도원이,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민성이와 학년은 같은 덕영이.
막내 가현이는 우리가 들어갈 때 학원가느라 나오고 있었고.
덕분에 집엔 누나밖에 없어서 조용...
그나마 누나가 잠시 밖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나가는 바람에 aipharos님은 그 틈을 타 잠을 청하고 어머님은 신문을 보시고,
민성군은 아이팟하다가 책장에 있던 '지식 e채널'책을 읽고.

그러다가 덕영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도원이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학원갔던 가현이도 돌아오고.
민성이와 덕영이, 가현이가 죽이 맞아 시끄러워지면서...
집안은 완전 시끌시끌.ㅎㅎㅎ

 

 

 

 

중학교 2학년.
키는 벌써 162cm를 넘었고 다리 길이가 뭐... 이건...

 

 

 

 

 

우리와 많진 않아도 나들이 종종 했던 도원이.

 

 

 

 

 

초등학교 3학년인 가현이.
민성이와 가장 잘 맞고 점점 더 예뻐지는 덕영이는 사진찍기를 싫어해서 실패.
이 사진이 이렇게 나온 이유는... 덕영이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팔을 바로 앞에서 휘둘러서리.ㅎㅎㅎ

 

 

 

 

 

울 민성이.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분당의 '풍천갈비'.
이곳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이른바 '퐁퐁이'가 있더라.

 

 

 

 

 

팡팡 뛰면 좋으련만...

 

 

 

 

 

이렇게 말이지.

 

 

 

 

 

문제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 누워 있다시피해서 민성이가 나중엔 도무지 뛰질 못하더라. 애들 다친다고.
그러더니 그냥 덕영이랑 가현이 데리고 나오더군.ㅎㅎㅎ


다시 누나 집에 가서 과일먹고 조카들이랑 수다떨고 놀다가 밤 늦게나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 왔다.


 

 

 

 

 

 

 

출근할 회사에서 세부적인 조건을 결정짓고, 친구를 만나서 여럿이 어울린채 참으로 묘한 맛의 중국 음식을 먹었다.-_-;;;
낮부터 50도가 넘는 중국술을 마시고.-_-;;;
중국집 이름이 '뿅의 전설'이라니. 농담같은 집. (맛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님)

밤 12시가 넘어서 aipharos님과 나나 모두 이상하게 출출해서 빨리 자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젠장... 침대에서 두들기던 노트북에서 그만 국밥집 하나를 발견하고 말았다.-_-;;;
그런데 위치가 우리 집에서 35km 이상 떨어진 서울 성수동(서울숲 근처)인지라 농담처럼 그냥 '갈까 갈까~'라고 던졌는데
결국 어느 틈엔가 옷을 갈아입고 차키를 챙기고... 엑셀을 밟고 있었다. 아 젠장...
자고 있는 민성군은 두고서. 어머님은 민성이 혼자 놔두고 가기 그렇지 않니...하시더니 그러면서 이미 외투를 입으셨더군.
민성이 깰까봐 혹시 깨면 전화하라고 메모를 잘 보이는 곳에 남기고 바로 출발.

이 집에 전화한게 00시 17분, 집에서 출발한게 00시 45분이 넘어서인데,
근처에서 위치 좀 헤매느라 시간 날리고 식당 의자에 앉아서 본 시간이... 1시 16분이니 성수동까지 고작 25분 정도 걸렸다.
돌아올 때는 그것보다 더 짧게 걸렸고. (절대 과하게 액셀을 밟지 않았다)

 

 

 

이곳.
서울숲 건너편. 그러니까... 그 파출소 건너편 골목.
24시간 영업.
내부가 상당히 넓다.
메뉴는 다른 것 하나 없고 그냥 '콩나물 국밥' ... 6,000원
'모주' ... 1,000원.
국밥 하나씩 시키고, 모주도 시켰다. 어머님용.

 

 

 

 

 

등장!
청량고추 조금 넣고 기호에 따라 새우젓도 살짝 넣을 수 있다.

 

 

 

 

 

수란.
역시 전주에서 먹었던 것처럼 국물을 5~7술 정도 떠서 넣고 비치된 김을 넣어 삭삭 섞어 먹는다.

 

 

 

 

 

사실 첫 술뜨고 어머님, aipharos님 모두 전주의 '투가리 콩나물 국밥'집만큼은 아닌데 괜찮다...라는 말을 동시에 하다시피.
그런데 이게... 먹다보니 정말 그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서 셋 다 모두 국물을 싹 비웠다.
결론은 먼 길 찾아 가서 먹을 가치는 충분하다는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민성군도 콩나물 국밥을 너무 좋아하는데 못왔으니 한 그릇 포장도 하고.

 

 

 

 

 

이건 모주.
술이라기 보단... 음.
어머님은 괜찮다고 하신다.
나야 운전땜시 못 마셨고.


새벽에 또 출출하면 가봐야겠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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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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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김녕 미로 공원 다랑쉬 오름 메이즈 랜드를 갔다가
이제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이 간절해서 암암리에 이름을 알린 테이크 아웃 커피집인 월정리 해안의 '아일랜드 조르바'로 향했다.

 

도착.

 

 

 

 

 

 

그런데... 문이 닫혔다. 아... 진짜...

 

 

 

 

 

월정리 해안을 좀 보고 걷고 싶지만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을 빼면 시간이 없다.

 

 

 

 

 

 

커피를 받아서 이렇게 해변을 바라보고 마시는...거겠지?

 

 

 

 

 

제주의 풍경도 이제 한동안 안녕이다.
아쉽다.

 

 

 

 

 

지난 번에 늘봄에서 먹었던 흑돼지.
이번엔 바로 앞의 '흑돈가'로 향했다.

 

 

 

 

 

민성군은 차에서 실컷 자고 일어나서 사진 촬영 금지.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늘봄 가시라고 말하고 싶다.
밑반찬의 맛도 종류도 늘봄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고기 이후에 나온 식사에 같이 나온 시레기된장국도 맛이 애매...하다.
고기말고도 먹을 것이 많았던 늘봄에 비해 이곳은 먹을 반찬이 없다.

 

 

 

 

 

그래도 고기만이라도 좋으면 다 상관없어.

 

 

 

 

 

 

민성이가... 알아서 젓가락을 거둔다.
민성이처럼 돼지고기 좋아하는 아이가 알아서 젓가락을 거두면 자기 입맛엔 그닥 맞지 않는다는 소리.



사실 흑돈가에서 식사를 대충 마치고 바로 애월 해안도로에 있는 '키친 애월'로 내달렸다.
정말 맛있는 커피가 간절했으니까. 아일랜드 조르바도 문닫고 말이지.
그런데... 기껏 도착한 키친 애월.
하필 수요일이 정기 휴일이란다. 와... 정말... 미쳐!!!ㅎㅎㅎ
아무튼 다시 잽싸게 공항으로 돌아왔다. 아무 소득도 없이.
3박4일 잘 지내다가 메이즈 랜드부터 삐끗하더니... 아일랜드 조르바 허탕, 흑돈가 실패, 키친 애월 허탕...
막판 4연타로 어긋났구나.

아무튼 이렇게 3박 4일의 제주 일정을 모두 마쳤다.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타고 김포 공항에 도착~~~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50분.

 

 

 

 

 

 

 

 

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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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식사를 하고 달려간 곳은 김녕에 위치한 미로 공원.
이번 일정 자체가 사실 어른들인 우리에게 맞춰진 것 같아서 민성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곳을 선택했다.
물론 전혀 불평없이 함께 다니는 민성이지만 어디 자기라고 재밌게 놀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이외에도 아프리카 박물관이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등이 있지만 민성군이 미로 공원을 가고 싶다고 해서 이곳으로.
제주도엔 서귀포와 김녕에 각각 미로 공원이 있다.
그리고 4월 14일에 다랑쉬 오름 인근에 오픈한 다소 큰 규모의 메이즈 랜드가 있고.
먼저 간 곳은 가장 잘 알려진 김녕 미로 공원이다.
제주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던 외국인이 퇴직 후 직접 일군 곳이라고.
수종은 우리가 흔히 미로를 연상할 때 보아왔던 랠란디 나무들이고 관리가 잘 되어있는데다가
재미를 가장 좌우하는 미로 설계는 가장 유명한 미로 디자이너라는 애드린 피셔가 했다고.
미로 디자이너가 왜 중요한지는 김녕 미로 공원과 메이즈 랜드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메이즈 랜드의 함께 올리니 참고하시길.

 

 

'김녕 미로공원'

 

 

민성군은 기대 만땅이다.
입장료는 성인 셋, 초등학생 한 명 다해서 10,700원인가? 그랬다.
영화를 보면 이런 높은 나무로 된 미로 정원의 장면들이 종종 나오지 않나.

 

 

 

 

 

어머님과 민성군 한 팀, 나와 aipharos님 한 팀해서 두 팀으로 나누어 먼저 종을 치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뭔가 걸어야하니 민성군 일주일 용돈을 2주간 두 배로 올려주는 것으로.(민성군이 이길 경우)
질 경우는 주말에 나와 aipharos님을 위해서 간식을 사주는 것으로.

 

 

 

 

 

자... 들어간다.

 

 

 

 

 

지도를 함께 주지만 그걸 보고 다니면 재미가 없을 것이고,
사실 진행 한 후에 보면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딘지 몰라 지도가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저 가운데의 종을 치면 된다.

 

 

 

 

 

 

으응...?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감이 안잡혀.

 

 

 

 

 

놀랍게도... 미로 정원에 진입한지 5분도 안되어 민성군과 어머님이 종을 울린다. 허걱... 이게 어찌된 일이야.

 

 

 

 

 

 

아 뒌장... 나와 aipharos님은 열라 헤매기 시작한다.

 

 

 

 

 

헤매긴 하는데 속도감도 있고 재미는 있더라.

 

 

 

 

 

분기점도 적재적소에 위치해있고 말이지

 

 

 

 

 

 

 

 

우리가 헤매기 시작하니 어머님과 민성군이 우리에게 길을 코치해준다. 하지만 이건 그닥 의미가 없다.-_-;;;

 

 

 

 

 

 

그렇게 헤매서 다시 입구쪽으로까지 갔었는데 민성이가 역으로 우릴 돌아서 찾아왔다. 헐... 아이들은 다른가 보다.
우릴 당췌 어떻게 찾은거냐고.

 

 

 

 

 

2주간 용돈 두 배!ㅎㅎㅎ

 

 

 

 

 

민성이의 도움으로 출구를 찾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지도를 보고도 마냥 헤매고 있다.

 

 

 

 

 

민성이는 완전 기분이 업!!!

 

 

 

 

 

혼자 처음부터 다시 가보라고 했더니 알아서 입구로 나간 뒤

 

 

 

 

 

거침없이 미로 출구를 향해 내달린다.

 

 

 

 

 

아... 이렇게 신나게 뛰어가는 민성이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다 짠하더라.

 

 

 

 

 

뗑뗑~~~
다시 한번 종을 울린다.

너무나 재밌게 미로 공원을 누빈 민성이 모습에 어머님과 우리 모두 4월 14일 개장한
최대규모의 미로 공원이라는 메이즈 랜드를 가기로 했다.


 

 

'메이즈 랜드'

편의상... 김녕 미로 공원과 메이즈랜드 포스팅을 같이 올리지만
사실 메이즈 랜드는 김녕 미로 공원에 들렀다가 다랑쉬 오름을 오른 후에 간 곳이다.
20일 여정은 '김녕 미로 공원' -> '다랑쉬 오름' -> '메이즈랜드'라는 사실.

 

메이즈 랜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로 공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둘레길이 있다곤 해도 성인 8,000원에 아이 4,000원의 입장료는 당췌 납득이 가질 않는다.
미로 세개에 미로 박물관(사실상 기념품샵)을 즐기는 비용으론 상당히 애매하다.

 

 

 

 

 

입장하면서 기대는 무척... 컸다.
미로가 세 개나 되다니. 김녕 미로 공원을 너무 즐겁게 즐긴 민성군의 기대 지수가 엄청나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 뿐이다.

 

 

 


 

 

보시다시피 아직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군데의 미로는 나무가 어린 묘목 수준이다.
나무야 더 자라면 된다고 치더라도 미로 디자인이라도 잘 되어 있어야 할텐데...
분기는 그닥 없고 마냥 한 방향으로 선택없이 걷는 길이 많아서 금새 지루해진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은 또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놨는지...

 

 

 

 

 

보시다시피 아직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군데의 미로는 나무가 어린 묘목 수준이다.
나무야 더 자라면 된다고 치더라도 미로 디자인이라도 잘 되어 있어야 할텐데...
분기는 그닥 없고 마냥 한 방향으로 선택없이 걷는 길이 많아서 금새 지루해진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은 또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놨는지...

 

 

 

 

 

이곳이 돌하르방 미로...
난 기본적으로 원적외선이 어쩌구 하는 문구가 있으면 '사'자의 느낌이 든다.
도대체 미로를 걸으며 왜 황토이온과 원적외선을 쐬어 건강을 증진시켜야하는지 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미로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썼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김녕미로공원에선 정신없이 뛰어다니더 민성이가...

 

 

 

 

 

여기선 뒷짐을 지고 걷는다

 

 

 

 

 

 

그리고 흔쾌히 입장료를 지불하신 할머니가 속상할까봐 웃음도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실망이 큰 건 어쩔 수 없다.

 

 

 

 

 

들어가서 나머지 작은 미로는 아예 돌지도 않고 그냥 나왔다.

아쉬움이 너무 많이 드는 곳.

기본적으로 미로 공원은 미로 디자인이 어떻게 되어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지
원적외선이나 클래식 음악이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뭔가 가장 중요한 걸 빼먹고 있는 느낌.
미로 디자인을 다시 하지 않으면 메이즈 랜드의 향후 비전이 그닥 밝아 보이진 않는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

 

 

 

 

 

 

 

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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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 미로 공원을 정말 즐겁게 즐기고 이동한 곳은 메이즈 랜드가 아니라 '다랑쉬 오름'이다.
메이즈 랜드는 다랑쉬 오름을 오른 후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간 것이고.

다랑쉬 오름은 동쪽에서 용눈이 오름과 함께 가장 유명한 오름이다.
서쪽에는 노꼬메 오름이 있고.
용눈이 오름이 애를 업고도 올라갈 만한 원만한 경사라면 다랑쉬 오름은 제법 높고 경사가 격하다.
저질체력이신 분들은 숨고르면서 올라가셔야할 듯.
그래봐야... 아주 천천히 정상까지 오르고 분화구 1.5km 둘레를 다 돌고 내려오는데 1시간 40분이면 된다.
빨리 오르고 금새 내려올 분들은 1시간이면 충분할 정도.

아쉬운 점은... 이 날 올라갔다 내려올 때까지 날이 너무 흐리고 뿌연 상태였다는 점.
그래서 맑고 쾌청한 사진을 담지 못한 게 무척 아쉽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다랑쉬 오름이다.
쯥... 김녕 미로 공원에선 그렇게 날이 맑더니 갑자기 흐려진다.-_-;;;

 

 

 

 

 

다랑쉬엔 다랑쉬 마을도 있었지만 4.3 역사 속에 주민들이 몰살당하는 아픈 기억도 있는 곳이다.
이런 핏빛 잔혹사를 상기하면 무척 숙연해지기도 하고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진다.

 

 

 

 

 

이제 천천히 다랑쉬 오름을 오른다.
처음만 계단으로 좀 오르고 이후엔 능선을 지그재그로 따라 오른다.
제법 가파른 경사가 있으니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잘 챙기실 것.

 

 

 

 

 

저 앞에 보이는 오름이 아마도 용눈이 오름일듯.
용눈이 오름은 높지는 않지만 동부에선 다랑쉬 오름과 함께 가장 유명한 오름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저 예쁘고 낮은 오름은 '아끈 다랑쉬 오름'이다.
저 곳도 저리 낮아도 올라가서 보는 풍경은 예사롭지 않다고 한다.
다음에 제주에 오면 올레길과 오름만 줄창 돌아다니고 싶다.

 

 

 

 

 

안타깝게도... 날이 흐리다. 아... 쾌청한 날이면 더 좋으련만.

 

 

 

 

 

아끈 다랑쉬 오름의 분화구가 올라갈 수록 그 윤곽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헥헥...
힘들게 올라가는데 혼자 온 듯한 여성분께서 내려오시면서 나와 aipharos님을 보고는
'저 위에 올라가시면 정말 끝내주는 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라고 벅찬 목소리로 말을 하곤 내려간다.

 

 

 

 

 

올라가다가 잠시 서서 사진도 찍고,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분화구에 올랐다.

 

 

 

 

 

이 거대한 분화구. 백록담의 깊이와 동일하다고 할 정도로 크다.
분화구의 둘레가 1.5km에 이른다.
이 말인즉...

 

 

 

 

 

 

이곳이 정상이긴 한데 분화구 둘레를 서쪽으로 한 번 돌려면 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
역시 분화구 둘레를 따라 제법 더 올라가야한다. 하지만... 반드시 올라가시길.

 

 

 

 

 

일단... 분화구 둘레를 오르기 전에 다시 한번 아끈 다랑쉬 오름을 한 번 보고.

 

 

 

 

 

눈에 담고는...

 

 

 

 

 

분화구 둘레를 따라 더 올라간다.

 

 

 

 

 

 

초소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것.

 

 

 

 

 

아... 감탄사가 터져나오는 놀라운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

 

 

 

 

 

분화구도 분화구지만... 사방팔방의 제주도의 그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풍광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먹구름 사이의 햇빛이 땅을 비추는 모습과 제주도의 오름들의 그 실루엣까지...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민성이도 초소까지 올라온 후 펼쳐진 광경에 놀란다.

 

 

 

 

 

 

아... 정말 이 기분 잊지 못할 것 같다.

 

 

 

 

 

 

 

올라오면서 너무 더워서 외투를 다 벗고 올라왔건만...
이 사진을 찍은 직후 너무 추워져서 모두 옷을 다 껴입었다.ㅎㅎㅎ

 

 

 

 

 

내려오면서 우리보고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놀랍다고 벅찬 목소리로 말을 건넨 여성분의 마음을 알 것 같더라.

 

 

 

 

 

이건 정말 도심 속에서 부대끼고 사는 내겐 '비현실적인 공간' 그 자체다.

 

 

 

 

 

 

바람이 거세지고 날이 갑작스레 추워진다. 참... 변덕스러운 날씨다.

 

 

 

 

 

 

분화구의 모습도 다시 한 번 눈에 담는다.

 

 

 

 

 

 

이토록 놀라운 장관을 보여주는데 분화구의 모습은 무척 수줍어 보인다.
그게 또 제주도의 매력이기도 하고.
제주도는 정말... 중독성있다.

 

 

 

 

 

 

아... 이걸 원본 크기로 보면 훨씬 좋은데.
라이카 X1의 괜찮은 해상력이 고작 740픽셀로 팍 줄어들면서 진면목을 발휘하지 못한다.-_-;;;
그렇다고 원본을 올릴 수도 없고...

 

 

 

 

 

저 뒤로 수많은 제주의 오름들이 실루엣으로 드러난다.

 

 

 

 

 

 

분화구 둘레를 마저 돌아본다.

 

 

 

 

 

 

으응...? 내려오려고 하니까 이제 슬슬 해가 나는 것 같다. 이런 낭패가.

 

 

 

 

 

 

 

 

정말... 비현실적인 풍경들이다.

 

 

 

 

 

aipharos님 대박 감탄하고.

 

 

 

 

 

경비행장이 생길 뻔한 곳이란다. 제발... 아무데나 짓고 보는 토건 마인드. 제발 갖다 버려라.
자연은 돈가진 기득권과 정치인들의 소유가 아니다.

 

 

 

 

 

민성군은 이미 김녕 미로 공원에서 완전 수퍼 에너지를 충전한 터라 다랑쉬오름도 가뿐하게 올랐고(정말 가뿐하게),
올라와서도 아주 기분좋아했다.

 

 

 

 

 

오름은 잘 아시다시피 원래 거의 민둥산이다. 제주도에선 원래 이렇게 오름을 1년에 한 번씩 태웠기 때문에
그런 불을 피해서 자생적으로 생긴 나무들은 한쪽으로 몰려 있곤 하다.
이런 오름에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은 모습들은 그닥... 보기 좋지 않다.
물론 다랑쉬 오름의 이 나무들은 자생적인 것.(맞나?)

 

 

 

 

 

 

 

 

저... 아래 동글동글한 곳은 펜션인 듯 한데 어떻게 이렇게 다랑쉬 오름 가까이 지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모양은 주변 경관과 이질적이진 않은 듯 하다만 다랑쉬 마을이 있던 자리에 영업도 안하는 펜션이라면 곤란하지 않나.
지금 영업을 하고 있나???

 

 

 

 

 

 

 

드디어 1.5km에 이르는 분화구 둘레를 다 돌고 이제 내려간다.

 

 

 

 

 

 

기분도 마음도 상쾌한 오름 정상.

 

 

이틀간 속이 안좋아 고생한 민성이가 환하게 웃는 모습은 우리 피로마저 싹... 가시게 한다.

 

 

 

 

 

 

자... 이제 오름을 내려간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내려가려니 뿌연 대기가 맑아지고 해도 난다. 아... 정말 젠장이다.

 

 

 

 

 

아끈 다랑쉬 오름도 더욱 선명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햇볕을 머금은 제주의 모습은 찬란하기까지 하다.
평화로운 목가적 느낌 그 자체이고.

 

 

 

 

 

 

여유만 된다면 두 달에 한 번, 세 달에 한 번은 제주도에 오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는다.

 

 

 

 

 

 

 

아쉽지만... 천천히 내려온다.
내려올 수록 날이 맑아지는게 더 아쉽다.ㅎㅎㅎ

 

 

 

 

 

 

오름이라곤 학술적 가치가 있었던 '거문 오름' 이후에 두번째지만, 오름의 여왕이란 별명답게 정말... 놀라운 풍경을 선사한다.

거문오름이 분화구 내부를 돌고, 대부분 인위적으로 조성된 나무를 거쳐 가는 것이어서
오름의 진정한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면 다랑쉬 오름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능선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주변의 조화로운 풍광을 감상하는 면에서 가장 알찬 오름이 아닐까 싶다.
다음에 또 제주에 온다면 다양한 오름들을 올라보고 싶다.


 

 

 

 

 

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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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마지막 날.
오전에 천천히 일어나 아침은 성산포에 위치한 우리봉 식당까지 찾아갔다.
3월에 왔을 때 먹고 그 날의 피곤을 완전히 다 풀었던 그 집.
문제는... 민성군.
새벽에 속이 뒤집힌 민성군을 위해 본죽에서 죽을 사서 갔다.

 

 

 

가다가 한가로이 넓은 오름을 오고가는 소들이 있길래 한 컷.
아... 참 좋구나. 제주의 풍경이란.
확실히 중독성있다.

 

 

 

 

 

 

1박2일 몰던 미쯔비시 아웃랜더를 반납하고 2박을 끌었던 골프 1.6 블루모션.
렌트카에 대한 이야기는 마지막 정리 포스팅에서.

 

 

 

 

 

민성이에게 노출을 맞췄더니 아주 재밌는 사진이.ㅎㅎㅎ
햇살을 바로 받은 aipharos님 얼굴이 포샵한 것처럼 날아갔다.

 

 

 

 

 

이런 풍경도 스쳐 지나고...

 

 

 

 

 

드뎌 우리봉 식당에 도착.
그런데 민성군은 죽을 먹어야...-_-;;;
너무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갈치조림도 시켜주고, 우리 뚝배기 국물도 좀 줬다.

 

 

 

 

 

밑반찬.

 

 

 

 

 

 

갈치조림.
우리봉 식당의 갈치조림은 약간 매콤하다.
덕승식당의 갈치조림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맛있다.

 

 

 

 

 

그리고...
막강 최강의 해물뚝배기.
해산물 향이 그윽하게 우러난다. 실한 게, 바지락, 새우등을 넣고 정말 푸욱... 끓였다.
뭣보다 이곳에서 쓰는 된장맛이 보통이 아닌듯.

넘넘 잘 먹었다.
사장님께 정말 잘 먹었다고 몇 번을 인사하고는 나왔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8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에너지가 다 빠졌다.
사실 10코스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비슷한 길이임에도 8코스는 많이 지친다.
물론 9코스도 힘들긴 했지만 그곳은 하도 오르막내리막이 반복이 되어서 그런 것 같고.

식사를 하기 위해 첫날 정말 맛있게 먹었던 덕승식당으로 향했다.

 

 

 

 

도착~~~ 이번에도 저녁 식사 시간 1시간쯤 전에 도착.

 

 

 

 

 

aipharos님은 지난 번 민성군이 먹었던 '갈치조림'이 정말 맛있었는지 이번에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1인분은 주문이 안되어 2인분 주문.
정말... 최강의 갈치조림을 맛볼 수 있다.
갈치가 워낙 실하기도 하지만 양념의 깊이도 보통이 아니다. 너무 진하지도 않으면서 갈치맛을 잘 살려주는 기가막힌 맛.

 

 

 

 

 

어머님과 민성군은 각각 갈치국을 주문했다.
지난 번 내가 먹었지만 이 갈치국 대박이다.
어머님께선 전에 친구분들과 제주도에서 먹었던 도라지 식당의 갈치국보다도 더 맛있다고 하신다.
아쉬운 점은 민성이가 다시 속이 안좋아져... 많이 먹지 못했다는거.

 

 

 

 

 

난 지난 번 어머님이 드셨던 매운탕을 주문.
음... 그런데 매운탕은 첫날 어머님이 드셨던 것과 약간 차이가 있었다.
들어간 해산물도 좀 달랐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맑고 개운한 맛임에는 변함이 없었고.


잘 먹고 피곤에 지친 몸을 쉬러 숙소로 향했다.

 

 

 

 

 

들어와서 편하게 쉰 민성군.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가 그만 밤늦게 구토까지 하고... 새벽엔 설사까지 하는 등 완전 컨디션 제로.
다행히 속이뒤집힌 것 외엔 다른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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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해병대길은 임시 폐쇄된 상태다. 낙석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인데
우리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해병대길을 걸어가더라.-_-;;;
그런데, 정말 농담이 아니라
해병대길은 정말 낙석이 떨어진다.
실제로 돌이 수학여행 온 아이들 옆으로 떨어지는 것도 봤다'

그러니 가급적 8코스에서 이 길은 우회하시길. 만약 정 가신다면 우리처럼 절벽 옆으로 가지말고 빙... 둘러 가시던지.

 

 

 

 

 

 

우측으로 주상절리를 좌측으론 바다를 끼고 도는 이 길은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아쉬웠던 점은 역방향으로 고등학생인 듯 보이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지나치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다.-_-;;;
그냥 우리끼리면 모르겠는데 안 그래도 돌을 밟고 가는 길 행여 민성이가 큰 애들과 부딪혀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신경이 아주 곤두서더라.

 

 

 

 

 

우린 낙석도 피하고 건너편에서 오는 아이들도 피할 겸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었다.
낙석 때문에라도 이렇게 걸어가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낙석이 있으니
우회하던지 이렇게 절벽에서 아주 떨어져서 걷든지 해야한다.


 

 

 

 

 

절벽만 절경이 아니라 언제나처럼 바닷가의 화산 퇴적암들도 놀랍다.

 

 

 

 

 

정말... 예쁘다는 말만 나온다.

 

 

 

 

 

 

맑디맑은 느낌이고.

 

 

 

 

 

 

해병대길은 돌을 정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냥 쉬운 길은 아니다.
특히 캔버스화처럼 바닥에 쿠션이 별로 없는 신발을 신고오면 정말 제대로 낭패볼 듯.
안그래도 수학여행 온 아이들 지나가면서 입에 욕을 욕을 하더라. 이게 도대체 무슨 길이냐고.

 

 

 

 

 

 

이 터널은 절대로 통과하지 마시라.

 

 

 

 

 

위를 보시면 바위들이 간신히 붙어 있는게 보이는데 당장 떨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이쪽으로 나오는게 되는데 어지간하면 후다닥 뛰어 지나가고 싶지만 생명에 위협을 느껴 들어가지 않았다.ㅎㅎㅎ

 

 

 

 

 

이제 논짓물을 향해 걸어간다.

 

 

 

 

 

 

논짓물 도착.
논짓물은 쓸모없는 물이라는 의미. 그냥 바다로 나가버리는 물을 의미하나보다.

 

 

 

 

 

 

민성이가 다시 좀 지치는 것 같아서 논짓물 벤취에서 좀 쉬다가 가기로 한다.

 

 

 

 

 

다시 걷다보니... 한번쯤 내려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힘은 많이 빠졌지만 내려가본다.

 

 

 

 

 

으허... 이 바위들 사이에 연못처럼 된 모습을 보려고 가는건데 거참 바위 험하네.

 

 

 

 

 

이런 곳에도 식물이 자란다.

 

 

 

 

 

 

예쁜 돌도 있고.

 

 

 

 

 

다 헤치고 오니 이런 멋진 모습을... 너무나 아름답다.
실제로 보면 사진과 비교도 안되게 아름답다.

 

 

 

 

 

밖에 앉아있는다더니 후다닥 날아온 민성군.

 

 

 

 

 

자... 이제 끝이 보인다

 

 

 

 

 

 

 

 

포장길이지만 그렇게 지루한 길은 아니다.

 

 

 

 

 

 

드디어 작고 예쁜 하예포구에 도착. 12.9km 지점이다.

 

 

 

 

 

 

 

사실 aipharos님이나 저나 진심으로 민성이에게 고마와했다.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아서 10km 지점부터는 상당히 힘들어했고, 틈만 나면 앉아서 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중문 색달 해변에서 민성이를 데리고 밖으로 빠질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다.
민성이가 갈 수 있다고 해서 걸어가긴 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저 멀리 8코스의 끝인 대평포구 뒤의 박수기정이 보인다.

 

 

 

 

 

 

 

 

이 길가에 말리고 있는 미역들을 지나면 바로 해녀 탈의실이 있다. 그곳이 14.3km 지점이다.

 

 

 

 

 

 

박수기정을 다시 보게 되니 기분이 새롭다.
9코스 완주할 때 처음 시작점에서 본 박수기정.
8코스 종착점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민성이가 많이 지쳤는데 거의 다와서인지 조금 더 힘을 냈다.

 

 

 

 

 

대평포구에 도착.

 

 

 

 

 

 

작고 예쁜 포구다. 제주도의 작은 포구들은 정말 그 모양새마저 예쁘다.

 

 

 

 

 

 

민성이가 저 빨간 등대에 올라보고 싶어했는데. 당연히 문이 잠겼지.

 

 

 

 

 

 

자... 이제 종착점에 들어가서...

 

 

 

 

 

올레 스탬프를 찍는다.
올레 패스포트를 가진 분도 계시던데 우린 언제 그렇게 올레길을 줄줄 다녀볼까.


이렇게... 두달 사이에 3개 올레길 코스를 완주했다.
10코스, 9코스, 8코스.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봐도 가장 놀라운 곳이 10코스였고(특히 송악산 분화구쪽),
이번 첫날 들른 9코스도 정말 매력있었는데 8코스는 은근 지치고 힘들면서 코스의 기복이 좀 심하더라.
특히 우리처럼 포장길 싫어하고 정돈된 관광지 느낌을 싫어하는 분들은 8코스의 중문 코스가 무척... 곤혹스러울 지도 모른다.
뭐 많은 분들이 7,8코스를 최고로 꼽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게 조심스럽긴 한데 중문 코스는 정말 우리 식구 모두 힘들어했다.
그래도 초반의 선궷내나 베릿내오름에서(오름말고) 내려와 돌아나가는 길, 그리고 해병대길은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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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릿네 오름을 내려오면서부터 길이 정말 아름답다.

 

 

 

 

 

 

 

개발된 관광단지 사이에 이런 길이 있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붉은 빛 흙이 파릇파릇 돋아난 풀잎과 너무 잘 어우러진다.

 

 

 

 

 

 

하지만... 이내 다시 포장길을 잠시 걷게 되는데...

 

 

 

 

 

 

그러다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맞이하게 된다.

 

 

 

 

 

 

 

절을 둘러싼 나무들의 형형색색 아름다움도 놀랍지만,

 

 

 

 

 

 

나즈막히 곡선을 이루며 아래로 흐르는 언덕의 모양이 너무나 아름답다.

 

 

 

 

 

 

 

저 아래로 베릿네 오름을 생략하면 바로 갈 수 있었던 하천 공원이 나온다.
이런 인위적인 공원은 참 싫어하지만 이곳은 참 정갈하게 잘 만들어 놓은 듯하다.

 

 

 

 

 

 

 

길을 따라 걷다가 내려오면...

 

 

 

 

 

 

드디어 하천 공원이 나온다.
이런 돌다리와...

 

 

 

 

 

 

이런 다리가 있는데 돌다리가 약간씩 흔들려서 무서움을 많이 타는 분들은 그냥 옆의 다리로 건너시길.ㅎㅎㅎ
aipharos님은 옆의 아치형 다리로 건넜다.

 

 

 

 

 

 

 

아... 폭포라고 해야하나?

 

 

 

 

 

 

정경이 장난이 아니다.
너무나 아쉬운 것은 원본 사진은 정말 기가막힌데
워낙 디테일이 많아서 인지 이렇게 사진이 작아지면... 일그러지고 이때의 느낌이 전혀... 살지 않는다는거다.

 

 

 

 

 

 

원본으로 보면 X1의 놀라운 해상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_-;;;

 

 

 

 

 

 

아무튼 정말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러시아 노부부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인사를 하니 정말 할머니께서 아주 반갑게 받아주시더라.
할아버지는 우리보고 '피쉬 피쉬' 이러시면서 아래 잉어를 보라고 하시고.ㅎㅎㅎ
민성이가 설명을 곁들인다. -_-;;; 붕어는 4~5급수에서도 살지만 잉어는 1급수에서 주로 서식한다나.

 

 

 

 

 

 

 

그네 벤취에 앉아서 장난도 치고.

 

 

 

 

 

흔들흔들~~

 

 

 

 

 

이제 슬슬 민성군은 트래킹의 백미. 사발면을 먹고 싶어한다.

 

 

 

 

 

이제 다시 길을 걷는다.

 

 

 

 

 

이 멋진 정경을 뒤로 하고... 작은 사진이 되면서 날아가버린 조악한 이미지에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10mb가 넘는 원본 사진을 올릴 순 없어서...-_-;;;

 

 

 

 

 

가다보니 개발이 중단되어 폐허처럼 된 건물들이 눈에 보인다. 정말... 흉물스럽다.
이번에도 보아하니 중문에 롯데관광단지가 들어선다고 하고 마을분들이 반대하고... 골프장은 지금 22곳이나 되는데
2020년까지 무려 40개가 된다고 하니 이 난개발... 도대체 어떻게 막아야하나.

 

 

 

 

 

저 멀리 중문-색달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다행히 컵라면 파는 곳이 있어 다같이 여기서 꿀맛같은 컵라면을 먹었다.ㅎㅎㅎ

 

 

 

 

 

다먹고 가려는데 사장님께서 고동 먹으라고 이만큼을 덜어주셔서...

 

 

 

 

 

감사하게도 정말 잘 먹었다. 잘 안나오나? 민성군?ㅎㅎㅎ

 

 

 

 

 

저 앞에 하이얏트 호텔이 보인다.

 

 

 

 

 

 

지금은 폼잡지만...
이 해변 모래길은 정말 걷기 힘들다. 완전 사람이 녹초가 된다는...

 

 

 

 

 

멍청하게 이 사진 왼쪽에 난 길로 걸으면 되는 것을 굳이 저 모래사장으로 걷느라 진을 다 빼고 말이지. -_-;;;

 

 

 

 

 

 

 

저 앞에 보이는 길은 해병대가 거친 돌을 깎아 길을 냈다는 이른바 '해병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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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걸었는데 아직 3km도 못 왔다는... ㅠㅠ


 

 

 

개인적으로 올레길은 느림의 미학이 가치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적어도 처음 코스를 걷는 이들은 앞만 보고 빨리 걸을 생각일랑 말고, 천천히 주변 정경을 충분히 느끼면서 걷고,
반드시 어느 정도 걷다가 뒤돌아보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우린 그렇게 10코스를 무려 7시간 동안 걸었고, 9코스도 4시간이 넘었으며, 이번 8코스도 6시간 넘게 걸었다.

 

 

 

 

 

 

봐도봐도 놀라운 정경들.

 

 

 

 

 

 

 

드디어 대포포구 도착.
민성이가 속이 많이 괜찮아졌단다. 괜찮아진 정도가 아니라 자기 말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러더니 야마카시... 흉내를 낸다

 

 

 

 

 

 

 

 

속이 편해져서 원래의 쾌활한 모습으로 돌아오니 안심이 된다.
다만...
대포포구에서 아주 구역질나는 일을 당했는데, 화장실에 갔더니만 여자 화장실 앞에 아주머니들이 줄지어 서있더라.
아... 이런 또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있는거 아냐? 하는 마음으로
불길한 마음으로 화장실 문을 여는 동시에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사람있는데...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남자 소변변기에 한 아주머니가 뒤로 돌아서 바지를 내리고 일을 보고 있더라.
순간적으로 욕이 터져 나왔는데, 아주머니들 다 있는데서 '미친 거 아냐 정말!'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일부 몰지각한 아주머니들. 제발 남자 화장실 들락날락 거리지 마세요.
들어가더라도 좌변기를 이용하던지. 왜 문만 열면 보이는 소변기에서 엉덩이를 까고 일을 보냐고. 정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걷는다.
중문단지축구장 도착. 드뎌 3.7km.ㅋㅋㅋ
아직 12km는 더 가야한다.
마침 축구장 문이 열렸다.

 

 

 

 

 

 

이런 잔디구장을 밟아보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속도 좋아지고 그덕에 에너지도 보충한 민성군은 다시 파워업!

 

 

 

 

 

 

자... 이제부터 우리 식구들에겐 최악의 중문 코스다.
우린 이렇게 잘 조성된 유원지같은 길은 정말 질색이다.

 

 

 

 

 

주상절리대쪽을 지나 중문 관광단지를 지나는데 어찌나 지루하던지 정말...
저 앞에 '아프리카 미술관'이 보인다.
원래 이렇게 멀리 보이지 않는데 렌즈가 36mm 단렌즈이다보니...(환산화각)

 

 

 

 

 

 

 

민성이는 완벽하게 원기회복했다.
정말 다행이고, 또 고맙다.

 

 

 

 

 

 

 

주상절리 안내소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시 고고.

 

 

 

 

 

 

 

이제 곧 씨에스 호텔을 지난다.

 

 

 

 

 

 

음... 그런데 씨에스 호텔은 전통 가옥 형태를 띈 독채 형식이라 한번쯤 묵어보고 싶더라.
어머님 친구분께서 자주 묵는 곳이라는데 으음...

 

 

 

 

 

베릿네 오름 앞 화장실 옆 벤치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아... 중문의 포장도로는 정말 곤혹스럽다.

 

 

 

 

 

자... 여기서 갈림길이 있다. 우측의 베릿네오름을 올라 전망대를 찍고 한참을 돌아내려오느냐,
아니면 그 코스를 모조리 생략하고 그냥 앞에 난 길로 내려가느냐...
우리에게 코스 생략이란 없어서 베릿네 오름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그런데 이 오름은... 경관을 위해 만든 느낌이 강하다. 올라가면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전망대 뿐.

 

 

 

 

 

게다가... 계단이다. 아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ㅎㅎㅎ
계단보다는 경사로가 낫다. 정말 계단은 너무 힘들어.

 

 

 

 

 

올라가자...

 

 

 

 

 

어흑... 지친다.

 

 

 

 

 

우리에게 익숙한 능선을 따라 걸으며 조망하는 그런 오름이 아니라 이곳은 완전히 산책로로 마련된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릿네 오름을 올라야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건 이런 경관때문이 결코 아니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베릿네 오름을 올라야하는 이유는 이 오름을 내려가면서 보게되는 경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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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정을 위해 식구들 모두 아침 6시 20분쯤 호텔을 나왔다.
등반 예정 코스는 성판악 -> 관음사, 만약 체력이 안된다면 성판악 -> 성판악... 정말 체력이 안된다면 중도 포기.ㅎㅎㅎ
다소 쌀쌀한 날씨가 되어 최대한 보온을 하고 출발했으나 성판악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 말씀이
현재 진달래 대피소 기온이 영하 10도이며, 정상은 무려 영하 15도이고 게다가 4cm이상의 적설량으로
아이젠을 하지 않으면 등반이 무리라는 말씀에 그만... 우린 모두 발길을 돌렸다.
어머님이 무척 아쉬우셨을 듯. 혼자만이라면 그냥 올라가셔도 될텐데 어머님도 아이젠은 챙기지 않으셨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 바로 차선책으로 생각한 올레길 8코스로 향했다.
올레길 8코스 시작점은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에서 무려 40km 떨어진 곳.

 

 

 

 

어머님께서 이번 제주 여행에서 한라산에 꼭 오르고 싶어하셨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라산을 빠져 나온다

 

 

 

 

 

 

 

아, 이 나무 터널이 뭐였더라... 봤는데 까먹었다.

 

 

 

 

 

 

정말 장관이더만.

 

 

 

 

 

 

한라산을 멀리서 보니 정상부근엔 구름이 뭉쳐 꼼짝도 안하더라. 눈이 내린 모습도 보이고.

 

 

 

 

 

 

7코스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올레길 중 하나인 8코스의 시작점은 월평마을 송이 슈퍼 앞이다.
다만...

 

 

 

 

 

이날 민성이가 속이 좋지 않아 아침부터 식사도 못하고 약만 먹고 트래킹을 시작했다는게 무척 걸렸다.
여차하면 코스를 이탈하기로 하고, 민성이에게도 절대 참지 말고 말하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우리 민성이 결국 완주.-_-;;;

 

 

 

 

 

8코스의 시작은 은근 지루하다. 포장길을 따라 좀 걷더라.

 

 

 

 

 

 

가다가... 약천사인가? 절도 지나고.

 

 

 

 

 

하지만 여기 선궷내부터는 놀라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비가 오면 하천 범람으로 우회해야 한다는데 비가 오면 8코스 걷질 마시길. 이 코스를 우회한다는 건 말이 안돼.

 

 

 

 

 

고라니인가... 이 아름다운 계곡으로 새가 유유자적 날아다니다가 내려 앉기도 하고,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일들이 마구 벌어지는 곳이 선궷내다.

 

 

 

 

 

 

다만... 민성군은 시작부터 힘이 빠져있다.
이때만 해도 완주는 커녕 곧 빠져야 하지 않나 싶었다.

 

 

 

 

 

선궤네의 물은 역시... 맑다.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

 

 

 

 

 

 

이따위 사진으로는 이곳의 느낌을 전달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남은 건 사진뿐이니.

 

 

 

 

 

 

 

 

선궷네는 이렇게 바다로 바로 합류한다

 

 

 

 

 

 

 

쇠소깍이 바다로 바로 합류하듯 선궷네도 바다로 바로 합류.
그리고 8코스는 여기서 숲길로 빠진다.

 

 

 

 

 

요로코롬.

 

 

 

 

 

aipharos님이 웃는 이유는 이 바위가 길을 터무니없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은 다 쉽게 지나갔지만 난 베낭을 벗지 않으면 바로 지나갈 수가 없었다. 으이그...

 

 

 

 

 

민성이가 갑자기 '아빠! 사람 발자국같아요!'라고 해서 보니 정말 사람 발자국같다.

 

 

 

 

 

 

이제 대포포구를 향해 걸어간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천혜의 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이 아래로 내려가본다.

 

 

 

 

 

 

 

구멍이 숭숭 뚫린 거뭇거뭇하면서도 묘하게 맑은 이 바위들은 재밌기까지 하다.

 

 

 

 

 

 

 

 

 

다시 길을 걷는다. 대포포구까지의 거리가 2.9km 지점이라는데 으이그...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추사관을 나와 열심히 달려간 곳은 중문의 말고기 전문점 '마원'

 

 

 

 

 

 

 

도착하니 매니저분께서 주차하고 막 내리는 우리 가족을 친절히 맞이하고는 안내해주신다.
주차만 해도 안내를 해주시다니 정말 친절하시네...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그런 이유만이 아니라...

 

 

 

 

 

이집이 엄청 넓기 때문에 안내가 없으면 사람들이 살짝 어디로 들어가야할지 헷갈려 할 지도 모르는 이유도 있을 듯.

 

 

 

 

 

대충 만든 잡스러운 공간들이 아니라 제법 기품이 있다.

 

 

 

 

 

잡스러운 장식이나 그런건 전혀 없고.

 

 

 

 

 

 

생각보다 무척 넓어서 많이 놀랐다.

 

 

 

 

 

 

 

우린 우측에 보이는 건물로 안내받아 들어갔다.
이곳은 단품과 코스 모두 먹을 수 있는데 단품을 먹을까...하다가 일단 코스를 먹기로 했다.
A코스는 1인당 40,000원이고 B코스는 1인당 30,000원인데 우린 모두 B코스로 통일.
A코스에서 2가지가 빠지면 B코스인데 그 빠지는 두 가지 모두 우리가 그닥 관심없어하는 메뉴라...(뭐였지?)
돈 한푼이라도 아낄겸 B코스로.

 

 

 

 

 

밑반찬. 저 콩나물 냉채가 무척 괜찮다.

 

 

 

 

 

죽 등장. 응? 맛있게 먹었는데 이게 무슨 죽이었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죽먹기 전에 말뼈와 한약재를 넣고 다린 한약 비슷한게 나오는데 이걸 원샷한다.
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먼저... 육회와 육사시미.
개인적으로 육회를 거의 먹지 않는다.
그런데 그냥 말고기 육회는 워낙 유명한지라 한 번 먹어보니... 어라? 정말 맛이 있다.
참기름과 양념으로 떡칠을 한 여느 육회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재료맛을 잘 살린 최소한의 양념.
사시미도 찰지고 고소하다.

 

 

 

 

 

말갈비찜.
말이 지방이 적어서 많이 퍽퍽할 줄 알았는데 무척 잘 조리한 듯.
생각보다 역시 무척 맛있게 먹었다.

 

 

 

 

 

 

아이고... 이건 안나왔음했는데, 말고기 햄버거 스테이크.
그런데 엉망이지 않을까?했던 비주얼과는 달리...

 

 

 

 

 

이게 과하지 않고 맛있다. 식구들 모두 이런 소스 범벅이면 고개를 돌렸을텐데 소스 맛이 전혀 진하지 않다.
게다가 달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말고기 코스드시고 후회한 분들도 제법 되시던데 우리 가족에겐 잘 맞나보다.

 

 

 

 

 

구이가 나올 차례인데 내가 직원분께 '구이는 좀 많이 주실 수 없나요? 저 간에 기별도 안가요...'라고 했더니
환히 웃으시며 어떤게 부족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다요'라고 웃으며 말씀드렸더니...
다시 육회와 갈비찜을 한 번 더 내주셨다.
우아... 이렇게 감사할 수가! 솔직히 양이 무척 적게 느껴졌었는데 육회, 갈비찜 서비스로 허기 갈증을 완전 해소!

 

 

 

 

 

구이도 아주 맛있다.
보시다시피 말고기는 마블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당연히 오래 구우면 퍽퍽해져서 그 맛이 심하게 떨어지니...

 

 

 

 

 

살짝 익혀 먹어야 한다. 소고기와는 분명히 다른 맛.

 

 

 

 

 

그리고 말뼈를 고아 만든 국과 밥이 나온다.
이것도 설렁탕과는 다른 고소한 맛이 있다.

 

 

 

 

 

마지막으로 수정과.


사실 말고기집은 '사돈집'과 '마원' 중 무척 고민하다가 '마원'으로 간 것인데 우리 식구들은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고, 디저트가 수정과뿐이니 아쉬움이 좀 있긴 했지만.
사실 디저트에 힘을 줄 가격은 아니라도 조금 인상적인 마무리가 필요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중문 말고기집 '마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차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을 기리는 추사관.

 

 

 

건물이 아주 인상적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놀라운 작품인 '세한도'에 나오는 집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 집과 무척 유사하다.
동네분들은 왜 추사 선생님 기념관을 이렇게 창고처럼 만들었냐고 하신단다.ㅎㅎㅎ
어르신들 그렇게 생각하실 법도 하다.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어라? 계단 모양이 지그재그로 되어 있다. 폭과 경사로 이건 절대로 장애우를 위한 경사길이 아니다.
알고보니 추사 김정희 선생님께서 제주도로 유배오신 그 고난의 길을 생각하면서 만든 길이라고.

 

 

 

 

 

 

추사 선생님께서 제주도로 유배오는 시간이 무려 3년이나 걸렸다고 하지 않나.

 

 

 

 

 

 

정말... 이 당시에 어떻게 이런 현대적이기까지 한 작품을 남기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후배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은 서화일체를 강조하셨던 분.

 

 

 

 

 

관련 영상을 보고 있는 민성군과 aipharos님.

 

 

 

 

 

 

필체들이 호방하다기보다는 아름답고 형이상학적이다.

 

 

 

 

 

2층으로 걸어 올라가면,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추사 선생님의 동상을 바라보며, 그 반대쪽으론

 

 

 

 

 

넓직한 벽면에 동그란 창문이 나 있다.
추사 선생님이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실 때 거의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 놀라운 풍광을 곁에 두고
한 편 답답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 한 번 해본다.

 

 

 

 

 

 

 

 

 

 

밖으로 나오면 추사 김정희 선생님 적거지가 마련되어 있다.

 

 

 

 

 

생각보다 무척 잘 보존되어 있으니 꼭 들러보시길.

 

 

 

 

 

 

 

 

민성이가 허벅을 등에 메어본다.

 

 

 

 

 

으응? 엄청 무거운데요???

 

 

 

 

 

생각보다 무거운 모습에 놀랐나보다.

 

 

 

 

 

 

 

이제 추사관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중문으로 달린다.

 

 

 

 

 

다시 제주여행 !!!

110417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볼레낭길) 올레길 9코스(봉수대귀자나무 숲길)  올레길 9코스(안덕계곡화순금 모래해변) →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생이기정 바당길  추사관 → 중문 말고기집 '중원

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대평포구)  모슬포항 '덕승식당'
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오렌지 다이어리를 나와서 헤이쥬님이 알려주신 곳을 향해 바로 달렸다.
이곳은 올레길 12코스 중 일부인 곳으로 왼쪽으로는 차귀도를 오른쪽으로는 신창-고산 해안을 바라볼 수 있는 뷰포인트다.
물론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트래킹이 필요하고.

 

 

 

섬마을풍경 펜션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올레길 12코스 표식을 따라 이동한다.
12코스 중 16.1km 지점인 '생이기정' 지점이 바로 헤이쥬님이 가르쳐주신 차귀도 최고의 뷰포인트.

 

 

 

 

 

살짝 펜션 옆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그 뒤론 전혀 힘들지 않은 포장길 평지다.

 

 

 

 

 

언덕 위에 초소가 있어서 이렇게 길이 나 있는 듯.
정말... 아무도~ 없다. 혼자 걸으면 좀 무섭기도 할 듯.

 

 

 

 

 

 

이렇게 한적한 자연을 만나기란 요즘 그닥 쉬운 일이 아니다.

 

 

 

 

 

표식을 따라 포장길에서 이탈한다.

 

 

 

 

 

또다시 드러내주시는 황금빛 억새들.

 

 

 

 

 

제주의 억새는 깨끗한데다가 무엇과도 비교 불가인 아름다운 햇볕을 머금어 그 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태리에서 더위를 싫어하는 내가 그 놀라운 햇빛을 받으면서 '아, 이태리 사람들 정말 복받았다'란 생각을 다 했었는데,
제주도의 햇빛은 또 다른 느낌으로 아름답다.

 

 

 

 

 

 

다시 살짝 언덕을 오른다

 

 

 

 

 

 

 

이 정도는 광경은 이제...

 

 

 

 

 

제주도에선 비일비재하다.

 

 

 

 

 

생이기정 바당길!
오르자마자 민성이가 탄성을 지른다.

 

 

 

 

 

언덕을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면 이런 비현실적인 풍경이 들어오고,

 

 

 

 

 

 

언덕 앞을 내려보면... 아...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차귀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 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와 이곳에서 바라 본 차귀도의 모습은 이렇게나 차이가 있구나.

 

 

 

 

 

우측을 바라보면 저 멀리 신창-고산 해안쪽으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해안을 휘감고 생이기정의 황금빛 억새들이 그야말로 바람에 춤을 춘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이런 광경은 직접 이곳에 올라야만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이 곳을 알려주신 헤이쥬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들 제법 이 곳에 오래 머물렀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풍경을 감상하고.

 

 

 

 

 

이제 더 늦기 전에 다시 주차해놓은 곳으로 되돌아간다.

 

 

 

 

 

 

 

정말 기가막힌 풍경을 보고나니 할 얘기도 많아진다.

 

 

 

 

 

 

올레길 12코스는 당산봉과 수월봉도 거쳐 가는데 궁금해졌다.

 

 

 

 

 

 

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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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8 각제기국집 '돌하르방'  신비의 도로, 하가리마을, 억새밭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 화산쇄설암  지인의 게스트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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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9 올레길 8코스(월평마을2.9km)  올레길 8코스(대포포구베릿네오름) 올레길 8코스(중문중문색달해변) 올레길 8코스(해병대길대평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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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다시 차를 몰고 온 곳은 우리 홈피 이웃이기도 하신 '헤이쥬'님의 가족이 운영하시는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오렌지 다이어리'.
이번에 제주도를 다시 오면서 미세스봉님의 카페와 헤이쥬님의 게스트 하우스 중 적어도 한 곳은 꼭 들르리라 맘 먹었는데,
미세스봉님의 카페는 우리의 이번 여행 동선과 다소 벗어나 있어서 헤이쥬님의 게스트 하우스만 잠시 방문했다.
사실 잠시 방문했다지만... 헤이쥬님과 얘기도 나누고 커피랑 케이크도 얻어 마시고,
먹고 게다가 한라봉 잼까지 선물로 받아들고는 염치없이 나왔으니... 민망하고 송구스럽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직접 눈으로 본 이 깨끗하고 예쁜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

 

 

 

도착!!!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622-2  전화: 070-4244-3543

 

 

 

 

 

 

헤이쥬님의 따님인 지원이와 함께 만든 아주 예쁜 간판이 방문객을 반긴다.
도착했을 땐 이곳에 묵었던 손님들이 헤이쥬님과 담소를 나누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오픈한 지 정말 얼마 안되었는데 제법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 게스트 하우스.
보시다시피 마당이 넓직하다.
나무도 자라고 풀도 자라면 아마 그 어떤 게스트 하우스보다 여유롭고 예쁜 정원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성은 도미토리 룸 4인 2실(여성), 3인 1실(가족 또는 남자), 온돌 1실.
그리고 옆에 별실로 남성 도미토리 룸.
그리고 공동 공간과 아주 깨끗하고 예쁜 욕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카페가 보인다.

 

 

 

 

 

카페 공간은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도 하고

 

 

 

 

 

 

 

쥔장 두 분 모두 서울에선 패션업계 종사자들이셨다. 당연히 센스가 없을 리가 없다.

 

 

 

 

 

 

 

헤이쥬님은 블로그 이웃분이기도 하지만 리움 키즈 프로그램에서 한달 간 뵌 적이 있기도 하다.
정말 오랜만에 뵈어 반갑게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민성이는 내게 이런 말을 하더라.
자기는 호텔말고 이런 곳에서 묵어보고 싶다고.
사실 어머님까지 모신 4인 가족에게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나와 aipharos님, 민성군 셋만 오게 된다면 그때는 꼭 이곳으로 오자고 민성군에게 약속했다.

 

 

 

 

 

카페의 창문에서 바라본 모습들.

 

 

 

 

 

 

마을도 정말 고즈넉하고... 풍광이 무척 여유롭다.

 

 

 

 

 

 

 

이곳에서 무럭무럭 자랄 푸르름이 무척 기대가 된다.

 

 

 

 

 

 

 

헤이쥬님의 허락으로 마침 손님이 빈 게스트 하우스를 들어가본다.

 

 

 

 

 

 

이곳은 숙박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방 겸 테이블.

 

 

 

 

 

전자레인지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깔끔하다. 헤이쥬님, 이 깨끗함 어찌 유지하시려구요.
너무너무 예쁘지만 한 편으론 '으아... 이걸 어떻게 관리하시려구'하는 생각도 들었다. 헤이쥬님께 말씀드렸더니,
앞으로 그 깨끗함을 유지하는게 본인의 일이라고 하신다.

 

 

 

 

 

친구들과 함께 묵으면 정말 정말... 즐거울 것 같다.

 

 

 

 

 

왼쪽이 온돌방, 오른쪽이 도미토리룸

 

 

 

 

 

 

 

온돌방.

 

 

 

 

 

그리고 도미토리 룸.
2층 침대가 왼쪽에도 있는데 청소 중이셔서 요로코롬 창문쪽만 찍었다.

 

 

 

 

 

그리고 반대편은 왼쪽이 도미토리 룸, 오른쪽은 욕실.

 

 

 

 

 

빨간색 수납박스가 비치된 도미토리 룸.
역시 너무나 깔끔하다.
그리고 천정에 액센팅된 나무가 미니멀한 디자인에 지루함을 덜어준다.

 

 

 

 

 

 

 

작은 액자 하나하나도 무척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화장실엔 세면대가 둘. 그래서 아침마다 세면대갖고 전쟁치를 일이 적어진다.

 

 

 

 

 

샤워부스도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은 이렇게 살짝 복도 끝으로 밀어 넣어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예민하신 분들에겐 이게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될 듯.

 

 

 

 

 

이렇게 잘 보고 얘기나누고 맛있는 커피! 정말... 커피가 고팠던 우리에게 빛이 되 준 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케이크도 먹고선, 거기에 한라봉 잼까지 얻어받아... 염치없이 챙기고선 오렌지 디이어리를 나왔다.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이 공간이 앞으로 많은 여행객들과 교감하고 여행의 추억을 쌓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고작 몇 번 뵈었지만 주인장의 편안하고 배려심있는 모습을 익히 알고 있는 지라 앞으로 이곳이
어떤 공간이 될지 사실 무척 기대가 되기도 한다.


*
헤이쥬님께 차귀도 얘기를 했더니 정말 차귀도를 기가막히게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당연히 알려주신대로 우린 바로 오렌지 다이어리를 나오자마자 그 황홀한 뷰포인트를 향해 달렸다.

 

 

 

 

 

 

 

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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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0 성산포 '우리봉 뚝배기'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메이즈 랜드 아일랜드 조르바, '흑돈가'

 

 

 

 

자.. 원래 가려던 길을 이제 재촉해야지

 

 

 

 

 

제주도의 비경은 어디 한두군데 몰려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흔적만 피하면 그 어느 곳이든 비경이 되는 곳이 제주도다.

 

 

 

 

 

 

 

아... 차귀도!!!
차귀도가 이곳에 있었구나.
우린 그저 신창-고산 해안도로를 타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또다시 차귀도가 얻어 걸리다니.

 

 

 

 

 

실제론 훨씬 가깝게 보인다.
배를 타고 한바퀴 돌며 보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차귀도도 충분히 멋지다.

 

 

 

 

 

다만... 다다음 포스팅에서 차귀도의 진면목을 다시 보여드릴테니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은 꼭 봐주시길.
이곳에서 보는 차귀도는 비교 대상이 아닌 뷰포인트를 찾아가게 된다.

 

 

 


 

 

당산봉.

 

 

 

 

 

저 억새는... 비단결처럼 바람에 물결이 일듯 흘러간다.
이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왜 사진만 찍었는지 지금 후회가 된다.
이 아름다운 광경이란 놀라울 지경이다.

 

 

 

 

 

아주 예쁜 포구 당산봉 옆에 위치해있다.
당산봉은 한라산 이전에 생긴 아주 오래된 분화구다.

 

 

 

 

 

 

 

오징어잡이 배.

 

 

 

 

 

 

 

이런 기묘하고도 장엄한 광경을 제주도에서 보는 것은 일상이 되어버리는 듯.
심오하고도 영롱한 바다 빛깔과의 조화가 놀라울 뿐이다.

 

 

 

 

 

용찬이굴.
1930년대 고산리의 최용찬씨가 해녀들이 잡아온 굴, 전복등을 친환경적으로 양식하여 일본에 수출했었던 곳.
이로인해 축적한 부를 다시 마을농로 확장 사업과 고산초등학교등에 기부하는 자선활동도 하셨다고 한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뒤로 하고 이제 목적지인 헤이쥬님의 오렌지 다이어리로 이동하기로 한다.

 

 

 

 

 

그런데... 네비를 잘못 보고 길을 들어섰다가 다시 네비가 지시하는 길로 들어섰더니 허억...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하던...

 

 

 

 

 

수월봉 화산쇄설암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런 횡재가 다 있나.
사실 aipharos님은 이곳을 무척 보고 싶었단다. 그런데 일부러 찾아가긴 또 그래서 말을 안했다고.
그런데 이렇게 우연찮게 찾게 되니 무척 반갑더라는.

 

 

 

 

 

수월봉은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층리, 환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층리의 구조등을 모두 볼 수 있는 화산학의 교과서인 곳으로 전세계적으로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규모도 제법 크고 실제로 보면 줄을 그은 듯한 층리가 보통 장관이 아니다.

 

 

 

 

 

 

 

 

 

아주 기분이 업되신 aipharos님.

 

 

 

 

 

잘 보고 이동.

 

 

 

 

 

 

저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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