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은 엉망인데, 오늘은 LG 아트센터에서 '가나모리와 노이즘08의 니나'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이미 공연 동영상등을 통해 그 기대가 장난이 아니었던 터라, 어제부터 악화된 편도선염+목디스크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고자
아침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병행한 뒤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은 오후4시부터였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강남역 인근을 둘러보다가
'사누키 보레'라는 일본 우동 전문점을 찾아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몸이 안좋기도 했고, 날도 싸늘해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거든요.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제가 주문한 건 '얼큰나베우동'입니다.

 

 

 

 

 

 

aipharos님은 '어묵 우동'입니다. 그럴싸해보이나요?
전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 맛이 있든 없든 거의 남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얼큰나베우동'은 남겼습니다...
메뉴판엔 '해물이 가득한'이라고 되어 있는데 해물이 절대 가득하지 않습니다...
깐새우 3개, 오징어 몇 개, 작은 홍합 3개 정도... 끝이에요.
면은 퉁퉁 불어 터졌습니다. -_-;;;;

 

 

 

 


맛없는 점심을 먹고 LG아트센터에서 '가나모리와 노이즘08'의 'NINA(니나)'를 즐겁게 봤습니다.
물론 공연후기는 언제나 그렇듯 따로 올릴 거구요. 저와 aipharos님은 너무 좋아했지만
지인들이 힘들어한 바체바와 피나 바우쉬가 지루한 분들이라도 이 공연은 죽었다 깨어나도 지루할 일이 없는 현대 무용입니다.
보다 더 아크로바틱에 가깝고 숨가쁘게 70분을 내달립니다. 조금도 지루할 틈을 안줘요. 암튼...
잼나게 보고 나와서 역삼동의 '더 라멘'으로 가기로 했는데...
aipharos님이 영국의 빵인 '번(BUN)'을 하는 말레이시아 브랜드인 'Rotiboy(로티보이)'를 한번 먹고 싶다고해서
LG아트센터 건너편 골목에 있는 'Rotiboy'로 갔습니다.
집에 가서 어머님과 민성이도 같이 먹을 겸 8개를 카타야, 오리지널 두가지로 해서 포장했어요.

  

 

 

로티보이 매장입니다. 무척 작지요.
영국빵 '번'이 제국주의 시대에 홍콩등 동남아로 퍼졌고, 우리나라에도 이 '번'을 판매하는 곳은
파파로티와 로티보이 두개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파파로티는 홍콩 브랜드고, 로티보이는 말레이시아 브랜드에요.

 

 

 

 

 

 

 

가게는 작지만 아주 깔금합니다.

 

 

 

 

 

 

 

어떤 빵인지 기대가 되지요.

 

 

 

 

 

 

 

앙증맞습니다. 로티보이...ㅎㅎ

 

 

 

 

 

 

 

자, 포장박스를 열고 집에 와서 주욱 풀어 놓았습니다.


 

 

 

 

 

 

 

하나하나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구요.

 

 

 

 

 

 

 

맛은 상상 이상, 대만족입니다!!!
카타야는 단맛이라 제 입 맛엔 그냥 그랬는데(그래도 맛있어요),
오리지널은 너무너무...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완전 짭쪼름...한 것이 어우... (글구보니 이거 유럽에서 먹었던 빵과도 비슷...)
만약 주변에 '로티보이'가 들어온다면 제 장담하는데 던킨, 크리스피, 미스터 도넛은 버로우될거에요.
너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도넛처럼 느끼하지도 않구요. 가격은 제법 되는 편인데
(오리지널 1,800원, 카타야 2,000원 이외 2종 더있음, 파파로티는 200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하나 더 달다고 함)
빵의 크기도 작지 않아 2개 정도면 충분히 끼니가 될 만 합니다.

적극 추천입니다.

사이트는 이곳입니다.

www.rotiboykorea.com

보아하니... 홍대점도 있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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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빵 문화가 부활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보시길, 의외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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