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퇴근 후 역시 걸었다.

한동안 저녁은 먹지 않거나 샐러드로 대신했는데 언젠가부터... 꾸역꾸역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한 것 같다.

이래서야 여지껏 지켜온 것들이 다 물거품이 될텐데... 하는 걱정도 드네.

그래서 당장 오늘(5.13)부터는 저녁을 먹지 않거나 아주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와이프와 다짐했다.

물론 약속이 잡히거나 아들과 함께 외식을 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적어도 우리 둘만 있을 때 제대로 저녁을 먹는 건 피하기로.

저녁을 제대로 먹지 않다가 이렇게 먹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뭔가 더부룩한 느낌도 있고, 이런 포만감이 거북하다.

아무튼.

5월 12일(화)은 저녁을 먹었다.

원래 연희동의 오향만두를 가려고 했다.

오향만두로 향해 가다보니 연남동 땡스오트 Thanks,Oat가 생각나 쌩스오트로 목적지를 바꿨는데... 역시나 대기.

대기하면서까지 먹을 맘은 없어서 다시 연희동 오향만두로.

그런데 오향만두도 만석. 게다가 음식이 아직 나오지 않은 테이블이 한 가득.

다시 발걸음을 돌려 연희동의 한 중식당으로 갔는데 거긴 아예 대기가 걸려있더군.

세상에 이게 왠 일이야.

길거리엔 오가는 행인들이 너무 없어서 이거 정말 큰일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들 이런 음식점에 들어가 있었던거구나.

아무튼... 저녁을 포기할 즈음,

쇼룸으로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두 번 맛있게 먹었던 버거집이 생각나 들렀다.

 

 

 

 

 

 

오랜만이네.

8시 30분이 가까운 시간이라 손님들이 없었다.

 

 

 

 

 

 

 

 

 

 

 

 

 

 

 

 

 

 

 

 

 

자꾸 저녁을 먹다보니... 저녁에 허기를 느낀다.

다시 공복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

그게 몸이 더 편한 것 같아.

 

 

 

 

 

 

 

 

라구소스 버거와

치킨 버거 주문

3,500원 추가하면 감튀 + 음료 세트.

 

 

 

 

 

 

 

 

라구소스 버거

전에 와서 그래도 맛있게 먹었는데...

아... 뭔가... 아쉽다.

 

 

 

 

 

 

 

패티의 존재감도 전같지 않고 지난 번엔 먹는 내내 '라구 소스가 꽤 맛있어'라고 말했었는데... 이번엔 전혀 그런 인상적인 맛이 없다.

게다가 감튀가 너무 아쉽다.

덜 튀겨낸 느낌. 튀겨지지 않은 감자의 맛이 느껴지는, 거기에 소금만 잔뜩 뿌린 느낌.

 

 

 

 

 

 

 

 

와이프의 스파이시 치킨 버거

 

 

 

 

 

 

 

보기엔 정말 괜찮아 보이지만 너무너무 아쉽다.

이전 두 번 방문 모두... '이 집 최고'는 아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이란 생각을 했는데,

씁쓸하다.

이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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