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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내내 와이프와 함께 쇼룸에 있다.

나는 일을 하고 와이프는 책을 읽는다.

원래 여름 휴가를 가지 않지만 이번엔 때 맞춰 건강이 엉망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휴가를 얻고 치료에 집중하느라 맥없이 휴일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그냥 와이프와 함께 멀리 가지 못하지만 이렇게 쇼룸 인근에서 이것저것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와이프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저녁은 도쿄빙수 골목에 있는 망원동의 유명한 선술집인 '미자카야' @mijahkaya 에서.

사실 이 집 웨이팅 어마무시하다고 들었는데 다행이 자리를 잡았다.

물론 우리가 자리 잡은 이후에 손님들이 밀려 들었고 웨이팅 리스트 적고 나가시는 분들로 분주했지만.

 

 

 

 

 

 

 

 

환하게 웃어주시는 셰프.

 

 

 

 

 

 

 

 

웨이팅이 엄청난 집이지만 이 날 우리가 오픈하자마자 들른 덕분인지 자리가 있었다.

물론... 곧 이 자리는 만석.

 

 

 

 

 

 

 

 

오리온 생맥주.

 

 

 

 

 

 

 

 

와이프는 오리온 생맥주를 한 잔 시키고 나는 식도염 한 방에 완치시키기 위해 위스키 온더 락을...

그럴리가 없고.ㅎㅎㅎ 우롱차나 주문했다.

 

 

 

 

 

 

 

 

양배추에 백다시마.

 

 

 

 

 

 

 

 

이 집의 사바 보우즈시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 스시를 좋아하는 터라 오랜만에 좀 먹어보고 싶었지.

 

 

 

 

 

 

 

 

 

 

 

 

 

 

 

사실 이렇게 크게 붕~ 뜬 집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이 집의 두가지 음식 모두 맛있게 먹었다.

첫번째 주문한 것은 사바 보우즈시 였는데 내 좋아하는 고등어 사시미를 이용한 초밥.

고등어의 비린 맛이 싫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라고 생선 비린내를 좋아할 리는 없지.

근데 그 싫어하는 비린 맛이란게 무조건 싫다는건 또 아니야.

그러니까 고기 누린내는 싫지만 기분좋게 올라오는 육향이라는 건 엄연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마찬가지로 생선 비린내라는 것도 입에 넣고 쓰게 느껴질 정도의 역한 비린내가 아니라 생선의 맛을 더해주는 약간의 비린내라면 전혀 거부감없다.

이 사바 보우즈시가 딱 그렇다.

8피스가 나오는데 4개는 토치로 아부리한 것이고, 4개는 그냥 나온다.

어느 것이든 좋다.

 

 

 

 

 

 

 

 

그리고,

전갱이 사시미를 넣어 만든 마끼인 아지 이소베마끼.

 

 

 

 

 

 

 

이 메뉴도 생선과 채소, 와사비가 아주 잘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주더라.

무척 맛있게 먹었다.

맘같아선 더 먹고 싶었어.ㅎ

 

 

 

 

 

 

 

 

늘 힘이 되어주는 사람.

 

 

 

 

 

 

 

 

우리가 점점 나이드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난 이미 반백세고 와이프도 곧 반백세가 되겠지.

그래도 지금처럼 둘이 도란도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마냥 아쉬운 시간만은 아닐 것 같다.

물론... 그래도 그 끝엔 후회가 남겠지만.

 

 

 

 

 

 

 

 

깨끗하게 먹었다.

 

 

 

 

 

 

 

 

 

 

 

 

 

 

 

사실 강남의 이자카야에 비해 가격도 좋은 편이고,

사시미를 담당한 셰프의 친절함도 인상적.

자주는 못가더라도 사바 보우즈시나 마끼가 생각나면 찾아갈 것 같다.

덧.

요 며칠간 시도한 새로운 업장 중

양식당은 다 실패했다.

일식당은 다 좋았고.

...

그만큼 우리 일상에 일본 음식점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많아졌으니 안정화된 집들도 많아졌을테고.

다시 말하지만 노노재팬, 일본 불매운동 이해하는데,

제발 우리 청년들, 우리 사람들이 힘들게 창업한 집들까지 옭아 매어 두들겨 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분들 배운 음식이 일식인데 그럼 뭘 어쩌라고.

칼 내려놓고 문 닫으라고?

일본 자본에 대한 본때를 보여주자는 의도이지 우리끼리 편가르고 상처주기 위해서 하는 불매운동인가?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