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의 지인이신 하노다찌의 조지헌 셰프께서 합정동에 모던 한식 음식점을 오픈하셨다.

10월 10일 오픈.


이 집의 와인리스트에 도움을 주신 김재호 대표께서 이 집 음식 한 번 경험해보시라고 일부러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이 말인즉, 이 날은 김재호 대표께서 쏘신 날.

덕분에 호사를 누렸다.


이틀간(11.3~11.4)의 팝업 스토어를 정말... 성공리에 마친 다은쌤, 선희쌤도 함께 자리하셨다.

 

 

 

 

 

합정동에 10월 10일 문을 연 도르리.

자세한 정보는,

 

http://www.instagram.com/chef_jo_jh

조지현(@chef_jo_jh) • Instagram

 

참조하시길.

 

 

 

 

 

 

 

 

 

신축 건물 b1이라지만 basement라고 부르긴 좀... 1층인데 1층 아닌 b1인데 b1아닌 그런 느낌.


 

 

 

 

 

 

 

건물은 좁지만 예쁘다.

 

 

 

 

 

 

 

 

저녁 약속은 7시 15분이었는데... 6시 50분쯤 미리 도착해서 이렇게 사진찍고 있었음.

 

 

 

 

 

 

 

 

합류하신 김재호 대표, 다은쌤, 선희쌤과 들어옴.

이 사진은 손님 다 빠진 뒤의 사진.

업장이 넓지 않지만 분위기는 잘 갖춰져있다.

테이블은 두 개, 나머지는 바 테이블.

 

 

 

 

 

 

 

 

 

 

 

 

 

 

 

 

 

 

 

 

 

 

조지현 셰프.

 

 

 

 

 

 

 

 

에비스 생맥주부터.

 

 

 

 

 

 

 

 

세가지 부각

김부각, 연근부각, 밤고구마 부각

달았다면 영 손이 안갔을텐데 전혀 달지 않아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다.

(첫 시작을 그리 달게 하실 리가 없지만...ㅎ)

 

 

 

 

 

 

 

 

통영 벚굴

 

 

 

 

 

 

 

 

레몬, 토마토 살사가 곁들여진 통영 벚굴.

뻔할 수 있는 메뉴인데 어...? 곁들여진 레몬, 토마토 살사의 균형이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좀 다른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다.

 

 

 

 

 

 

 

 

감식초 된장에 버무린 여수 대삼치

어마어마했다.

난 이걸 입에 넣자마자 짧게 탄성을 질렀다.

 

 

 

 

 

 

 

 

다시마 숙성을 한 여수산 대삼치회를 사과나무를 훈연해 감식초로 만든 된장소스에 버무렸다고 하신다.

조지현 셰프께선 삼치가 지금 제철이고 워낙 질좋은 삼치를 썼기 때문이라며 겸손해하셨지만,

숙성이 정말 깊고 그윽하게 된 덕분인지 삼치의 식감과 맛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뿐만 아니라 기분좋을 정도로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느낌의 감식초 된장 소스도 정말 훌륭했다.


 

 

 

 

 

 

 

자연산 광어스프

 

 

 

 

 

 

 

 

셰프가 직접 낚시로 잡은 자연산 광어로 만든 스프.

그러고보니... 조지현 셰프는 뭉쳐야 뜬다...라는 JTBC 프로그램에 낚시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단다.


 

 

 

 

 

 

 

좋은 분위기.

여긴 진심 바테이블이 명당.

 

 

 

 

 

 

 

 

이쯤에서 와인.

나야 와알못이지만...

Caruso & Minini

Corte Ferro

Nero D'Avola


 

 

 

 

 

 

 

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단단하면서도 화려한 향,

강렬하지만 미묘할 정도로 잘 억제된 산미.

내겐 아주 인상깊은 레드와인.

 

 

 

 

 

 

 

 

독도새우 크로켓

 

 

 

 

 

 

 

 

여지껏 먹은 크로켓 중 탑이 아닐까...싶다.

독도 꽃새우와 대구살로 만든 크로켓.

 

 

 

 

 

 

 

 

계란두부김치

무척 독특한 형태의 음식.

계란으로 부드럽게 만든 두부, 한우스지와 김치로 만든 소스.

김치맛보다는 스지와 토마토 베이스, 여기에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잘 조화를 이뤄 대단히 복합적이면서도 중독성 강한 맛을 낸다.

특히 레드와인과의 마리아쥬도 대단히 좋았던.

 

 

 

 

 

 

 

 

은갈치 조림

이 역시 맛있게 먹었지.

 

 

 

 

 

 

 

 

감자전과 크림소스.

뭔가 가장 애매한 느낌이 들면서도 맛만큼은 애매하지 않았던 음식.

베이컨을 넣은 감자전,

그리고 크림소스에 전분을 살짝 넣어 몽글몽글한 식감을 낸 명란크림소스의 조화가... 맛이 없을 리 없는 조화.


 

 

 

 

 

 

 

조지현 셰프.

예전 연남동 하노다찌의 그 셰프.

 

 

 

 

 

 

 

 

 

채소가 먼저 차려진다.

정말... 채소가 맛있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

관리, 가장 식감과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길이와 크기로 자른 채소.

 

 

 

 

 

 

 

 

아주 괜찮은 보리쌈장과 함께.

 

 

 

 

 

 

 

 

떡갈비와 채소모듬.

 

 

 

 

 

 

 

 

담양에서 먹은 떡갈비처럼 갈비에 붙어 나온다.

떡갈비는 담양, 광주, 군산등등에서 먹어봤는데 지역별로 내는 방식, 그 맛이 모두 다르더라.

도르리의 떡갈비는 잘게 다진 고기와 듬성듬성 자른 고기를 섞어 식감을 살렸고,

씨알이 굵은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올려 맛을 더했다.

은행 역시 잘 구워내셨고.

 

 

 

 

 

 

 

 

나 역시 맛있었는데 일행 중 선희쌤께서 특히 정말 좋아하셨다.

 

 

 

 

 

 

 

 

훌륭한 식사.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지막.

호박식혜 판나코타와 계절 과일.

저 호박식혜 판나코타가 진짜... 킥.

처음엔 거의 아무 맛도 나지 않다시피하다가 먹을 수록 입 안에 호박 식혜의 맛이 적층되는 느낌.

나중에 이르면 입 안에 호박식혜의 맛이 가득해진다.


 

 

 

 

 

 

 

 

 

 

 

 

 

 

정말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신 장화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께 감사를.


그리고,

함께 해주신 다은쌤과 선희쌤께도 감사를.

두 분의 성공적인 팝업 스토어도 축하드려요.




+

이 집은...

조만간 합정동의 대표 맛집이 될 것이며,

많지 않은 테이블을 감안할 때 주말은 예약도 힘든 집이 될 것이란 예감이 강하게... 온다.

11월 부터는 점심도 한상으로 낸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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