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효과.
수도 없이 많은 조직에서 이놈의 Mum Effect로 그릇된 결정, 그릇된 비전을 내놓고, 그릇된 대응을 하는 경우를 겪을 겁니다.

어느 학자의 얘기처럼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실에 대해 보고 받을 때, 부정적인 사실에 대해
인지하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사실을 보고하는 사람을 다분히 편견을 갖고 받아들인다고 하지요.

저희 회사에서도 봅니다.
분명 심각한 사안인데, 보고를 서로 미루거나, 결국엔 누군가가 총대를 메는 것처럼 사장실로 들어가는 경우를 보는 거지요.
저희처럼 규모가 작은 회사에선 어지간한 선에서 사장님께 바로 보고가 들어가고, 곧 부산한 분위기로 돌변하게 됩니다.

전, 조직을 '개혁'하고 싶어하는 CEO들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제가 어느 회사건 입사할 때면 사장님이 최종 면접에서 불러놓고 하는 소리는 다 똑같았어요.
지금 너무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니 이를 획기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구조적인 문제를 뜯어 고치겠다! 이러시면서 말입니다.
문제는 Mum Effect를 해소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일단 상급자의 권위적인 마인드...잖아요.
하지만, 권위적인 마인드라는 건 한순간에 해소될 수 있는 그 따위 성질이 못됩니다.
대부분의 상급자들, CEO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시간 만큼 자존심과 아집을 축적하십니다.
아주 차근차근, 그러면서도 견고하게 말이죠. 그렇지 않는 분들이라면 애당초 Mum Effect 따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Mum Effect가 회자되고 대두되었다면, 사실 그 조직은 엄밀히 말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어 보입니다.
넘 비관적인 소리지만... 왜냐하면 그렇게 바뀔 마인드를 갖춘다는 건 쉬운게 아니니까.

자주... 괴롭습니다.
CEO는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CEO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하니까, 게다가 절대 침묵하는 Yes맨들과.
이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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