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식도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떠났는데 차는 많고, 설상가상 제가 횡성휴게소를 지날 즈음, 너무 졸려서 졸음 운전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횡성휴게소에서 차를 대고 한숨 자고 떠나려했는데 고속버스들이 너무 많아 엄청
시끄럽고, 성격상 차에서 잘 자질 못하는 인간이라 그냥 출발했습니다.
어찌해야하나...걱정하며 달리던 중 고속도로 오른편으로 '오크밸리 진입로 500m'라는 푯말을 보고 바로 빠져
나와서 무작정 오크밸리로 향했습니다.

저흰 오크밸리 회원도 아니구요. 이날은 또 토요일이구요. 저흰 예약도 당연히 안했죠.ㅎㅎㅎ
차를 잠시 길가에 정차하고 전화를 걸어 빈방이 있냐고 물으니, 골프 빌리지 쪽은 다 찼고, 스키 빌리지 쪽의
콘도만 방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크밸리 콘도로 향했습니다.

 

 

 

오크밸리 스키빌리지 콘도의 로비.

 

 

 

 

어지간한 콘도보다 훨씬 깨끗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스키 리프트 이용권(1매2인), 조식이용권(1매2인), 수영장 또는 사우나 이용권(1매2인) 쿠폰을 줍니다.

 

 

 

 

침대방이 없다고 하여 온돌방(25평Type)으로 들어왔습니다.
넓직합니다

 

 

 

 

 

 

소파가 있구요. 인터넷이 유선으로 가능합니다만 1일에 10,000원입니다. 그냥 랜케이블 끼우고 인터넷 연결하면
오크밸리 사이트가 뜨고 거기서 사용시간 선택하고 객실번호만 써넣으면 됩니다.

 

 

 

 

콘도이므로 당연히 조리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1층엔 수퍼마켓이 있구요.

 

 

 

 

화장실은 샤워부스와 변기가 이렇게 독립적으로 되어있구요.
다만 아쉬운 점은 비데가 없다는 점입니다.-_-;;;;;

 

 

 

 

저흰 아무 준비도 없이 온거라 딸랑 칫솔만 있는 상황.
조리해 먹을 힘도 없고 졸려서 2층 로비에 위치한 '포레스트'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 셋 다 배가 고팠죠...

 

 

 

 

 

저와 aipharos님은 해물 순두부 찌게를.
민성군은 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나오는데 오... 밑반찬이 모두 맛있습니다.
특히 저 굴.
비릿하지 않고 아주 신선해서 저희 한 접시를 더 부탁했네요.

 

 

 

 

 

해물 순두부.
생각보다 맛도 깊고 만족했습니다.
속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꽉 채웠죠.

 

 

 

 

민성군의 돈가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겠더군요.
두께도 훌륭하고 양도 좋고 말이죠.

 

 

 

 

다음 날입니다.
저희는 예약도 안하고 온터라...
골프장이 보이는 전망이 아니라 이렇게...

 

 

 

 

난감한 전경입니다. ㅎㅎㅎㅎ

 

 

 

 

아침 먹으러 다시 포레스트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콘도 건물말고 다른 곳에서 괜찮은 음식들을 많이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그렇구요.
그런데 저흰 돈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포레스트에서 떼웠습니다.
조식 2매가 나오지만 메뉴가 '황태해장국'으로 정해져있어서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해장국을 시켰구요.
민성군은 '아메리칸 조식'을 주문했습니다.

 

 

 

 

민성군은 토스트가 먼저 나오구요.

 

 

 

 

 

이렇게 심히 부실해보이는... 메인이 나옵니다.
에그 스크램블도 아니고... 너무 바싹 튀긴 베이컨도 그렇고.
그래도 민성군이 잘 먹어주니 다행입니다

 

 

 

 

 

 

대신 저희 황태 해장국은 괜찮았습니다.
황태도 듬뿍, 국물도 깊고 아주 좋았어요.
아침에 이걸 먹으니 힘이 불끈! 솟네요.ㅎㅎㅎ

 

 

 

 

 

먹고 체크아웃하기 전에 엄청나게 넓은 오크밸리를 한 번 돌아보기로 합니다.
어제는 깜깜할 때 도착해서(겨우 저녁 6시 30분이었는데 말입니다) 전혀 뭘 보질 못했거든요.

 

 

 

 

 

이건 저희가 묵은 콘도 바로 뒷편의 골프장.

 

 

 

 

저야 골프칠 일이 없지만서도...
오크밸리는 다들 아시듯 골프 안치면 못오는 곳, 스키 안타면 못오는 곳, 승마안하면 못오는 곳이 아닙니다.
그냥 와서 편안히 쉬다가 이곳의 부대시설(심지어 교회, 볼링장도 있죠)을 맘껏 이용하면서 쉬다가 오면
되는 곳입니다.
지금은 뮤지움도 건설 중이고, 저희 묵은 콘도 바로 앞에 콘도D동도 짓고 있죠.-_-;;;

 

 

 

 

조각공원도 있으나... 그냥 구색.

 

 

 

 

아무튼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보긴 좋은데 이거 다 산깎아내고 만든거라 생각하니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겠더군요.
그냥 좋으면 좋은거지...하고 싶은데 그렇게는 또 안되더라구요.


이렇게 1박을 오크밸리에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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