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18  서교동 돼지곰탕집 '옥동식 (屋同食)' → KF갤러리 '영상과 물질 1970년대 일본의 판화' → 을지로3가 카페&바&작업실 '호텔 수선화'

             → 을지로 음반(LP)샵 겸 카페&바 '클리크 레코즈(Clique Records) & the Edge (디 엣지)'

 

 

 

 

토요일.

KF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영상과 물질, 1970년대 일본의 판화' 전시를 보기 위해 나왔다.

식사를 어디서 할까... 정하지 못하고 나와서 온갖 곳을 서로 얘기하며 우왕좌왕했는데 합정동에 차를 주차해놓고 걷다보니 '옥동식 (屋同食)' 근처까지 왔다.

수작반상, 우동카덴, 스파카나폴리, 장화신은 고양이, 류지... 를 얘기하며 걸었는데 결국 옥동식에 오게 된 것.

옥동식 셰프께서 오픈한 옥동식(셰프의 존함과 한자만 다를 뿐 옥호가 동일하다).

오픈하자마자 정말... 뜸들일 시간도 없이 바로 확... 떠버려서 대기줄을 길게 서야만 한그릇 맛볼 수 있는 그 집.

 

 

 

 

마침, 대기줄도 없었고 문도 열려 있었다.

 

 

 

 

 

 

 

 

약간의 대기 후에 바로 입장.

작지만 범상찮은 외관.

다만... 사진에서 보듯, 옥동식은 일반 빌라 건물 1층에 위치해있다.

그 얘긴 바로 위가 가정집들이라는거지.

대기하면서 지루함에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부디 최대한 정숙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과거, 하카타분코 라멘집 대기하는 사람들의 소란으로 수도없이 민원이 들어갔던 일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터.

 

 

 

 

 

 

 

 

향나무를 이용한 간판이 아주... 멋스럽다.

 

 

 

 

 

 

 

 

3월에는 점심 식사만 가능하다.

11시에서 2시.

좀 일찍 오지 않으면 한정된 식사가 동이 나므로 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4월부터는 수육을, 5월부터는 돼지기름을 이용한 빈대떡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와니예의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팀에서 작업한 실내.

좁지만 무척 알차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MDF를 가공한 것 같은데 자세히 보질 못해서...

 

 

 

 

 

 

 

 

방자유기.

거창유기로 알고 있다.

중고를 구입해서 새것처럼 깨끗하게.

 

 

 

 

 

 

 

 

 

 

 

 

 

 

 

와이프가 방자유기 무척... 갖고 싶어했는데 언제쯤 품에 안겨줄 수 있으려나.

 

 

 

 

 


 

 

 

고기에 살짝 올려 먹으면 좋을 절임고추 다진 양념과 수저, 젓가락등이 놓여진다.

테이블의 재질이 무척... 독특한데 알고보니 한지를 여러겹 올린 것.


 

 

 

 

 

 

 

그리고, 등장.

난 특(14,000원), 와이프는 보통 (8,000원).

버크셔K 돼지고기를 아주 얇게 썰어낸 수육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다.

테이블에 놓여지자마자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셔봤다.

완벽한 밸런스가 단번에 느껴졌지만 뭔가 그토록 많은 분들이 절찬을 할 정도의 놀라움은 아닌 듯 했는데 이게... 참...

조금만 먹다보면 먹는 내가 놀랄 정도로 이 음식에 대단히 집중하게 되더라.

어...? 먹을수록 더 좋은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점점 이 음식에 푹... 빠지게 되는거지.

국물은 와이프도 얘기하지만 외관만으로는 하동관의 곰탕을 연상시킬 정도로 맑은 느낌이 나는데 맛은 분명 차이가 있다.

곰탕에 듬뿍 들어간 버크셔K 수육도 일품이다.

이런 돼지고기 맛을 경험한 적이 있나...싶을 정도인데 짧은 표현력으론 정리가 되질 않는다.

여기에 절임고추 다진 양념을 살짝 올려 먹으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임팩트도 확실해지더라.


그리고... 옥동식 셰프의 어머님께서 직접 담가 보내주시는 유채 김치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와이프는 어찌나 이 유채 김치를 좋아하던지 수번을 계속 접시에 올려 싹싹 비우더라.

옥동식 셰프 말씀으론 아들 덕분에 sns에 재미를 들인 셰프의 어머님께서 이 김치 맛있다는 글들이 많이 보이니 매우 흐뭇해하신다고.^^

 

 

 

 

 

 

 

 

우리가 곰탕집에 가면 으레 보게 되는 소금통등의 양념통이 이곳엔 보이지 않는다.

수차례 맛의 밸런스를 잡아낸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

실제로 나와 와이프에게 간은 완벽하게 맞았다.

정말 더도 덜도 없이 딱 완벽하게.

 

 

 

 

 

 

 

 

잔술.

황금보리.

아주 맑디맑으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무척 좋았다.

 

 

 

 

 

 

 

 

싹싹... 비웠다.

난 특을 먹었고 양도 든든했는데 다 비우는 것이 어렵진 않았다.

남자분들은 어지간하면 '특'을 드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내 이 글을 쓰면서 또... 먹고 싶어지는 걸 보니.ㅎ

 

 

 

 

 

 

 

 

다음에 시간되면 또 들러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는...ㅎ







그리고...

 

 

이곳은,

옥동식에 가기 전 잠시 들렀던 합정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픈.

우리가 들어간 시간도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 이미 들어와 계신 분들도 있고,

손님들이 계속 드나들더라.

 

 

 

 

 

 

 

 

깔끔한 인테리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카페.

요즘 서점의 트랜드를 그대로... 이어간다.

이 부분은 따로 정리.

 

 

 

 

 

 

 

 

원하는 책이 있는지 와이프가 좀 찾아봤는데,


 

 

 

 

 

 

 

아쉽지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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