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
아침엔 음악듣고 뒹굴거리다가 점심 12시 다 되어 와이프와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
우린 차례를 치루지 않지만 어머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누님 가족과 동생이 모두 집으로 온다. 그러니 아주 약간의 음식이라도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지.(정말... 약간...)
대형 마트를 가급적 가지 않지만 집 주변 정육점들의 고기가 영...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대형마트에 가서 고기만 집어든 후,
집 근처 수퍼마켓으로 돌아와 나머지 식재료들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서 약간의 음식 준비를 오후 5시 넘어 마치고, 나와 와이프는 동교동 '김밥레코즈'로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달려왔다.
구정 연휴 첫날임에도 이날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고 해서...


원래 나는 김밥레코즈 들렀다가 서교동 로칸다 몽로를 갈 생각이었는데 차타고 오는 도중 와이프가 '몽로 3일간 휴무'라고 말해줘서 접었다.ㅎ
김밥레코드에서 나와선 와이프가 '알테르 에고'가 이 근처 아닌가?해서... 지도로 찾아보고 말나온 김에 가보자고 했으나... 인스타에서 29일까지 휴무임을 발견하고 역시 포기.
그럼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를 가보자...싶어 실제로 장화신은 고양이...에 가봤으나 불이 꺼져있었음.ㅎㅎㅎ (이번 연휴기간 중 금,토 휴무인걸 나중에 확인함)
당연하지 설 전날인데...
밖에서 음식점 찾는 우리가 비정상이지.
쉴 땐 쉬어야하는 법.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김밥레코즈로.

 

 

 

 

 

 

 

 

김밥레코즈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

저... 안에 보이는 외쿡인 손님께서 90만원이 조금 넘는 매출을 올려주심.

나가면서 점원분께 '정말 좋은 곳이다'라면서 '이곳에 있는 음반을 싹 다 구입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더라.

정말 마음에 들었던 모양.(vinyl bag도 구입하더라)

 

 

 

 

 

 

 

 

언제나 고마운 와이프.

 

 

 

 

 

 

 

 

 

 

 

 

 

 

 

내가 구입할 음반을 이미 정하고 온 것이었고,

오기 전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왔는데...

으흑...

내가 오기 전에 내가 구입하려고 한 음반들 중 몇장을 이미 다른 손님들이 구입해가셨...

 

 

 

 

 

 

 

 

결국은... 딸랑 한장 밖에 못 들고 나왔다.-_-;;;

아마존에서 날아오고 있는 Jamie XX의 <In Colour> 3LP 제품이... 이곳에도 재입고 되었더라.

어휴... 아마존에서 발송만 안되었으면 취소하고 김밥레코즈에서 구입하는건데...

 

 

 

 

 

 

 

 

대량구매하신 외쿡 손님은 이곳이 정말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나중에 다시 들어가서 매장 사진을 정성들여 찍더라.

 

 

 

 

 

 

 

 

원하는 음반이 없어서 딸랑 한장 구입했다고 했는데,

그 음반이 바로 이 음반.


Mild High Club의 <Skiptracing>

들을수록 깊이 음미하게되고 곱씹게되는 아주... 매력적인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처음엔 나즈막하고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트랙이 건너갈 수록 꿈결같은 키보드 선율, 흐느적거리는 기타, ELO를 연상시키는 편곡등이 두드러지며 꽤 강렬한 여운을 남겨주는 음반.






그런데...

 

 

이 음반 Side B에 이렇게... Vertigo Swirl이 그려져 있다.

이걸 보니... 70년대 명성을 날리던 Vertigo 레이블이 생각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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