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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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보던 것과 위에 올라와서 바라본 '달동네' 세트장의 규모는 완전히 다르다.
올라와서 보니... 이 규모가 장난이 아니더만.
달동네 세트장을 둘러보고 안에 집을 들어가보고는 사람살기엔 너무 내부가 날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알았지만,
난 정말 이곳 규모가 너무 커서 실제로 존재하던 달동네를 세트장화...한 줄 알았다.-_-;;;
그 정도로 현실적이고 규모가 만만찮다.
당연히 달동네 특성상 오르내리는 길이 많아 촬영하는 분들도 힘드실 듯.

 

 

 

민성이도 놀란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달동네 세트장.

 

 

 

 

옛날의 목전신주. 이젠 거의 보이지 않지만

 

 

 

 

 

 

세트장이란 사전 정보 없이 이곳에 오신 분들이 혹시나 있다면(그럴 리가 절대 없지만...) 여기 정말 보존구역인 줄 알지도.

 

 

 

 

겉으로 보여주는 섬세함은 보통 이상이다.
인천에 수도국산 박물관에 달동네의 모습을 실내에 재현한 곳이 있고, 그곳에 관한 포스팅을 예전에 올린 바 있는데...
겉으로 보여주는 달동네의 섬세함은 이곳에 비할 바가 못된다.

 

 

 

 

아... 저 오래된 카세트 라디오.

 

 

 

 

이렇게... 찍어 달란다. ㅎㅎㅎ

 

 

 

 

민성이에게 달동네...란 그저 낯선 시공을 초월한 공간일 뿐이다.
민성이가 달동네에 대해 접한 경험은 '수도국산 박물관' 정도일 뿐이다.
우리에겐 이제 이러한 모습이 박제화되었지만, 이건 엄연히 실제로 빈곤층을 이루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았던 현실이었다.

 

 

 

 

 

세트장이라고 하기엔 정말 섬세한 재현.

 

 

 

 

 

동네 구멍가게엔 '코카콜라 그것뿐' 포스터도 붙어있다.

 

 

 

 

 

실제 달동네는 다 무허가였다. 사적 토지가 전국을 분할하고 점령한 지금
더이상 이러한 달동네가 나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이고,
완전히 무허가의 달동네촌이 다시 형성되려면 브라질이나 남미의 일부 국가처럼 빈부의 차이가
더이상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정도가 되어야 가능하겠지만...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이런 달동네는 전국에 흔해 빠졌었고(지금도 달동네는 존재한다)
저 계단 한걸음 한걸음에 그 분들의 한시름 한시름이 다 베어있었을거다.

 

 

 

 

 

이렇게 심각한 이야기하려던 게 아닌데...

 

 

 

 

아무튼 하도 외양의 모습은 재현이 훌륭해서 이런 말도 하게 되는 것 같다.

 

 

 

 

관리가 허술하지 않냐...고 하는 분들 계시는데 사실 이곳은 세트장이다.
촬영이 있으면 그 일정에 따라 해당 미술팀이 와서 다시 정비하고 손본 후 촬영에 들어가는 법이다.

 

 

 

 

 

 

 

 

 

묘하다... 참...
이 근대적인 패턴의 양식이란 말이다.

 

 

 

 

 

꼭대기에 올라오니 교회가 있더라.
십자가는 그냥 짤라 버렸으니 이해해주시길.
근데 이게 참 을씨년스러워서... 마치 무슨 공포 영화에 나오는 교회 같다는.

 

 

 

 

 

 

 

자... 이제 슬슬 내려갈 시간이다.

 

 

 

 

 

 

아무튼 대문 열린 집이란 집은 다 들어가는 민성군.

 

 

 

 

 

삶의 방식이 편의를 좇아 편의를 추구한 것이지 우리 삶의 가치 자체가 풍요로와 진 것은 아니다.
우린 이걸 늘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정말 생각보다 훨씬 인상깊었던 드라마 세트장이었던 듯.
어머님도, aipharos님도, 민성군도 모두 만족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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