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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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천에 와서 들른 세 군데 음식점은 모두 괜찮았다.
마지막 한 끼는 전주에 올라가서 했고.
에코그라드 호텔이 아직 조식 뷔페가 안되고, 런치/디너에 하고 있는 뷔페조차 좋은 얘기를 못듣고 있는 터라
그냥 패스하고 식구들 일어나서 씻고 다 챙기고 체크아웃까지 한 후 식사하러 온 곳은 역시 순천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순천분들에겐 유명한 식당이고 아는 분들은 안다는 '순광식당'.
너무 일찍 와서인지 아직 준비 중이시더라.
여쭤보니 30분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차에서 기다렸다.
사실 어딜가든 이 시간엔 제대로 음식먹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니...
우리의 주문은... 우리가 할 것도 없이 그냥 어머님께서 피곤 풀으라고 4명 다...
'산낙지 비빔밥' ... 17,000원/1인 (부가세 포함)
어휴... 낙지도 비싸고... 1인분에 17,000원이니 결코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어제 중식당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다 어머님이 쏘셨다.(불효자는 웁니다)
암튼 찬이 나왔는데 밑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
오이를 삶은 듯한 저 반찬도 아주 좋고, 꼬막이 너무 실하다. 정말.
낙지왕...(정말로)
대접에 살짝 참기름.
이건 토와젓. 간을 맞추기 위해.
기가막힌 바지락탕.
바지락이 저리 실할 수 있나.
약간 칼칼한 것이 낙지 비빔밥과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룬다.
낙지 등장! 4인분이다.
넉넉하다.
이렇게 슥슥 밥과 함께 비벼 먹고 입맛에 따라 토와젓을 넣든지 젓갈을 넣으면 된다.
이게... 처음 한 입 먹고는 '평범한데? 1인분 17,000원은 좀 쎄다'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이구 왠 걸... 몇 술 떠 먹으니 이게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더라.
낙지 본면의 맛을 잘 살리면서 바지락탕과의 조화가 기가막혀서 정말 완전 밥도둑이더만...
게다가 다 먹고 나면 얼마나 배가 든든한지 모른다.
여행 중에 기운 허하신 분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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