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인천 전시는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전시 기획 자체는 다소 애매해보이기도 한다.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또 그 디자인 자체가 유무형의 가장 막강한 산업이기도 한 이태리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전시도 아니고, 대표작들을 모아놓은 콜라쥬도 아니다.
이곳의 작품들은 물론 대단히 유명한 작품들이 있고 눈을 황홀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지만 연대기적 흐름등을
고려하거나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전시 자체가 매우 좋으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아무튼... 계속해서.

 

 

피노키오가 잔뜩...

 

 

 

 

약간의 조명들.
조명기기들도 정말... 예쁘다

 

 

 

 

 

 

Light Tree.

 

 

 

 

우리에겐 Vitra (비트라)와 Kartell(카르텔)로 대변되는 이태리의 럭셔리한 미니멀리즘 체어들.

 

 

 

 

 

 

 

이 의자도 어딘가에서 봤는데... 기억이 안난다.

 

 

 

 

 

의자를 겹겹이 쌓아올린 듯한 느낌.

 

 

 

 

이건 B&B Italia의 1인 소파.
이태리 밀라노 페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스들은 Portrona Frau와 B&B Italia, 그리고 Flexform, Vitra등이었다.
그 중 B&B Italia의 소파들을 앉아보고 받은 안락함은 한국에 와선 조금도 느껴보지 못하고 있다.-_-;;;

 

 

 

 

아... 이건 톰 딕슨의 의자가 아닌가?
톰 딕슨은 이태리 디자이너가 아닌데...??
혹시 이것도 Vitra의 디자이너 컬렉션 중 하나인가?

 

 

 

 

이 유명한 의자를 참... 발로 찍었구나.-_-;;;

 

 

 

 

나무를 이용한 의자 제품도 북유럽과 이태리의 성향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다.

 

 

 

 

 

이태리만의 디자인. 단언해서 말하긴 힘들어도 분명히 그런게 존재한다.
단순하면서도 그저 단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섬세함과 실용성이 공존한다.

 

 

 

 

 

관람객이 우리 외엔 전혀... 없다.

 

 

 

 

 

민성이가 특히 좋아했던 의자. 천정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의자.

 

 

 

 

이태리의 가구 디자인은 가구에 대한 대중의 높은 인식과 함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고도로 발전되어 있다.
자신의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 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구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이제 슬슬 전시의 끝이 보인다.

 

 

 

 

 

눈이 커다랗게 번쩍 뜨인... 아름다운 목재 자전거.

 

 

 

 

정말...정말... 예쁘다.
이런 클래식 자전거들, 지금 다시 만들어도 너무 예쁠 것 같은데.

 

 

 

 

 

전시작품만 보지 말고 영상에도 눈을 돌려도 좋을 듯.
이곳은 생각보다 영상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 작품은 정말 유명한, 네오 리얼리즘 시대의 이태리 거장들을 비롯, 심지어 파솔리니 감독의 [Teorema]의
영상 일부도 등장한다.-_-;;;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물론이고, 페데리코 펠리니의 [8 1/2]의 영상도.
이 시절의 이태리 영화야말로 정말 영화사의 변치않는 옥토...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의 간신히 명맥만 이어오는 그들의 영화 산업을 생각하면 무척 아쉽다.

 

 

 

 

 

 

이 영상도 무척 재밌다.
Davide Ferrario의 [Dinamicita/역동성]이란 작품인데...
재밌게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이 총동원되어 럭셔리하고(???ㅋㅋㅋ), 실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피아트 500으로 등장하고 전 글에서 보여드린 예쁜 타이프라이터로 옥상에서 일을 하고, 전시되어있는
스포티한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가는 것 등등...
하긴... 이태리인들의 삶은 바로 그 자체가 디자인이기도 하지.

 

 

 

 

 

요즘들어 부쩍 예전보다 더 전시를 집중해서 보는 민성군.

 

 

 

 

 

준비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영상 감상.

 

 

 

 

하지만 역시나... 개그샷.
이쯤에서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전시를 보고 나왔다.

 

 

 

 

1층 반대편에 보면 홍대 조각전이 전시되어있는데 규모가 무척 작아... 그저 슬쩍 보시기만 해도 될 것 같다.

 

 

 

 

 

 

 

2층에도 전시가 있는데...

 

 

 

 

화장실.
생각보다 무척 예쁘다.


*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이곳은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이라는 것과 동시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도 마시라는 것.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의 전시물들은 무척 좋기 때문에 관람객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겠지만 이 전시장의
어색한 퀄리티는 알다가도 모를 일.
가운데 홀에 전시된 도통 퀄리티가 마구 떨어지는 콜라쥬 조형물을 보고 다소 놀라게 되고, 테라스에 배치된
저 예쁜 의자와 테이블과는 전혀... 반대로 조잡하기 짝이 없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테라스나가기 바로 전의 의자들은 전체적인 전시장 퀄리티의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내서 한 번 와보셔도 좋을 듯.
위에서 전술했듯이 이태리의 디자인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도 접하기 쉽지 않았던 그들의
디자인 상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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