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he Wild Things Are/괴물들이 사는 나라]
Spike Jonze
2009 / Max Records, James Gandolfini(voice), Catherine Keener

모리스 센닥의 대표적 동화를 [Adaptation]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몇 번
이 게시판을 통해 얘기했지만 2009년 사실상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다.
하지만... 당췌 언제 국내 개봉할지 미지수여서 무척 안타까왔는데, 되는 영화만 죽어라 돌리니 박스 오피스
랭크된 영화임에도 국내에 상당히 지각 개봉하거나 아예 개봉조차 안되는 영화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무척
난감한 기분이 든다. 헐리웃 영화들마저 이 모양이니 미국 이외의 영화들을 온전히 스크린에서 만난다는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_-;;;;

동화책에서 나오는 괴물들을 영화적으로 이토록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고 비록,
영화적 재미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영화적으로 대단히 만듦새가 훌륭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동화의 내용과는 다른 부분도 있고, 동화 자체가 상당히 짧은 편이라 100여분의 러닝타임으로 영화화하기위해
각색되고 첨언된 부분도 많은데, 그러한 이야기들이 주인공 맥스와 괴물 캐롤, KW등과의 관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자신의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맥스가 이혼한 엄마가 새로운 남자와 오붓하게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자 이런저런 외로움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채 집을 뛰쳐나와 어딘가에서 배를 타고 도착한 괴물들의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지독한 외로움과 이를 극복하려는 이의 두려움과 광폭한 질풍노도의 맥스와
괴물 캐롤을 동일시하며 맥스가 스스로의 모습을 캐롤을 통해 보고 그 아픔을 인정하고 성장하는 일종의 성장 이야기를 보여준다 .
괴물들의 갈등과 맥스의 외롭고도 불안한 심리를 파고드는 존즈의 연출력은 매우 탁월하다.
딱히 어떤 구체적인 이유에서 두려움을 느끽 움츠려드는 성인들과 달리, 모든 것에 대해 통제 불가능한 호기심과
불안감,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막연한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있는 아이의 심리를 절묘하게 괴물들과의 관계,
갈등으로 비유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며, 프레임 하나하나가 깊이 마음 속에 기억될 정도로 감성적이다.
앞에서 말했듯, 기대만큼의 영화적 재미는 아니었지만 그 역시 어쩌면 내가 지독하게 이 영화를 강하게 보고 싶어해서일지도 모르지.
Karen O의 OST도 잘 어울리고.

 

 

 

맥스의 장난질

 

 

 

 

충격적인 오프닝. 보시면 안다.

 

 

 

 

외롭고 불안한 맥스.

 

 

 

 

낯선 괴물들과 함께.

 

 

 

 

 

캐롤과의 우정.

 

 

 

 

 

 

캐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폭풍 간지의 흙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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