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란?!

@망원동

 

8월 중순부터,

우리에겐 사실... 정말로 삶의 큰 부분이었던 외식을 통한 즐거움이 사라져버렸다.

앞으로도 우리가 애정하는 음식점에서 맘 놓고 식사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속이 답답...해진다.

그래도 웨스트빌피자나 만두란처럼 포장해올 수 있는 음식점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이 날은 만두란의 량빤미엔과 표고버섯만두를 포장해왔다.

그런데... 만두란 사장님께서 블로그 글을 보고 동파육과 홍유지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셨다며 샤오롱바오를 넣어주셨다.

늘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량빤미엔도 포장이 되니 얼마나... 좋아.

동파육도 포장되는거 다 아시죠?

 

 

 

 

 

 

 

 

 

별미다. 정말 좋아.

 

 

 

 

 

 

 

 

우리의 한끼.

 

 

 

 

 

 

 

샤오롱바오와 표고버섯만두까지.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난 외식하시는 분들을 무작정 비난하지 않는다.

이미 얘기했듯이 우리가 8월 중순부터 외식을 포기한 이유는 우리가 여러 손님들이 방문하시는 쇼룸에서 근무 중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안전하게 쇼룸에 오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 때문이다.

모두가 당장 외식을 멈출 수도 없다.

도두가 일일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닐 수도 없고.

그리고 외식을 멈춰버리면 업장들은 당장 몇 달 후를 기약할 수도 없을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정부가 대승적으로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결정하여 시민들의 최소한의 삶을 보전해주면서 봉쇄 조치를 취한다면 모를까,

2차 재난 지원금도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면 불가피하게 지급... 어쩌구하면서 주네마네 꼼지락거리면서 주구장창... 음식점, 카페 가지말라고 하면 도대체...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살라는 거지?

그래서 나가 놀아라...는 말이 아니라,

재난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자력으로 상황을 타파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이라며.

그럼 국가가 더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려는게 맞지 않아?

이렇게 말하면 나라 살림 걱정부터 하는 분들 많던데,

국민은 빚져도 되고 정부는 흑자 내야하는거야?

우리보다 재정건전성이 좋지 않은 나라들, 경제규모도 비슷하거나 아래인 나라들조차 몇 개월의 최소 임금을 전국민에게 뿌리다시피 하면서 이 난국을 타개하고 있는데 우린 고작 1차 재난지원금 찔끔 주고(물론 소상공인 지원등의 별도 조치가 있었지만) 그냥 마냥... 더 줄까말까 만지작거리는 꼬락서니라니.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며, 재정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국가라며.

자랑할 땐 언제고 막상 국민들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엄살을 떠는 모습이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경제에 타격을 줄까봐 2.5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라니...

2.5단계라지만 사실 주말에 내내 제발 좀 집에 있으라고 하고 있잖아.

강제력이 없다뿐이지 스피커는 온통 3단계에 가깝잖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거 나도 잘 알고 있고, 나 역시 어디 쏘다니질 않지만... 정말 걱정된다.

당장 한 달 한 달 살아가는 카페와 음식점, 필라테스, 요가... 이런 사업을 영위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지금 어떤 기분이실까.

 

 

 

 

 

 

 

 

 

 

 

 

 

 

200826

 

 

성수동 오르에르 orer에서 팝업 중인 행사에 가셨다가 예뻐서 갖다 주신 스티커.

아주... 예쁘다.

와이프가 휴대전화 케이스 새로 구입하면 뒤에 잔뜩 다 붙여놓을거라고.

우리... 담희씨 스티커도 붙여야하고 이것도 붙여야하고... 음...

담희씨 스티커는 내가 붙이고 당신은 이 스티커 붙이고. 이렇게 정리.

일단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입해야겠다.

 

 

 

 

 

200829

 

 

토요일 오후,

여러번 뵈어 낯익은 분이 쇼룸 문 앞에 서계셨다.

두 손에 유리밀폐용기를 들고.

두 손에 들고 계신 건 훈고링고브레드의 아오리 샌드위치.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우린 쇼룸에서 많은 손님들을 안전하게 대면해야하는 책임이 있어 8월 중순부터 외부 업장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오픈샌드위치인 탓에 포장이 불가능한 훈고링고브레드의 아오리(사과) 샌드위치를 먹을 수가 없었지.

며칠 전 와이프가 딥블루레이크에 원두 구입하러 갔다가 우연히 주은씨를 만났는데 주은씨가 훈고링고브레드의 아오리 샌드위치 올린 사진을 보고 부러운 마음에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우리 현실을 얘기한 바 있단다.

주은씨가... 와이프의 그 말을 기억하시고 일부러 밀폐용기를 가져가 아오리 샌드위치를 넣고 형태가 무너질까봐 두 손으로 조심스레 들고 1km 가까이 되는 거리의 우리 쇼룸까지 가져오신 것.

주은씨 마스크 위로 드러난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는데... 정말정말 감사하고 또 너무너무 죄송했다.

주은씨의 따뜻한 마음, 다음에 꼭 보답해야지.

 

 

 

https://www.instagram.com/zenith0314/

 

 

 

아오리 샌드위치는 사과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어쩜 이렇게 균형 잘 잡힌 사랑스러운 맛을 낼까 싶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 앙증맞은 훈고링고브레드 봉투는 주은씨가 우리 쇼룸에 가져갈 샌드위치라는 걸 아시고 넣어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까눌레를 먹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예요.

 

 

 

 

 

 

 

 

 

토요일 오후,

수현씨와 은별씨가 쇼룸에 들렀다.

우리와 나이 차이는 사실... 엄청나게 많이 나지만(22-23년.........) 그런 나이 차이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분들.

우리보다 훨씬 젊지만 살아가는 방식과 자세는 우리에게도 생각할 바를 많이 던져주는 분들.

수현씨와는 정말... 자주 만났고, 은별씨도 아주 오랫동안 블로그로 인연을 이어오다가 얼마전 내가 연결해드린 92-93 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과 함께 쇼룸에 들러주신다.

이 날은 은별씨가 직접 만든 반지를 와이프와 수현씨에게 선물했다.

당연히 신이 난 와이프.

 

https://www.instagram.com/gooodstar/

 

https://www.instagram.com/macupoftea/

 

 

 

 

 

 

 

 

 

 

수현씨, 은별씨와 헤어지고 우린 쇼룸 문을 닫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던 도중 담희씨가 촬영 중이라고 하시길래,

그것도 내가 너무 징글징글하게 잘 아는, 소개해드린 작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다고 하시길래 눈이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동행못하겠다는 와이프를 내려주고 바로 촬영장으로 왔다.

박작가 부천 스튜디오는 집에서 10분이면 가니까...

촬영장에서 피곤함에도 작업에 열중인 담희씨, 그리고 박명래 작가, 박상용 작가 모습을 보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11시 즈음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날이라 마음은 버틸만 했어.

 

 

 

https://www.instagram.com/damhuiology/

 

 

 

 

 

 

 

 

 

 

 

 

 

고족잔

小耀 soyo 박종민 작가

 

 

https://www.instagram.com/soyo_cerabor/

 

 

 

 

 

얼마전 서촌 이이엄에서 성황리에 전시를 마친 박종민 작가께서 보내주신 고족잔.

 

 

  

 

이 잔을 보내주실 때 이렇게 모셔두고 바라만 보길 원하시진 않으셨는데...

우린 이 아름다운 고족잔을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나하나의 형상이 모두 다른 고족잔.

우리와 아들까지 고려해 보내주신 각기 다른 형태의 고족잔.

 

 

 

 

 

 

 

 

이제 정말 차를 담아 마시려고 쇼룸에 가져왔다.

 

 

 

 

 

 

 

두고 보는 관상 목적은 이제 그만.

가벼와보니 독특한 형태가 새삼 예쁘게 보여 찍어봤다.

 

 

 

 

 

 

 

 

 

 

 

 

 

 

 

 

S&B 토로케루 하야시라이스

とろける ハヤシライス

 

 

 

 

우리나라엔 하이라이스...라고 알려진 하야시라이스.

뭔가 그레이비 소스 비스무리하면서,

러시아의 비프 스트로가노프 소스와도 비스무리한데

어딘가 다른 하야시.

 

 

 

 

 

 

 

 

이 고형분말은 채소를 넣고 푹... 끓여먹어도 좋지만,

정말 맛있게 먹으려면 채소와 고기는 기본이고 뭣보다 토마토를 든든히 넣고 푹... 끓이는 방법을 추천.

 

 

+

우리가 구입해먹는 하야시라이스는 S&B의 토로케루 하야시인데

겉포장에 20종류의 국산(일본산) 야채(우리는 채소...라고 부르지)가 들어갔다고 적혀있다.

음... 이 하야시를 종종 먹었는데 갑자기 불안해지네.

설마 후쿠시마산 채소는 아니겠지

 

 

++

우리가 좋아하는 외식.

우리도 쇼룸에서 여러 손님을 안전하게 맞이해야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외식은 꿈도 꾸지 못한다.

포장과 배달음식으로 버틴지 이제 겨우 보름... 정도 지났을 뿐인데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이 벌써 힘들다.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하나...

 

 

 

 

 

 

 

 

 

 

 

 

 

 

영화 <Cafe Lumiere> 중.

https://www.instagram.com/p/B6fTCVcpfPf/?utm_source=ig_web_copy_link

좋아하는 영화, <카페 뤼미에르>(2003), 허우 샤오시엔.
DVD 아웃케이스의 비닐을 뜯어냈다.
그간 행여 아웃케이스가 닳을까봐 입구만 살짝 뜯어내어 보관하던 비닐을 뜯어버렸다.
뭔가 속이 막 시원한 느낌.

오늘은 하루종일 후쿠이 료 Fukui Ryo의 음반을 듣고 있다.
1976년작 <Scenery>와 77년작 <Mellow Dream> 이렇게 두 장.

음악은 크게 듣는게 좋다.
우리가 대체로 사용하는 스피커들은 작은 음량으로 들었을 때 높은 해상력을 전달하진 못한다.
그래서 크게 들었을 때 작은 음량으로 들었을 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곤 하지.

 

 

 

 

 

 

 

 

문득 이 영화가 다시 생각나 틀었다.

이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은 도쿄 오차노미즈 역 앞의 유명한 장소로, 4대의 전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다리,

히지리바시다.

 

나와 와이프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정말 좋아해서 2015년 도쿄에 들렀을 때 일부러 히지리바시 위에서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봤었지.

그런 기억을 다시 만들 수 있을 지 모르겠어.

미국에서 흑인 시위대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구성된 자경단에 소총을 든 17세 소년이 버젓이 합류하고 이 소년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 결국 두 명의 목숨이 덧없이 희생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와중에도 트럼프는 군대를 동원해서 시위대를 끝장내라고 난리지.

더이상 이 나라는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없다.

내가 기억하는 아름다운 것들이 잔뜩이었던 일본도 이제 더이상 예전같지 않다.

국민들은 언제나처럼 지나치게 침묵하고, 정치는 나락에 빠진 채 헤어나오질 못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노래와 함께 너레이션이 들린다.

영화 주인공인 히토토 요가 직접 작사하고 부른 노래 '一思案'

앞 부분의 가사는 대략 이렇지.

 

 

개를 키우는 이유는 환생이라 생각하고픈 소녀의 소꿉장난같은 놀이.

햇볕에 연지색으로 변한 너무 큰 샌달과

엄마가 끼얹은 물에 젖은 비키니가 너무 화려해.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진 나선계단,

겹겹으로 쌓인 구름도 그대로 있네.

백지 지도를 메우고 싶은데

고토도이 다리에 첫사랑을 빠트려버린 소녀.

어른스런 표정으로 돌아봐.

결실도 맺지 못하는 땀이

이제 겨우 서향 꽃을 피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해

 

 

라고.

끔찍한 악몽같은 세상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

이렇게 당연한 소리가 왜 이렇게 힘들고,

이런 당연한 소리가 왜 세상 모르는 철부지 취급을 받는 건지 난 정말 모르겠다.

 

 

 

 

 

 

 

 

 

 

 

 

갤러리 페로탕 Galerie Perrotin 전시와 일본드라마 <Followers /팔로워즈>

 

 

 

https://www.instagram.com/ob0o0/

 

 

 

지금 팔판동 갤러리 페로탕 Gallerie Perrotin에서 열리고 있는 <HEALING>展 중

작가 ob의 'in the bathtub'란 작품

 

 

 

 

 

 

 

 

 

일본 드라마 <Followers/팔로워즈> 에피소드 7의 한 장면.

일본 드라마 <Follwers/팔로워즈>(2020)을 보다보면,

꾸준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sns에 올리는 캐릭터(주인공의 절친)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sns에 올린 작품을 눈여겨 보던 미술 관계자에 의해 개인전을 열게 되고 주목받게 된다.

이러한 드라마의 설정은 실제 ob 작가가 데뷔하게 된 설정에서 따온 것.

그러니까 <팔로워즈>에서 이 그림을 그리는 캐릭터의 설정은 현실에 근거하고 있다는 얘기.

작가와 비작가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 이 문제는 수용자의 수용환경, 인식의 변화를 얘기해야겠지...- 요즘 상황에서 이런 경우가그린 놀라운 일도 아니지.

전에도 얘기했지만 그동안 일본드라마 마냥... 망하다가 간만에 몰입해서 본 드라마가 <팔로워즈>였다.

보다보면 멋진 그녀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거든.

+

ob 작가의 그림은 왜 화제가 되었는지는 알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2020

UE 2020

공식사이트 _ 온라인숍

http://unlimited-edition.org/

 

 

언리미티드에디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nlimited_edition_seoul/

 

 

 

언리미티드에디션 2020 UE2020 Unlimited Edition 2020은 예상했듯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현장의 생기를 느낄 수 없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라니, 예상은 했지만 아쉬움을 지울 순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온라인 사이트가 감각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 덕분에 작품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add to wishlist 버튼 누르는 재미가 있어.

찾고 찾다보니 흥미로운 작품들도 많던데 품절 걸려 구입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부지런히 마우스 버튼을 눌러야겠다.

이렇게 해서라도 행사가 진행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이 행사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울레코드페어도 UE2020처럼 온라인으로라도 진행되었으면...하는 바람이 있긴한데 독립서적 중심의 UE2020와는 성격이 다르니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내 위시리스트

 

 

 

 

 

 

 

 

 

 

 

 

 

 

+

확진자 수가 좀 잦아들어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8월 27일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확실히 비관적이다.

거리두기 3단계는 정말...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암울한 경제적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니 제발 개인 방역 철저히 해서 더이상의 확산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

유언비어로 방역을 방해하고 보통사람들인 우리들의 안전권을 위협하는 무리들에게 절대 관용을 배풀지 말기를.

++

50일 가까이 비가 내렸는데,

이번엔 어마어마한 태풍이라고 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생각만큼의 피해를 입히진 않고 이대로 지나가는 듯 싶어.

이래저래... 2020년은 가장 우울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아니,

'가장 우울한 한 해'라면 그래도 다음 해부터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깃든 표현이겠지.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

의학 상식이 '0'에 수렴하는 나로선 조금 궁금한 것이 있다.

코비드19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RNA 바이러스인데,

에볼라, 사스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포스러운 바이러스 임에는 분명했지만 전세계를 팬데믹 상황까지 몰고가진 않았다.

그렇기에 제약업체 입장에서도 엄청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 개발에 미온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의 코비드19 바이러스처럼 인류의 삶의 행태를 뒤바꿔 놓을 정도로 위협적인 이례적인 상황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지구적 연구라면 그래도... 어떻게 RNA 바이러스의 효율적 백신 개발이 가능한걸까?

그렇게 희망을 걸어봐도 되는걸까?

아주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지만 왜 RNA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지 정도는 알고 있다.

++++

어쩌면,

얼마전 면역전문가의 말처럼,

코비드19 바이러스가 어떤 형태로든 우리와 평생 공존할 거라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도대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난 대면의 시대가 무너지고 그로인해 서서히 붕괴되며 벌어질 그 격변의 혼돈이 두렵다.

지나치다 싶을 지 모를 정도로 두려워.

우린 모두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론 나아질거야...라는 희망으로 기존의 삶의 행태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잖아.

음식점과 카페도 여전히 문을 열고 있고, 체육인들은 잦아들면 다시 경기를 치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예술/문화인들도 공연, 전시를 다시 활발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고, 학교나 학원도 이 시기를 버텨내면 다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그런 희망적인 미래가 다가오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하는 순간이 온다면,

우리의 미래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걸까.

이 와중에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말만 꺼내면 포퓰리즘이라느니 나라 망하는 소리라는 손가락질로 담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이 어마무시하게 좋은 날시에 집콕이다.

그래,

우리 모두 짧게 고생하고 길게 행복해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와이프가 만들어 준 집 김밥.

과장 조금도 없이 최고의 김밥.

온갖 기교를 부린 그 어떤 김밥도 비교되지 않는 이 김밥.

 

 

 

 

 

 

 

 

 

 

 

 

 

 

 

김밥에서 가장 맛있다는 꼬다리가 싹 다 잘려나간 모습.

내가 저지른 만행.ㅎ

김밥 싸는 족족 꼬다리를 잘라 먹음.

물론 와이프에게도 나눠 줬음.

그리고 김밥엔 사이다.

첫 번째 사진 컵 속의 음료는 사이다.

 

 

 

 

 

 

 

 

 

 

 

MARQUEE TV

 

https://www.marquee.tv/

 

 

Marquee TV는 월 9,500원 / 연 95,000원이면 오페라, 발레, 연극, 현대무용등의 다양한 공연을 방에서 즐겨 볼 수 있는, 그러니까 굳이 비유하자면 공연계의 넷플릭스 netflix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14일 free trial이 가능하니 한 번 가입해서 둘러보신 후 구독을 결정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

ios app도 있는데... 안드로이드앱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파리나 구글로 웹접속해도 상관없고.

 

marquee...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1990년대에 열심히 보던 일본 잡지 중 marquee 라는 음악잡지가 있었다.

언더그라운드록은 물론 그 당시 shoegazing scene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룬 대단히 재밌게 읽은 잡지.

갑자기 생각나네.

 

 

 

 

 

 

 

Ohad Naharin's <VIRUS>

by Batsheva Dance Company

오하드 나하린의 <바이러스>

바체바 댄스 컴퍼

관심있는 분들 계시면 4분정도 되는 이 영상, 끝까지 한 번 보셔도 좋을 거에요.

편집은 엉망이니 감안해주시고...

 

현대무용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7년 LG아트센터에서 열렸던 바체바 무용단 Batsheva Dance Company의 <THREE> 공연을 본 후부터입니다.

와이프가 현대무용을 보고 싶다고해서 관람하게 된 첫 공연인데 정말로... 정말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죠.

와이프는 마지막에 그야말로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그 뒤로 여러 현대무용 공연을 보고 즐거웠지만 여전히 저희 마음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은 무용단은 바체바 무용단이에요

 

비록 OTT 감상이지만 Marquee TV에서 오하드 나하린의 <VIRUS>를 감상했습니다.

그동안 유투브에서 몇분 짤... 정도만 보다가 풀영상으로 보게된거죠.

공연이 끝난 뒤 와이프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공연은 시종일관 불어 독백이 흘러 나오지만 페터 한트케 Pater Handke(<페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의 바로 그이자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관객모독 Offending the Audience>를 각색한 작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불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공연을 즐기기엔 무리가 없을거에요.

 

한마디로 놀라운 공연이었습니다.

무용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양은 물론이고 독창적, 원초적 격정적이한 단어가 모두 떠오를 정도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획일화된 유니폼을 입고 전혀 변하지 않는 세트 위에서 통제된 듯, 억압된 듯 보여지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후반부 관객들을 향해 쏘아대는 격렬한 욕설과 함께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통 춤이 혼재하며 결코 잊을 수 없을 엔딩을 선사합니다.

이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겨요.

 

 

 

 

 

 

 

<ZERO DEGREES>

Akram Khan + Sidi Larbi Cherkaoui

<제로 디그리> 아크람 칸 +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

Marquee TV를 통해 감상한 아크람 칸 Akram Khan과 시디 라르비 세르카위 Sidi Larbi Cherkaoui 라는 걸출한 재능의 두 퍼포머의 <Zero Degrees>

2005년 초연된 공연인데 평단의 절찬을 받은 공연이며 무대에 등장하는 사람 크기의 조각상은 그 유명한 앤토니 곰리 Antony Gormley가 제작한 sculpture.

음악은 Nitin Sawhney가 이끄는 4인의 뮤지션이 라이브 연주.

아크람 칸의 인도-방글레데시 국경에서 겪은 당혹스러운 경험등을 바탕으로 문명,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 놓는다.

공연에선 대립적 대결적 내러티브도 이어지는데 단순히 문화적 충돌뿐 아니라 두 무용수의 뿌리가 된 근원, 그러니까 인도의 Kathak과 유럽의 탄츠테아터의 충돌과 융합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무용수만큼이나 앤토니 곰리가 기증한 사람 크기의 조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공연을 보시면 무슨 얘기인지 쉽게 납득하실 듯.

+

아크람칸 공연은 2009년과 2011년 두 번 LG아트센터에서 감상한 바 있다.

2009년엔 줄리엣비노쉬 (바로 그녀!)와 함께 공연한 [in-i]였는데... 난 사실 그닥 인상깊게 보지 못했고,

2011년 아크람 칸 컴퍼니로 내한했을 때의 [Vertical Road]를 인상깊게 봤다.

 

 

 

 

 

 

 

 

 

 

! 사진 매우 많아요. 그런데 요즘 자꾸 제 사진이 다른 곳에서 보입니다 !

!! 사진 불펌,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

'Between Us'

시오타 치하루 塩田千春

@가나아트센터

전시 종료가 코 앞 (8.23)으로 다가온 가나아트센터의 시오타 치하루 展을 이제서야 다녀왔다.

얼마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그녀의 다른 작품을 인상깊게 경험했기 때문에 더이상 이 전시를 미루다가 놓쳐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오타 치하루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을 소재로 자신의 우주를 구현하는 작가다.

2층에 전시된, 압도적인 설치작품 'Between Us'의 시각적 희열은 예상했던 바이지만,

그의 다른 작품들, 그러니까 드로잉이나 작은 작품들을 통해서도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두 번의 암투병과 독일 생활에서의 잦은 이사로 인해 얻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큐브 안에 거미줄에 매달린 모습을 연상케하는 수없이 얽힌 실에 매달린 꽃과 열쇠, 인체의 해부도등은 자신의 처지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강박등을 호소하는 동시에 그 속내를 들키기 싫어하는 듯한 복잡한 심정이 느껴진다.

종양 덩어리같은 형상을 화려한 유리 재단 위에 올려놓은 작품을 보면 지속하고 싶은 삶과 극렬한 고통 사이의 이중적 감정을 그대로 토로해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고.

그리고,

이젠 사진으로 한 번 정도는 봤을 법한, 한 방을 가득 채우는 설치 작품 'Between Us'

방 안 가득 격렬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수많은 실들이 엄청난 노동을 통해 벽, 천정, 그리고 공간에 놓여진 의자들을 묶어내고 있다.

혈관을 연상케하는 붉은 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형상화한 의자들은 공간을 만들고 대화를 만들어 무수히 많은 실들로 연결된 이 공간을 사회적으로 구성한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고 적정한 거리를 요구하지.

이 작품을 감상할 때는 설치된 실을 건드리진 않을까 조심하게 되는데 그러한 관람자의 태도 역시 작품의 의도된 바가 아닐까 싶어.

정말 뒤늦게 본 전시지만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

 

작년 10월~올해 1월까지 매출이 한껏 오르면서 좀 더 희망적인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듯 1월 말부터 코비드19가 급속히 확산되었고 2월 우리 매출은 절망적일 수준까지 급감했다.

그 뒤,

다행이랄까?

4월부터 눈에 띄게 매출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서 7월에는 드디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쇼룸을 찾는 분들도 부쩍 늘어났고 문의 전화도 몇 배는 많아졌지.

사이트 GA 지표도 모조리 상승해서 확실히 보다 낙관적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게다가 6월 말 출시한, 조금 더 가격 부담을 낮춘 신제품 매트리스는 우리 의도대로 다른 제품의 수요를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독립적 매출 지표를 형성해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가격부담이 기존 제품에 비해 무척 낮은 편이어서 코비드19 형국에 쇼룸에 오길 꺼려하는 분들이나 지역에 거주하셔서 직접 방문이 힘든 분들께서 비교적 덜 부담갖고 주문하시는 제품으로 안전하게 자리매김했다.

한 달에 고작 4~50만원 인스타 광고하는 작은 브랜드로서는 모든 지표가 상당히 상승한 상태여서 다시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수치가 되었지.

그런데 8월 중순.

다시 코비드19가 터졌다.

신천지로 인해 난리가 났던 2월보다 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는 나름의 최선의 방역을 하고 있다.

손님들은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 가능하며,

입장해선 비접촉 체온계를 통해 체열 측장을 해야하며(37.2도 이상이면 입장 불가)

우리가 제공하는 손세정제로 손소독하고,

역시 우리가 제공하는 방역장갑까지 착용해야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을 마친 뒤 퇴실하시면 우린 인체에 무해한 미산성차아염소산수 HOCL로 쇼룸은 물론 문손잡이, 공용화장실까지 모조리 다 소독한다.

최근 도입한 비접촉체온계를 통한 체열 즉정만 제외하고 이 모든 방역과정을 사실... 7개월 동안 해오고 있다.

최대한 우리 쇼룸에서만큼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려는게 나와 와이프의 다짐이다.

그러다보니...

손님들을 맞이하는 우리 역시 더더더 조심하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식사 시간.

요즘은 업장에서 먹는 행위는 한 번도 하지 않고 모두 음식을 포장해와 먹고 있다.

심지어 이용하지도 않던 맥딜리버리도 이용하고,

우리가 애정하는 웨스트빌피자에서 포장해오거나,

만두란에서 량빤미엔이나 만두, 동파육을 포장해오거나,

샐러마리에서 김밥을 포장해오거나,

밀토니아에서 빵을 사오고 있지.

 

++

 

얼마전 다음 daum 에 올라온 웨스트빌 피자에 대한 악의적 리뷰.

 

음식에 대한 호오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근거없는 악의적 비방은 개인의 의견이란 이유로 존중받을 이유가 없다.

쥐뿔도 모르는 작자가 웨스트빌 피자의 회전율이 낮은 이유를 지 맘대로 헛소리해대며 지껄이고,

페인트 냄새가 난다는 헛소리까지 서슴치 않는다.

적당히 해라.

동네 친목질 어쩌고 지랄을 떨던데 이 작자는 주변의 업장에 애정 한 번 줘본 적 없는 결핍자가 아닐까 싶다.

자주 들르는 손님에게 음료 넣어주는 모습도 그렇게 고까와서 동네친목질이라고 폄하하는 글쓴 작자의 이 더럽고 고약한 심보가 괘씸하다.

 

 

 

 

 

 

 

 

 

 

 

 

https://www.instagram.com/find_stuff_/

 

 

 

얼마전 파인드스터프에 새로 입고된 개구리, 토끼 인센스홀더.

이 인센스홀더를 보자마자 생각난 것은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였다.

인센스 대신 광선검을 들고 있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거지.

 

 

 

 

 

 

 

 

그래서...

파인드스터프에서 촬영한 제품 사진을 이용해 광선검으로 합성해봤다.

 

 

 

 

 

 

 

 

 

그리고...

이번엔 스타워즈 포스터에 한 번 대충 합성해봤지.

아마추어라 대충... 엉성하지만.

엉성했지만 그래도 뭔가 어색하지 않은 것 같아서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께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이렇게 출력해서 갖다 주셨다.

파인드스터프 문에도 붙여 놓으셨고.ㅎ

뭔가 재밌어.

 

 

 

 

 

 

 

 

 

 

 

 

 

 

 

답답하고 분통터지는 이 시기,

음악을 들으며 이성을 찾는다... 아 정말 화가 난다. 화가 나.

 

 

 

 

 

 

 

 

'Interesting Human' _ Bakai

 

 

 

 

 

 

 

<Heart Math> Listening Party Live form the Chromacabana on 8/08 _ the Gaslamp Killer

 

the Gaslamp Killer의 신보 <Heart Math> 라이브.

이 음반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First Wave' _ Roland Tings

 

 

 

 

 

 

 

 

'Computer Music' _ Air Tapes

 

 

 

 

 

 

 

'Liminal Animal' _ Slow Meadow

 

 

 

 

 

 

'Sharing Beds' _ the Japanese House

 

 

 

 

 

 

 

 'Smile' _ Swarvy

 

 

 

 

 

 

'Too Late' _ Washed Out

 

 

 

 

 

 

'In Manchester' _ Black Marble

 

 

 

 

 

https://youtu.be/Dd_ekTk2a_U

 

<KOSMOS>(FULL MIXTAPE) _ J Lloyd

 

 

 

 

 

 

 

 

 

 

 

 

 

 

 

 

 

 

 

 

+

 

어차피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코비드19는 언제든 다시 기승을 부릴 거라 예상은 했다.

하지만 지금 예수를 들먹이는, 일반적인 기독교인이라고 보기힘든 저들의 지랄같은 난동은 이성을 유지하며 바라보기 힘들 정도의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솔직히 말하자면 '분노'라는 단어로는 제대로 형용이 안된다.

이 모든걸 자신들을 탄압하는 음모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며, 방역 관계자에 정신적,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저 집단을 난 도저히 기독교인의 모습이라 볼 수 없다.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맹신으로 가득찬 당신들 때문에 수많은 이들의 일상이 위협받게 된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불합리를 어떻게 합리화할거지?

이게 다 정부의 음해라고? 검진만 했다하면 모조리 양성이 나오는 음모라고?

미안한데, 당신들 병원에 일부러 쳐박아 놓을 정도로 사정이 한가롭지 않단다.

당신들의 무식함과 이기심이 간신히 간신히 일상을 유지해나가던 이들에게 얼마나 큰 절망감을 안겨준 것인지 네들만 모르겠지.

구역질난다.

이런 작자들이 예수를 들먹이며 '사랑'을 입에 들먹인다는 것이.

내 주변에도 목사가 있고, 교인들이 있다.

모태신앙이었고 학창시절 내내 교회를 다녔던 나는 21세 이후 더이상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여전히 내 주변엔 기독교인들이 있다.

죽마고우 목사는 권력화되고 부패한 한기총의 기득권을 비판하는 목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진 한 살 연상의 누나는 평생을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밖으로 내몰린 아이들과 젊은 미혼모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도 모처에 미혼모들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래, 내 주변엔 적어도 '예수'를 입에 올려도 부끄럽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꽤 많이 있다.

그런데 너희들,

네들은 도대체 예수의 그 어떤 모습을 본받고 사는거냐?

네들의 예수가 그토록 이기적으로 타인의 안전과 생존권을 무시하라고 가르쳤더냐?

도대체 당신들의 지금 그 무식하고 이기적이며 지랄스러운 모습 그 어디에서 예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거지?

그렇게 열심히 교회 다닌다면 최소한 당신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예수의 흔적을 조금은 보여줘야하는거 아니니?

네들이 그토록 사랑한건 예수가 아니라 목사였니?

그렇다면, 당신들이야말로 사이비 아닌가?

 

 

++

 

이번 사태가 심상치 않아 식사는 모두 포장 음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배달, 포장이 많아지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1회용 쓰레기가 양산되고 있을까)

답답하다.

내 좋아하는 업장들이 이번 난리로 심각하게 영업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지만... 당장 여러 사람을 대면해야하는 쇼룸을 지키는 나 역시,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조심하고 있다.

쇼룸 입장시 마스크 착용 필수 + 손세정 + 방역장갑 착용, 이후엔 미산성차아염소산수로 소독까지 하고 있는데,

이젠 비대면 체온계로 37도 이상의 손님은 아예 입장도 시키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 공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의무.

 

 

 

+++

 

맥도널드 버거는 내겐 몇 년 전 갑자기 퀄리티가 떨어지기 시작한 버거* 과 함께 도진개진 별 다를 바 없는 최악의 버거들이었는데,

얼마전 아들과 전화 통화 중에 맥도널드 한국 대표가 바뀐 뒤 버거 맛이 훨씬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주문해서 먹어봤다.

정말로 많이 달라지긴 했더군.

작년 말 즈음만 해도 맥딜리버리로 버거 먹어보고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 다짐했었는데.

 

 

 

 

 

 

 

 

 

 

 

 

 

 

 

 

 

 

 

 

 

 

 

 

LG아트센터

COM+ON 시즌 2

COMpas ONline

7.31 - 9.11

 

 

코비드19 시대의 온라인 공연.

1년에 그래도 네 번은 방문하는 LG아트센터.

올해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다.

늘 얘기하는 소리지만, 현대무용은 몰라도, 연극은 잘 몰라도 관람하는 건 좋아해서 10여년 동안 LG아트센터를 찾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가 다 고통받고 있는 바로 그 코비드19 때문에 관람 불가.

이에 7.31부터 9.11까지 LG아트센터 네이버 TV에서 중계되는 콤파스 온라인 시즌 2를 통해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고 있다.

물론 눈 앞에서 퍼포머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의 생생한 경험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렇게라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https://tv.naver.com/lgarts

 

중계 시작 후 48시간 동안만 다시보기가 제공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으니 프로그램 정보 확인하시어 놓치는 일 없길.

 

 

 

 

 

우린 며칠 전

서크 엘루아즈 Cirque Elouise의 서커폴리스 Cirkopolis 를 대단히 흥미롭게 감상했다.

 

8월 31일까지만 다시보기가 제공되니 그 전에 보시길.

태양의 서커스 팀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캐나다의 서크 엘루아즈의 공연.

 

 

 

일시

작품 제목

관람 팁

7/31 8pm

서크 엘루아즈 <서커폴리스>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서커스

* 8/31까지 시청 가능

8/7 8pm

(종료)

스페인 국립무용단 <카르멘>

* 14세 이상 관람 추천

201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 수상작

8/14 8pm

영국 극단 1927의 미디어 연극 <골렘>

* 14세 이상 관람 추천

어느 날 만나게 된 점토 인형 골렘으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 한 사람 어쩌면 곧 다가올 우리의 미래

8/21 8pm

로사스 무용단 <RAIN>

현대 무용의 메카 벨기에의 상징과도 같은 안무가

비욘세의 표절 논란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티스트

8/28 8pm

요안 부르주아의 <그레이트 고스트>

엘지 시그O처, 애플 에O팟, GAP 광고의 주인공

광고주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1위?!

9/4 8pm

프렐조카쥬 발레 <프레스코화>

머리카락까지 안무하는 프렌치 모던 발레의 거장

앙쥴랭 프렐조카쥬의 작품

9/11 8pm

밀로 라우 연출 다큐멘터리 필름 <콩고 재판>

* 16세 이상 관람 추천

다큐멘터리 연극의 대가 밀로 라우 입덕 예상작

 

 

 

 

 

 

그리고 8월 28일에는 요안 부르주아 Joann Bourgeois의 <Great Ghost>가 공연된다.

요안 부르주아...하면 트램폴린을 이용한 공연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외에도 정말 인상적인 공연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요안 부르주아가 연출한 팡테옹 공연 중 Celui Qui Tombe, 이 공연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

실제로 가장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

Frank Sinatra의 'My Way'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가슴 뛰는 아름다움이란.

이 공연을 내 평생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긴할까?

 

 

 

 

 

 

 

 

 

 

 

 

요안 부르주아의 La 7 symphonie de Beethoven.

전복적 상상력이 얼마나 위대한 예술의 모티브가 되는지 보여준 공연.

 

 

 

 

 

 

 

 

 

 

 

 

 

 

 

 

 

OH! MY CITY 오마이시티

@아트스페이스 파라다이스 시티 Art Space Paradise City

 

 

 

 

https://www.p-city.com/front/artSpace/overview#detailPop1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Paradise Art Space 'OH! MY CITY' 온라인 도슨트 영상

다시 코비드19.

종교를 들먹이며 시민의 생존권을 볼모삼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기독교인이라 부를 수 없는 극악스러운 그들.

혐오스럽다. 이 말, 참을 수가 없다.

오해마시길. 내 주변에도 목사 친구,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들이 있으니.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거지?

발톱만큼의 예외도, 용서도 배풀지 말기를.

 

 

 

 

 

쿠사마 야요이

이 답답한 상황에서 비말차단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다시 KF80 마스크를 뒤집어 쓴 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OH! MY CITY'를 보러 다녀왔다.

 

 

 

 

 

 

 

데미언 허스트

호텔 내에는 호캉스를 즐기는 듯한 분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거니는 인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었다.

너는 괜찮다 할지 모르겠지만 너 괜찮은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괜찮지 않다고, 이 답답하고 이기적인 인간아.

이런 인간들 강제로라도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시켰으면 했다.

 

 

 

 

 

 

 

 

 

 

 

 

 

 

 

 

 

 

 

 

 

 

 

 

 

 

 

 

 

Dabbawala with Two Tiffin Boxes _ 2015 _ Valay Shende

 

 

 

 

 

 

 

 

 

 

 

 

 

 

 

 

 

 

 

 

 

 

 

아트스페이스 들어가기 전,

이 공간부터 사실상 전시 시작.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의 'City in the Sky'

 

 

 

 

눈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

 

 

 

 

 

 

 

 

 

홍콩, 상해등 자본이 집중되어 욕망이 발현된 현대 도시를 하늘에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한 작품.

 

 

 

 

 

 

 

 

 

아마도 원래 작품의 취지는 저 철제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들어 매달린 빌딩들을 보게 하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언젠가부터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하늘 대신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초고층 건물들이 장악하기 시작했고,

대도시들은 경쟁적으로 더 높은 고층 빌딩을 지어 올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지.

대면보다 비대면이 화두가 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가는 코비드19 시대에 이런 고층빌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로.

 

 

 

 

 

 

 

 

 

 

 

 

 

 

 

 

 

 

 

 

 

 

 

 

 

 

 

 

 

 

 

 

 

 

 

 

 

아니발 카탈란 Anibal Catalan의 작품.

 

 

 

 

 

 

 

 

 

 

 

 

 

 

 

 

 

 

 

 

 

 

 

 

 

 

 

 

 

 

 

 

 

 

 

 

 

 

 

 

 

 

 

 

그리고,

다시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예전 플라토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잊을 수가 없다.

https://aipharos.com/3175

 

 

 

 

 

 

 

 

이 작품은

Powerless Structures Fig

 

 

 

 

 

 

 

 

 

 

 

 

 

 

 

이배경 작가의 작품

 

 

 

 

 

 

 

 

 

 

 

 

 

 

 

역시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의 작품

the Observer (kappa)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 바로 옆의,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건물의 발코니.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품은 자본과 계급으로 축약되는 도시의 모습을 때론 정교하게 재현하고 때론 이면의 우울한 정서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한 페이소스를 전달한다.

 

 

 

 

 

 

 

 

 

 

 

 

 

 

 

 

 

 

 

 

 

 

 

 

 

 

 

 

 

 

 

 

 

 

 

 

 

 

 

 

 

 

 

 

 

 

 

 

 

 

 

 

 

 

 

 

 

 

 

 

 

 

 

 

그리고,

시오타 치하루.

지금 가나아트센터 전시, 난리가 났지.

우리도 진작에 가보려고 하다가 미루고 미뤘는데...

그 사이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다행.

그런데 한가지.

2014년 5월, 수원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본 적 있다.

 

140511 _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 말에서 크로스토프까지 / 달의 변주곡'

조소희 작가의 작품인데,

이 당시 이미 조소희 작가도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실 작업을 전시한 바 있다.

(표절이고 뭐고 이런 얘기하는게 아니다)

 

 

 

 

 

 

 

 

이 작품 'Living Inside'는 들어서는 순간 시각적 희열에 바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몇 걸음 작품 속으로 발을 들이면,

인간의 신경계처럼 무수히 많은 실에 의해 연결된 이 복잡한 작품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두며 관객(=타인)의 발걸음과 소통하는지 느끼게 된다.

사적인 공간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이 밖에도 선형적 세상을 입체적 공간으로 착시를 주는 파블로 발부에나 Pablo Valbuena 작품도 인상적이다.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찐이웃인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과 저녁 식사.

서로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찐이웃이 있다는 건 무척 행복한 일.

 

 

 

 

 

원래 목적지가 로칸다 몽로는 아니었다.

우리도 박경미 대표님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닌 탓에 괜히 와서 음식만 주문할 것이 뻔해 죄송한 마음이 들어 올 생각은 못했지.

원래 가려고 했던 연희동의 업장들이 영업 시간이 맞지 않거나, 휴가를 가거나, 만석이어서 난감해진 우리는 인근의 'ㅅ' 음식점에 일단 들어갔다.

하지만... 로칸다몽로가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돈 나는 박경미 대표님이 몽로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핑계로 문현숙 매니저께 자리가 있는 지 바로 전화를 해봤고 세 명 앉을 자리는 있다는 대답을 들어 주저없이... 이동했다.

 

 

 

 

 

 

 

 

엇? 호젓하게 이야기하기 가장 적절한 가운데 방에 자리가 남아있었는데,

옆테이블에 박준우 셰프가 앉아 있어서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보니 박준우 셰프, 은근히 자주 마주치는구나.

나야 개인적인 친분이야 없지만 찬일샘 소개로(박준우 셰프와 찬일샘은 무척... 돈독한 사이) 인사를 나눈 적은 있다.

지난 번엔 몽로 바자리에 나란히 앉아 약간의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고.

 

 

 

 

 

 

 

 

박경미 대표님은 로칸다 몽로가 처음이라고 하시니,

입문자용 닭튀김.

정말 맛있게 드셨음.

하긴... 맛없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

아, 우리 맥주는 다 '반반맥주'를 마셨다.

 

 

 

 

 

 

 

 

곱창파스타 half.

사실 이 메뉴는 이 날 이미 품절이 되어 먹을 수 없었는데,

마지막 남은 한 그릇을 옆자리 박준우 셰프가 주문한 모양이었다.

남은 곱창파스타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아쉬워하자 옆 테이블에서 대화를 들은 박준우 셰프가 흔쾌히 메뉴를 양보해주셨다.

우리도 당연히 괜찮다고 말했지만 자신들은 이미 많은 메뉴를 먹은 상태라 충분하다고.

우리의 솔로몬 문현숙 매니저께선,

하나 남은 곱창파스타를 반으로 나누어 양쪽 테이블에 올려주는 기지를 발휘하심.ㅎㅎㅎ

 

 

 

 

 

 

 

 

돼지껍질이 남아있지 않아 감자껍질을 튀겨 올려주셨는데 식감도 비슷하게 내셨고 고소함도 비슷해서 아쉬움이 없었다.

 

 

 

 

 

 

 

 

그리고... 족발찜.

이젠 로칸다몽로의 시그니처 메뉴.

무조건 주문해야하는 메뉴가 된 것 같아.

다만,

이 날도 이 시간에 마지막 족발찜이었으니 정말... 족발찜을 드시고 싶다면 예약하면서 족발찜도 함께 예약해두시길 바람.

 

 

 

 

 

 

 

 

황홀한 맛이지.

이태리 액젓이 살짝 들어간 토마토 소스에 보들보들하고 쫄깃한 족발, 고수와 함께 먹으면 정말...

 

 

 

 

 

 

 

 

 

해산물 스튜.

이 메뉴도 몽로에선 무조건 주문해야하는 메뉴.

양이 든든한 편이라 2~3인 정도일 경우 주문하는 것이 좋다.

 

 

 

 

 

 

 

 

 

해산물이 정말 든든하게 들어가있다.

점점 더 맛있어지는 것 같은 이 기분.

여기에...

 

 

 

 

 

 

 

 

 

치아바타를 곁들여 먹으면 끝.

 

 

 

 

 

 

 

 

 

마지막은 세미프레도.

 

 

 

 

 

 

 

마무리도 멋지게.

멋진 음식들과 함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털어내면서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 나누다 보니 업장이 대단히 조용해진 느낌이 들어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줄 알고 벌떡 일어났는데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손님은 아니었다.

아주 즐거운 토요일^^

 

 

 

 

 

 

 

 

 

 

 

 

 

 

 

 

 

 

 

 

 

 

 

 

 

 

 

 

만두란

@망원동

신메뉴 동파육, 홍유지

어젯밤 8.13,

만두란 사장님께서 집에 온 우리 아들을 위해 챙겨주신 동파육은 그야말로 아들을 위한 동파육이었으니 나와 와이프는 딱... 한 점씩만 맛봤다.

전에 운좋게 시식해볼 기회도 있었으니까 아들을 위해.ㅎㅎㅎ

 

 

 

 

 

 

만두란 사장님께서 안겨주신 선물.

이 날 밤, 아들 입으로 호로록.

 

 

 

 

 

 

 

 

자... 우리도 제대로 먹어봐야지.

그래서 점심 시간에 방문.

 

 

 

 

 

 

 

 

멘지라멘 짠지와 함께 중독성 강한 자차이.

 

 

 

 

 

 

 

 

 

홍유지

사천식 닭냉채

중국에선 붉은 소스가 아니라 언뜻 보기에 닭백숙같은 모습으로 내는 요리가 원형이라고.

 

 

 

 

 

 

 

 

 

만두란의 홍유지는 고추기름과 간장을 이용한, 직접 만든 소스 위에 정말... 부드럽게 저온조리된 닭고기를 채소, 땅콩과 함께 먹는 요리.

 

 

 

 

 

 

 

 

 

입에 넣으면 웃음이 나오는.

아니 이렇게 맛있게 준비하셨으면서 왜 걱정을 하시는걸까.

양도 충분하고 술 안주로도 제격.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동파육.

 

 

 

 

 

 

 

 

작아 보이지만 매우 두꺼워서 양도 충분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달달함도 지나치지 않다.

간혹 동파육을 느끼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던데, 만두란의 동파육은 혼자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칭타오 맥주 하나.

 

 

 

 

 

 

 

 

어우...

 

 

 

 

 

 

 

와이프와 둘이 이렇게 신메뉴 둘 먹으니 포만감이 상당하다.

만두 하나 더 추가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

 

 

 

 

 

 

 

 

 

 

 

 

 

 

 

 

페페로니 Peperoni

@합정동

 

 

 

https://www.instagram.com/peperoni0304/

 

 

 

 

 

1년 7개월 만의 합정동 페페로니.

이 곳...

그리 좋아하면서, 게다가 쇼룸에서 고작 500m 정도의 거리인데 1년 7개월 만에 들르다니.

나와 와이프가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라 꼴랑 맥주나 와인 한 잔 놓고 음식만 줄창... 주문하는 것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페페로니는 'ㄷ'자 바 형태인데 나처럼 한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은 건너편 자리에 앉은 손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홍당무가 되어버린 얼굴이 많이~~~ 창피해서 가지 못한 이유도 있다.

취하진 않지만 한 모금만 마셔도 술 혼자 다 마신 것처럼 빨개지니까.

 

 

 

 

 

 

 

 

 

그럼에도... 이 날 저녁엔 정말... 페페로니 가고 싶더라.

 

 

 

 

 

 

 

 

 

그래서...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방문.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힘든 집인데 우리가 운이 정말 좋았다.

들어서기도 전에 유리창 너머로 마스크까지 착용한 우리를 단 번에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고 또... 무안했다.

 

 

 

 

 

 

 

 

 

와인 반 병.

 

 

 

 

 

 

 

 

Cotes du Rhone Villages Tardieu-Laurent

코뜨 뒤 론 타흐디유 로랑

레드 와인.

이거 뭐야...

 

 

 

 

 

 

 

 

뭐 이렇게 맛있는거지?

너무 드라이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달달하지도 않고.

게다가 마신 뒤에 넘어오는 과실향은 오늘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까지 잠시 날려준다.

 

 

 

 

 

 

 

 

 

 

 

 

 

 

 

완전 맛있는 와인이구나.

 

 

 

 

 

 

 

 

여기에 오늘의 버섯.

 

 

 

 

 

 

 

 

포르치니 리조또와 같이 먹어야하는데...

이 버섯 정말 맛있어서 먼저 마구 먹어버림.ㅎ

 

 

 

 

 

 

 

 

등장한 포르치니 리조또.

 

 

 

 

 

 

 

 

 

돌아가고 뭐하고 이런거 없다.

그냥 스트레이트.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한 맛.

완벽한 리조또.

버섯의 그윽한 풍미에 아찔할 정도의 매력이 느껴지는 리조또.

 

 

 

 

 

 

 

 

 

아껴 먹었어.ㅎ

 

 

 

 

 

 

 

 

그리고..

프렌치 치킨이던가?

 

 

 

 

 

 

 

 

 

어마어마하구나.

 

 

 

 

 

 

 

 

근래 먹은 닭요리 중 베스트.

부드럽게 조리된 두 가지 부위를, 풍미를 더해주는 짭조름한 소스에 묻혀 먹으면 입가에 웃음이...

 

 

 

 

 

 

 

 

다시 먹고 싶구나...

추가로 바게트도 주문할 걸. 후회했다.

 

 

 

 

 

 

 

 

 

그리고 아쉬워서 아스파라거스 튀김도 하나 주문.

 

 

 

 

 

 

 

 

 

 

아스파라거스의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 얇게 튀긴 메뉴.

이렇게 끝내주는 곳을 1년 7개월 만에 오다니.

세상에...

 

 

 

 

 

 

 

 

 

 

 

 

 

 

 

 

 

 

 

 

 

 

 

 

 

 

 

 

 

 

 

 

 

 

 

 

 

 

 

+

 

 

 

 

 

일을 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운좋게 벌이가 조금씩 나아지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앞날이 적어도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삶은 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나와 같은 일반적인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희망대로 벌이가 분명 더 나아지더라도 이상하게 삶은 그닥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되돌아보면 10년 전보다 연봉은 훨씬 더 많이 올랐는데 내 삶은 그리 달라지지 않은거야.

여전히 사고 싶은 건 너무 많고,

그 사고 싶은 것들은 하나같이 너무 비싸고,

그래서 구입하지도 못하고 포기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지는 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거야.

더 난감한 현실은, 이젠 예전처럼 호기롭게 지르지도 못한다는거.

잔뜩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고민만 하다보면 어느날 드디어 해당 제품이 품절되었다든지, 내가 고른 사이즈만 품절이 되어버리면서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없게 되어 버리지.

잔뜩 장바구니에 넣어 놓긴하는데 이젠 나도 앞으로 내가 어찌할지 뻔히 아는거다.

아, 난 구입하지 않겠구나.

또 이러다 이 물건들을 싸악... 다 놓치겠구나.

문득,

내 20대 때 사용하던 턴테이블의 반의 반도 못되는 성능의 턴테이블을 계륵처럼 여기며 쳐다보다가 이거... 얼른 클리어오디오 컨셉 턴테이블 Clearaudio Concept Turntable로 바꿔야지... 그냥 지금 지를까?하는 고민만 하면서 호기롭게 지르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무척... 낯설게 여겨지네.

그래도 다행이야.

이런 일로 괴로워하진 않아서.

++

 

8.13

본사에 다녀왔다.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희망적인 결정들이 이어졌다.

침구 생산이 이런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본사 대표님과 오늘 결정한 일들은 내가 지향했던 목표점에 가장... 이상적으로 근접할 수 있는 방안들이라 무척 들뜬다.

겨울 즈음부터 근사한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말이 통하는 대표와 일한다는 건 이런 희열이 있다.

+++

 

 

 

 

본사에 다녀온 후 합정동의 레코즈 커피에 잠깐 들러 초코쿠키와 치즈케이크를 구입했다

 

https://www.instagram.com/rekoz_coffee/

 

 

 

짧은 시간동안 140km를 운전했더니 무척 피곤함이 느껴져 당 보충.

주문한 후 레코즈 커피의 좌측 스피커 위쪽을 보니 <東京景>이란 사진집이 있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스다잇세이 須田一政 의 사진집.

나 역시 스다잇세이의 사인본 사진집을 갖고 있지.

아무튼...

스다잇세이의 사진집을 볼 수 있는 카페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 경험인지.

 

 

 

 

 

게다가... 레코즈 커피의 이 치즈케이크.

 

 

 

 

 

 

 

 

초코쿠키도 맛있지만 이 치즈 케이크는 정말 치즈치즈 그 자체여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피로가 잠시나마 확... 풀리는 이 기분.

 

 

 

 

 

 

 

 

 

 

 

 

 

 

 

 

 

+

넷플릭스 netflix 에서 일본 드라마인,

이케다 에라이자, 니키타니 미키 주연의 '팔로워들 Followers'를 정주행했다.

음악 감독을 코르넬리우스 Cornelius 가 맡았던데 배경음악으로 내가 정말 좋아했던 밴드 Supercar 의 곡들이 여럿 나온다.

Aoharu Youth나 Strobolights같은.

얼마전 '신변경호인 2'를 보면서 일본 드라마의 그 뻔한 한계를 여실히... 다시 한번 절감하고 이제 다신 일본드라마를 보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역시 인생에 '절대...'란 말은 함부로 쓰는게 아닌가봐.

이 드라마는 무척 인상깊게 봤다.

우리만큼 남성중심적인 일본 조직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담겨있고,

SNS의 정량적 수치가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여지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드라마적 재미도 훌륭하지만,

이 드라마의 조명, 필터를 위시한 촬영과 어마어마한 코스튬 또한 볼만하다.

확실히... 이러한 '사치'를 다루는 재주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잘해내는 것 같아.

뭐 하나 어색하지 않아.

그냥 비싼 옷 걸치고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배우들 면면에 녹아든 느낌이랄까.

아무튼 인상적인 드라마다.

 

 

 

 

 

 

 

 

 

'AOHARU YOUTH'(2002) _ Supercar

슈퍼카의 이 곡들은 영화 <Ping Pong>에도 사용되었다.

 

 

++

의정부고의 관짝소년단.

패러디할 목적이었다면 그냥 그 '행위'를 재현하는 것으로 끝냈어야 했다.

굳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해서 흑인 분장을 했다는 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론 학생들과 우리 머리 속에 새겨진 뿌리 깊은 차별의 흔적이다.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은데,

차별은 목적된 의도로만 행해지지 않는다는거다.

의도치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차별적 행위가 되는 경우를 우린 무척 자주 목도한다.

얼마전 월드컵 때 우리 덕분에 16강 진출한 멕시코 인들이 감사하다며 일부러 한글까지 써서 올리면서, 해맑게 웃으며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던 걸 모두 기억할 거다.

그들 중 상당수는 그게 인종차별적 행위인지도 정말...로 몰랐단다.

관짝소년단이 패러디한 그 동영상의 퍼포먼스를 백인들이 했었다면 이를 패러디하면서 얼굴에 하얀 분칠을 했을까?

지금 필요한 건 학생들에 대한 무차별적 비난, 샘오취리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난이 아니라 이런 이슈를 통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디어 또는 사회적 관성에 의해 희화화되어 잘못 인식된 뿌리깊은 차별 의식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성찰 아닌가?

도대체 '흑인들 너흰 예전같으면 공장에서 일해야했어'라는 쓰레기같은 댓글이 추천을 받고 베스트댓글이 되는 이 돌아버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거지?

 

 

+++

 

약불에 양파를 한참... 볶은 후,

토마토를 왕창 넣고,

시즈닝된 닭안심을 구워 올려 만든 집카레.

와이프의 대표 메뉴 중 하나.

 

 

 

 

 

 

 

 

 

 

 

現像する『燭台』 Candle Holder

designed by 山崎義樹

파인드스터프 Find stuff 에서 구입

 

 

 

https://www.yamazakiyoshiki.jp/

 

 

https://www.instagram.com/find_stuff_/

 

 

8.13 판매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야마자키 요시키의 아름다운 캔들 홀더 Candle Holder를

망원동 파인드스터프에서 구입했다.

현재 극소량 파인드스터프에 남아있으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다만, 워낙 디테일이 훌륭한 제품이라 가격은 좀 나가는 편.

가격 문의는 파인드스터프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영업 시간에 해주시길.^

 

 

 

 

 

아름답다.

 

 

 

 

 

 

 

참나무 받침,

분리가 가능한 황동 촛대.

 

 

 

 

 

 

 

 

만듦새가 상당히 좋다.

사진 속 이 제품은 신품이 아니라 파인드스터프에서 dp용으로 사용하던 제품.

신품은 선물을 위해 구입했다.

 

 

 

 

 

 

 

 

 

 

 

 

 

 

 

 

황동 촛대를 뒤집어 대단히 두꺼운 초를 올릴 수도 있다.

 

 

 

 

 

 

 

 

 

 

 

 

 

 

 

 

여기에 불어서 만든 유리,

손으로 낸 줄무니가 있는데,

plain도 있단다.

 

 

 

 

 

 

 

 

여기여 초를 하나 꽂아 넣고

 

 

 

 

 

 

 

 

 

 

 

 

 

 

 

 

 

불을 붙이면,

 

 

 

 

 

 

 

 

이렇다.

 

 

 

 

 

 

 

 

불멍의 순간.

 

 

 

 

 

 

 

 

오늘 마침 쇼룸에 손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걸 보시며 다들 감탄을.

 

 

 

 

 

 

 

 

 

 

 

 

 

 

 

아름답다.

 

 

 

 

 

 

 

크기는 지름 108mm 높이는 190 mm

무게는 약 800 g.

정말 아름다운 캔들홀더

 

 

 

 

 

 

 

 

 

 

 

 

 

 

 

 

 

 

웨스트빌 피자

Westville Pizza

@합정동

 

해방촌에서 낭만적인 공연을 본 뒤,

담희씨와 소월로에서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헤어지고 우린 해방촌을 오랜만에 좀 걸을까 했지만 비가 점점 거세져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주차해 놓은 쇼룸으로 다시 돌아왔다.

막상 도착하니 배가 너무 고팠고 우린 또 어김없이 웨스트빌피자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라 부디 도우가 남아있길 바라면서.

 

 

 

 

라지도우는 이미 소진되었지만 다행히 작은 도우는 남아있었다.

늦은 시간이었고 계속 비가 내린 덕분인지 자리도 있었고.

 

 

 

 

 

 

 

아... 정말 비 너무 온다.

 

 

 

 

 

 

 

 

이 앙증 귀여운 스티커는 담희씨의 @damhuiology  페어페리 @fairfairy_official 스티커

https://mafairfairy.com/

 

 

 

 

 

 

 

본님 @_b_on @oksu_toile 의 아이폰 케이스를 구입한 후 뒷면에 함께 붙여 사용할 생각.

50먹은 할배가 쓰기에 너무 심한가요?

 

 

 

 

 

 

 

 

그래서 큰 피자와 필레+핫윙

(다시 말하지만 사이드 메뉴는 반반이 안됩니다. 너무너무 자주 가서 사장님께서 저희 요구와 상관없이 해주시는 거에요. 오해없길 바랍니다.)

 

 

 

 

 

 

 

 

주린 배에 콘피자의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기름진 맛이 들어가니 기분 좋은 포만감이 들었다.

지금 지긋하게 이어지는 빗소리지만 그래도 이날 만큼은 꽤 낭만적으로 느껴지더라.

 

 

 

 

 

 

정말 잘 먹고 장대비를 뚫고 집으로 돌아옴.

 

 

 

 

 

 

 

 

 

 

 

 

 

 

로맨틱 섬머 나이트

Romantic Summer Night

@해방촌 모노 스테레오

클라리넷 _ 김은경

피아노 _ 김재원

연주 곡목

M. Bruch : Romanze op.85

G. Finzi : 5 Bagatelles에서 Forlana

김재원 : Nocturne _ 밤

김재원 : 그때 우리는

김재원 : 오래된 이야기

Summer Time (Encore)

8월 8일 토요일 저녁 8시.

해방촌의 한 Bar / Cafe 모노 스테레오에서 클라리네티스트 김은경,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작은 공연이 열렸다.

문헌학자인 고영 샘의 소개로 본 공연을 알게 되었는데 예약할 즈음 이미 자리가 만석이라 포기하고 있다가 공연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을 때 취소표가 나와 재빨리 예매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 둘과 이 공연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담희씨까지 함께.

 

 

 

 

 

 

저녁, 찾아간 해방촌의 모노 스테레오.

그런데... 어라? 이 곳? 와이프와 나 둘 다 깜짝 놀랐다.

여기 우리가 와봤던, 그리고 무척 인상깊었던 카페 '이로공작'이 있던 자리.

2017년 6월 방문 글

170614 _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좀 일찍 도착해서 입장 시간까지 소월로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까이 보이는 남산타워

 

 

 

 

 

 

 

 

 

 

 

 

 

 

 

 

 

 

 

 

 

 

그리고 입장.

모노스테레오 공간은 예전 이로공작의 구조와 거의 다르지 않았다.

 

체열 측정과 손세정,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감상을 했다.

연주자 두 분 외엔 모두가 마스크 착용.

 

 

 

 

 

 

 

 

 

심지어... 우측의 저 소파와 커다란 원형 거울도 위치와 배치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당연한 소리지만 공연은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연 시작 전 공간 촬영만 했다.

공연에 대한 후기는 사진 맨 아래에 간략하게 적는 것으로 마무리.

 

 

 

 

 

 

 

 

 

 

 

 

 

 

 

공간 구조는 이로공작과 동일했다.

 

 

 

 

 

 

 

 

두 연주가가 공연할 공간.

 

 

 

 

 

 

 

 

 

 

 

 

 

 

 

연주 공간과 객석의 거리가 대단히 가깝다.

오래 전,

이렇게 가까운 클럽 재즈 공연을 상당히 자주 본 적 있다.

재즈에도 목관, 금관악기가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바로 코 앞에서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습을 여러 번 본 적 있지.

작은 움직임,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이렇게 작은 공연이 연주자들에겐 오히려 대단히 심리적인 압박을 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공연은 무척 좋았다.

특히 클라리네티스트 김은경씨에 대한 놀라움이 있었다.

이렇게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의 목관/금관 악기 연주자들의 연주를 여러 번 들었던 나로선 이 정도로 압도적으로 안정적이며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연주가 대단히 놀라웠다.

김은경씨에 대한 약력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rsw74/60164179985

 

피아니스트 김재원씨의 피아노 연주 역시 아름다웠다.

 

 

 

 

 

 

 

공연을 보고 나왔더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이 어마어마한 경사를 따라 올라오면 바로 소월로.

담희씨와 함께 소월로 앞에서 담희씨가 호출한 우버 택시를 기다리며 - 담희씨 우버 VVVVVVVVVVIP -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담희씨가 떠난 뒤 우리는 해방촌을 좀 거닐 생각으로 내려왔는데... 비가 점점 거세진 탓에 우리도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차를 주차해둔 쇼룸으로 돌아왔다.

+

연주자의 뜻에 따라 공연을 기록하는 작업은 없었다.

당연히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아, 오해마시길. 개인의 영상촬영 얘기를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니.

비 내리는 해방촌의 한 작은 바에서 열린 공연, 사실 그 자체로도 낭만적이며 이러한 공연을 간략하게 기록하는 아카이브도 난 의미있다고 생각하거든.

영상이란 것이 유투버나 블로거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홍보성 수단만이 아니라 기록을 위한 순기능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론 아쉬운 마음도 있다. 물론 나 혼자만의 아쉬움이겠지만.

어쩌면, 코비드19 가 지속되는, 최소 4~5년의 시간 동안 음악 장르를 불문하고 이렇듯 작은 공연이 더 잦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distance session같은 작업들도 해외에선 이어지고 있더군.

본 공연에 대한 촬영은 필요없이 공연 전/후, 이 공연을 즐기기 위해 참석한 이들의 현장 분위기만(얼마나 설레고 들뜬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리던가) 짧게 담아내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의미있는 공연에 동참하고 함께 호흡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내 작은 생각일 뿐이지만.

 

 

 

 

 

 

 

 

 

 

 

 

스탠딩바 전기 Standingbar 電氣

@을지로

음식 사진 엄청 많습니다.

처음엔 술 사진만 나와요.

8월 7일,

내 좋아하는 분들과 을지로 스탠딩바 전기에서 모임.

여전히 스탠딩바 전기...를 검색하면 내 글이 상위에 뜬다.

전기 오픈하고 나서 아주 오랫동안은 제일 위에 검색됐었고.

그런데 지금 검색해보니 검색되는 글이 작년 9월 글이다.

그러니... 무척 오랜만에 들른거지.

그렇게 이 집 좋아하면서 못 간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딱 하나다.

코비드19.

테이블이 있어 어느 정도의 간격은 보장되는 일반 업장과 달리 이 곳은 사람과 사람의 물리적 거리가 대단히 가까와진다.

그러다보니 여러 손님을 맞이하는 쇼룸을 지키는 입장에선 걱정이 되어 가지 못했지.

여전히 코비드19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이 집은 4~5년 간 못 갈 집이 되어버리니...

결국 어제 다녀왔다.

스탠딩바 전기의 김현기 대표와는 전기 오픈하시기 훨씬 전부터 박찬일 샘 덕분에 알고 있던 사이.

국내에선 생소한 스탠딩바 standingbar,

이거 말리는 분들이 훨씬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왜 의자가 없느냐'등등의 이유로 나가버리시는 분들이 있지만.

기가막힌 음식과 술,

멋진 음악이 흥겨움을 주는 곳.

 

 

 

하이볼, 올드파(스카치)등의 잔술도 마셨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본격 시작.

 

 

 

상기씨가 가져온 술.

한 가지 분명히 할 점.

 

스탠딩바 전기엔 외부 음식 및 주류 반입 불가!

그런데 이 자리는 애당초 스탠딩바 전기 김현기 대표가 합석하기로 얘기된 자리였고,

상기씨가 술을 함께 가져오기로 한 것이어서 다른 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니 오해 없기를.

 

이 하디우드 래즈베리 Hardywood Raspberry Stout 스타우트는 내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계신 상기씨가 일부러 갖고 오신 스타우트

일단 잔에 따를 때의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진한 갈색 빛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스투피드 스타우트를 정말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는데 이 맥주도 아주 맛있다.

9.2도.

베리향과 다크초콜릿 향이 진하게 넘실대며 춤을 춘다.

그러면서도 적당히 묵직하고.

재밌는 건 똑같은 두 병의 맛이 서로 달랐다는거.

이런 재미도 있는거지.

 

 

 

 

 

 

 

브라이다 브라케토 다퀴

Braida Brachetto d'Acqui

달달한 와인 연속인데,

원래 상기씨가 달달한 술 취향이 저어어어얼대 아니다.

순전히 모임 오시는 분들 중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이 거부감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을 챙겨오시느라.

역시 배려남.

이 와인, 무척 맛있었다.

난 모스카토의 느낌이 더 좋았지만 와이프는 이 와인이 더 잘 맞았다고 하네.

단단한 풍성함? (어머... 이 말도 안되는 억지 표현력...) 그런게 느껴진 와인.

 

 

 

 

 

 

 

 

토스띠 톨라스코 모스카토 다스티

Tosti Torlasco Moscato d'Asti

모두가 다 아는 모스카토 품종의 달콤한 화이트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그런데,

이 와인은 정말 부드럽고 바디감도 좋아 '이 정도면 모스카토 다스티 마시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니혼슈...

보우 키모토준마이 아키타사케코마치

엄청나게 그윽한, 고급스러운 향을 머금은 술.

그런데 마셔보니 어라? 좋긴한데...

왜 난 대단한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을까.

엄청난 스펙일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사전에 뽐뿌하다가 정작 발표되니 그냥저냥이었던 PS5 발표회 같다고나 할까...

 

 

 

 

 

 

 

 

Le Pere Jules, Poire de Normadie NV

르페레쥬르 쁘아르 드 노르망디 NV

배 향이 가득한... 아주 맛있는 술.

알톨도수는 4도.

 

 

 

 

 

 

 

 

이외에... 올드파 (스카치) 등 잔술도 마셨는데 사진 찍은게 없네.

 

 

 

음식

음식은 모조리 다 좋았기 때문에 음식마다 언급은 없음.

그냥 다 좋았음.

특히 생선류는 압도적.

어지간한 스시야에 전혀 밀리지 않을 듯.

 

 

 

코보레즈시

 

 

 

 

 

 

 

 

이건 다음에 가면 혼자 다 먹어야지.

그냥 혼자 다.

나눠먹으면 안되는 메뉴.

그냥 혼자 다 먹으며 행복을 만끽해야하는 메뉴.

 

 

 

 

 

 

 

 

바냐 카우다

엔초비가 들어간 저 소스,

어마어마하게 맛있다.

장화신은 고양이에서도 바냐 카우다를 맛있게 먹었지만,

이 집도 보통이 아니다.

 

 

 

 

 

 

 

 

 

전갱이 사시미

 

 

 

 

 

 

 

 

이 역시 나눠먹으면 안될 맛.

혼자 다 먹으며 행복을 만끽해야할 맛.

 

 

 

 

 

 

 

 

영콘 + 프로슈토 스프

영콘으로 달콤하게 낸 차가운 수프.

프로슈토와 함께 먹어야함.

 

 

 

 

 

 

 

 

 

 

 

 

 

 

 

히야시 토마토

입안에서 터지는 별사탕과 함께 먹는다.

재밌는 메뉴.

 

 

 

 

 

 

 

 

 

명란청어야키

 

 

 

 

 

 

 

 

아 진짜 기가막히구나. 이 메뉴.

이건 둘이서만 나눠 먹을 맛.

일곱명이 나눠먹으면 안되는 맛.ㅎㅎㅎㅎㅎㅎ

 

 

 

 

 

 

 

 

잿방어 카르파쵸

 

 

 

 

 

 

 

끝내준다. 엔초비, 올리브오일, 드라이드토마토, 루꼴라.

이거 맛없을 수가 없잖아.

 

 

 

 

 

 

 

 

 

리예트

 

 

 

 

 

 

 

 

부라타 치즈와 엔초비

 

 

 

 

 

 

 

사이교야키 カジキの西京焼

어어? 예전에 왔을 때랑 조금 달라졌다.

 

 

 

 

 

 

 

 

살까지 겉면은 바삭하게 구웠었는데 지금은 껍질만 바삭하게.

속은 촉촉한 상태 그대로.

여전히 맛있다.

이것도 나눠먹을 음식은 아니다.

혼자 먹어야지.

 

 

 

 

 

 

 

 

메뉴 이름 기억 안남.

 

 

 

 

 

 

 

어묵 튀김같은데 암튼 아주 맛있었던 기억 밖에 안남.

 

 

 

 

 

 

 

 

살라미와 과자.

살라미도 좋은데 저... 칩이 정말 맛있다.

아 설명하기 귀찮아서 맛있다는 말로 퉁침.

 

 

 

 

 

 

 

 

 

왜 이렇게 많이 먹은거야.

미쳤어.

 

 

 

 

 

 

 

 

함바그 스테이크

 

 

 

 

 

 

 

 

이것도 나눠먹으면 안될 메뉴.

혼자 먹어야함.

 

 

 

 

 

 

 

 

어느 수준에 이른 함바그의 맛은 고기맛 만큼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족도를 가르는 기준은 소스의 깊이와 가니쉬.

훌륭하다.

 

 

 

 

 

 

 

 

생선라구 파스타

두 그릇 나와서 든든하게 먹었다.

 

 

 

 

 

 

 

 

 

묵직하지 않고 기분좋은 무게감의 라구 파스타.

 

 

 

 

 

 

 

 

츠케모노

 

 

 

 

 

 

 

연두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엔초비

 

 

 

 

 

 

 

 

히야얏코

이탈리아식 연두부 요리

안주로 그만.

이거 아주... 좋구나.

 

 

 

 

 

 

 

 

그래서 사진을 세 장 올림.ㅎ

 

 

 

 

 

 

 

 

 

마지막

캐비어.

진짜 캐비어.

팔면 팔수록 손해라며 하지만,

손님들이 주문하지 않아서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는 메뉴.

그리고,

 

 

 

 

 

 

 

 

오늘 8.8까지만 판매한다는 메뉴.ㅎ

혹시 8.8 오늘 전기가시면 주문하세요.

김현기 대표가 속으로 짜증을 낼 겁니다.ㅎㅎㅎ

 

 

 

 

 

 

 

 

 

아... 오늘 8.8 많이들 이 캐비어 메뉴를 준비하셔서 전기를 거덜내주셔야하는데...ㅎㅎㅎ

 

 

 

 

 

 

 

 

 

마지막.

재연씨가 일부러 챙겨오신 세드라 Cedrat의 기가막힌 살구 파운드케이크.

세상에 정말...

어우...

여지껏 먹은 모든 파운드케이크 중 거의 탑이 아니었나 싶다.

강남에 위치한 업장임을 알면서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아시겠지만 전 강남 업장에 가지 않아요)

 

 

 

 

 

 

 

 

 

정말 좋은 분들.

좌측부터 재연씨, 상기씨, 경미씨.

 

 

 

 

 

 

 

 

 

정말 좋은 분들

우측부터 내 사랑

재혁씨, 담희씨,

그리고 이 날 함께 해준 스탠딩바 전기 김현기 대표

 

 

 

 

 

 

 

 

담희씨 휴대폰 뒷 면.

페어페어리 스티커로 도배됨.

근데 이거 예쁘네...

 

 

 

 

 

 

 

 

 

 

 

 

 

 

 

 

일엽편주 + 김성철 작가 '호롱'展

8월 7일까지

계절15도

@계동 한옥 심보

일엽편주

https://www.instagram.com/ricewinery/

 

 

계절15도

https://www.instagram.com/gyejeol15do/

 

 

김성철 작가

https://www.instagram.com/gimseongceol6447/

 

 

 

 

계동 한옥 심보에서 계절15도 주관으로 열리는 일엽편주 + 김성철 작가의 호롱展을 다녀왔다.

 

 

 

 

 

 

 

물나무 사진관 바로 건너편의 작고 아름다운 한옥 '심보'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면 바로 건너편의 공간에서 일엽편주의 청주, 탁주, 소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술을 마시기 힘들다면 소서茶를 마셔도 되고.

약간의 안주도 구입할 수 있으며 돈을 더 내면 당연히 술도 더 마실 수 있다.

와이프는 청주를 마셨는데 아주 입에 잘 맞았다고 하더라.

 

 

 

 

 

 

 

 

 

가옥 전체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많아 촬영할 수 없었다.

 

 

 

 

 

 

 

 

김성철 작가의 호롱불을 밝힐 도자들.

특히... 유일하게 유광이었던 이 원형 도자가 무척 예뻤다.

 

 

 

 

 

 

 

 

 

음악은 내내... Philip Glass의 <Metamorphosis>가 흘렀다.

필립 글래스 좋아하는 내겐 멋진 선곡 그 자체.

 

 

 

 

 

 

 

 

 

 

처음엔 호젓한 분위기의 한옥에서 흔들리는 호롱불을 보며 멍때리다가,

 

 

 

 

 

 

 

 

곧 소소한 수다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 날 우리와 함께 이곳까지 동행해준 분들은,

파인드 스터프의 박경미 대표님과 모크 디세뇨의 박재혁 대표님.

 

 

 

 

 

 

 

 

 

 

 

 

 

 

 

 

 

 

 

 

 

 

 

 

 

 

 

 

 

 

밤,

인적도 드물어진 계동길에서 일엽편주의 인상깊은 술 한 잔과 소서차를 마시면서 김성철 작가의 호롱불을 보며 보내는 시간은 무척... 영화 같더라.

 

 

 

 

 

 

 

빈티지 가구와 조명들도 놓여 있었다.

 

 

 

 

 

 

 

 

 

 

 

 

 

 

 

 

 

 

 

 

 

 

 

 

 

 

 

 

 

 

 

 

 

 

 

 

이렇게 어느 여름의 비가 깊어가는구나.

 

 

 

 

 

 

 

 

 

 

 

 

 

 

 

 

선선한 날씨까지.

정말 아름다운 하루.

이 전시는 오늘까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이니 혹시 가실 분은 참고하시길.

 

 

 

 

 

 

 

 

 

 

 

 

 

 

 

 

 

 

물나무 사진관

@계동

 

 

 

https://www.instagram.com/mulnamoo_photograph/

 

퇴근 후 오랜만에 계동으로 넘어왔다.

계절15도에서 주관하고 일엽편주가 함께 하는 김성철 작가의 '호롱'展이 계동의 한옥 심보에서 열리고 있어 방문.

 

 

 

 

 

입장 티켓을 구입하면 물나무 사진관 바로 옆 공간에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일엽편주의 청주, 탁주, 소주 및 소서茶가 준비되어있다.

 

https://www.instagram.com/ricewinery/

 

 

 

 

 

 

 

 

 

 

 

 

 

 

 

 

물나무 사진관 공간 무척... 좋더라.

밤에 보니 계동의 호젓한 분위기와 잘 어울려 더욱 멋지게 느껴진 것 같아.

 

 

 

 

 

 

 

 

 

 

 

 

 

 

 

 

계동 인근 업장에 업장 사장님 사진이 많이 걸려있는데,

물나무 사진관에서 프로젝트로 진행한 것 같다.

 

 

 

 

 

 

 

 

 

 

 

 

 

 

 

 

 

 

 

 

 

 

 

 

다음엔 물나무 사진관도 천천히 둘러 봐야지.

 

 

 

 

 

 

 

 

 

 

 

 

 

 

 

 

 

 

 

 

 

 

 

 

 

 

 

 

 

 

 

 

 

 

 

 

 

 

 

 

 

 

 

 

 

강동원

@망원동

와이프가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어제부터 얘기하길래 오늘 점심은 강동원에서.

 

 

 

 

 

 

강동원,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으신 곳이긴한데...

기물은 이제 한 번 바꾸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무리 청결하게 유지해도 그리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 컵.

 

 

 

 

 

 

 

 

 

언젠가부터,

중식당에서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

대체로 너무 달디단 짜장, 먹고 나면 입천정이 미끄덩거리듯 코팅되는 불쾌한 기분을 경험하기 일쑤지.

게다가 소다를 너무 많이 넣어 탱글탱글하게 만든 면인 경우를 정말 많이 접하게 되지.

 

 

 

 

 

 

 

 

 

 

 

 

 

 

 

그런데 강동원의 짜장면은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달지 않고, 춘장 맛도 느껴졌으며 의도적으로 탱글탱글하게 만든 면도 아니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

 

 

 

 

 

 

 

 

 

 

 

 

 

 

 

 

푸하하 Fu Ha Ha

@합정동

 

 

 

 

https://www.instagram.com/fuhahacreambread/

 

 

나도 모르게 새로운 업장에는 발을 잘 들여놓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도 늘 가보지 못한 새로운 업장에도 한 번 가보고 싶어하지.

내 딱딱한 머리에서 비롯된 선입견 때문에 발 한 번 들여놓지 않은 업장들도 있고,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찾아가지 못한 지척에 위치한 업장도 정말 무수히 많다.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는다는 건 참... 염치없는 일이지만 덕분에 흥미로운 업장을 확인하기도 한다.

오늘 웨스트빌 피자 사장님께서 잠깐 들러 안겨주고 가신 푸하하의 크림빵과 스콘.

우리가 산책하면서 그 앞을 자주 지나다녔는데 사실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덕분에 먹어볼 기회가.

 

 

 

 

 

 

 

 

스콘,

소금크림빵,

말차크림빵.

 

 

 

 

 

 

 

 

 

폭신폭신하고 가벼운 빵에 부드러운 크림이 아낌없이 들어가 먹어도 부담이 덜 한 소금크림빵과 달지 않은 말차의 향이 무척 진한 말차크림빵.

모두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론 소금크림빵이 더 입에 잘 맞았던 것 같아.

 

 

 

 

 

 

 

 

 

 

 

 

 

 

그리고 그리 큰 기대하지 않았던 스콘도 맛있게 먹었다.

푸하하의 크림빵은 따로 방문해서 구입해 먹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