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일주일 넘게 앓고 있다.
다행히... 오늘 오전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인다.
목은 여전히 답답하고 기침나고... 그래도 이젠 열도 거의 없고 가장... 힘들게하던 몸살기운도 많이 가셨단다.
이럴때일수록 좀 더 편안하게 쉬어야겠지만 계속 집에 있는 것도 지치나보다.
밤공기를 쐬는 것이 가장... 안좋지만 차로 바로 앞까지 갔다가 바로 오는 것이니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하고 서교동 #로칸다몽로 로 .

아들에게 무얼 가장 먹고 싶냐고 물으면 요즘엔 늘... 몽로와 스시키노이를 얘기한다. 스시키노이야 아들은 한번 밖에 못가본 이유도 있고.
내가 아들에게 상암동에 맛있는 파스타하는 집이 있는데 가볼래? 라고 얘기해봐도 아들은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아뇨, 몽로 가고 싶어요'라고 말을 하더라.ㅎ

 

 

 

 

그래서... Hyunsuk Moon​ 스탭과 통화하여 예약잡고 6시 20분쯤 도착했다.

 

 

 

 

 

 

 

 

Hyunsuk Moon​ 스탭과 얘기를 잠시 나눴지만... 역시 요식업계 종사하시는 분들은 늘 그렇다.
남들 쉴 때 못쉬고, 남들 먹을 때 먹지 못하고...
뻔한 소리같지만 이런 노고 덕분에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려고 한다.

 

 

 

 

 

 

 

 

아들이 내내 앓아서 옆에서 애써준 와이프,

 

 

 

 

 

 

 

 

그리고... 이렇게 앓긴 정말... 오랜만이다.
이제서야 좀 나아진 듯한 아들.

 

 

 

 

 

 

 

 

그리고 두체스. 

 

 

 

 

 

 

 

 

아들에겐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이 거의 소울푸드인 모양이다. 이거 절대 빠지면 안되나봐.
물론 나도 좋아하지.ㅎ

 

 

 

 

 

 

 

 

'요즘 너무 그저그런 닭만 먹었어요'라고 하면서... 엄청나게 잘 먹더라. 늘 그래왔듯이.

 

 

 

 

 

 

 

 

이태리식 만둣국.
이 메뉴! 정말 끝내줬다.
아들은 국물과 버섯을 먹으며 '이거 정말 좋은데요!'란 말을 계속 했다.

 

 

 

 

 

 

 

 

버섯향, 고기육수, 납작한 이태리식 만두, 거기에 치즈가 느껴지면서도 시원한 국물이라니.
한국식 국물 요리의 느낌은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원한 기분을 주다니.
우린 다음에 오게 되어도 반드시 이 메뉴를 또 주문할 것 같은데...
잘 먹은 뒤 문현숙 스탭께 '정말 잘 먹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말씀하시길... 수셰프께서 내신 메뉴인데 생각보다 주문이 많이 없다고 하신다.
하...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법이지만,
이 메뉴, 우린 정말정말 좋던데... 메뉴에서 사라지면 와이프 말대로 무척 서운할 것 같은데...

 

 

 

 

 

 

 

 

흡입!

 

 

 

 

 

 

 

 

그리고 '이베리코 립 스테이크'.
우리야 이미 이 맛을 경험했지만,
처음인 아들은 정말 게눈 감추듯... 해치워버렸다.

 

 

 

 

 

 

 

 

다만, 곁들여진 돼지감자는 매우... 맛있었지만 좀 소금이 많이 뿌려져 있었다. 확실히 좀 짰다는거.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ㅋ

 

 

 

 

 

 

 

 

그리고 뭘 더 주문할까...하고 있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박찬일​ 선생님께서 아직 정식 메뉴는 아니지만 준비 중인 메뉴를 내주라 하셨단다...
아마도 아들이 아픈 걸 아셔서 일부러 연락을 주신 것 같은데 정말... 감사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감사드려요)

 

 

 

 

 

 

 

 

돌나물과 이베리코 치맛살, 그 위에 아주 기가막히게 올라간 그레몰라타 소스.
고기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맛을 더하는 소스.
이건 진짜 술안주다.
이 메뉴는 아직 정식메뉴는 아니라고 하시는데 꼭... 정식메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라.
다음에 오면 이태리식 만둣국과 이 메뉴는 꼭 다시 먹고 싶다.

 

 

 

 

 

 

 

 

그리고... 방어 카르파쵸.
ㅎㅎㅎ 아... 진짜... 부위가 다르지만 우측의 저 두툼하게 낸 방어를 보시라.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간,
광어 카르파쵸에도 올라갔던 이 소스.
정말 레시피 훔쳐 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제 많이 먹었으니 디저트도 하나...
원래는 카카오봄에 가서 젤라또를 먹으려고 했는데... 일주일을 앓은 아들이 밤공기 쐬는 건 좀 신경쓰여서 몽로에서 '세미프레도'로 마무리.

 

 

 

 

 

 

 

 

아들... 진짜 잘 먹었다.
역시.. 우리에게 몽로는 가장 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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