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5 목포 도착, 컨티넨탈 호텔 투숙

140816 목포, 명신식당 그리고 목포항 (신항)  팽목항 (진도항), 비통의 바다  광주광역시 '커피랩 (Coffee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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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오후 3시쯤 시청 집회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aipharos님과 나 둘만.

목적지는 팽목항.
이 나라의 양심과 철학이 완전히 침몰한 그 바다.
신자유주의를 가장한 파렴치한 마피아들의 더러운, 정말 더러운 작태에 순식간에 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이 사라진 그곳.

즉흥적으로 출발한 것도 아니고 이미 주초부터 작심한 것인데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숙박할 곳을 정하지도 않았고

맛집을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출발했다.


내려가는 도중 차가 무척... 막혔고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피곤이 몰려와 그제서야 달리는 차 안에서 숙박할 곳을 찾아보기 시작,
여러곳에 전화를 해봤으나 모두 만실.(당연하지... 3일 연휴의 첫날인데)
그러다가 목포의 콘티넨탈 호텔...이라는 모텔인데 호텔이라고 이름만 달아놓았을 거라 예상되는 곳에 방이 두개 남아있다고 하여 예약을 부탁하고는

밤 8시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숙박비용이 고작 5만원이어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 아침에 찍은 사진

주차장도 호텔처럼 앞마당과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었고 객실은 비록 오래된 흔적이 있었으나 매우 깨끗한 편이었다.
화장실도 욕실과 세면대가 분리된 전형적인 호텔식이었고, 넉넉한 드레스룸, 금고까지 있더라.
벽면엔 48인치정도되는 HDTV가 걸려있었고 우리방엔 PC도 있었다.
비록...
PC는 2007년도에 설치된 듯 하지만 PC 최적화, 쓸데없는 프로그램 삭제, 가벼운 백신 설치(백신이... 2008년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안된 상황이더라.-_-;;;),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6.0버전이어서 8.0으로 업데이트하고(XP여서...) 구글 크롬도 설치해놓고 영화를 하나 다운받아 보려니... 소리가 나오질 않길래 다음팟을 깔아봤는데

그래도 안되어 마지막으로 KMP를 설치하니 소리가 제대로 나오더라.
그래서... aipharos님과 <신의 한수>를 봤다는.-_-;;; <꽃보다 청춘>도 보고.

 

 

 

 

 

 

 

콘티넨탈 호텔에서 바라본 아침 모습.






아침에 잠을 깨어 팽목항으로 출발하기 전,
아침은 먹고 가야할 것 같아서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니 숙소에서 고작 2.6km 떨어진 곳에 명신식당이 있더라.

 

이곳.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된 것은 아니므로 알아서 잘...
이곳, 블루리본 리본도 한개 받은 곳이더라.

 

 

 

 

 

 

 

오... 맛있다.

 

 

 

 

 

 

 

 

묵은지도 너무 맛있다.
묵은지 잘한다는 집들 가보면 너무 시큼하거나 맛이 강하기만 해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묵은지는 정말 맛있다.

 

 

 

 

 

 

갈비탕 등장. 1인분 10,000원
여지껏 먹어본 갈비탕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일단 국물이 곰탕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로 뽀...얗다.
그리고 갈비탕에 들어있는 갈비가 떡갈비다.
질기지 않아서 뜯어먹는 맛도 있고 국물도 훌륭하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나왔다.

먹고나니 이곳 육게장등도 궁금해지더라는...


 

 

 

 

 

팽목항으로 출발했다.
목포에서 70km 정도 더 가야하는데 목포 외곽을 벗어날 때쯤...
한창 공사 중인 목포의 신항(NEW PORT) 부근의 방파제에서 바라본 모습이... 인상적이길래 차에서 내려 찍어봤다.

 

 

 

 

 

 

 

 

 

 

 

 

 

날이... 무척 뿌옇다.

 

 

 

 

 

 

 

이때부터 바다를 보다보니 마음이 대단히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나보다 aipharos님이 더.

 

 

 

 

 

 

 

 

 

 

 

 

 

우울해지는, 급격히 우울해지는 마음과 별개로,
팽목항을 향해가는 국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비록 팽목항으로 접어들기 전 20km 정도의 아름다운 국도는 전혀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마치 제주도의 길을 가는 것 같더라.

 

 

 

 

 

 

그 아름다운 길들을 사진에 담지 않아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그때는 정말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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