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18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 책박물관' → '삼례문화예술촌 - 김상림목공소/VM아트미술관/책공방북아트센터/문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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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메가박스(Megabox) 백석점 M관에서 <고질라/Godzilla>를 본 후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은 뒤

aipharos님과 단둘이 전라북도 완주군에 새로이 개장한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달려왔다.
요전날 aipharos님이 AB Road에서 '삼례문화예술촌' 소개가 나온 것을 보여주며 다음에 한번 가보자...라고 말했는데 말나온 김에 그냥 바로 내려가보기로 한 것.

집에선 약 210km 정도의 거리.
일요일 오후에 지방 내려가는 차들은 많지 않아 막히지 않고 수월하게 내려왔다.

완주는 시가 아니라 군이다.
그렇게 규모가 큰 곳이 아닌데 이런 공간이 들어섰다는게 의외이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http://www.sratvil.kr

 

 

 

 

삼례문화예술촌의 시설은 위와 같으며,
새롭게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창고들을 리모델링하여 오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모델링에 있어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는게 느껴지던데 그 공간의 존재감이 상당한 터라 컨텐츠만 잘 보강한다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갖게 되더라.
다만... 컨텐츠에 대한, 어떻게 이 공간을 채워넣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올해 4월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날 방문객이 상당히 많았다.
사진상엔 그닥 사람이 없어보이겠지만 그건 다... 사람들이 좀 없을 때를 기다려 찍었기 때문.

 

 

 

 

 

 

다시 말하지만 공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공장과 창고를 재활용한 인천아트플랫폼만큼이나 인상적.

 

 

 

 

 

 

지역 주민들이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었거나 또는 준비 중이라 가족 단위의 방문객, 젊은이들이 무척 많이 방문하는 듯.

 

 

 

 

 

 

 

예쁘게 단장했지만 그래도 오래된 건물의 흔적을 다 걷어내지 않았는데 군데군데 보이는 타일 작업들은 산뜻한 느낌마저 준다.

 

 

 

 

 

 

앞에 보이는 곳은 '김상림 목공소'.
사실 먼저 간 곳은 이곳이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책박물관'이었기 때문에 이곳부터 안내.

 

 

 

 

 

 

 

완주라는 곳이 원래 전주와 더불어 한지문화가 발달한 고장이라고 한다.
원래 책박물관은 영월에 있었는데 이번에 완주로 이전하여 오픈했다고.


 

 

 

 

 

책박물관 건물은 삼례 양곡창고 건물을 활용했다고.

 

 

 

 

 

 

공간 자체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송광용 만화일기.
정말 하나하나 꺼내서 읽어보고 싶었다.(당연히 불가능)
작가가 만화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중1 (1952년)부터 1992년까지 40년동안 쓴 일기.
이런 사실을 잘 몰랐다는게 무안할 지경.
총 131권인데 현재는 101권만 남아있다고 한다.

 

 

 

 

 

 

'나는 군대가 싫다'
개인의 작업이었으니 가능했을까?
시대적인 배경을 생각하면 대단히 도발적인 제목이다.

 

 

 

 

 

 

 

4.19 항쟁에 대해.

 

 

 

 

 

 

 

'가난투성인 나라'.

 

 

 

 

 

 

 

 

일부 내용을 전시하여 볼 수 있도록 했다.

 

 

 

 

 

 

 

군대의 폭력에 대해 야만적인 작태라며 비난하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볼수록 송광용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이뿐만 아니라...

 

 

 

 

 

 

 

오래된, 기억 속에 가물가물하거나,
이젠 존재조차 알지못하는 이들이 더 많을 법한 오래된 교과서들도.

 

 

 

 

 

 

해방 이후 출판 서적들.
왼쪽은 설국환의 '일본기행'.
1949년에 저술된 책으로 저자가 기자로서 일본에 한달간 머무르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는 책인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ㅎㅎㅎ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이렇게 보다가...

 

 

 

 

 

 

 

 

갑자기 뭔가 낯익은 그림들이 그려진 책들이 벽을 채우고 있다.

 

 

 

 

 

 

아...
김환기 선생님께서 책표지도 그리셨었구나!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책박물관은 현재로선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가장 볼거리가 풍성한 곳인 듯 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다는.

 

 

 

 

 

 

 

이곳은 무인서점.
헌책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주제나 장르별로 분류되진 않았다.
그리고 아마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모양인데 아직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책이 많진 않은 듯.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알아서 돈을 넣고 가져가는 시스템.
심지어... 뉴타입 일본판도 있다는거.

 

 

 

 

 

 

 

 

 

 

 

 

 

 

 

 

 

 

 

 

 

 

 

늘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재미난 곳 알려주서 THANX!!!

 

 

 

 

 

 

 

 

건너편이 김상림 목공소.
원래는 김상림 목공소를 갔다가 책박물관에 온 것이지만...
소개 순서는 거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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