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na Art Center
Mark Quinn

장소 : 가나아트센터
전시기간 : 2008.07.11 ~ 08.03 (신관)
홈페이지 : http://www.ganaart.com/

국제갤러리에서 두 개의 멋진 전시를 본 후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국제갤러리의 본관 전시가 주로 영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했었는데요.
가나아트센터에선 yBA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Marc Quinn(마크 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Self'나 'Lucas', 'Alison Lapper Pregnant'등은 볼 수 없지만 그의 최신작들, 즉 화려한 꽃그림들과
Kate Moss를 대상으로 작업한 'Endless Column'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 아트센터의 심벌이 되어버린듯한 파라솔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가나아트센터는 2층부터 들어가면 입장료없이 그냥 다 감상이 가능해요.
별다른 제지도 없죠. 그래도 입장료는 냅시다...
그리고 이번엔 입장료를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아무튼 입장료를 반드시 내셔야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가나아트센터는 2층부터 들어가면 입장료없이 그냥 다 감상이 가능해요.
별다른 제지도 없죠. 그래도 입장료는 냅시다...
그리고 이번엔 입장료를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아무튼 입장료를 반드시 내셔야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크 퀸의 'Meditation' 씨리즈들이 있습니다.
이 보이는 뒷편으로는 아주 어린 유아를 기도하는 해골 형상으로 만든 'To Be or Not To Be'를 볼 수 있어요.
사실 이게 뭐야?할 수도 있지만 그 어린 유아가 의미하는 생명력과 해골의 의미하는 죽음, 그리고 기도가
의미하는 구원과 희망의 상징들을 적절히 뽑아 조합해보면 작품의 의미를 너무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미술작품이란 건 다 이런 것 같아요.
그것이 명징이든 아니든 보는 이가 캐치할 수 있는 정보들에 따라 다분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자... 이제 마크 퀸의 새로운 일련의 작품들인 꽃 작품들이 보여집니다.
쭈욱... 보세요.
 

 

 

 

 

 

 

 

 

 

 

 

 

 

꽃을 보면 무엇이 연상될 지 다 다를 수 있지만, 마크 퀸의 이제까지의 작품들. 그러니까 인간 생명의
존엄성,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민이 베어나오는 작품들(그래서 제가 마크 퀸을 좋아합니다)들을 생각하면
꽃 역시 강렬한 생명력을 표현하는 매개체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꽃의 그림에선 어김없이 과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싱싱함, 하지만 앵두나 딸기등 적절히 성애적 상징을 가지고 있는 매개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며, 아시다시피 꽃 역시 그러한 의미로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싱싱함+생명력+성애적 상징의 뒤로 그가 늘 다뤄왔던 죽음의 이미지가 드리워 있음을
알아채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Marc Quinn의 이번 꽃 작품들은 대단히 유려합니다. 그 어느 꽃을 형상화한 회화작품들과도 구분되고
압도적입니다. 정말 압도적이에요.
하지만 전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어요. 저 나름대로 작가의 의도가 한 눈에 들어와 명료한 메시지도
좋았지만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그의 조소 작업들에 더 큰 매력을 느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Portrait of an Artist, as a Young Man
그의 작품엔 아기의 형상도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Beauty and the Beast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
제목대로 미녀는 있는데 '야수'는 도대체 어디간 거야?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 이 묘한 매력으로
도대체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 작품의 표면은 왁스와 동물의 피를 섞어 만든 것입니다.
사실상 동물의 피를 뒤집어쓴 고혹스러운 미녀의 모습이라니...
참 마크 퀸은 짖궃은 사람같아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대로 가볍게 넘어갈 여지를 주지 않잖아요.
그런 소통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전 이 작품... 실제로 보니 너무 매혹적이어서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런 매혹적인 요소는 그야말로 코펜하겐의 '인어동상'과 비슷한 거잖아요.
스킨의 디테일을 보시라고 가까이 촬영했습니다.

 

 

 

 

 

 

 

 

안녕... 

 

 

 

 

 

 

 

 

매혹적인 Beauty and the Beast를 보고 바로 몸을 돌리면 전시장을 가득 매운 작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Endless Column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케이트 모스를 대상으로 한 이 작품입니다.
하도 유명한 작품이라... 제가 느낀 바는 주절거리지 않고 넘어갑니다. 

 

 

 

 

 

 

 

 

Marie-Antoinette
마리 앙트와네트...입니다.
익살맞다고 해야하나 심술스럽다고 해야하나, 사실 처음엔 그렇게 느꼈어요. 이 작품을.
아... 사진상으로 봤을 때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보고나서는 생각이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 그저 엉망진창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그의 사치욕과 권력의 무상함이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익살스럽지만, 그와 동시에 대단히 처연한 이미지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처연한 감상이란 것이 작가적 의도에서 제가 캐치한 것인지,
아니면 제 머릿 속에 들어있는 그 수많은 마리-앙트와네트에 대한 모습들과 지독히 대비되는 이 형상때문에
측은지심이 느껴진 것인지는. 

 

 

 

 

 

 

 

 

Louis XVI
하지만 옆에 있던 이 작품, 루이 16세 덕에 그 허무함과 측은함은 더욱 배가되었어요.
 

 

 

 

 

 

 

 

 

마크 퀸의 전시를 다 보고...
이제 가나 아트센터 내의 작은 갤러리인 미루 갤러리로 향합니다.

제가 반드시 입장권을 사야한다고 말한 이유는 바로 이제 보게 될 미루 갤러리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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