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고3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연습 때 성적만 나오면 걱정할 것이 없는데 정작 시합에서 꽤 흔들린다.

원래 아들은 딱 연습 때 나오던 성적만큼 나오는 편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시합에서 연습 때 성적이 나오질 않는다.

코치 선생님은 아들이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사실 우리는 아들의 잠재력이 언제 터지는지보다, 아들이 혼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짠하게 느껴진다.

우린 늘 아들에게 얘기한다.


네가 앞으로도 쭉 할 생각이라면,

지금도 물론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네가 앞으로 해나갈 길고 긴 여정의 아주 극히 일부의 짧은 구간이라고.

그냥 천천히 생각하자.

스스로에게 예민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

그건 네 아빠를 닮은 것이니.(흐...)

그 성격은 그냥 받아들여라. 그 성격과 싸우기 시작하면 더욱더 힘들거다.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막상 받아 들이게되면 한결 편안할거라고.

말이 쉽지 실제 정말 힘든 일이겠지만,

조금만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

대신,

후회는 남기지 말자.

 

 

 

 

아들과 함께 일요일 외출을 나왔다.

새벽 내내 비가 제법 많이 내렸고,

덕분에 길가의 초록은 더더 진하게 드러났다.

 

 

 

 

 

 

 

 

 

 

 

 

 

 

 

아들과 '랑빠스81 (L'Impasse 81)'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 좀 돌아다니다가,

늘... 지나면서 보기만 했던 '토미스 베이커리 (Tomi's Bakery)'에 들러봤다.

 

 

 

 

 

 

 

 

오경화, 도미가와 마사오미 부부가 매일 30여가지의 빵을 낸다는 '토미스 베이커리'

좀 늦게 오면 빵이 다 팔리고 남는게 별로 없다던 그 집.

 

 

 

 

 

 

 

 

대단히 작은 업장인데,

 

 

 

 

 

 

 

 

 

 

 

 

 

 

 

내부는 참... 예뻤다.

요즘 인테리어 예쁘게 꾸민 집은 정말... 많은 듯.

 

 

 

 

 

 

 

 

 

 

 

 

 

 

 

이 좁은 공간에... 그새 손님들이 몰리는 통에 사진은 이 정도 밖에 못찍음.ㅎ

 

 

 

 

 

 

 

연남 식빵.

 

 

 

 

 

 

 

 

모찌카에리데스.

다만, 집에 오다가 먹어버린 빵은 올리지 못함.ㅎ

 

 

 

 

 

 

 

 

소시지 보, 블랙티 보.

크로아상의 모양이나 전형적인 크로아상과는 식감과 맛 모두 차이가 있다.

베트남 스타일의 크로아상이라고 하는데...

 

 

 

 

 

 

 

 

우측의 블랙티...보는... 글쎄다... 우리 입맛엔 너무 달았다.

그리고 블랙티의 풍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냥 우리 입맛과는 거리가 좀 있는 듯.

이집 빵 엄청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므로 그냥 개인의 입맛이라고 이해해주시길.

 

 

 

 

 

 

 

포테이토 라이

 

 

 

 

 

 

연남 식빵.

 

 

 

 

 

 

 

치즈 스콘 몇 개.



모르겠다...

좋아하는 분들 정말 많은 집인데,

우리와는 인연이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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