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게 귀가했는데...

와이프는 아들 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해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아들은 훈련이 막 끝나 집으로 오고 있었고,

어머님께선 친구분들 만나신다고 일찍 나가셔서 아직 들어오지 않으셨단다.


귀가해서 아무도 없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대신 택배 하나가 날 반겨주더라.

 

 

 

 

3월 3일 영국에서 발송된 Temples의 소포모어 릴리즈 <Volcano> Vinyl이 드뎌... 도착했다. 12일 걸렸네.

 

 

 

 

 

 

 

 

1월 말 즈음에 Temples의 신보 <Volcano>에 수록된 두곡이 선공개 되었었다.

그중 마지막 트랙인 'Strange or be Forgotten'이란 곡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이들의 전작을 엄/청/나/게 좋아한 터라 이것저것 잴 것도 없이 바로 선주문 넣었었다.

4장의 일러스트가 포함된 한정 버전.

이들의 전작도 vinyl로 당근... 갖고 있다.


관련 글은 170122 _ Vinyl - 'the XX, Temples, LambChop, Washed Out'  이글에서 확인.

 

 

 

 

 

 

 

 

Temples의 전작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이번 신보도 좋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느 정도로 Temples를 좋아하느냐하면... 네오 싸이키델릭 씬에서 Tame Impala와 함께 이들을 쌍두마차라고 생각할 정도.
그런데...
사실 이번 음반 다소 실망스럽다.
만약 이 음반에서 Temples라는 이름을 빼고 생각한다면 그리 실망스러운 음반이 아니다.
오히려 이 밴드가 어떤 밴드인지 대단히 궁금해했겠지.
하지만 워낙 전작의 울림이 강했던 터라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성에 차지 않았던거지.

 

 

 

 

 

 

 

 

그리고...
이 그래픽 아트는 개인적으로 그닥 맘에 들지 않는데 이렇게 네가지 버전이나 넣어줬으니...

 

 

 

 

 

 

 

 

이너슬리브.
대단히 뭔가 너무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그래픽 아트보단 더 맘에 든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은 vinyl을 구입하면 mp3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코드를 동봉해준다.
그래서 vinyl 구입할 때마다 mp3로 받아놓으려고 하긴하는데...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시간에 다운로드 받으려고 하면 고작 110~150mb 용량을 다운받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다운받아놓는 것도 고역...


아무튼...
전작이 유려하면서도 분명한 멜로디와 감성을 낚아채는 듯한 임팩트 강한 연주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것에 반해 이번 음반은 한껏... 가벼워졌다.
은유와 상징으로 점철되었던 전작의 가사도 훨씬 직접적이면서 말랑말랑해진 느낌이고.
그러다보니 데뷔작이자 전작에서 들려줬던 역동성이 상당히 많이 밋밋해진 느낌.

그/렇/지/만
7번 트랙(B면 첫번째) 'Open Air'와 이미 선공개되었던 12번 트랙 (B면 마지막 곡) 'Strange or be Forgotten'은 원작의 곡들에 비해 손색없으며,
나머지 곡들도 기본 이상의 흥미가 가는 곡들임엔 분명하다.

내가... 너무 기대가 컸을 뿐이지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 Recent posts